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책소개
문자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현실의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로 ‘소통형 인문학’을 개척한 조용헌의 출세작(出世作)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가 초판 발행 12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부터 무당, 재벌 총수,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온갖 군상의 운명에 얽힌 일화를 통해 사주명리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입문서로, 2002년 초판 출간 당시 ‘사주명리학의 바이블’로 각광받으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목차
개정판 서문 | ‘운명’이란 게 정해져 있단 말인가?
초판 서문 | 한자문화권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1부 하늘의 이치를 읽다
사주팔자, 미래 예언에서 체제전복 신념체계까지 | 사람 분별의 기준, ‘신언서판’이란 무엇인가 | 하늘의 이치는 무릇 땅에서 펼쳐지는 법
2부 거인들이 들려주는 하늘과 땅과 사람의 이치
전설로 남은 명리학의 두 거인, 박재완과 박재현 | ‘세간을 넘어 산속으로’, 이것이 진정한 도사의 길 | 역사상 최고의 점괘는 바로 ‘너 자신을 알라!’
3부 점과 관상 그리고 그 안의 인간의 운명
인간의 영원한 관심사, 점이란 무엇인가 | 시대를 읽는 비상한 능력, 관상은 제왕학이다 | 삶의 비전을 보여준 계룡산파의 비결과 탄허스님 | 신과 인간의 만남, 천층만층 접신의 세계 | 변혁가의 바이블 ‘주역’, 그리고 주역의 대가 야산
4부 사람 따라 체질 따라, ‘사주팔자기행’
드라마틱한 삶의 주인공, 그의 팔자는 어떠한가 | 팔자에 끌려가는 삶, 운명에 업혀가는 삶 | 인생 팔자, 과연 고치거나 바꿀 수는 있는 것일까
초판 서문 | 한자문화권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1부 하늘의 이치를 읽다
사주팔자, 미래 예언에서 체제전복 신념체계까지 | 사람 분별의 기준, ‘신언서판’이란 무엇인가 | 하늘의 이치는 무릇 땅에서 펼쳐지는 법
2부 거인들이 들려주는 하늘과 땅과 사람의 이치
전설로 남은 명리학의 두 거인, 박재완과 박재현 | ‘세간을 넘어 산속으로’, 이것이 진정한 도사의 길 | 역사상 최고의 점괘는 바로 ‘너 자신을 알라!’
3부 점과 관상 그리고 그 안의 인간의 운명
인간의 영원한 관심사, 점이란 무엇인가 | 시대를 읽는 비상한 능력, 관상은 제왕학이다 | 삶의 비전을 보여준 계룡산파의 비결과 탄허스님 | 신과 인간의 만남, 천층만층 접신의 세계 | 변혁가의 바이블 ‘주역’, 그리고 주역의 대가 야산
4부 사람 따라 체질 따라, ‘사주팔자기행’
드라마틱한 삶의 주인공, 그의 팔자는 어떠한가 | 팔자에 끌려가는 삶, 운명에 업혀가는 삶 | 인생 팔자, 과연 고치거나 바꿀 수는 있는 것일까
책 속으로
사주팔자는 탯줄 자르는 시간으로 정해진다. 아이가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탯줄을 자르는 순간에 천체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로부터 에너지를 받는다. 탯줄은 산모와 아이가 연결되어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이 탯줄을 자를 때 아이는 부모와 분리가 된다. 분리가 되면서 개체로서 독립하는 셈이다. 이 독립 분리되는 상황에서 아이는 어머니의 영향을 벗어나서 우주의 에너지를 최초로 받아들인다. 그러니까 탯줄을 자르는 순간에 천체에 떠 있는 별들 중 어느 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는가를 보는 것이 사주팔자다. 동양의 사주팔자는 서양의 점성술과 이런 점에서 같은 원리다. 별의 영향으로 인해서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사고체계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 35쪽
사주팔자의 구성 원리는 철저하게 음양오행 우주관에 바탕해 있다. 만물은 음(陰) 아니면 양(陽)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음과 양에서 다시 ‘수, 화, 목, 금, 토’ 오행(五行)으로 분화되며, 오행이 다시 만물을 형성한다는 설명체계다. 사람의 사주도 크게 보면 양사주(陽四柱)냐 음사주(陰四柱)냐로 분류된다. 양사주면 활발하고 음사주면 내성적이라고 본다. 음양으로만 이야기하면 너무 간단하니까 좀 더 세분해서 오행으로 나눠 이야기한다.예를 들어 수(水)가 많은 사주는 정력이 좋고 술을 좋아하며, 화(火)가 많은 사주는 언변이 좋고 담백하다고 보며, 목(木)이 많은 사주는 고집이 강하고, 금(金)이 많은 사주는 결단력이 있고 냉혹한 면이 있으며, 토(土)가 많은 사주는 신중한 대신 금전적으로 인색하다고 보는 식이다.
