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성서신학 (연구>책소개)/2.성경설교연구

구약주석 어떻게 할 것인가?

동방박사님 2022. 9. 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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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의 저자는 쉽게 읽고 익힐 수 있는, 구약주석 방법론의 가이드북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다. 신학교 현장에서 구약주석 방법론을 가르쳐온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스며든 이 책은 구약성경 본문의 주석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관련 용어를 정의하는 데서부터 시작해, 구약성경 원문에 접근할 때 필요한 다양한 보조 자료들의 사용법과 각 주석 방법론의 의미 및 실제 적용법을 차근차근 풀어 설명한다. 특히 구약성경 본문이 어떻게 기록되어 전해졌는지, 또 구약성경의 본문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에 무게를 두어 구약성경 본문의 역사 및 본문비평 방법을 자세하게 해설한다. 그에 덧붙여 새로운 방법론을 소개할 때마다 “생각해보기”를 두어 독자가 전통적인 주석 방법과 관련한 개념이나 논리를 되도록 쉽게 습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각 장 끝부분에 마련된 “연습 과제”를 통해서 중심 내용을 복습할 수도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구약성경 주석의 의미
1장 용어 정의와 개념 이해
2장 구약성경 주석의 구성

제2부 주석 본문의 선택과 번역
3장 주석 본문 선택
4장 주석 본문 번역의 실제

제3부 구약성경 본문의 역사 이해
5장 구약성경의 초기 전승: 문헌화, 필사와 번역
6장 마소라 본문 전통

제4부 본문비평과 특징 관찰
7장 본문비평
8장 본문의 언어적 특징과 짜임새

제5부 본문의 역사적 배경 관찰
9장 본문의 통일성/비통일성: 문헌비평
10장 본문의 장르와 삶의 자리: 양식비평/양식사
11장 본문의 전승: 전승비평/전승사
12장 본문의 전통: 전통비평/전통사
13장 최종 형태 본문의 구성: 편집사

제6부 본문 풀이
14장 개별 주석과 종합 해석

부록: 구약성경 주석 작성의 예시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 : 김정훈
 
김정훈 박사는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B.A.)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Th.M.)을 거쳐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부퍼탈/벧엘신학대학(Kirchliche Hochschule Wuppertal/Bethel)에서 구약학으로 박사학위(Dr.Theol.)를 받았다. 이후 ZAW, Biblica를 비롯한 유명 신학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기고하고, BZAW 394로 사무엘서-열왕기에 관한 단...
 

책 속으로

그간 쓰던 교재가 훌륭함에도 내가 직접 책을 쓸 마음을 먹은 것은 독일과 한국의 신학교,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목회 현장 사이에 존재하는 불가피한 차이와 거리가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필요성 때문이었다. (들어가는 말)

주석은 저자와 독자의 서로 다른 경험 세계 사이에 놓인 틈을 메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 “틈 메우기”를 통해 저자의 올바른 의도가 분명해진 뒤에는, 독자들의 경험 세계를 향한 본문의 “의미”를 구체화해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구약성경은 신앙인에게 삶의 규범 구실을 하는 경전으로서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1장. 용어 정의와 개념 이해)

주석은 본문을 향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주석자는 본문을 되풀이해서 읽으며 단락 차원에서, 문장 차원에서, 낱말 차원에서, 음운 차원에서 불거지는 궁금점들을 해결해나가야 한다. 그래서 일단 주석할 본문을 선택했다면 먼저 읽기 쉬운 역본으로 본문을 반복하여 읽으면서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질문을 정리해야 한다. (3장. 주석 본문 선택)

사전을 찾아보면 이 어근을 쓰는 낱말이 두 개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마치 우리말의 “배”나 “밤”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동음이의어의 형태소인 것과 같은 현상이다. 게제니우스 사전은 그 같은 경우에는 로마 숫자(I, II, III…)를 어근 뒤에 붙여서 단어를 구분한다.…우리말 게제니우스 사전의 해 당 항목은 다음과 같다. (4장. 주석 본문 번역의 실제)

칠십인역 본문을 전하는 초기 필사본들은, 포함하는 책들의 범위와 구성은 물론 본문의 형태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칠십인역의 주요 대문자 필사본을 비롯한 칠십인역의 필사본들이 포함하는 책들의 순서와 범위조차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히브리어 성경 본문과 마찬가지로 칠십인역의 본문도 유동적이고 다층적인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5장. 구약성경의 초기 전승: 문헌화, 필사와 번역)

