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2 21

조선, 철학의 왕국 (2018) - 호락논쟁 이야기

책소개세속화의 도도한 흐름, 동아시아의 변화 소용돌이 속에서이상을 좇았던 조선 선비들 이야기조선을 읽는 새로운 틀-정치사 제도사 중심을 벗어난 사상사책은 한마디로 전환기에 처한 왕국에서의 철학 논쟁을 다룬 것이다. 17세기가 저물고 18세기가 시작되던 시점은, 안으로 주자학으로 국가를 재건했던 시기가 끝나고 바야흐로 세속화가 진전하는 시기였다. 밖에서는 오랑캐로 멸시했던 청나라의 융성이 확연했다. 일본, 베트남 등도 신국神國, 남제南帝를 자처하기 시작했다. 안에서는 양반·남성에 비해 열등하다고 보았던 중인?서민?여성 등의 역량이 신장되었다. 오랑캐가 문명에 다가설수록 화이華夷 질서는 흔들렸고, 서민·여성이 성인이 될 가능성이 커질수록 명분 질서는 요동쳤다.이에 대응해 조선의 선비들은 주작학적 질서와 명분..

실학, 우리 안의 오랜 근대 (2024)

책소개실학 안팎의 의미를 두루 다루다역사 용어 실학에 담기지 않았던 실학의 풍경들다양했던 실학의 의미한국인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실학은 ‘조선후기에 실용, 실질적 개혁을 주장한 실학자들의 학문’ 정도이다. 이것은 근대 이후에 성립한 역사 용어로서의 실학에 대한 설명이다. 이 설명은 ‘특정한 시기’ ‘특정한 학자들의 학문’으로 고정되어 있다. 그러나 실학은 ‘진실, 실질, 실용을 위한 학문’이란 보편적인 뜻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실학 이전에도,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사람들이 진실하거나 실질ㆍ실용적인 학문을 실학이라고 말했었다. 예를 들어보자. 지금은 실학을 성리학의 대척적인 학문으로 여기지만, 유학자들은 유학이 실학이고, 그 반대편에 불교와 도교가 있다고 했다. 20세기 초까지의 문헌에서 실..

[웹북] 이광수 (1892~1950) 등업 진행중

이광수 작가 정보출생 1892년 3월 4일 조선 평안도 정주군 갈산면 신리 940번지 익성동  사망 1950년 10월 25일(58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자강도 강계군 만포면 고개동 직업 언론인, 작가, 소설가, 시인, 번역가, 문필가 종교 천도교 / 필명 춘원생, 경서학인, Y생, 장백, 장백산인 / 자: 보경 / 호: 춘원, 장백산인, 고주 / 활동기간 1914년 ~ 1950년 / 장르 소설, 시문학, 수필, 희곡 / 배우자 허영숙(재혼), 백혜순(이혼) / 자녀 3남 2녀(장남 리진근, 차남 리봉근 삼남 리영근, 장녀 리정란, 차녀 리정화) / 형제 리애경(여동생), 리애란(여동생) / 친지 리건규(조부) 허명재(처질녀) 백두진(처질서)이광수(李光洙, 1892년 3월 4일 ~ 1950년 10월 2..

[웹북] 창씨개명 (일제시대)

창씨개명일본식 성명 강요(한국 한자: 日本式姓名強要) 또는 창씨개명(일본어: 創氏改名 소시카이메이)은 1940년 2월 11일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 직전까지 일본 제국이 조선인에게 일본식 성씨를 정하여 반강제적으로 쓰도록 강요한 것을 말한다.1939년 11월 10일, 조선총독부는 '조선민사령(朝鮮民事令)'을 개정(제령 제19호)하여 조선에서도 일본식 씨명제(氏名制)를 따르도록 규정하고, 1940년 2월 11일부터 8월 10일까지 '씨(氏)'를 정해서 제출할 것을 명령하였다.일부 친일파들은 자발적으로 창씨개명에 응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조선인의 희망에 따라 실시하게 되었다는 창씨개명은 1940년 5월까지 창씨신고 가구수가 7.6%에 불과하자, 조선총독부가 권력기구에 의한 강제, 법의 수정, 유명..

[웹북] 조선 총독부 (총독)

조선총독부 朝鮮總督府  조선총독부 청사설립일 1910년 10월 1일설립 근거 일본 제국의 한반도 강점해산일 1945년 9월 28일전신 통감부소재지 경기도 경성부상급기관 일본 황실조선총독부(일본어: 朝鮮総督府)는 일본 제국이 1910년 8월 29일 한일 병합 조약 체결일부터 1945년 9월 2일까지 한반도에 대한 통치를 위해 운영하던 직속기관이었다. 본부의 소재지는 당시 경기도 경성부(현재의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경복궁 내에 있었다.1905년(광무 8년) 대한제국 시기에 설치된 통감부를 전신으로 하여 1910년 한일 병합 조약 직후에 출범하였으며 초대 조선총독으로 앞서 통감으로 있던 육군대장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취임하였다. 1914년 3월 1일에 조선총독부령 제111호(1913년 12월 29일 공포)를..