본문 51쪽
1950년대 후반, 부산의 군수기지 사령관 시절 이미 제산 박재현의 신통력(?)을 파악했던 박 대통령은 70년대 초반 10월 유신을 감행할 무렵 제산에게 사람을 보낸다. 유신을 하려고 하는데 유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이었다. 이때 박 대통령의 메신저로 제산을 찾아온 사람이 청와대의 S비서관이었다고 한다. S비서관은 제산을 찾아와 ‘유신(維新)’의 앞날에 대해 점괘를 물어보았다. S비서관과 이야기를 나누던 제산은 담뱃갑에 ‘유신(幽神)’이라고 볼펜으로 끄적거렸다. ‘유신(維新)’이 ‘유신(幽神)’으로 변한다는 예언이었다. ‘유신(幽神)’의 뜻은 무엇인가? 저승 유(幽)자에 귀신 신(神)자 아닌가. 만약 유신(維新)을 하면 그 결과는 저승의 귀신이 된다는 무서운 의미의 예언이었다. 그러자 S비서관은 제산이 ‘유신(幽神)’이라고 끄적거린 담뱃갑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S비서관의 이 모습을 무심히 보고 있던 제산은 순간적으로 ‘아차, 내가 실수했구나.’ 하는 생각이 번개처럼 들었다고 한다.
본문 147쪽
기록을 살펴보면 동양의 성인 가운데 가장 합리적 사고에 충실했던 공자(孔子) 같은 성인도 점의 확률을 인정한 바 있다. 1972년 중국 후난성 창사시의 마왕퇴(馬王堆) 고분에서 출토된 『백서(帛書)』를 보면 공자와 제자인 자공의 문답이 기록되어 있다. 자공이 공자에게 묻는다. “선생님도 점이라고 하는 것을 믿습니까(夫子亦信其筮乎)”, “믿는다. 100번을 점치면 70번이 맞는다(吾百占而七十當).” 공자의 대답은 70퍼센트 확률이니까 믿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공자가 점서(占書)인 『주역』을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탐독한데도 알고 보면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본문 216쪽
노무현 후보의 관상은 시라소니다. 시라소니의 습성은 독립독행이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간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DJ 깃발 치켜들고 간 사람이 노무현이다. 불의에 굽히지 않고 고독하게 걸어간다. 시라소니가 고개 숙이는 것 보았는가. 고졸 학력을 가지고도 기죽거나 굽실거리지 않고 여기까지 걸어왔다. 나라가 망하자 눈 내리는 만주벌판으로 풍찬노숙하며 독립운동 하러 갔던 김좌진이나 이청천 장군이 연상된다. 우랄알타이, 만주벌판, 백두산, 독립군이 연상되는 인물이다. 시라소니는 우리나라에 만주가 회복될 때 힘을 더 쓸 수 있다. 노무현은 이마의 주름이 인상적이다. 이 주름은 관상에서 현침문(懸針紋)이라고 하는데, 고집을 상징한다. 이마의 현침문은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몰두하는 장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노무현의 고집과 집념을 읽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특징이 협골이 발달되었다는 점이다. 협골은 광대뼈 부분이다. 노후보의 얼굴은 이 부분이 발달되어 살이 도톰하다. 여기가 발달되면 반항아나 혁명가의 기질이 강하다.
