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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나라와 일본은 과거로부터 협력과 갈등을 반복해 온 이웃이자 숙적이었다. 지금의 한일 관계 역시 과거 역사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조선 후기의 공식사행이었던 조선통신사의 견문기록은 여전히 그 의미의 파장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조선통신사 계미사행록> 시리즈는 모두 조선 후기의 대미를 장식한 통신사행, 계미사행(癸未使行, 1763~1764)과 관련된 기록이다. 240여 년 전의 계미사행록 4종의 저술이 전문 연구자와 전문 편집인의 머리와 손, 그리고 마음을 거쳐 재탄생되었다.
『화국지(와신상담의 마음으로 일본을 기록하다)』 역시 원중거의 저술로서, 『승사록』과는 또 다른 성격과 의의를 지닌다. 이 책은 원중거가 일본의 문화 전반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여 엮고 논평을 붙인 것으로, 일본에 관한 총체적 내용을 담은 백과사전식 문헌이다. 여기에는 일본의 지리·역사·정치를 비롯하여 의식주 및 신도(神道) 등의 풍속, 교량, 배에 관한 기술문화 등 방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대일관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조선의 선비들에게 일본을 제대로 알려서 대처하게 하기 위한 목적의식에서 저술된 것으로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의지가 근저에 깊이 깔려 있다. 18세기 후반 전환의 시대에 조선 선비가 일본을 체험하고 기록한 이 책의 행간에는 임진왜란의 상흔과 우국의 충정이 어려 있어 시공을 넘어 마음으로 전달되어 온다. 그러나 이 책의 가치는 이러한 역사적 관계에 머물지 않고 당시 일본인들의 삶의 현장을 객관적 시각으로 관찰하고 그들의 장점을 발견하여 알려 준 그 객관성에 있다. 와신상담의 의지를 내면에 품고 그들의 실상을 파악하여 알려 주고자 한 그 정신은 21세기의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으로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대일관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조선의 선비들에게 일본을 제대로 알려서 대처하게 하기 위한 목적의식에서 저술된 것으로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의지가 근저에 깊이 깔려 있다. 18세기 후반 전환의 시대에 조선 선비가 일본을 체험하고 기록한 이 책의 행간에는 임진왜란의 상흔과 우국의 충정이 어려 있어 시공을 넘어 마음으로 전달되어 온다. 그러나 이 책의 가치는 이러한 역사적 관계에 머물지 않고 당시 일본인들의 삶의 현장을 객관적 시각으로 관찰하고 그들의 장점을 발견하여 알려 준 그 객관성에 있다. 와신상담의 의지를 내면에 품고 그들의 실상을 파악하여 알려 주고자 한 그 정신은 21세기의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으로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 3년에 걸친 번역 끝에 발행된 계미사행록 번역서(전4권)
조선통신사 계미사행록 4종(화국지/승사록/일본록/일관기)의 번역서가 소명출판에서 발행되었다. 박재금·김경숙·홍학희·김보경 등 4인의 한문학 전공 연구자가 2002년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번역을 개시한 지 3년 만의 일이다.
* 계미사행은 조선 후기 통신사행의 대미이자 절정을 이루는 사행
우리나라와 일본은 과거로부터 협력과 갈등을 반복해 온 이웃이자 숙적이었다. 지금의 한일 관계 역시 과거 역사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조선 후기의 공식사행이었던 조선통신사의 견문기록은 여전히 그 의미의 파장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발행된 4종의 사행록은 모두 계미사행(癸未使行, 1763~1764) 관련 기록이다. 계미사행은 조선 후기의 대미를 장식한 통신사행이다. 통신사행은 총 12차에 걸쳐 이루어졌으나 제12차 사행은 대마도(對馬島)까지밖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강호(江戶)까지 다녀온 것으로는 이것이 마지막 사행이었다. 한편, 문화교류의 양과 질의 측면에서 볼 때도 계미사행은 조선 후기 통신사행의 절정을 이루는 사행이기도 하였다. 이때 양국 문사 간의 시문 창화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단일 사행으로서는 가장 많은 8종의 사행록이 찬술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 4종의 사행록은 계미사행록의 정수
이들 사행록 가운데 지금까지 번역서가 나온 것은 정사(正使) 조엄(1719~1777)의 『해사일기』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행 책임자의 공식적인 기록으로, 계미사행록 중 하나에 불과하다. 계미사행에서는 정사 외에 제술관(製述官)과 서기(書記) 3인이 모두 사행 관련 기록을 지었고, 군관·역관 등도 사행록을 남겼다. 이 기록들은 당시 일본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정보, 그리고 한일 문화 교류의 생생한 현장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계미사행의 총체적인 윤곽을 온전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나아가 조선 후기 한일 문화 교류의 실상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사행록들의 번역이 필수 불가결하다. 이번에 발행된 4종의 번역서는 이러한 점에서 큰 의의와 가치를 가진다. 특히 이 4종은 한일 문화 교류를 주도한 제술관과 서기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계미사행록의 정수라고 일컬을 만하다.
