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서양사 이해 (독서>책소개)/6.동유럽역사문화 22

부다페스트 (92024) - 화려한 영광과 찬란한 시련의 헝가리 역사

책소개문명의 교차로에서 찬란하게 빛난 도시격동과 파란, 열정과 좌절이 뒤섞인 부다페스트의 2,000년이 펼쳐진다부다페스트는 유럽의 작은 도시이지만, 세계사의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지리적 관문인 이 도시는 수많은 침략과 점령을 겪었고, 그때마다 새로운 문화와 지식을 흡수하며 독특한 역사를 형성해왔다.『부다페스트』는 부다페스트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살피며 이곳에서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복잡한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국가로서의 헝가리보다 더 오래된 부다페스트의 역사는 고대 로마에서부터 시작되며, 몽골과 튀르크, 합스부르크, 나치 독일과 소련의 점령을 지난 뒤에야 진정한 해방을 맞는다. 그 과정에서 다뉴브 강을 사이에 두고 부다와 페스트로 나뉘어 있었던 도시는 하나로 합쳐..

폴란드 역사 (2024) - 당신이 몰랐던 동유럽의 대국

책소개10세기에 탄생한 폴란드 왕국은 14~16세기에 융성을 떨쳤으나 왕조가 단절되며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18세기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에 의한 분할로 국가는 절멸. 제1차 세계대전 후 잠시 독립을 얻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과 소련에 의해 다시 국토가 유린되며 큰 시련을 겪었다. 그 후 냉전기의 사회주의 시대를 거쳐 1989년에 민주화를 달성하였다. 저자는 방대하고 파란만장한 폴란드 역사를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하면서도 간략하고 밀도 있게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저항과 좌절로 점철된 역사 속에서, 굴하지 않고 가혹한 운명에 당당히 맞서온 폴란드인들의 이야기. 잠재력이 가득한 지역 대국 폴란드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흥미롭게 살펴본다.목차서문서장 왕국의 여명기초..

체르노빌 히스토리 (2021) - 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의 대응 방식

책소개역사학자이자 체르노빌 원전 사고 생존자인 세르히 플로히가 쓴 체르노빌 사고에 관한 포괄적 역사서.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세르히 플로히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당시 방사능 오염수가 흘러들어 간 드네프르 강 중류의 도시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그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경험한 당사자이자 사고 후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겪은 고난과 혼란을 직접 목격한 증인이다.플로히는 최근에 개방된 문서고 자료를 이용해 치밀하게 진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생생하게 재현하는 동시에 사고의 근본 원인이 소련의 허술한 관리 체계와 과학기술에 대한 맹신과 오만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페레스트로이카 개혁 과정의 허상과 위선을 드러내고, 소련 해체 역사의 큰 맥락에서 체르노빌 사고와 우크라이나의 독립 열망,..

동유럽사 (2023) - 제국의 일원에서 민족의 자각으로, 민족 운동에서 국가의 탄생까지 [ 전3권 ]

책소개20세기 지구상 가장 많은 사건이 발생한 지역, 동유럽15개 이상 동유럽 국가의 역사를 간추려 해설한 역작!우리에게 동유럽은 양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지역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사라예보에서의 총성으로 불을 댕긴 1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포문을 연 2차 세계대전이 모두 이 지역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홀로코스트, 프라하의 봄, 베를린 장벽의 붕괴, 보스니아 전쟁, 코소보 전쟁, 최근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20세기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수많은 사건 또한 동유럽 지역이 그 중심지가 되었다. 한때 신성로마, 합스부르크, 오스만, 러시아 같은 대제국의 변방에 불과했던 동유럽 지역이 왜 이러한 세계사적 사건들의 무대가 되었을까? 여기에는 이 지역을 둘러싼 수많은 민족과 ..

굿바이, 동유럽 (2024) - 조각난 땅의 천년 서사시

책소개동유럽에 대한 편견에 건네는 작별인사이자동유럽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천년의 여정전쟁, 혼란, 후진성 등을 연상시키는 ‘동유럽’이란 말은 동유럽 주민 스스로도 사용하기 꺼리는 용어가 되었다. 하지만 이는 서유럽 중심주의에 기반한 편견으로, 《굿바이, 동유럽》은 이러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고 동유럽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나온 책이다.동유럽은 수많은 민족과 종교가 혼재하고, 오늘날 20여 개 나라가 복잡한 경계를 이루며 존재하는 지역이다. 그런 만큼 이 지역의 역사를 한 권에 담아내기란 여간 어려워 보이지 않는데, 지은이는 이러한 ‘다양성’을 핵심 키워드로 삼는 역발상으로, 복잡다단한 동유럽사를 일관성 있게 꿰어내는 놀라운 통찰을 보여준다. 1천 년 이상의 시간에 걸쳐 종교·민족·제국·전쟁·사상 등 ..