본문 35쪽
사주팔자의 구성 원리는 철저하게 음양오행 우주관에 바탕해 있다. 만물은 음(陰) 아니면 양(陽)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음과 양에서 다시 ‘수, 화, 목, 금, 토’ 오행(五行)으로 분화되며, 오행이 다시 만물을 형성한다는 설명체계다. 사람의 사주도 크게 보면 양사주(陽四柱)냐 음사주(陰四柱)냐로 분류된다. 양사주면 활발하고 음사주면 내성적이라고 본다. 음양으로만 이야기하면 너무 간단하니까 좀 더 세분해서 오행으로 나눠 이야기한다.예를 들어 수(水)가 많은 사주는 정력이 좋고 술을 좋아하며, 화(火)가 많은 사주는 언변이 좋고 담백하다고 보며, 목(木)이 많은 사주는 고집이 강하고, 금(金)이 많은 사주는 결단력이 있고 냉혹한 면이 있으며, 토(土)가 많은 사주는 신중한 대신 금전적으로 인색하다고 보는 식이다.
본문 51쪽
1950년대 후반, 부산의 군수기지 사령관 시절 이미 제산 박재현의 신통력(?)을 파악했던 박 대통령은 70년대 초반 10월 유신을 감행할 무렵 제산에게 사람을 보낸다. 유신을 하려고 하는데 유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이었다. 이때 박 대통령의 메신저로 제산을 찾아온 사람이 청와대의 S비서관이었다고 한다. S비서관은 제산을 찾아와 ‘유신(維新)’의 앞날에 대해 점괘를 물어보았다. S비서관과 이야기를 나누던 제산은 담뱃갑에 ‘유신(幽神)’이라고 볼펜으로 끄적거렸다. ‘유신(維新)’이 ‘유신(幽神)’으로 변한다는 예언이었다. ‘유신(幽神)’의 뜻은 무엇인가? 저승 유(幽)자에 귀신 신(神)자 아닌가. 만약 유신(維新)을 하면 그 결과는 저승의 귀신이 된다는 무서운 의미의 예언이었다. 그러자 S비서관은 제산이 ‘유신(幽神)’이라고 끄적거린 담뱃갑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S비서관의 이 모습을 무심히 보고 있던 제산은 순간적으로 ‘아차, 내가 실수했구나.’ 하는 생각이 번개처럼 들었다고 한다.
본문 147쪽
기록을 살펴보면 동양의 성인 가운데 가장 합리적 사고에 충실했던 공자(孔子) 같은 성인도 점의 확률을 인정한 바 있다. 1972년 중국 후난성 창사시의 마왕퇴(馬王堆) 고분에서 출토된 『백서(帛書)』를 보면 공자와 제자인 자공의 문답이 기록되어 있다. 자공이 공자에게 묻는다. “선생님도 점이라고 하는 것을 믿습니까(夫子亦信其筮乎)”, “믿는다. 100번을 점치면 70번이 맞는다(吾百占而七十當).” 공자의 대답은 70퍼센트 확률이니까 믿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공자가 점서(占書)인 『주역』을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탐독한데도 알고 보면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본문 216쪽
노무현 후보의 관상은 시라소니다. 시라소니의 습성은 독립독행이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간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DJ 깃발 치켜들고 간 사람이 노무현이다. 불의에 굽히지 않고 고독하게 걸어간다. 시라소니가 고개 숙이는 것 보았는가. 고졸 학력을 가지고도 기죽거나 굽실거리지 않고 여기까지 걸어왔다. 나라가 망하자 눈 내리는 만주벌판으로 풍찬노숙하며 독립운동 하러 갔던 김좌진이나 이청천 장군이 연상된다. 우랄알타이, 만주벌판, 백두산, 독립군이 연상되는 인물이다. 시라소니는 우리나라에 만주가 회복될 때 힘을 더 쓸 수 있다. 노무현은 이마의 주름이 인상적이다. 이 주름은 관상에서 현침문(懸針紋)이라고 하는데, 고집을 상징한다. 이마의 현침문은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몰두하는 장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노무현의 고집과 집념을 읽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특징이 협골이 발달되었다는 점이다. 협골은 광대뼈 부분이다. 노후보의 얼굴은 이 부분이 발달되어 살이 도톰하다. 여기가 발달되면 반항아나 혁명가의 기질이 강하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람과 세계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삶 사이의
길에 대한 천기를 누설하는 책” _소설가 김훈
샘이 깊은 이야기꾼, 조용헌! 우리 시대의 人生을 읽다