[웹북] 경성신사

경성신사경성신사제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 조선국혼대신 / 오나무지노미코토 / 스쿠나히코나노미코토사격 국폐소사창건 1898년(메이지 31년)제례 10월 18일주소 경기도 경성부 왜성대정경성신사(京城神社)는 일제강점기에 경성부의 남산에 세워졌던 신토의 신사이다. 사격은 국폐소사(国幣小社)이다. 경성부민의 씨족신으로 여겨졌다. 남산에는 그 밖에 조선신궁과 경성호국신사가 있었다. 제신은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 조선국혼대신(朝鮮国魂大神), 오나무지노미코토(大已貴命), 스쿠나히코나노미코토(少彦名命)이었다.역사1898년 10월 3일 서울의 일본거류민단이 일본 이세신궁(伊勢神宮)에 모셔진 신체(神體) 일부를 가지고 와서 남산 왜성대(倭城臺)에 남산대신궁(南山大神宮)으로 창건하였다. 1916년 5월 22일에 ..

[웹북] 신토

신토신토(일본어: 神道 신토신도] ) 또는 유신도(일본어: 惟神道 칸나가라노미치)는 일본 신화, 가미, 자연 신앙과 애니미즘, 조상 숭배가 혼합된 일본의 민족종교이다. 자연과 신을 하나로 보고 신과 인간을 잇는 도구와 방법이 제사이며, 그 제사를 지내는 곳이 신사이고 성역화되었다. 메이지 유신부터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때까지 있었던 국가신토는 그 이전까지의 신도와는 다르게 왜곡되었다. 신도의 특징은 교조, 창시자, 경전, 천당과 지옥이라는 식에 내세관이 없다는 점이다.신토신앙 체계카미카구라미소기신센다신교애니미즘마츠리신화신토 사원(신사)신사 목록이치노미야이십이사근대 사격제도신사본청신사 건축주요 신아마테라스사루타히코아메노우즈메이나리이자나기이자나미스사노오츠쿠요미주요 문헌《고사기》《일본서기》《풍토기》《육국사》..

[웹북] 이세신궁

이세 신궁제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위치 이세 신궁은(는) 일본 안에 위치해 있다주소 일본 미에현 이세시이세 신궁일본어식 한자 표기 伊勢神宮 / 가나 표기 いせ じんぐう / 국립국어원 표준 표기 이세 신궁 / 통용식 표기 이세 진구우 / 로마자 Ise-jingū이세 신궁(일본어: 伊勢神宮)은 일본의 신사 (神社) 가운데 하나다. 미에현 이세시에 있으며, 신사 이름은 미에 현의 옛 이름 가운데 하나인 이세국에서 가져왔다.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사로, 일본 내 신사 중심 시설이다. 때문에 이세라는 지명을 붙이지 않고 신궁 (神宮)이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일본 국민 사이 "이세 님", "대신궁 님" 등으로 부르기도 있다. 히쿠마 신궁, 구니카카스 신궁과 더불어 "신계" (神階)가 내려지지 않은 신궁으로..

[웹북]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 天照大御神あまてらすおおみかみ신기 아마츠카미전체이름 天照大御神신격 태양신, 황조신아버지 이자나기배우자 스사노오자녀 다섯 남신과 세 여신신사 이세신궁 등관련씨족 천황가불교 동등신 대일여래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아마테라스 오미카미(일본어: 天照大御神あまてらすおおみかみ)는 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토 최고의 신이다. '아마테라스'는 '하늘에서 빛난다'는 뜻이다. 이자나기의 왼쪽 눈에서 태어났으며, 남동생인 폭풍의 신 스사노오와 달의 신 쓰쿠요미도 뒤를 이어 태어났다. 기키(記紀)에 따르면 아마테라스는 태양을 신격화 한 신으로, 황실의 조상신(황조신)의 일종으로 일컬어진다. 신앙의 대상이자 토지의 제신(祭神)으로서 모셔진 신사로는 이세 신궁이 특히 유명하다.《연희식》에서는 자연신으로서 신사 등에 ..

