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고종 20년)에 체결된 조일 통상조약을 기념한 연회의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12명이 둘러앉은 큰 테이블에 서양식 식기와 음식이 놓여 있다. 그림 왼편에 혼자 앉은 이가 조선 측 전권대신인 민영목이고, 그를 기준으로 왼편이 외교 고문인 묄렌도르프, 오른쪽이 일본 측 전권공사 다게조에이다. 조선 관리들은 관복과 전복 및 도포 차림이며, 일본식 의상을 입은 일본인과 중국식 의상을 착용한 여성, 그리고 조선 여성도 1명이 앉아 있다. 식탁 중앙에는 꽃을 꽂은 꽃병과 고임 음식이 놓였고 개인마다 생선모양의 음식과 나이프, 스푼, 술잔, 양념통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개화기 조선의 시대상과 서양식 연회 문화의 유입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도화서 화원 안중식이 그린 그림이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