또 “하나”의 필사본이 생겨나기 위해서는 필사자 한 사람이 완성한 필사본을 그다음 필사자가 다시 한 글자 한 글자 옮겨 써야 한다. 하나의 틀을 사용해 똑같은 복사본을 무제한으로 재생산할 수 있는 인쇄본과 비교할 때, 그 와 같은 필사의 전통은 전파 속도가 매우 더딜 뿐 아니라 각 책이 조금씩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7장. 본문비평)

히브리어는 동사가 중심을 이루는 언어이기 때문에, 구약성경에서 동사문장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히브리어 동사의 시상은 기본적으로 완료형(prefect=pf)과 미완료형(imperfect=impf)으로 구분한다. 완료형이 일반적으로 완결된 동작이나 상황을 묘사한다면, 미완료형은 지속성을 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8장. 본문의 언어적 특징과 짜임새)

문헌비평의 대상은 철저히 문헌화된 이후의 본문이다. 특히 문헌비평에서는 본문의 통일성과 비통일성에 초점을 맞춘다. 달리 말해 경계가 구분되는 본문 단위에서 내적인 연관성이 방해를 받는 요소가 있는지를 분석한다는 이야기다. 그리하여 어떤 본문이 하나의 통일된 본문인지, 아니면 여러 문헌 단위들이 합쳐진 결과물인지를 밝힌다. (9장. 본문의 통일성/비통일성: 문헌비평)

고대 근동 문학의 복수 전승과의 비교에서는 가변 요소가 주석을 위해 더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스라엘의 종교는 고대 근동 세계와 분리된 채 진공 상태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더욱이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던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이스라엘의 문화와 사회는 물론 종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여호와 신앙의 전승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으리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추정할 수 있다. (11장. 본문의 전승: 전승비평/전승사)

이런 대다수 경우에 연대 추정의 목적은 절대적인 연대가 아니라, 본문의 연대 표기나 개별 본문 단위들의 상대적 연대기 분석을 바탕으로 최종 형태 본문의 구성에 상한선(terminus a quo)과 하한선(terminus ad quem)을 설정하는 것이다. 곧 어떤 본문의 최종 형태 구성이 아무리 빨라도 어느 시점 전에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아무리 늦어도 어느 시점 이전에는 구성이 완료되었다는 식으로 대략적인 범위만 구분하게 된다는 말이다. (13장. 최종 형태 본문의 구성: 편집사)

구약성경은 대부분 공동체성을 지향한다. 달리 말해 구약성경 저자의 “의도”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지향해야 할 문제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 특히 강단의 설교나 개별적인 성경 묵상은 지나치게 개인화되어 있다. 이는 개선해야 할 한국교회의 과제다. 그러므로 종합 해석의 마지막 단계에서 저자의 “의도”와 독자를 향한 “의미”를 이어주기 위해서는 저자 공동체와 독자 공동체 사이의 거시적 안목도 고려해야 한다. (14장. 개별 주석과 종합 해석)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신앙과 삶의 참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수천 년 전부터 기록되기 시작한 성경의 본문은 오늘날의 독자와 시간적?공간적 거리가 매우 먼 것이 사실이다. 특히 우리에게는 생소한 고대 근동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구약성경에서 어떤 의미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사람은, 언어의 장벽은 물론이고 사회?문화?사상 면에서 불거지는 여러 가지 문제를 뛰어넘어야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풀어내기 위해 성경 주석 방법론을 개발해왔다. 주석이란 본문에서 뜻을 이끌어내어 다른 사람들이 알기 쉽도록 그 뜻을 자세히 밝혀서 말해주는 것이다. 성경 본문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생겨난 성경 주석 방법론은 한때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아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지금은 성경의 본뜻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서양에서 발전해온 구약성경 주석 방법론은 우리네 신학교와 교회의 현실에 잘 어울리지 않았다. 또한 그것을 소개하는 번역서 위주의 교재들은 초보자들이 소화하기에 너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 결과 신학교나 교회의 현장에서는 실제로 성경 원문과 여러 역본을 다루며 본문을 주석하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이 책의 저자는 쉽게 읽고 익힐 수 있는, 구약주석 방법론의 가이드북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다. 신학교 현장에서 구약주석 방법론을 가르쳐온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스며든 이 책은 구약성경 본문의 주석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관련 용어를 정의하는 데서부터 시작해, 구약성경 원문에 접근할 때 필요한 다양한 보조 자료들의 사용법과 각 주석 방법론의 의미 및 실제 적용법을 차근차근 풀어 설명한다. 특히 구약성경 본문이 어떻게 기록되어 전해졌는지, 또 구약성경의 본문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에 무게를 두어 구약성경 본문의 역사 및 본문비평 방법을 자세하게 해설한다. 그에 덧붙여 새로운 방법론을 소개할 때마다 “생각해보기”를 두어 독자가 전통적인 주석 방법과 관련한 개념이나 논리를 되도록 쉽게 습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각 장 끝부분에 마련된 “연습 과제”를 통해서 중심 내용을 복습할 수도 있다.
그런데 개별 주석 방법론의 습득에 지나치게 빠져들면 통합적 주석 작업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모순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 책의 전체 목차에 따라 한 단계씩 충실하게 공부해나가야 한다. 이 책의 목적은 이론의 습득에 그치지 않고 독자가 실제로 주석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 독자는 이 책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여러 주석 방법론을 습득하고 적용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주석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부록”에 첨부한 주석의 예시는 실제 학생들이 작성한 것으로서 주석의 입문자가 주석 방법론을 활용해 어떻게 본문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책은 무엇보다 신학교 현장에서 구약주석 방법론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유익할 것이다. 또한 충실한 본문 주석에 바탕을 둔 설교를 지향하는 목회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구약 본문의 세계를 여러 각도에서 깊이 들여다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올바른 신앙고백과 훌륭한 설교는 언제나 견실한 주석에 바탕을 두기 마련이다. 성경의 원래 의도를 무시하고 편의주의적으로 그 뜻을 해석하는 교회의 메시지가 만연한 현실을 보며 뜻 있는 많은 사람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 이 책이 가르쳐주는 구약 주석 방법론은 그런 사람들이 성경을 깊고 올바르게 바라보고자 할 때 필요한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추천평

