27.세계국가의 이해 (독서>책소개)/8.스폐인.포루투칼

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100 (2024)

동방박사님 2024. 10. 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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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알타미라 동굴 벽화에서부터 황금과 정복의 역사를 거쳐
오늘날의 다양하고도 이국적인 문화적 유산이 탄생하기까지
스페인의 강렬하고 장중한 역사를 100장면으로 보다

투우와 플라멩코, 《돈 키호테》와 [게르니카]를 낳은 나라로 우리에게 친숙한 스페인은 자신들의 가톨릭 문화를 타문화와 서로 융화시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낸 나라다. 강렬하면서도 독창적인 문화적 전통을 가지게 된 스페인은 어떤 희로애락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까.

유럽 대륙의 남단, 스페인을 품고 있는 이베리아 반도는 알타미라 동굴 벽화로 존재를 증명한 후기 구석기 인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스페인은 이렇듯 다양한 문명이 교차하는 이베리아 반도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가톨릭과 이슬람의 충돌, 라틴 아메리카 정복, 그리고 20세기 스페인 내전과 프랑코 독재까지 몇 천 년에 걸친 정복과 공존의 역사를 겪었다. 한때는 해상왕국으로서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릴 만큼 최성기를 구가했지만 황금세기의 영화는 더없이 스러지고 21세기의 스페인은 경제 위기라는 거대한 적과 마주하고 있다.

《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100》은 화려하고 장중한 스페인의 역사에서 플라멩코처럼 강렬한 100장면을 선별하여 찬란한 과거의 영광을 기반으로 위기 속에서 재건의 기운을 싹틔우는 스페인의 오늘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아울러 이 책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고대 원주민 문명과 스페인 문화의 역동성이 함께 존재하는 라틴아메리카를 이해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4

I. 선사 시대에서 서고트 족의 침입까지

1. 세계사의 증인 - 에스파냐, 스페인, 서반아 / 2. 알타미라 동굴벽화에서 잉태된 스페인 - 스페인의 선사 시대
3. 두 민족의 만남 - 이베로 족과 켈트 족 / 4. 마레 노스트룸 - 페니키아와 그리스인들
5. 코끼리와 범선의 싸움 - 포에니 전쟁 / 6. 지중해의 진정한 패자 - 로마 제국의 이베리아 반도 정복
7. 로마 제국과 한 몸이 되다 - 이베리아 반도의 로마화 / 8. 로마 제국이 스페인에 남긴 것 1 - 정치, 경제, 사회
9. 로마 제국이 스페인에 남긴 것 2 - 건축, 사상, 법 / 10. ‘말을 더듬는’ 야만인 - 서고트 족의 침입
11. 32번의 정권 교체 - 노예사회에서 봉건사회로의 전환 / 12. 가톨릭으로 개종 - 세비야의 성인 산 이시도로

II. 이슬람교도의 지배

13. 참을 수 없는 유혹 - 이슬람교도들의 이베리아 반도 침입 / 14. 이슬람교도의 지배 - 타리크의 침략에서 그라나다 왕국의 몰락까지 / 15. 이베리아 반도를 수놓은 무늬들 - 중세의 가톨릭 왕국들
16. 코바동가 전투 - 국토 회복 운동 시작 / 17. 활짝 핀 중세의 스페인 문화 - 현왕 알폰소 10세
18. 중세 기사의 전형 -《엘 시드의 노래》 / 19. 이슬람 지배 하의 사회와 경제 - 농업에서 수공업과 상업으로 전환 / 20. 스페인 속의 이슬람 세계 - 코르도바, 세비야, 그라나다 / 21.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 이슬람 문화의 영향 / 22. 스페인의 샐러드 볼 - 고도 톨레도 / 23. 순수하고 인간적인 통합 - 아라곤과 카스티야의 통합
24. 이교도 처단 - 종교 재판 / 25. 권력과 부의 2인자 - 중세의 스페인 교회

