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문학의 이해 (독서>책소개)/3.한국문학(근대) 163

지하촌 (2023) - 한국근대문학

책 속으로그는 애기를 그의 뛰는 가슴속에 꼭 대며 자기가 아무렇게서라도 살아야 할 것 같았다. “내가 왜 죽어, 꼭 산다. 너희들을 위하여 꼭 산다” 하고 중얼거렸다. 애를 낳기 전에는, 아니 보다도 이 아픔을 겪기 전에는, 죽는다는 말이 그의 입에서 떠나지 않았고 또 진심으로 죽었으면 하고 생각도 많이 하였다. 그러나 마침 죽음과 삶의 경계선에서 아차아차한 고비를 넘기고 겨우 소생한 그는 어쩐지 죽고 싶지는 않았다. 오히려 삶의 환희를 느꼈다. 그가 하필 이번뿐만이 아니라 이러한 경우를 여러 번 당하였으나 그러나 남편의 생전에는 죽음에 대하여 한 번도 생각해보지도 않았으며 역시 죽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죽음이란 아무 생각 없이 대하였을 뿐이었다.---「소금」중에서K야, 너는 지금 상급 학교에 가게 ..

인간문제 (2007) -한국근대문학

책소개인간 문제는 ‘몸’의 문제, ‘돈’의 문제, ‘사랑’의 문제다억압받는 하층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일제강점기 최고의 작가 강경애의 역작오랜 세월이 흐른 이 시대에도 청춘의 마음을 울리는 명작의 탄생!우리 근대소설사에서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 중 하나인 강경애의 장편소설 『인간문제』가 출간되었다. 강경애는 어려운 가정환경과 빈곤한 삶을 극복하고 작가로 성장해 고통받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작가로 익히 알려져 있다. 여성운동가이자 노동운동가였던 그녀가 그려낸 1930년대 젊은이들의 삶은 어떨까?흔히 요즘 젊은이들을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라 말한다. 강경애가 그려낸 『인간문제』 속 젊은이들의 삶과 문제의식은 오랜 세월이 흐른 현재에도 유효해 보인다. 소작할 밭조차 빼앗기고 고향에서 쫓겨나..

원고료이백원 (2019) - 한국근대문학

소개수능을 보는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할 책. [원고료이백원]은 강경애의 프롤레타리아 이념이 담긴 글로 신문에 연재하고 받은 원고료 이백 원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남편과 갈등이 생겼다가 해결하는 과정을 후배 K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이다.K야, 내가 요새 D신문에 장편소설을 연재하여 원고료로 이백여 원을 받은 것은 너도 잘 알지. 그것이 내 일생을 통하여 처음으로 많이 가져보는 돈이구나. 그러니 내 머리는 갑자기 활기를 얻어 온갖 공상을 다하게 되두구나.위 본문에 '처음으로 가져보는 많은 돈 '이라는 표현에서 당시 이백원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요즘 이백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요즘 청소년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목차청소년 필독서 004 강경애 단편소설 원고료이백원작가소개프롤로그친애하는..

스마트한 문학관-한국근대문학 베스트 100 (총100권) 2018

소개■ 이 시리즈는 왜 내게 되었을까?한국 근대문학은 19세기 말부터 식민지시기를 거쳐 해방을 맞이하고 국토가 분단되는 시련을 겪는 굴곡의 과정을 거쳤다. 이 작품들을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통해 읽거나 대학 교양과정과 국문학과에서 배우지만 작가 이름과 제목만 알았지 제대로 읽고 감상할 기회가 적었다. 지난 100년을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길이길이 보존될 한글로 쓴 우리 문학작품들을 전자책으로 읽어보면 어떨까.‘스마트한 문학관-한국 근대문학 베스트 100’은 한국문학사에 뛰어난 작품을 선별해 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근대계몽기인 1894년부터 1962년에 이르기까지 한국근대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작가의 작품 위주로 실었다.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짬짬이, 잠자기 전 혼자 조용히 읽는 근대로의 여행을 권한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2022 / 한국장편소설)