문자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현실의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로 ‘소통형 인문학’을 개척한 조용헌의 출세작(出世作)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가 초판 발행 12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부터 무당, 재벌 총수,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온갖 군상의 운명에 얽힌 일화를 통해 사주명리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입문서로, 2002년 초판 출간 당시 ‘사주명리학의 바이블’로 각광받으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갑부 김갑순부터 한덕수 총리, 정치인 서청원 등 우리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인물들의 사주 분석과 사주명리학 대가들의 면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삽화 60여 컷이 더해진 세련된 만듦새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30년간 3만 리,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을 걷다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저자 조용헌이 지난 30년간 한국, 중국, 일본 등 600여 곳을 떠돌며 체득하고 수집한 것이다. 여기에는 사주명리학의 정의부터 한국/중국/일본 삼국의 판세, 관상과 점술, 한국 명리학계의 거인들, 산에서 도 닦는 데만 몰입하고 있는 숨은 도사들, 절에서 세상 이치를 꿰뚫고 있던 탄허스님, 주역의 대가 야산 이달선생, 2002년 당시 대선후보들과 전직 대통령들의 관상, 근현대사를 거쳐온 유명인들의 사주팔자기행, 제왕절개와 사주팔자 등 우리 시대와 삶을 관통하는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30년에 걸친 스피리추얼 오디세이(Spiritual Odyssey)”라고 스스로 표현한 그 길 위에서 조용헌은 인간의 운명이란 과연 무엇인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사주명리학에는 동아시아 문명 5천 년의 성찰이 축적돼 있다
사주/풍수/한의학은 천(天)/지(地)/인(人) 삼재사상(三才思想)의 골격에 해당한다. 천문(天文)이란 바로 때(時)를 알기 위한 학문이다. 별자리를 보면, 하늘의 시간표를 알 수 있고, 하늘의 시간표를 알면 인간의 시간표를 알 수 있다. 곧 인생의 시간표를 알면 언제 베팅할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즉 타이밍, ‘때(時)’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를 안다는 것은 인생사의 중대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 하늘의 별자리는 우리 몸과 운명에 관한 지도이며, 하늘의 조짐을 읽어 인간사의 흐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곧 천문(天文)을 읽어 인문(人文)의 이치로 재해석하는 사주명리학은 ‘나를 돌아보는 거울’이자 ‘삶을 영위하는 통로’라는 의미다.
사주명리학은 지난 5천년 동안 한자문화권의 천재들이 연구하고 변화하고 발전해온 학문의 한 영역이었다. 하지만 우리 시대는 사주명리학을 학문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그저 점집이나 저잣거리에서나 만날 수 있는 잡술로 여기고 있다. 사주명리학이 이토록 변방에 머물며 푸대접받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는 사주명리학의 당당한 복권을 외친다. 이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운명의 이치를 깨달아 행복에 이르는 길, 더 넓게는 우리 문화를 바로 찾는 길이자 한자문화권에 속한 동아시아 문명의 끊어지지 않는 맥을 잇는 뜻깊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하늘의 이치로 인생의 길흉화복을 들여다보다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사주명리학의 정의와 정치/사회적인 개념을 아우른다. 『경국대전』에 과거시험을 통해 명리학자를 뽑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조선시대에 사주명리학은 큰 영향력을 지녔다. 또한 그 시대를 주름잡았던 서경덕, 이지함, 남사고 등 당대 학자들 대부분이 이름난 유학자였으며 이들이 명리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했다는 기록도 소개한다. 또한 조용헌은 조선시대의 사주팔자는 개인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점술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체제를 전복하려는 혁명가들의 신념체계로 작동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왕후장상의 씨가 아니더라도 사주팔자만 잘 타고나면 누구나 왕이 되고 장상이 될 수 있다는 기회균등 사상이 밑바닥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조선 후기 『정감록』은 대중을 선동하고 동원하는 근거가 되었다.
