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대한민국 현대사 (독서>책소개) 546

콜드 케이스 (2025) - 벼랑 끝으로 한국경제를 몰고 간 5가지 장기 미해결 과제

책소개KDI 출신 대한민국 최고 경제 브레인 윤희숙의 절박한 외침“지금 새 판을 짜지 않으면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맙니다.우리에게는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한국경제의 성장판이 급속히 닫히고 있다. 꽉 닫힌 성장판을 다시 열고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선 그동안 미뤄놨던 숙제들을 하나씩 서둘러 해결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이것 해결 없이는 나라가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다 싶은 장애물인데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서랍 속에 방치해 온 미결 과제들을 꺼내 펼치는 것이 이 책의 기획이다. _‘머리말’에서목차머리말 한국경제의 성장판이 닫히고 있다1. 한국경제, 세 번째 도약이 가능한가대한민국, 곱게 늙는 게 최선인가두 번 연속 도약 후 마주한 세 번째 파도2. 혁신을 찍어누르는 운영체제, 어떻게 바꿀 것인가한국경제..

장흥자서전 (2025) - 전격 교체된 대한민국 초대 헌병사령관

책소개초대 헌병사령관의 증언으로재조명되는 김구 암살 사건!“긴밀히 진행된 친일파들의 ‘6월 공세’”이 책은 대한민국 초대 헌병사령관 장흥 장군이 퇴역 후 자필로 남긴 국한문 혼용 자서전을 언해한 것이다. 그동안 자서전의 존재나 일부 내용만 신문에 소개되었으나,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가족들의 결심으로 책 전권이 세상의 빛을보게 되다.장흥은 백범 선생 서거 후 처음으로 숙청된 공직자였다. 살인자 안두희를 수사해야 할 헌병사령관 자리를, 총참모장 채병덕의 요청으로 헌병에 몸을 숨긴 친일파 전봉덕에게 내어주어야 했다.백범 김구 선생의 측근으로, 암살 음모 세력의 본진에서 그들의 움직임을 어렴풋이나마 지켜볼 수 있었던 인물의 자서전이라는 점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비록수집하고 기록한 자료가 6..

헌법의 순간 (2024) - 대한민국을 설계한 20일의 역사

책소개헌법이 제정된 순간1948년 6월 23일부터 7월 12일까지제헌국회 회의록에 담긴 정치의 향연대한민국을 설계한 20일의 역사에서민주공화국의 미래를 찾는다대한이 세워진 순간1948년 5월 10일. 하늘이 권력을 하사하던 종래의 질서를 뒤엎고 국민이 작대기를 그어 일꾼을 뽑았다. 약 748만 명의 투표인과 95.5%의 투표율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제1대 국회의원 198인이 당선된다. 개원식이 끝난 직후 서울 시청 앞과 태평로, 세종로 일대에는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 제헌의원을 응원하고 자주독립을 축복하기 위한 시가행진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진 시기부터 염원하던 만민이 평등한 나라, ‘민주공화국’이 탄생한 순간은 기나긴 압제를 물리친 해방의 커튼콜답게 성대하고 화려했다. 그러나 광복은 결말이..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2020)

책소개다시 쓰는 우리 역사의 빛과 그림자!20세기 한국사의 변곡점을 운명지은 순간들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은 빛나는 발전과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며 누구나 제 목소리를 당당히 낼 수 있는 시대로 나아갔다. 하지만 사람들이 속절없이 죽어 나가도, 어느 한 곳이 황망하게 무너져도 참고 견디라고 말하는 야만의 사회이기도 했다. 20세기 한국은 견고한 듯 보이지만 살짝만 균형을 잃어도 무너져 내릴 만큼 위태로웠다.이 책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은 성장의 그늘과 민주화의 이면이 복잡다단하게 얽히고설켜 무참한 사건과 사고들이 연속되었던 20세기 한국의 단면을 그렸다. 특별한 역사와 소소한 일상의 시간이 만나는 지점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역사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다. 우..

축소사회 대한민국 (2024) - 사회교사의 눈으로 본 인구 소멸과 우리의 미래

책소개불균형한 인구 구조는 어떻게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을까?우리나라의 2023년 합계출산율은 0.69명으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초저출산국이다. 우리나라 인구구조는 저출산과 고령화를 비롯한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심각하게 붕괴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낮은 출생률과 높은 노령 인구 비율은 국가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국가적 위기이자 경제·사회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은 두 명의 현직 사회 교사가 교육, 세대, 사회 구조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기준으로 인구 구조 변화가 끼칠 ‘축소사회’의 문제를 정리한 것이다. 지방과 수도권의 일선 교육 현장에서 인구 위기의 현실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저자들은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겪은 이야기, 특히 인구 구조 변..