책소개 새삼스럽게 경탄스럽다! 압도적인 몰입감, 가슴 먹먹한 감동 정지아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시대의 온기 미스터리 같은 한 남자가 헤쳐온 역사의 격랑 그 안에서 발견하는 끝끝내 강인한 우리의 인생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 정지아가 무려 32년 만에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써내는 작품마다 삶의 현존을 정확하게 묘사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아온 작가는 이번에 역사의 상흔과 가족의 사랑을 엮어낸 대작을 선보임으로써 선 굵은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한모금 청량음료 같은 해갈을 선사한다. 탁월한 언어적 세공으로 “한국소설의 새로운 화법을 제시”(문학평론가 정홍수)하기를 거듭해온 정지아는 한 시대를 풍미한 『빨치산의 딸』(1990) 이래로 다시 초..

하얼빈 (2022/ 한국장편소설)

책소개 『칼의 노래』를 넘어서는 깊이와 감동 김훈이 반드시 써내야만 했던 일생의 과업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작가들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이 출간되었다. 『하얼빈』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이다.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고,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 그리고 2022년 여름, 치열하고 절박한 집필 끝에 드디어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하얼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2019년)

책소개 우리 SF의 우아한 계보, 그 후 지난겨울까지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던 김초엽 작가는, 이제 소설을 쓴다. 「관내분실」로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받았다. 필명으로 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도 동시에 상을 받았다. ‘한국 SF의 우아한 계보’라 불리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초엽 작가는 그 후, 더욱 도약했다. 자신만이 그려낼 수 있는 김초엽 특유의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다. 투명하고 아름답지만 순진하지만은 않은, 어디에도 없는 그러나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근사한 세계를 손에 잡힐 듯 이야기에 담아냈다.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곳에서도, 지지 않는 마음 표제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는 매력적인 ‘할머니 과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인물을 통해 소설은 어..

밝은 밤 (2021 / 올해의 책 / 최은영 장편소설)

책소개 백 년의 시간을 감싸안으며 이어지는 사랑과 숨의 기록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첫 장편소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서정적이며 사려 깊은 문장,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뜨거운 문제의식으로 등단 이후 줄곧 폭넓은 독자의 지지와 문학적 조명을 두루 받고 있는 작가 최은영의 첫 장편소설. ‘문화계 프로가 뽑은 차세대 주목할 작가’(동아일보) ‘2016, 2018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교보문고 주관) ‘독자들이 뽑은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예스24) 등 차세대 한국소설을 이끌 작가를 논할 때면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가장 선명히 떠오르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던 최은영 작가는 2019년, 예정돼 있던 소설 작업을 중단한 채 한차례 숨을 고르며 ..

한국현대문학사를 보다

목차 1장 개화기~1910년대의 한국 문학 1 ‘새로운’ 소설이 탄생하다 | 소설 ㆍ지금까지의 고전 소설은 잊어라! - 이인직의 「혈의 누」 ㆍ인간의 악행을 신랄하게 비판하다 -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ㆍ지식인 여성들의 밤샘 토론회 - 이해조의 「자유종」 ㆍ자유연애와 계몽을 소설에 담다 - 이광수의 「무정」 2 비슷한 듯 다른 개화기 시가 삼 형제 | 개화 가사, 창가, 신체시 ㆍ“개화를 위해 마음을 합쳐 단결합시다!” - 이중원의 「동심가」 ㆍ기차가 싣고 온 ‘별세계’를 찬양하다 - 최남선의 「경부 철도 노래」 ㆍ소년을 사랑한 바다 -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3 아직은 완전한 수필이 아니에요! | 수필 ㆍ우리나라 최초의 세계 여행기 - 유길준의 『서유견문』 ㆍ붓을 놓고 목 놓아 통곡하다 - 장지..

삼국유사 (일연 / 김원중옮김)

책소개 “한국인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 단군 신화를 비롯한 우리 민족 신화와 설화, 그리고 방대한 양의 불교와 민속 신앙 자료를 아우른 우리 고대 문화의 보고寶庫 우리 고대 문화의 보고이자 한국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삼국유사』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 민족의 가장 중요한 역사서이다. 『삼국유사』는 고려 멸망 이후 오랫동안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잊힐 뻔했지만 20세기에 들어서며 재조명, 재평가되기 시작했고, 2003년 마침내 국보 및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번 번역은 판과 쇄를 거듭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김원중 교수의 『삼국유사』 개정판이다. 교수신문 선정 최고의 번역서인 『사기 열전』을 비롯해 개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사기』 전체를 완역한 김원중 단국대 한문교육..