* * * * *
홍경래난의 주모자들이나 동학혁명의 전봉준도 모두 사주와 풍수에 전문가적 식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주팔자는 『정감록』으로 대표되는 풍수도참설과 결합되면서 조선 후기 민란의 주요한 대중동원 메커니즘으로 작용했다. 조선시대에 남자들이 모이는 사랑채에서는 『정감록』이 가장 인기 있는 책이었고, 여자들이 거처하는 안방에서는 『토정비결』이 가장 인기였다는 이야기는 바로 풍수도참과 사주팔자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사례다. 본문 50쪽
* * * * *
2부에서는 토정 이지함 이후 학문적 깊이와 미래예측 능력 등 한국 명리학의 계보를 잇는 인물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진다. 특히 ‘유신(維新)’을 하면 ‘유신(幽神·저승의 귀신)’이 된다는 경고를 무시한 박정희 전 대통령, 『사주첩경』을 남긴 이석영, 김재규의 운명을 예견한 박재완,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도 하고, 자신의 죽을 날짜까지 예언한 박재현 등 근대 한국 명리학계 ‘빅3’의 기상천외한 일화들은 염라대왕의 비밀장부를 훔쳐보는 듯한 스릴을 맛보게 해준다. 조용헌은 이들 빅3가 남긴 행적을 직접 쫓아가보고 연구 자료까지 샅샅이 뒤져서 얻은 진귀한 이야기들을 한편의 대서사시처럼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6/25, 5/16 같은 굵직한 사건과 전직 대통령들의 인생사 길흉화복은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다.
3부에서는 점과 관상을 통해 들여다본 인간의 운명을 우리 역사 속 인물들의 일화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특히 2002년 대선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회창, 정몽준, 노무현, 권영길, 이한동의 관상을 동물의 상에 빗댄다. 그뿐만 아니라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한 탄허스님의 『숙신비결』이 눈길을 끈다.
* * * * *
집권 여당의 대선주자인 노무현 씨와 관련된 풍수도참설도 있다. 민주당 광주경선에서 노무현 씨가 승리한 이후 그를 주목하는 술사들 사이에 떠돌기 시작한 도참설이다. 그 도참설의 비결적(秘訣的) 근거는 『숙신비결(肅愼秘訣)』이라는 비결집이다. 이 비결집에 따르면 ‘임오년(壬午年)에는 문둥이 관상을 지닌 사람이 왕이 된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2002년인 올해는 임오년이다. 올해 대통령은 문둥이 관상을 지닌 사람이 되는데, 대선주자들 가운데 문둥이 관상을 지닌 사람은 다름 아닌 노무현이라는 것이다. 문둥이 관상이란 울퉁불퉁하게 서민적으로 생긴 얼굴을 의미한다. 그러한 관상을 지녔던 역사적인 인물로는 원효대사, 임꺽정, 대원군을 예로 든다. 이들의 얼굴이 모두 문둥이 관상 비슷했다고 한다. 서민적 풍모를 지녔던 것이고, 대중과 호흡을 같이했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들의 또 하나 공통점은 육십갑자로 임오년에 이름을 얻거나 득세를 했다는 점이다. 인명사전을 찾아 육십갑자와 환산해보니 원효, 임꺽정, 대원군은 인생의 후반 절정기에 임오년을 통과했음이 드러난다. 본문 245쪽
* * * * *
또한 구한말 후천개벽설을 주장한 사상가 김일부와 함께 주역의 대가로 꼽히는 이달의 일화도 주목할 만하다. 이달은 1945년 4월에 해방을 예언할 정도로 명리학 계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6/25전쟁이 터지기 3개월 전인 1950년 3월 이달은 제자들에게 재산을 정리하고 음력 6월초에 서산포구에서 가족들과 만날 것을 약속하고 고향을 떠났다. 인민군이 내려오기 직전 1,000여 명의 주민은 이달이 거처와 식량을 준비해놓은 안면도 등으로 피란해 전화를 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천운을 읽고 인간 운명의 흐름을 해석해 고난에 대처했던 이들의 인생은 사주명리학의 시대적/학문적/실용적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마지막 4부는 이번 개정증보판에 새롭게 추가된 내용으로,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당대를 풍미한 인걸들의 사주팔자가 소개되어 있는데, 이는 그 자체로 ‘우리 시대 거물들의 인생사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과연 팔자는 바꿀 수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에 가닿게 될 것이다. 그 답으로 조용헌은 ‘팔자를 바꿀 수 있는 여섯 가지 방법’을 내놓는다. 그 첫째는 적선인데, 이는 물질은 물론 마음으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뜻한다. 둘째는 내 인생의 방향타를 제시해주고 이끌어줄 스승을 만나는 것이다. 셋째는 역사 속 선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독서이며, 넷째는 명상과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기도다. 다섯째는 집터나 묏자리 등에 명당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은 바로 자신의 사주팔자를 아는 것이다.