[웹북] 신사참배 강요

신사참배 강요신사참배 강요(神社參拜強要)는 일제강점기에 조선 곳곳에 신사를 세운 뒤 조선인에게 참배하도록 강제한 정책을 가리킨다.신사참배는 신토의 신사에 참배하는 종교 의식이다. 종교의 교리가 신사참배와 충돌하는 기독교 신자들은 신사참배 강제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이에 저항하다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배경신토는 조선에 1876년 개항 이래 문화 침략의 일환으로 도입되었으며, 1910년 한일 병합 조약 체결 후에는 조선총독부의 보호 아래 동화 정책의 일환으로 보급되었다. 특히 1930년대에 일본 제국이 중국 침략을 계획하면서 점차 강제적인 정책으로 변화했다. 일본 천황 신격화와 강제 신사참배는 조선을 정신적으로 지배함으로써 효율적인 식민 통치와 전쟁체제의 구축을 노린 것이었다.추진 과정식민지 한반도에 신사 ..

[웹북] 조선신궁

제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메이지 천황 사격 관폐대사·칙제사 창건 1925년 제례 10월 17일조선신궁(朝鮮神宮 일본어: 朝鮮神宮) 조센진구은 일제강점기에 경성부의 남산에 세워졌던 신토의 신사이다. 1925년 당시에는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가까운 43만 제곱미터의 대지 위에 15개의 건물이 있었다.역사일본의 민족종교 장려1910년에 한일 병합 조약이 체결된 후 조선총독부는 각 지역에 관립 신사를 세우고 민간 신사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신토를 장려했다. 조선에서 일본의 식민행정, 황민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1912년부터는 조선신궁 건립 예산을 편성하여 경성부 남산 한양공원에 자리를 정했다.1920년에 기공식을 갖고 15개의 건물과 돌계단, 참도 등을 조성했다. 조선교육회는 헌목 운동을 벌여 ..

희랍어 시간 한강 장편소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 - 한국단편소설 (2011)

책소개말語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눈眼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찰나의 이야기어떤 원인도 전조도 없이, 여자는 말語을 잃는다. 그것이 처음 왔던 것은 열일곱 살 겨울. 말을 잃고 살던 그녀의 입술을 다시 달싹이게 한 건 낯선 외국어였던 한 개의 불어 단어였다. 시간은 다시 흘렀다. 이혼을 하고, 아홉 살 난 아이의 양육권도 빼앗기고, 다시 그렇게 말을 잃어버린 후, 일상의 모든 것들을 다 놓을 수밖에 없었던 여자가 선택한 것은 이미 저물어 죽은 언어가 된 희랍어. 그곳에서 만난 희랍어 강사와 여자는 서로의 앞에 침묵을 놓고 더듬더듬 대화한다.가족들을 모두 독일에 두고 십수 년 만에 혼자 한국으로 돌아와 희랍어를 가르치는 남자. 남자는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볼 수 없다던 마흔이 가까워오지..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 - 한국단편소설 (2018)

책소개찰나의 기척과 고요한 침묵을 뜨겁게 새겨 넣은한강의 세번째 소설집,『노랑무늬영원』2002년 여름부터 일곱 달에 걸쳐 쓴 중편 「노랑무늬영원」 등, 12년 동안 쓰고 발표한 일곱 편의 작품이 묶인 한강의 세번째 소설집. 수십 번 계절이 바뀌는 동안 존재의 근원과 세계를 탐문하는 한강의 온 힘과 감각이 고통 속에 혹은 고통이 통과한 자취에 머무르는 사이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등의 장편들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조응하는 중편과 단편들이 씌어졌고 그 자취가 고스란히 담겼다.“무정하고 무기력한 자세만이 삶에 대해 내가 가진 유일한 방패”(「에우로파」)라고 믿으며 살아가는 『노랑무늬영원』의 인물들에게, “어쩌면 그렇게 지치지 않지.” 묻는다면, 답할 뿐이다. “그렇지 않아. 지치지만 견디는 것뿐이..

내 여자의 열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 - 한국단편소설 (2018)

책소개지극히 단순하고 말갛게, 직관적으로 다다른 어떤 자리에불현듯 찾아드는 청량한 삶의 감각『내 여자의 열매』첫 소설집 이후 5년 만에 출간한 두번째 소설집. 「채식주의자」 연작의 씨앗이 된 「내 여자의 열매」 등을 포함한 단편 여덟 편의 배치를 바꾸고 표현과 문장을 다듬어 18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내 여자의 열매』에서 인간은 작은 박새처럼 쉽게 파괴될 수 있는 연약한 존재인 동시에, 분열되고 찢긴 삶에 숨을 불어 넣어 다시 태어나고자 삶의 투쟁을 벌이기도 한다. 새로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강지희는 한강 소설 속 여성 인물에 주목한다. “그들은 체념하며 포기하지도 격렬하게 싸우지도 않은 채 고요하게 자리해 있는데, 누구보다 강하고 생동하는 욕망 속에 있다”. 표제작인 「내 여자의 열매」에서 자유..