삼국유사

책소개 일연의 『삼국유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뿐 아니라 고조선에서부터 고려까지, 우리 민족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에는 다른 역사서에는 보기 어려운 단군 신화를 비롯한 우리 민족의 신화와 설화, 그리고 방대한 양의 불교와 민속 신앙 자료가 한데 아우러져 있다. 무신 정권과 몽골의 침입 등 국내의 정세가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불안해지자, 일연은 오랜 연구 동안 모아 온 자료들을 정리하여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역사를 자주적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작자의 자유롭고 개성적인 상상력으로 해석해 낸, 다시 말해 민족 주체성의 토대 위에서 우리의 고대사를 바라본 최초이자 최고의 역사서를 탄생시켰다. 『삼국유사』는 ‘중화주의’나 ‘화이사상’에 물..

50.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조세희)

책소개 1970년대 우리 인문주의와 심미적 이성의 한 절정을 보여준 한국문학의 대표작,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78년 6월 초판이 발행된 이래 1996년 4월 100쇄를 돌파하기까지 장장 18년간 40만 부가 팔린 이 책은 최인훈의 『광장』과 함께 우리 문단 사상 가장 오래도록 팔린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조세희는 사람이 태어나서 누구나 한번 피 마르게 아파서 소리지르는 때가 있는데, 그 진실한 절규를 모은 게 역사요, 그 자신이 너무 아파서 지른 간절하고 피맺힌 절규가 『난쏘공』이었다고 말한다. 긴 세월이 흐른 후에도 그 난장이들의 소리에 젊은이들이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난쏘공』이 시대 문제의 핵심, 인간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갔기 때문이다. 목차 뫼비우스의 띠 칼날 우주 여행 난..

49.외딴방 (신경숙)

책소개 대부분 사람들은 불행했던 과거를 너무 쉽게 잊는다. 어제가 있어서 오늘이 있고 내일이 존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망각한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려웠던 그 시절을 되짚어 보게함으로써 현재를 돌아보는 자성(自肖)의 기회를 만들어준다. 저자 소개 저 : 신경숙 (Shin Kyung-Sook,申京淑) 인간 내면을 향한 깊은 시선, 상징과 은유가 다채롭게 박혀 빛을 발하는 문체, 정교하고 감동적인 서사를 통해 평단과 독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한국의 대표 작가다. 1963년 1월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야 겨우 전기가 들어올 정도의 시골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열다섯 살에 서울로 올라와 구로공단 근처에서 전기회사에 다니며 서른 일..

48.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책소개 1996년 제1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김영하의 장편소설. 2005년 개정판이 출간됐다. 다른 사람의 자살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주인공과 그의 고객이었던 여성들, 그 여자들의 주위에 있던 남자들의 이야기. 목차 I. 마라의 죽음 II. 유디트 III. 에비앙 IV. 미미 V. 사르다나팔의 죽음 저자 소개 저 : 김영하 (Kim Young-Ha,金英夏) 1968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다. 잠실의 신천중학교와 잠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한 번도 자신이 작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0년대 초에 PC통신 하이텔에 올린 짤막한 콩트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을 보고 자..

47.칼의 노래 (김훈)

책소개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김훈은 공식적인 평가와는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 역사적 인물들을 고아한 문체로 복원해낸다.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과 같이 역사적 순간들을 살아갔던 개인의 내면에 초점을 둔 그의 주요작품들은 ""비역사성을 품은 역사소설""이라 회자되며, 새로운 형태의 역사소설이 가능함을 평단과 독자들에 알렸다. ""무장 이순신의 실존적 고뇌""라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그려낸 『칼의 노래』는 ""한국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01년 동인문학상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가 20세기 이후 가장 뛰어난 문학작품만을 선정 출판하는 ""전세계 문학총서""로 번역 소개되었다. 한국문학작품 중에서 이 시리즈에 선정 출판된..