* * * * *
내 팔자가 밴텀급인지, 웰터급인지, 미들급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면 크게 헛손질을 하지 않는다. 내 팔자는 관운이 있으니까 돈은 적게 벌더라도 조직생활을 해야겠구나, 내 팔자는 물이 많으니까 요식업이나 유흥업을 해야겠구나 하는 것을 대강 알고 있으면 아무래도 고생을 덜 한다. 이상의 여섯 가지가 지난 20년 동안 필자가 고금의 문헌들을 보고 주변 사례들을 목격하면서 정리한 팔자 바꾸는 방법이다. 본문 431쪽
* * * * *
지상 최고의 점괘,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을 알라’!
다사다난한 일상을 힘겹게 살아내느라 우리는 정작 ‘나에게로 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조용헌은 그 길에서 방황하는 이들의 인생 길잡이를 사주명리학에서 찾았다. 사주팔자란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다. 우리 삶에는 큰 ‘아웃라인(윤곽)’이 있는데, 디테일한 건 알 수 없지만 큰 사이클은 사주를 통해 알 수 있다. 사주를 보는 것은 자기탐구, 곧 자신에 대한 공부라 할 수 있다. 그 탐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고난 나’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는 것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 그것이 최고의 통찰이며 지상 최고의 점괘라 다시 한 번 이야기한다. 사주팔자에는 나의 운명에 개입할 수 있는 ‘나의 길’이 들어 있음을, 그 길은 온전히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임을 잊지 말라.
길에 대한 천기를 누설하는 책” _소설가 김훈
샘이 깊은 이야기꾼, 조용헌! 우리 시대의 人生을 읽다
문자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현실의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로 ‘소통형 인문학’을 개척한 조용헌의 출세작(出世作)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가 초판 발행 12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부터 무당, 재벌 총수,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온갖 군상의 운명에 얽힌 일화를 통해 사주명리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입문서로, 2002년 초판 출간 당시 ‘사주명리학의 바이블’로 각광받으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갑부 김갑순부터 한덕수 총리, 정치인 서청원 등 우리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인물들의 사주 분석과 사주명리학 대가들의 면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삽화 60여 컷이 더해진 세련된 만듦새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30년간 3만 리,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을 걷다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저자 조용헌이 지난 30년간 한국, 중국, 일본 등 600여 곳을 떠돌며 체득하고 수집한 것이다. 여기에는 사주명리학의 정의부터 한국/중국/일본 삼국의 판세, 관상과 점술, 한국 명리학계의 거인들, 산에서 도 닦는 데만 몰입하고 있는 숨은 도사들, 절에서 세상 이치를 꿰뚫고 있던 탄허스님, 주역의 대가 야산 이달선생, 2002년 당시 대선후보들과 전직 대통령들의 관상, 근현대사를 거쳐온 유명인들의 사주팔자기행, 제왕절개와 사주팔자 등 우리 시대와 삶을 관통하는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30년에 걸친 스피리추얼 오디세이(Spiritual Odyssey)”라고 스스로 표현한 그 길 위에서 조용헌은 인간의 운명이란 과연 무엇인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사주명리학에는 동아시아 문명 5천 년의 성찰이 축적돼 있다
사주/풍수/한의학은 천(天)/지(地)/인(人) 삼재사상(三才思想)의 골격에 해당한다. 천문(天文)이란 바로 때(時)를 알기 위한 학문이다. 별자리를 보면, 하늘의 시간표를 알 수 있고, 하늘의 시간표를 알면 인간의 시간표를 알 수 있다. 곧 인생의 시간표를 알면 언제 베팅할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즉 타이밍, ‘때(時)’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를 안다는 것은 인생사의 중대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 하늘의 별자리는 우리 몸과 운명에 관한 지도이며, 하늘의 조짐을 읽어 인간사의 흐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곧 천문(天文)을 읽어 인문(人文)의 이치로 재해석하는 사주명리학은 ‘나를 돌아보는 거울’이자 ‘삶을 영위하는 통로’라는 의미다.