천만국가 (2024) - 노동 희소 사회, 알바 공화국을 위해

책소개“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저명한 교수인 조앤 윌리엄스가 놀라서 한 말이다. “한국의 인구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1/3로 줄어들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가 가장 심각한 위협이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의 경고다. “한동안 농촌에 가면 고령화 때문에 환갑이 넘어야 청년회장이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제 우리나라 전체가 그렇게 된다.” 우석훈이 이 책에서 한 말이다.저자는 동서고금을 통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의 급격한 출생아 수 감소 흐름을 어디에선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방어하지 못하면, 한국의 인구는 머스크가 말한 30% 수준이 아니라, 20% 수준인 ‘천만국가’를 유지하기도 어려울 ..

우리는 대한민국을 만들지 않았다 (2024) - 우리역사 진실찾기

책소개우리는 대한민국을 만들지 않았다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에서 역사를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형성된 과정과 주요 역사적 사건, 그리고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배경에 대해 비판적이고 의문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기존 역사 기록의 신뢰성과 사실성에 대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저자 소개 (1명)저 : 김정은 관심작가 알림신청 작가 파일작가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독창적인 비판적 접근을 통해 역사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역사 속 인물과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날카로운 분석으로 기존의 역사적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독자들에게 신선한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

미군 점령 4년사 (2024) - 친일파는 어떻게 기득권이 되었나

책소개·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은 과거의 일을 반복하고야 만다.『미군 점령 4년사: 친일파는 어떻게 기득권이 되었나』는 은폐되고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조명해야 한다는 저자의 간절함에서 비롯되었다. 이 책의 근간은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UCLA) 사회학박사 학위 논문으로, 이를 수정하고 현재와 관련한 내용을 추가해서 출간했다. 논문 제목은 「The Impact of U.S. Military Occupation on the Social Development of Decolonized South Korea, 1945~1949」로, 미군 점령 기간에 미군이 한국에 미친 영향을 연구했다. 그 영향은 바로 분단과 친일파 존속이다. 해방 이후 반공이라는 이름에 가려서 우리 역사는 은폐되었고, 진..

조선을 떠나며 (2012) - 1945년 패전을 맞은 일본인들의 최후

책소개1945년 그때,조선에서 패전을 맞은 일본인들의 뒷모습을 추적하다!1945년 조선에서 패전을 맞은 일본인들의 뒷모습을 추적한 역사 논픽션이다. 일본인들의 회고를 통해 에피소드로 엮어나간 이야기 속에는 조선총독부 최고위 관료부터 시작하여 독립운동가를 고문한 경찰, 일본인 갑부, 조선 태생의 일본인, 교사 등이 1945년 조선에서 어떻게 패전을 맞았는지, 조선에 남긴 폐긴 폐해는 무엇이며, 일본으로 어떻게 돌아갔는지, 그리고 돌아간 일본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오랜 한일관계사 속에서 식민지 조선으로부터 일본으로 돌아간 일본인들은 과연 어떠한 집단이었을까? 그들이 한반도를 떠나가면서 남긴 흔적은 한일 양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 책이 던지는 물음이다.목차책머리에: ‘억류와 ..

다시 조선으로 (2024) - 해방된 조국, 돌아온 자들과 무너진 공동체

책소개해방 조선의 민낯과 비정한 조국그 속에서 역(逆) 디아스포라의 서사를 펼치다이 책은 2012년 역사비평사에서 출간해 10쇄를 찍은 『조선을 떠나며』의 자매편으로 기획되었다. ‘1945년 패전을 맞은 일본인들의 최후’라는 부제를 가졌던 전작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조선에서 해외로 강제 동원되었거나 거류하던 사람들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고 생존하는 이야기다. 이른바 귀환자들이 해방된 조국으로 귀환하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거친 현실은 참으로 엄혹한 것이었다. 지은이 이연식은 해방 조선의 민낯과 비정한 사회 분위기에 대해 당시 자료를 바탕으로 30여 개의 에피소드로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디아스포라(Diaspora)는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혹은 이주 그 자체”를 뜻한다. 한..