야시카 농민, 유형자, 군인의 삶 (2024)

책소개 러시아의 여성 군인으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세계 최초의 여성 전투부대를 창설하고 지휘관으로 활동했던 마리야 보차카료바의 자서전. ‘야시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보차카료바는 러시아 현대사와 세계사, 여성사와 전쟁사 등의 지평에서 매우 독특한 인물이다. 가난한 농민 출신으로 아버지와 남편의 폭력에 고통받던 보치카료바는 러시아 제국군에 자원입대해 1차대전의 최전선에서 싸웠다. 2월혁명 후 남성 병사의 전투 의욕 고취를 목적으로 하는 러시아 여성결사대대 창설을 주도했으며, 10월혁명의 여파로 결사대대가 해체된 뒤에는 반혁명 운동에 가담하다 체포되어 1920년 5월 총살되었다. 전쟁과 혁명으로 격동하던 시기에 보치카료바는 한쪽에서는 반혁명 분자로, 한쪽에서는 러시아의 잔다르크로 불렸다. 그가 이끈 결사..

동유럽 근현대사 (2018) - 제국 지배에서 민족국가로

책소개 서유럽 중심의 역사관이 낳은 무지와 왜곡을 넘어 ‘사이에 끼인 땅’ 동유럽 바로 알기 동유럽은 ‘사이에 끼인 유럽’으로 일컬어지곤 한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이 만나는 3중의 문명 교차로인 이 지역은 한반도가 그렇듯이 그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인해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왔다. 동유럽과 우리의 근현대사는 쌍둥이처럼 닮았다. 이 책은 동유럽 근현대사를 핵심과 주요 흐름으로 간명하게 정리했다. 굴곡진 근현대사의 전초가 된 오스만제국 및 합스부르크제국 지배(19세기 이전)에서부터 시작해, 19세기 서유럽 열강들의 간섭과 침략, 1차 세계대전 후 신생국가들의 수립이 다민족 지역인 동유럽에 끼친 영향, 2차 세계대전 후 소련의 사회주의 체제를 이식받는 과정에서 생긴 부작용 등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

동유럽 공산주의의 ‘해체’, ‘청산’ 그리고 새로운 사회로의 ‘통합’에 대한 연구 (2016)

책소개 이 책은 동유럽 분야 6명의 전문가들이 한국학술진흥재단(2013년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한 논문들을 모아 발간한 것이다. 이 책은 동유럽의 공산주의 역사를 토대로 최근 도발적인 북한 정세에 비해 이를 사전에 예측하거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향성을 제시한다. 동유럽에서 있었던 공산주의의 해체와 청산 그리고 새로운 사회로의 통합 과정에 대한 연구는 통일을 준비 중인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며 통일 후 한국 사회가 겪을 수밖에 없는 유사한 문제에 대한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이다. 목차 머리말 4 박정오 (한국외국어대학교) 1989년 루마니아 혁명과 차우셰스쿠 독재 체제의 붕괴 8 김용덕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 체제 전환과 과거사 청산 연구 60 김보국 (성균관대학교..

동유럽 민족 분쟁 (2013) - 살림지식총서 284 보스니아ㆍ코소보ㆍ마케도니아

소개 1989년부터 시작한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로 동유럽에서는 사회주의의 청산과 함께 자본주의 국가로의 전환에 대한 욕구가 쏟아졌다. 동시에 동유럽 여러 지역에서 민족 분쟁들이 발생했고, 지금까지도 국제사회의 주요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동유럽의 민족 분쟁 가운데 국제정치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보스니아, 코소보, 마케도니아 민족 분쟁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있다. 살림지식총서 시리즈 284번째 책. 목차 들어가며 동유럽 민족 분쟁의 기원 보스니아 민족 분쟁 코소보에서 일어난 비극 마케도니아 민족 분쟁

유럽 도자기 여행 동유럽편 (2021)

책소개 『유럽 도자기 여행』의 첫 시작을 알린 동유럽 편, 더 많은 콘텐츠를 담아 개정증보판으로 탄생하다! 헤렌드, 쯔비벨무스터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유럽 도자문화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누구도 들려주지 않았던 유럽 도자기의 신비롭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담은 『유럽 도자기 여행 동유럽 편』은 입소문을 통해 수많은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도자기 제품 하나에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의 융합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조용준 작가의 동유럽 여행기는 에르메스 찻잔 하나로, 지중해의 푸른 바다나 포르투갈의 성당을 절로 떠올리게 만든다. 왜 사람들은 코발트블루에 매혹되는 것일까? 이 책을 집필하기 전 조용준 작가는 도자기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에르메스의 블..