사주명리학은 지난 5천년 동안 한자문화권의 천재들이 연구하고 변화하고 발전해온 학문의 한 영역이었다. 하지만 우리 시대는 사주명리학을 학문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그저 점집이나 저잣거리에서나 만날 수 있는 잡술로 여기고 있다. 사주명리학이 이토록 변방에 머물며 푸대접받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는 사주명리학의 당당한 복권을 외친다. 이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운명의 이치를 깨달아 행복에 이르는 길, 더 넓게는 우리 문화를 바로 찾는 길이자 한자문화권에 속한 동아시아 문명의 끊어지지 않는 맥을 잇는 뜻깊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하늘의 이치로 인생의 길흉화복을 들여다보다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사주명리학의 정의와 정치/사회적인 개념을 아우른다. 『경국대전』에 과거시험을 통해 명리학자를 뽑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조선시대에 사주명리학은 큰 영향력을 지녔다. 또한 그 시대를 주름잡았던 서경덕, 이지함, 남사고 등 당대 학자들 대부분이 이름난 유학자였으며 이들이 명리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했다는 기록도 소개한다. 또한 조용헌은 조선시대의 사주팔자는 개인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점술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체제를 전복하려는 혁명가들의 신념체계로 작동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왕후장상의 씨가 아니더라도 사주팔자만 잘 타고나면 누구나 왕이 되고 장상이 될 수 있다는 기회균등 사상이 밑바닥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조선 후기 『정감록』은 대중을 선동하고 동원하는 근거가 되었다.
* * * * *
홍경래난의 주모자들이나 동학혁명의 전봉준도 모두 사주와 풍수에 전문가적 식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주팔자는 『정감록』으로 대표되는 풍수도참설과 결합되면서 조선 후기 민란의 주요한 대중동원 메커니즘으로 작용했다. 조선시대에 남자들이 모이는 사랑채에서는 『정감록』이 가장 인기 있는 책이었고, 여자들이 거처하는 안방에서는 『토정비결』이 가장 인기였다는 이야기는 바로 풍수도참과 사주팔자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사례다. 본문 50쪽
* * * * *
2부에서는 토정 이지함 이후 학문적 깊이와 미래예측 능력 등 한국 명리학의 계보를 잇는 인물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진다. 특히 ‘유신(維新)’을 하면 ‘유신(幽神·저승의 귀신)’이 된다는 경고를 무시한 박정희 전 대통령, 『사주첩경』을 남긴 이석영, 김재규의 운명을 예견한 박재완,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도 하고, 자신의 죽을 날짜까지 예언한 박재현 등 근대 한국 명리학계 ‘빅3’의 기상천외한 일화들은 염라대왕의 비밀장부를 훔쳐보는 듯한 스릴을 맛보게 해준다. 조용헌은 이들 빅3가 남긴 행적을 직접 쫓아가보고 연구 자료까지 샅샅이 뒤져서 얻은 진귀한 이야기들을 한편의 대서사시처럼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6/25, 5/16 같은 굵직한 사건과 전직 대통령들의 인생사 길흉화복은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다.
3부에서는 점과 관상을 통해 들여다본 인간의 운명을 우리 역사 속 인물들의 일화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특히 2002년 대선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회창, 정몽준, 노무현, 권영길, 이한동의 관상을 동물의 상에 빗댄다. 그뿐만 아니라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한 탄허스님의 『숙신비결』이 눈길을 끈다.
* * * * *
집권 여당의 대선주자인 노무현 씨와 관련된 풍수도참설도 있다. 민주당 광주경선에서 노무현 씨가 승리한 이후 그를 주목하는 술사들 사이에 떠돌기 시작한 도참설이다. 그 도참설의 비결적(秘訣的) 근거는 『숙신비결(肅愼秘訣)』이라는 비결집이다. 이 비결집에 따르면 ‘임오년(壬午年)에는 문둥이 관상을 지닌 사람이 왕이 된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2002년인 올해는 임오년이다. 올해 대통령은 문둥이 관상을 지닌 사람이 되는데, 대선주자들 가운데 문둥이 관상을 지닌 사람은 다름 아닌 노무현이라는 것이다. 문둥이 관상이란 울퉁불퉁하게 서민적으로 생긴 얼굴을 의미한다. 그러한 관상을 지녔던 역사적인 인물로는 원효대사, 임꺽정, 대원군을 예로 든다. 이들의 얼굴이 모두 문둥이 관상 비슷했다고 한다. 서민적 풍모를 지녔던 것이고, 대중과 호흡을 같이했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들의 또 하나 공통점은 육십갑자로 임오년에 이름을 얻거나 득세를 했다는 점이다. 인명사전을 찾아 육십갑자와 환산해보니 원효, 임꺽정, 대원군은 인생의 후반 절정기에 임오년을 통과했음이 드러난다. 본문 245쪽