현대사 사건 수행 일기 (2024) - 대한민국을 뒤흔든 10·26, 12·12 현장 기록

책소개육군사관학교 생도 시절부터 12·12 현장에서 피격되기까지참 군인의 삶을 고민하며 현대사 사건 현장을 기록한 군인의 일기대한민국을 뒤흔든 현대사 사건인 10·26과 12·12 현장을 한 군인의 시선으로 기록한 일기장이다. 저자 이재천은 당시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을 수행한 전속부관으로, 10·26 사건 이후 육군본부 벙커에서 박정희 대통령 유고 상황에서 김재규를 체포하고 수습하는 과정을 목격하였다. 이후 12·12 사태가 일어난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에서 피격되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45년 만에 공개한 일기장은 육사 생도 시절부터 전방에서의 군 생활, 현대사 주요 사건 현장의 막전막후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목차사진첩 육사 생도 시절부터 12·1..

유신 사무라이 박정희 (2024) - 낭만과 폭력의 한일 유신사

책소개박정희와 청년 장교들은 왜 5.16 쿠데타를 일으켰을까?김재규는 왜 그토록 따르던 박정희에게 총을 쏴야만 했을까?‘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는 권력욕을 가리는 빈말이었을까?박정희와 김재규는 ‘유신’에 중독된 사무라이들이었다!메이지 유신부터 10.26까지, ‘유신’으로 묶인 한일 근현대사의 내면을 파헤친다군사 쿠데타로 등장했지만 박정희는 세 번의 대통령 선거를 통해 승자로서 대통령이 되었다. 박정희의 독재는 ‘10월 유신’으로 본격화되었다. 10월 유신은 박정희가 생각한 자기만의 ‘국가 개조 프로젝트’였다. 박정희는 왜 굳이 일본에 기원을 둔 유신이라는 관념을 가져왔을까? 메이지 유신, 쇼와 유신 그리고 유신 지사들…. 박정희에게 유신은 그저 지나간 시대의 정치적 사건이 아니었다. ‘국가..

그 시절을 까맣게 잊고 사는 사람들을 위한 식민지 비망록 1.2.3. (2024)

책소개일제가 패망하여 이 땅에서 물러간 지 벌써 8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나고 있다. 제 아무리 시간이 흐르더라도 해방의 감격이 쉽게 잊힐 리야 없겠지만, 그만한 시간이 흐르는 사이에 그 시절을 몸소 체험한 세대의 인구구성비율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바꿔 말하면 일제강점기의 일을 기억하는 방법이 그야말로 오롯이 간접체험이나 사료발굴에만 의존해야 하는 비율이 그만큼 더 높아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탓인지 일제강점기의 일이라고 하면 대체로 무관심하거나 마치 남의 집 얘기인 듯 여기는 이들도 더러 있고, 일제침탈사와 관련한 잘못된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짚어 보지도 않고 그대로 믿어버리는 경우가 왕왕 생기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그것이 일제잔재에 속하는 줄도 모르고 ..

너무 작아서 실패할 수 없는 국가 (2023)

책소개‘겸손’은 나와 현실을 잇는 중재자다. 겸손해야 현실을 빨리, 제대로 알 수 있다. 거만하지 않고 마음이 열려 있어야 현실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고, 혁신을 위해서도 겸손함이 전제다. 제임스 브라이딩의 「너무 작아서 실패할 수 없는 국가 Too Small to Fail」는 ‘작은 국가들’(TSTF 국가들)의 생존·성장 전략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이들이 강력한 적응력과 혁신성으로 급변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국가가 됐다고 봤다. 그리고 그 저력의 토대가 겸손함이라고 했다. TSTF 국가들은 인구도 영토도 너무 작고, 천연자원은 빈곤하며 내수시장은 협소하다. 큰 이웃 국가들로부터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당해 왔다. 이런 취약성은 이들을 각성시켰고 겸손함을 갖게 했다. 그래서 항상 안팎으로..

한국경제사 (2024)

책소개한국경제사는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관찰될 수 있을 것이나, 이 책은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세계 자본주의 발달의 제3유형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한국 경제의 발전과정을 살펴본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서술을 위해서는 세계 자본주의 발달의 제3유형에 관한 자세한 이론적 정리가 선행해야 하겠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다만 세계 자본주의의 유형적 발달에 관한 거친 틀만을 가지고 한국경제사의 발달과정을 개략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집필에 있어서는 필자가 그 개략적인 틀을 짜고 각 장의 서술방향을 제시하기는 했으나, 능력 부족으로 필자가 직접 집필하지는 못하고 여러 연구자들에게 집필을 의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1편의 제1·2장은 안병직이, 그리고 제3~5장은 조영준이, 제2편은 박이택이, 제..