46.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책소개 공포, 피로, 당황, 놀람, 혼란, 좌절의 연속에 대한 한국 여자의 인생 현장 보고서!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세 번째 작품 『82년생 김지영』. 서민들의 일상 속 비극을 사실적이면서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데 재능을 보이는 작가 조남주는 이번 작품에서 1982년생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 내고..

45.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책소개 작가 양귀자가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이라는 삶의 공간을 무대로 80년대 소시민들의 삶을 압축해서 보여준 연작소설집이다. 『원미동 사람들』에 실린 11편의 소설은 1986년 3월부터 1987년 8월까지 문예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표되었는데 소설이 발표될 때마다 문단이 크게 주목하여 이미 문제작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1987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원미동 사람들』 초판이 발행되었고, 현재까지 총111쇄를 기록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서점가의 스테디셀러로 시간의 벽을 뛰어넘고 있다. 이번에 도서출판 쓰다에서 새롭게 모습을 바꾸어 출간한 4판은 한층 가독성 있는 편집으로 독자와 만난다. 목차 멀고 아름다운 동네 불씨 마지막 땅 원미동 시인 한 마리의 나그네 쥐 비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방울새 찻..

44.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책소개 '내추럴 본 쿨 걸'에게도 나름대로 진정성은 있다고 주장하는 작가 정이현의 '쿨'한 여자들에 관한 8편의 단편 모음집. 다분히 냉소적이고 싸늘하며, 실리적이고 확고한 여성 주인공들은 우리 시대 남성중심적인 연애방정식의 오류 속으로 과감히 침입, 그 부조리를 가볍게 제거한다. 저자의 매력적인 글쓰기 방식은 발칙한 주인공들의 근원적인 에너자이저이다. 기발한 각주의 맛, 날렵한 구성, 명료한 영화적 글쓰기가 돋보이는 이 책은 지질한 연애로 초토화된 인생을 가뿐하게 복구시켜 줄 것이다. 목차 낭만적 사랑과 사회 트렁크 소녀 시대 순수 무궁화 홈드라마 신식 키친 이십세기 모단 걸_신 김연실전 해설: 그녀들의 위장술, 로맨스의 정치학 - 이광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 : 정이현 (鄭梨賢) 1972년 서울 ..

43.아담이 눈뜰때

책소개 신세대 문학의 기수 장정일의 첫 창작집. 전통적인 가치와 권위가 붕괴된 이후에도 새로운 세계가 도래하지 않는 현실. 그 과도기 속에서 기성질서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의 좌절과 모색의 기록. 목차 아담이 눈뜰 때 제7일 아이 모기 실크 커튼은 말한다 펠리컨 아버지를 찾아가는 긴 여행 작가 후기 저자 소개 저 : 장정일 (蔣正一) 어린 시절의 꿈은 '동사무소의 하급 공무원이나 하면서 아침 아홉 시에 출근하여 다섯 시면 퇴근하여 집에 돌아와 발씻고 침대에 드러누워 새벽 두 시까지 책을 읽는 것'이었다 한다. 책읽기는 그가 그토록 무서워하고 미워했던 아버지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학교를 싫어했던 그는 삼중당문고를 교과서 삼아 열심히 외국 소설을 독파했고, 군입대와 교련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42.갑을 고시원 체류기 (박민규)

책소개 2005년도 한국 소설문학의 큰 흐름과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상 작품을 포함한, 6편의 우수작상이 지닌 각기 다양한 작품세계가 이 한 권 속에 펼쳐져 있다. 심사위원 7인의 전원일치 평결로 2005년도 제29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한강 씨의 소설 이 선정되었다. 심사위원회는 한강의 을 “형부와 처제의 정사라는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도발적 소재를 통해, 인간근원에의 회귀를 추구”하여 “육감적이고 관능적인 몸의 움직임을 통해, 에로스적 욕망의 종국과 그 비극적 파국을 그려낸 문제작”이라고 평가했다. 대상 수상작 한강 우수상 수상작 이혜경 윤영수 이만교 김경욱 천운영 박민규 목차 2005 제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수상작 : 한강 자선 대표작 : 한강 우수상 수상작 : 이혜경 윤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