동유럽사 (2023)-제국의 일원에서 민족의 자각으로, 민족 운동에서 국가의 탄생까지 [ 전3권 ]

책소개 20세기 지구상 가장 많은 사건이 발생한 지역, 동유럽 15개 이상 동유럽 국가의 역사를 간추려 해설한 역작! 우리에게 동유럽은 양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지역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사라예보에서의 총성으로 불을 댕긴 1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포문을 연 2차 세계대전이 모두 이 지역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홀로코스트, 프라하의 봄, 베를린 장벽의 붕괴, 보스니아 전쟁, 코소보 전쟁, 최근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20세기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수많은 사건 또한 동유럽 지역이 그 중심지가 되었다. 한때 신성로마, 합스부르크, 오스만, 러시아 같은 대제국의 변방에 불과했던 동유럽 지역이 왜 이러한 세계사적 사건들의 무대가 되었을까? 여기에는 이 지역을 둘러싼 수많은 민..

역사와 인물로 동유럽 들여다보기 (2021)

목차 머리말 제1장_ 동유럽 들여다보기 가. 동유럽 용어의 유래 ㆍ 3 나. 동유럽의 지정학적 특징, 유럽의 관문 ㆍ 4 다. 또 하나의 유럽, 동유럽 나라들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ㆍ ㆍ 6 제2장_ 종교와 문화의 모자이크, 동유럽 가. 종교를 기준으로 한 동유럽의 문화권별 특징 ㆍ 21 나. 크리스트교(가톨릭, 정교, 개신교)와 이슬람 그리고 동유럽 ㆍ 24 다. 동유럽의 문화적 민족과 문화적 민족주의 ㆍ 30 제3장_ 동유럽의 역사(I) 가. 고대(BC- 7세기): 로마의 지배와 동"E서 로마의 분리 ㆍ 7 나. 중세 I (8세기-14세기): 슬라브족의 이주와 중세 왕국의 발전 ㆍ 39 다. 중세 II (15세기-19세기): 종교 전쟁과 고난의 역사 ㆍ 43 라. 근대(18세기-19세기): 농민..

체코 역사와 민족의 정체성 (2016)

책소개 지도를 펼쳐보면 유럽 중부 내륙에 자리잡은 체코는 독일과 폴란드, 오스트리아에 둘러싸여 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분리 이전에는 구 소련(러시아)와도 국경을 접하였다. 지정학적 위치에서부터 체코의 역사는 파란만장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에게는 ‘프라하의 봄’이라는 관용어로 잘 알려진 체코. 원래는 매년 봄에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이었던 ‘프라하의 봄’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자유민주화 운동의 이름이 되었다. 화려한 음악제의 명칭에 자유와 독립의 무거운 의미가 투영되기까지 체코의 역사는 숱한 굴곡을 겪어온 것이다. 더듬어보면 로마 제국, 신성 로마 제국, 합스부르크 왕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 소비에트 연방 등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그들만의 독립성과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써온 것이 이..

가해와 피해의 구분을 넘어 독일·폴란드 역사 화해의 길 (2008)

책소개 독일과 폴란드의 교과서대화(협의)를 자세히 살펴보고 그로부터 동북아 지역의 역사 갈등을 해소하고 역사화해를 이룰 교훈을 얻기 위해 희망적 예시로서 제시된 책. 근대국민국가가 수립되면서 국민적 정체성과 영토 개념을 확정한 이후 세계 곳곳에서 드러난 역사 갈등 속에서 역사화해의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독일과 폴란드의 사례는 동북아시아의 역사 갈등 해소를 위한 철학과 그 방법에 대해 상당한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훈들을 바탕으로 연구자, 교사, 정책담당자들이 많은 시사점을 얻기 바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목차 가해와 피해의 구분을 넘어-독일·폴란드 역사 화해의 길 Ⅰ. 독일-폴란드 관계사 개관 1. 950년 이전 2. 중세 폴란드의 성장과 몰락 3. 종교개혁의 시기 4. 1600~1..

폴란드 구소련 위성국에서 대러전선의 선봉이 되다(2022)

책소개 본서는 한국과 폴란드 관계가 전환점을 맞이한 시점에서 폴란드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집필하였다. 이러한 취지에서 유럽의 역사, 정치 및 경제를 전공하는 5명의 연구진이 다음과 같이 내용을 구성하였다. 제1장과 2장은 각기 유구한 역사와 문화 및 긴 피지배의 경험이 교차하는 폴란드의 역사와 이러한 굴곡의 역사로 형성된 폴란드인의 독창적인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또한 3장과 4장은 1989년 공산정권 붕괴 이후 폴란드의 대외관계와 안보방위정책을 기술하되 특별히 최근 들어 급진전된 양국 간 방위산업 부분에서의 교류 배경과 의미를 중점적으로 집필하였다. 끝으로 5장은 양국이 문제를 공유하는 에너지 안보와 독립 문제를 다루었고, 본 사안에서도 방위산업과 함께 향후 ..