이 책은 지금까지 접해본 구약주석 방법론 책 중에서 특별히 포괄적이면서도 아주 쉽다. 성경을 사랑하는 목회자, 신학생, 평신도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_강사문 |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

구약성경을 풀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매우 상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하는 이 책을 보라. 한 단락 한 단락마다 담고 있는 정보가 매우 풍성하며(특히 본문비평에 관한 부분은 그야말로 최상이다!), 복잡해서 어렵게 느끼기 쉬운 성서학 용어들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차근차근 설명한다. 매주 설교문을 작성하는 목회자와 신학을 공부하는 신학도에게 구약주석 방법론과 연관하여 이보다 더 세밀하면서도 간결한 책을 찾기는 이제 어려울 듯하다. _김근주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위원

이 책은 한국교회와 신학교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구약성경 본문을 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론과 실제의 두 측면에서 주석의 여러 방법을 소개한다. 단연코 이 책은 깊이가 있다. 하지만 쉽고 친절한 언어로 기록되어 있어 신학 전문가뿐 아니라 성경을 더 깊이 알기 원하는 일반 신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_김선종 | 호남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이 책은 구약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까지 고려하면서 구약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고 풀이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외국어 전문용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어주고, 한글 문헌도 최대로 활용하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쉽게 해설할 뿐 아니라,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면서 공부의 방향을 잡아갈 수 있도록 생각할 거리와 연습 과제를 제시한다. 구약 공부의 새로운 길잡이가 될 이 책을 신학생과 목회자에게 추천한다. _박동현 | 전 장로회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의 신학대학원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구약주석 방법론을 소개하려 한다. 그러나 책의 부제가 보여주듯이 실제로는 구약주석을 위한 “길잡이” 역할에 방점을 찍는다. 구약주석을 위해서 사전적으로 알아야 하는 각종 정보를 수록한 백과사전의 성격을 띠는 이 책은, 특별히 신학교의 구약주석 과목을 위한 주 교재나 참고서로 매우 유용할 것이다. _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구약주석 방법론”은 신학교의 필수과목 중 하나다. 한국교회 강단의 특성을 고려한 교과서가 절실하던 차에 드디어 토종 구약주석 방법론 교과서가 등장했다. 세계적 본문비평가인 저자에게 한국의 신학계와 교회가 또다시 빚을 지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 교회 및 신학계의 사정과 수준에 최적화된 구약주석 도우미다. _차준희 |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충실한 주석이 힘 있고 건강한 메시지의 원천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실천에 옮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구약성경” 주석은 신학생과 목회자에게 큰 장벽이 되곤 한다. 이 책은 그 장벽과 씨름하는 이들을 위한 친절한 길잡이다. 특히 본문비평을 다루는 부분에서 전문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이 책은, 주석 방법론을 공부하는 신학생과 충실한 주석 지침서에 목말라하는 현장의 목회자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다. _홍국평 |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구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