디 에센셜 한강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 - 한국의 시 (2023)

책소개디 에센셜 한강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단편소설, 시, 산문을 한 권으로 만난다!작가의 핵심 작품들을 큐레이팅하여 한 권으로 엮은 스페셜 에디션 ‘디 에센셜The essential’. 문학동네에서 출시하는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은 ‘센세이션’이라는 키워드 아래, 독자들에게 강렬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며 한국문학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가를 선정한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고루 조망해 수록작을 선정하고 표지와 편집을 새로이 한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을 한국문학에 입문하는 첫 책으로, 혹은 한국작가를 재발견하는 기회로 두루 누려주시길 바란다.첫번째 작가는 한강이다. 한강 작가는 1993년 등단 후 30년간 문학이 삶에 제기하는 근본적인 물음─인간은 어떻게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가, 세상은 왜 이토록 아름다우며..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 - 시 (2013)

책소개심해의 밤, 침묵에서 길어 올린 핏빛 언어들상처 입은 영혼에 닿는 투명한 빛의 궤적들인간 삶의 고독과 비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맞닥뜨리는 어떤 진실과 본질적인 정서들을 특유의 단단하고 시정 어린 문체로 새겨온 한강이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출간했다.올해로 등단 20년차인 한강은 그간 여덟 권의 소설 단행본을 출간하는 틈틈이 쓰고 발표한 시들 가운데 60편을 추려 이번 시집을 묶었다. 「저녁의 소묘」 「새벽에 들은 노래」 「피 흐르는 눈」 「거울 저편의 겨울」 연작들의 시편 제목을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그 정조가 충분히 감지되는 한강의 시집은, 어둠과 침묵 속에서 더욱 명징해지는 존재와 언어를 투명하게 대면하는 목소리로 가득하다.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에는 침묵의 그림에..

바람이 분다, 가라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 - 한국장편소설 (2021)

책소개이상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네 번째 장편소설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간절하게 숨 쉬어야만 했던 그들의 이야기나직하지만 힘 있는 문장과 시정 어린 문체로 안온한 일상에 잠재해 있는 인간의 본질적 욕망과 삶의 진실을 줄기차게 탐문해온 작가 한강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촉망 받던 한 여자 화가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두고, 각자가 믿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마치 격렬한 투쟁을 치르듯 온몸으로 부딪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 작가는 이를 통해 매 순간 흔들리고 번민하는 삶의 날카로운 경계 위에 서 있는 우리가 지금 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살아내는 것으로 진실한 빛을 얻을 수 있는지 묻는다.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단짝 친구 이정희와 서인주는 그 누구보다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 - 한국단편소설 (2021)

책소개삶의 본질적인 외로움과 고단함을 섬세하게 살피며존재의 상실과 방황을 그려낸 작가의 첫 책『여수의 사랑』작가의 첫 책이자 첫번째 소설집. 1995년에 출간된 『여수의 사랑』은 삶의 본질적인 외로움과 고단함을 섬세하게 살피며 존재의 상실과 방황을 그려낸다. 이번 출간을 통해 소설 배치를 바꾸고 몇몇 표현을 다듬었다.여수발 기차에 실려와 서울역에 버려진 자흔과 아내를 잃은 아버지가 자신과 동생을 데리고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정선(「여수의 사랑」), 동생의 죽음을 목격한 인규(「질주」), 식물인간이 된 쌍둥이 동생의 삶까지 살아내야 하는 동걸(「야간열차」), 백치 같은 여동생을 버리고 고향에서 도망친 정환(「진달래 능선」) 그리고 집과 고향을 버리고 고아처럼 떠돌며 자신을 찾으려 애쓰는 영진과 인숙(「어둠의..

작별하지 않는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 2023 메디치상 외국문학상 수상작 ] - 2021 (한국장편소설)

책소개2023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면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그뒤 일 년여에 걸쳐 후반부를 집필하고 또 전체를 공들여 다듬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본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작별」(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을 잇는..

채식주의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 한국장편소설 (2022)

책소개인터내셔널 부커상,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작전세계가 주목한 한강의 역작을 다시 만나다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킨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를 15년 만에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인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의 강렬한 결합을 정교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한강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역작이다. “탄탄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그리고 아마도 그들의 꿈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라는 평을 받으며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던 『채식주의자』는 “미국 문학계에 파문을 일으키면서도 독자들과 공명할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문과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