III. 합스부르크 왕조

26. 이슬람교도 축출 - 국토 회복 운동 완료 / 27. 스페인어의 발전 - 스페인어 문법서 발간
28. 모래 속에 묻힌 야망 - 대주교 시스네로스의 북아프리카 점령 정책 / 29. 뜨거운 감자 - 하급 귀족 이달고의 폐해 / 30. 두뇌 유출 - 유대인 추방 / 31. 세계의 역사를 바꾼인물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32. 인류 역사상 최대의 인종 학살 - 인디오들의 인구 감소 / 33. 브라질만 왜 포르투갈어를? - 토르데시야스 조약 / 34. 스페인 최초의 사랑 이야기 -《라 셀레스티나》 / 35. 프랑스 고립화 정책 - 페르난도 왕의 대외 정책
36. 광녀 후아나와 카를로스 5세 - 합스부르크 왕조의 시작 / 37. 세계를 한 손에! - 카를로스 5세
38. 증가하는 국제 무역과 물가 폭등 - 카를로스 5세 치하의 경제 / 39. “인디오는 인간이 아니란 말인가?”- 신부들의 절규 / 40. 하얀 수염과 백마 탄 기사 - 코르테스의 아즈텍 제국 정복 ·
41. 잉카인들의 내분을 이용한 정복 - 피사로의 잉카 제국 정복 / 42. 가톨릭 사관학교 - 예수회
43. 스페인의 독특한 문학 장르 - 악자소설《라사리요 델 토르메스》 / 44. 해가 지지 않는 스페인 - 펠리페 2세
45. 이단의 문제 - 순혈령 / 46. 이교도들의 위협 - 알푸하라스 반란 / 47. 황금의 도시‘엘 도라도’- 정복자들의 탐욕 / 48. 식민지의 원격 조정 - 부왕령 / 49. 엔코미엔다와 아시엔다 - 신대륙에 대한 경제 정책
50. 펠리페 2세 시대의 경제 위기 - 파산 선언 / 51. 이베리아 반도 통일 - 포르투갈 합병
52. 가톨릭과 이슬람의 대결 - 레판토 해전 / 53. 태양이 지는 나라 - 무적함대의 패배
54. 조선을 만나다 -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 신부 / 55. 펠리페 2세의 고민 -‘낮은 나라’와의 전쟁
56. 경제적인 부와 풍요로운 문학 활동 - 황금세기 / 57. 불멸의 고전 - 《돈 키호테》
58. 총신 정치 - 펠리페 3세 / 59. 무기력한 왕, 명석한 신하 - 펠리페 4세와 올리바레스 백작
60. 어수선한 합스부르크 왕조의 말기 - 카탈루냐와 포르투갈의 분리 독립 운동 / 61. 네 살 때 왕위 계승 - 카를로스 2세

IV. 부르봉 왕조

62. 합스부르크 왕조의 몰락 - 왕위 계승 전쟁 / 63. 부르봉 왕조의 첫 번째 왕 - 펠리페 5세
64. 삼각모자와 짧은 망토 - 에스킬라체 난 / 65. 계몽 전제주의 - 카를로스 3세
66. 스페인 왕의 유폐 - 나폴레옹의 스페인 침공 / 67. 스페인 사람들의 애국심 - 독립 전쟁
68. 혁명아인가, 출세주의자인가 - 프란시스코 데 고야 / 69. 최초의 민주헌법 - 카디스 의회
70. 독립 운동의 기수 크리오요 - 라틴아메리카 제국의 독립 / 71. 왕위 계승의 문제 - 마리아 크리스티나의 섭정 / 72. 절대주의자와 자유주의자의 대립 - 1차 내란 / 73. 11개월 앞당긴 성년식 - 이사벨라 2세의 자유체제
74. 스페인의 명예혁명 - 이사벨라 2세의 퇴진 / 75. 11개월 천하 - 제1공화국 /76. 제국의 몰락 - 미국과 스페인의 전쟁

V. 0세기 초의 스페인

77. 해골만 남은 거인 - 98세대 / 78. 착한 정치가 - 알폰소 13세
79. 입헌군주국의 위기 - 프리모 데 리베라의 군사 독재 / 80. 스페인 현대사의 결정적인 사건 - 제2공화국
81. 스페인의 노동 운동 - 아스투리아스 혁명

VI. 프랑코와 스페인

82. 인민전선의 총선 승리 - 스페인 내전 1 / 83. 두 개의 스페인 - 스페인 내전 2
84. 스페인 내전의 젊은이들 - 국제여단 / 85. 스페인 내전과 세 명의 작가 - 로르카, 헤밍웨이 그리고 오웰
86. 게르니카의 비극 -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 / 87. ‘하나님과 역사 앞에서만 책임 있는’- 프란시스코 프랑코
88. 19세기 수준으로 경제 하락 - 빈곤의 시대 / 89. 문화의 황무지 - 프랑코 시대의 회피 문화
90. 프랑코의 착각 - 노동 계층과의 갈등 / 91. 프랑코의 분노 - 교회와의 갈등과 학생들의 시위
92. 36년 철권 통치의 종식 - 프랑코 사망 / 93. 스페인의 봄 - 프랑코 사후의 민주화

VII. 현대의 스페인

94. 스페인 민주주의의 수호자 - 후안 카를로스 1세 / /95. '하나의 신화이자 꿈' - 스페인의 자치권 인정
96. 바스크 분리 독립 운동 - ETA / 97. 카탈루냐인들의 자긍심 -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 열망
98. Podemos, '우리는 할 수 있다' - 스페인의 현대 정치 / 99. 새로운 왕의 등극 - 펠리페 6세
100. 태양의 나라 - 스페인 경제

저자 소개 
저 : 이강혁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서반아어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서반아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5년부터 대전외국어고등학교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노래로 배우는 스페인어』(2010), 『스페인어 무작정 따라하기』(2011), 『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 100』(2012), 『까미노 데 산띠아고』(2013), 『정치가의 연애』(공저, 2015)가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산티아고 ...