* 새로운 숨으로 살아나는 계미사행록
계미사행록 번역에 참여한 연구자는 박재금·김경숙·홍학희·김보경 등 4인이다. 이들은 모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사단법인 유도회(儒道會) 부설 한문연수원 등 한문 전문기관에서 수학하거나 한학(漢學)의 제 권위자를 사사한 전문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정확한 번역, 읽기 쉬운 번역을 목표로 삼고, 꼬박 3년 동안 한서(寒暑)를 잊고 고락(苦樂)을 함께하면서 원문을 강독하고 의미를 토론하며 문장을 다듬었다. 4종의 사행록은 이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거듭 태어났다. 이 책들은 전문 편집인의 손끝을 거치면서 다시 한 번 탈바꿈했다. 표지 디자인에서부터 전체 구성과 배치, 사진과 그림 삽입, 활자체 등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새 옷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240여 년 전의 계미사행록 4종의 저술은 이렇게 전문 연구자와 전문 편집인의 머리와 손, 그리고 마음을 거쳐 새로운 숨으로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조선통신사 계미사행록 4종(화국지/승사록/일본록/일관기)의 번역서가 소명출판에서 발행되었다. 박재금·김경숙·홍학희·김보경 등 4인의 한문학 전공 연구자가 2002년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번역을 개시한 지 3년 만의 일이다.
* 계미사행은 조선 후기 통신사행의 대미이자 절정을 이루는 사행
우리나라와 일본은 과거로부터 협력과 갈등을 반복해 온 이웃이자 숙적이었다. 지금의 한일 관계 역시 과거 역사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조선 후기의 공식사행이었던 조선통신사의 견문기록은 여전히 그 의미의 파장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발행된 4종의 사행록은 모두 계미사행(癸未使行, 1763~1764) 관련 기록이다. 계미사행은 조선 후기의 대미를 장식한 통신사행이다. 통신사행은 총 12차에 걸쳐 이루어졌으나 제12차 사행은 대마도(對馬島)까지밖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강호(江戶)까지 다녀온 것으로는 이것이 마지막 사행이었다. 한편, 문화교류의 양과 질의 측면에서 볼 때도 계미사행은 조선 후기 통신사행의 절정을 이루는 사행이기도 하였다. 이때 양국 문사 간의 시문 창화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단일 사행으로서는 가장 많은 8종의 사행록이 찬술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 4종의 사행록은 계미사행록의 정수
이들 사행록 가운데 지금까지 번역서가 나온 것은 정사(正使) 조엄(1719~1777)의 『해사일기』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행 책임자의 공식적인 기록으로, 계미사행록 중 하나에 불과하다. 계미사행에서는 정사 외에 제술관(製述官)과 서기(書記) 3인이 모두 사행 관련 기록을 지었고, 군관·역관 등도 사행록을 남겼다. 이 기록들은 당시 일본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정보, 그리고 한일 문화 교류의 생생한 현장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계미사행의 총체적인 윤곽을 온전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나아가 조선 후기 한일 문화 교류의 실상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사행록들의 번역이 필수 불가결하다. 이번에 발행된 4종의 번역서는 이러한 점에서 큰 의의와 가치를 가진다. 특히 이 4종은 한일 문화 교류를 주도한 제술관과 서기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계미사행록의 정수라고 일컬을 만하다.
* 새로운 숨으로 살아나는 계미사행록
계미사행록 번역에 참여한 연구자는 박재금·김경숙·홍학희·김보경 등 4인이다. 이들은 모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사단법인 유도회(儒道會) 부설 한문연수원 등 한문 전문기관에서 수학하거나 한학(漢學)의 제 권위자를 사사한 전문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정확한 번역, 읽기 쉬운 번역을 목표로 삼고, 꼬박 3년 동안 한서(寒暑)를 잊고 고락(苦樂)을 함께하면서 원문을 강독하고 의미를 토론하며 문장을 다듬었다. 4종의 사행록은 이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거듭 태어났다. 이 책들은 전문 편집인의 손끝을 거치면서 다시 한 번 탈바꿈했다. 표지 디자인에서부터 전체 구성과 배치, 사진과 그림 삽입, 활자체 등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새 옷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240여 년 전의 계미사행록 4종의 저술은 이렇게 전문 연구자와 전문 편집인의 머리와 손, 그리고 마음을 거쳐 새로운 숨으로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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