이야기 폴란드사 (2013)

책소개 폴란드 역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72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하였다. 그림과 사진 그리고 지도 등의 보조자료를 최대한 활용하였으며 인명이나 지명 등의 용어도 폴란드식으로 기술하였다. 폴란드는 지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인 코페르니쿠스,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쇼팽, 〈쿠오바디스〉의 작가인 시엔키에비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그리고 동유럽 민주화의 상징인 자유노조와 그 지도자인 바웬사의 나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나라이다. 또한 폴란드 역사는 우리의 역사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영광과 질곡의 세월을 보낸 우리의 과거와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서 영예와 굴욕의 순간을 함께 간직한 폴란드 역사는 많은 부분에서 유사함을 느끼게 한다. 폴란드 역사라는 거울을..

부다페스트 1900년 (2023)

책소개 세기말 빈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자신감 넘쳤던 부다페스트 색채, 취향, 소리, 말씨, 심정적 분위기까지 절정에 달했던 도시 역사가 존 루카스가 비할 데 없는 문명의 초상화로 그려내다 1900년의 부다페스트는 우리를 끌어당긴다. 1900년의 빈과 파리처럼. 부다페스트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햇빛 찬란한 정오의 도시였고 빈과 쌍둥이 형제였다. 『부다페스트 1900년』은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역사가 중 한 명”이라 불린 존 루카스가 헝가리 역사의 최절정기인 1900년을 단면으로 잘라내 쓴 것으로 뛰어난 문학성과 서정성을 발휘한다. 이 책은 한 도시에 대한 회고록이다. 회고는 흔히 향수를 자극하지만, 감상에 머무는 것은 헝가리인들의 특성도 아니고 루카스의 특성도 아니어서 책은 이를 뛰어넘는 통찰..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소비에트의 마지막 세대 (2019)

책소개 “소비에트연방에서 무언가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모든 게 영원할 거라는 완전한 인상이 있었죠.” 2005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학계에 큰 화제를 불러왔으며, 후기 소비에트 시기 문화 연구의 붐을 일으킨, 알렉세이 유르착의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이 출간되었다. 제목이 함축하는 것처럼, 소비에트 시스템의 “붕괴는 그것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감히 예측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지만, 막상 붕괴가 시작되자 곧장 완벽하게 논리적이고 흥분되는 사건으로” 경험되었다. “사람들은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채로 언제나 이미 체제 붕괴에 대비해왔으며, 사회주의 체제하의 삶이 흥미로운 역설들 가운데 형성되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소비에트..

혁명의 넝마주이 (2022) -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와 소비에트 아방가르드

책소개 “역사의 대기실” 풍경이 펼쳐져 있었던 혁명기 모스크바, 혁명의 넝마주이가 되어 그 흔적을 건져 올렸던 벤야민을 경유하여 소비에트 아방가르드의 유산을 재발굴해내다 발터 벤야민은 1926년 12월에서 1927년 2월까지 약 두 달간 모든 것이 변화의 와중에 있던 혁명 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 벤야민에게 이 모스크바 방문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그는 이곳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이 책 『혁명의 넝마주이』는 벤야민의 모스크바 방문 기록인 『모스크바 일기』를 경유하여 벤야민의 사유에 드리운 소비에트의 흔적을 추적하고, 더 나아가 소비에트 아방가르드의 지적·예술적 유산을 새롭게 발굴해낸다. 모든 해방의 기획은 ‘비현실적’인 이상일 뿐이거나, 결국 스탈린식 ‘현실 사회주의’로 귀결되고 말 것이라는 공포를 ..

공산주의 기억과 미래 (2021)

책소개 이 책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발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사업단에서 진행 중인 연구과제 ‘대전환기 동유럽의 탈(脫)경계와 재(再)영역화: 삶·문화·사회체제의 전이현상’의 연구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출간되는 두 번째 인문학 저서이다. 연구과제의 핵심 키워드인 ‘동유럽의 대전환’은 40여 년간의 비민주주의적인 공산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적인 시장경제로의 체제전환과 함께 두 개의 유럽에서 하나의 유럽으로 통합되는 통합전환을 의미한다. 체제의 ‘전환과 통합’은 별개의 이행이 아니라 연속해서 이어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전환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동유럽의 체제전환에서의 청산과정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에서 1989년은 공산주의 독재가 막을 내리고 자유민주주의로 이행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