책 속으로
소녀의 아버지는 이 동굴이 있는 스페인 북부 산탄데르 지방의 영주인 돈 마르셀리노 사우투올라 자작이었다. 인류 최고의 미술인 동굴 벽화의 발견자는 바로 자작의 어린 딸인 마리아였다. 이 소녀의 발견이 동굴 벽화에서 잉태된 스페인을 세계에 드러낸 계기가 된 것이다.
---「2. 알타미라 동굴 벽화에서 잉태된 스페인 : 스페인의 선사 시대(기원전 4만~3천 년경)」중에서

코란은 인간의 육체를 형상으로 표현하는 것을 금한다. 따라서 알람브라 궁전 내에도 섬세한 세공의 기하학에 기초한 곡선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것은 예술과 사랑의 환희를 체험할 수 있는 천상의 기호들인 셈이다. 멕시코의 비평가 프란시스코 데 이사카는 그의 시에서 “그라나다에서 장님이 되는 것만큼 더 큰 형벌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알람브라 궁전을 극찬했다.
---「21.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 이슬람 문화의 영향」중에서

“도대체 이들은 인간이 아니란 말인가? 또 정복자들은 자연을 파괴한 범죄자로 죄를 받아야 하지 않는가? 유럽의 모든 국가들은 자연을 파괴한 행위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것이 사실이라면, 어느 누구에게도 인디오를 정복할 도덕적 권리는 없다.”
---「39. “인디오는 인간이 아니란 말인가?” : 신부들의 절규(16세기)」중에서

[돈 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도 레판토 해전에 참전했다가 왼팔을 잃었다. 세르반테스는 가톨릭 문명권이 승리를 거둔 이 해전을 가리켜 “과거나 현재의 사람들이 보았고, 미래의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할 지도 모르는 가장 고귀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52. 가톨릭과 이슬람의 대결 : 레판토 해전(1571년)」중에서

모든 것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유일한 존재로서, 그는 언제나 옳고 언제나 현명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그의 명령에 무조건 순종해야 했다. 정치는 물론 모든 국민의 일상 생활을 장악했던 프랑코는 무슨 일이든, 무슨 정책이든 최종 결정권자였다. 한 마디로 모든 카드가 ‘그의 손 안’에 있었다.
---「87. ‘하나님과 역사 앞에서만 책임 있는’ :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1892~1975년)」중에서

출판사 리뷰
대표적 관광대국이자 다양한 문명의 교집합
그리고 5억 인구가 사용하는 스페인어
강력한 문화적 영향력 이면에 감춰진 야만의 역사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나라 중 하나이지만, 그 역사는 굉장히 복잡하기도 하다. 아마 이베리아 반도라는 지형적인 특징으로 인해 다양한 문화가 이곳에서 교차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때문인지 여타 유럽국가들과는 또다른 독창적인 문화들을 가지고 있는 스페인은 오늘날 대표적인 관광대국으로 성장했고, 스페인어는 대략 5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거대한 문화적 파급력을 형성한 스페인 역사의 이면에는 정복욕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의 역사도 존재한다. 특히 16-17세기에 유럽인들이 아메리카에 도착한 후 약 100년 사이에 원주민 수가 급감되었던 것을 ‘대량 몰살’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는 학자도 있을 정도다. 책에서는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인디오에게 저지르는 수많은 범죄 행위를 고발했던 라스 카사스 신부의 외로운 사투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스페인의 식민지배는 ‘문명’이란 이름으로 저지른 ‘야만’이었다. 스페인이 자행한 정복, 서구 문명과의 충돌에 따른 집단 자살, 가혹한 노동,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럽형 병원균 전파로 인한 사망의 결과였으며, 몇 백 년간의 지배는 라틴아메리카의 역사, 문화, 종교가 스페인식으로 변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콜럼버스가 이후 세계사의 큰 흐름을 바꿔 놓은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문명을 가장해 자행한 스페인의 야만적 식민지배가 라틴아메리카의 뼈아픈 역사가 되었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피로 물든 내전의 역사에서 탄생한
천재 예술가들의 역작

천재들의 역작은 고난과 역경의 시대에서 탄생하곤 한다. 스페인에는 수많은 정복 전쟁뿐만 아니라 내전으로 겪은 고통의 역사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는 민주주의, 파시즘, 그리고 공산주의라는 세 가지 주의가 기본을 이룬 1930년대의 시대적 특징이 집약적으로 나타났던 ‘스페인 내전’, 그리고 1937년 프랑코와 독일 공군의 음모로 인한 ‘게르니카 폭격’이 있다. 이는 국내외의 관계와 정치 상황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었다.

《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100》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탄생한 세기의 역작 몇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장편소설을 통해 스페인 내전에 직접 참가했던 본인의 경험과 자유를 위한 인류 전체의 굳은 연대 의식을 표현했으며, 조지 오웰은 배반당한 혁명을 우화적으로 묘사한 《동물농장》과 전체주의를 풍자한 《1984》를 집필했다. 또한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 시의 프랑코의 파시스트 정부의 만행을 비판하고 고발하기 위한 것으로, 전쟁의 참상과 비극성을 표현한 대표작이다. 스페인 내전이 그 시대의 예술가들에게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 그 시대의 비극이 어떤 모습으로 담겨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5209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