트렌드 코리아 2025 - 2025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2024)

책소개역대급 무더위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2024년 여름, 지구는 역사상 가장 뜨거운 날의 기록을 연달아 경신했다. 지금 우리는 ‘역대급’이라는 말 자체가 역대급으로 많이 쓰이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근 20년 동안 우리 사회의 추이와 소비 활동의 여러 모습을 추적, 관찰해온 트렌드 코리아 팀은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특유의 역동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에 없는 다양성을 표출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책에 담고자 했다. 대한민국은 열풍의 나라이기도 하다. 해외 토픽을 장식한 푸바오 열풍, 마라탕과 탕후루에 이은 두바이 초콜릿 열풍, AI 열풍, 의대 열풍, 스페셜티 커피 열풍, 레트로 열풍,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먼작귀’ 열풍까지…. 이 모든 것..

해방의 공간, 점령의 시간 (2018)

책소개미군정 사법부 법률심의국에서 한미경제안정위원회까지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해방 5년’의 세밀화를 그리다《해방전후사의 인식》의 문제의식을 잇다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패망으로 ‘선물’처럼 다가온 해방. 하지만 해방은 곧바로 외국 군대의 분할 점령으로 이어졌다. 해방의 감격과 점령의 엄중함이 공존했고, 양자가 서로 교차했다. ‘해방의 공간, 점령의 시간’이라는 제목은 그 복잡한 역동의 시기를 함축한 비유적 표현이자, 당대인들이 그것을 어떻게 체감하고 대응했는지 구체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는 필자들의 문제의식을 반영한다.새 국가 건설, 사회개혁을 둘러싼 열망이 끓어 넘치고, 이념 갈등과 생계 걱정이 맞부딪치던 70여 년 전, 이 땅의 민초들은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떻게 살았을까. 이들이 이후 한국 현대사..

식민지의소란 (2024) - 대중의 반란 여섯 개의 테마로 본 역사 속 대중 정치의 동학

책소개식민지 조선에서 일어났던 왁자지껄, 다이내믹, 유혈 낭자한 대중의 소란들!그 소란들을 통해 대중은 왜, 그리고 어떻게 한순간에 뭉쳤다 흩어지며사건 사고들을 일으켰는지 식민지 조선으로 찾아가본다!이 책은 1919년 3·1운동 이후 식민지 조선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소란이라는 이름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그것도 몇몇 사람들이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사건에 어느 순간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대중이 되어, 그들이 마치 하나의 신체처럼 움직이며 ‘적’을 향해 돌을 집어 던지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등 일상의 개인들이 다수의 무리로 전환되어 하나의 신체처럼 움직이는 체험을 하던 사건들이다.따라서 식민지 조선에서 일어났던 왁자지껄하고 다이내믹하며 유혈이 낭자한 사건들이 등장인물들이 말을 섞고 시비가 붙다가 폭력..

단 한 사람의 한국 현대사 (2024) - 한 개인의 역사에서 모두의 역사로

책소개30년대생 외할아버지와 90년대생 역사학도 손자손에 잡히는 ‘무명의 역사’를 엮어내다‘구술사+사료비판’으로 역사의 틈새 메우기반갑다. 진작 이런 현대사 책이 나왔어야 한다. 일제 강점기의 전시동원체제, 해방공간의 좌우대립, 한국전쟁과 ‘인공치하’ 같은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흐름을 짚어내는 책도 가치 있지만, 그 틈새에서 이름 없는 민초들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피부에 와닿는’ 역사도 놓치기 아깝기 때문이다.현대사를 전공하는 지은이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축으로, 묵은 사료에서 뒤져낸 ‘역사’를 더해 흥미롭고 생생한 ‘구술사 이상의 역사’를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개명改名은 선택사항이었다는 등 ‘창씨개명’의 본질을 보여주거나(45쪽), 해방 직후의 중학교 입시제도 변화(112쪽), ‘인공치하’ 전후..

짐승의 시간 (2014) - 김근태, 남영동 22일간의 기록

책소개민주화운동청년연합을 결성하고 우리 나라 민주화를 위해 힘쓰고 있던 김근태는 1985년 9월 4일 남영동에 끌려 갔다. 22일이 지나 남영동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김근태는 남영동 건물 5층 맨 끝 방에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고문을 10차례 당했다. 물고문부터 시작해서 전기 고문, 전기봉 고문 들을 견디고 고문자들이 가하는 심리적 고문까지도 당하며 짐승 같은 시간을 보냈다. 김근태는 굴복을 바라는 고문자들의 요구에 당장은 저항하지 못하더라도 마음속에 마지막 자존심의 불씨는 지키며 이 끔찍한 시간을 이겨 냈다. 1985년 12월 19일, 법원에서 김근태는 고문자들이 몸과 머리에 각인 시켜 놓은 고문 트라우마를 벗어던지고, 남영동에서 있었던 고문의 실상을 모두에게 고발했다. 《짐승의 시간》은 김근태가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