* * * * *
또한 구한말 후천개벽설을 주장한 사상가 김일부와 함께 주역의 대가로 꼽히는 이달의 일화도 주목할 만하다. 이달은 1945년 4월에 해방을 예언할 정도로 명리학 계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6/25전쟁이 터지기 3개월 전인 1950년 3월 이달은 제자들에게 재산을 정리하고 음력 6월초에 서산포구에서 가족들과 만날 것을 약속하고 고향을 떠났다. 인민군이 내려오기 직전 1,000여 명의 주민은 이달이 거처와 식량을 준비해놓은 안면도 등으로 피란해 전화를 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천운을 읽고 인간 운명의 흐름을 해석해 고난에 대처했던 이들의 인생은 사주명리학의 시대적/학문적/실용적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마지막 4부는 이번 개정증보판에 새롭게 추가된 내용으로,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당대를 풍미한 인걸들의 사주팔자가 소개되어 있는데, 이는 그 자체로 ‘우리 시대 거물들의 인생사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과연 팔자는 바꿀 수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에 가닿게 될 것이다. 그 답으로 조용헌은 ‘팔자를 바꿀 수 있는 여섯 가지 방법’을 내놓는다. 그 첫째는 적선인데, 이는 물질은 물론 마음으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뜻한다. 둘째는 내 인생의 방향타를 제시해주고 이끌어줄 스승을 만나는 것이다. 셋째는 역사 속 선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독서이며, 넷째는 명상과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기도다. 다섯째는 집터나 묏자리 등에 명당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은 바로 자신의 사주팔자를 아는 것이다.
* * * * *
내 팔자가 밴텀급인지, 웰터급인지, 미들급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면 크게 헛손질을 하지 않는다. 내 팔자는 관운이 있으니까 돈은 적게 벌더라도 조직생활을 해야겠구나, 내 팔자는 물이 많으니까 요식업이나 유흥업을 해야겠구나 하는 것을 대강 알고 있으면 아무래도 고생을 덜 한다. 이상의 여섯 가지가 지난 20년 동안 필자가 고금의 문헌들을 보고 주변 사례들을 목격하면서 정리한 팔자 바꾸는 방법이다. 본문 431쪽
* * * * *
지상 최고의 점괘,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을 알라’!
다사다난한 일상을 힘겹게 살아내느라 우리는 정작 ‘나에게로 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조용헌은 그 길에서 방황하는 이들의 인생 길잡이를 사주명리학에서 찾았다. 사주팔자란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다. 우리 삶에는 큰 ‘아웃라인(윤곽)’이 있는데, 디테일한 건 알 수 없지만 큰 사이클은 사주를 통해 알 수 있다. 사주를 보는 것은 자기탐구, 곧 자신에 대한 공부라 할 수 있다. 그 탐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고난 나’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는 것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 그것이 최고의 통찰이며 지상 최고의 점괘라 다시 한 번 이야기한다. 사주팔자에는 나의 운명에 개입할 수 있는 ‘나의 길’이 들어 있음을, 그 길은 온전히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임을 잊지 말라.
추천평
하늘天은 인간과 세계의 운명에 깊이 관여한다. 동양사상 속에서 하늘은 세계에 질서와 의미를 부여하는 절대적인 로고스이다. 그러므로 자연은 마침내 거역치 못할 운명으로 천명天命이다. 사람 구실을 하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법인 천명을 배우는 것이 한 생이다. 천명을 배반하면 천벌을 받듯이 하늘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는 세계를 섭리하는 하늘의 비밀인 천기天機를 누설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 누설은 무섭지 않아서 사람과 세계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삶 사이의 길을 이른다. 그 길은 아내의 길, 남편의 길, 자식의 길, 학인의 길, 정치인의 길이고, 인간이 세상에 처하는 인륜적 태도를 말하는 모든 길인 것이다. _
김훈 (소설가·자전거레이서)
'52.동양철학의 이해 (독서>책소개) > 4.사주명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명을 바꾸는 사주명리학 (2022 홍연표) (0) | 2023.01.03 |
---|---|
사주명리학의 과학적 탐구 (원리편) (0) | 2023.01.03 |
피클 일주론 (0) | 2022.12.20 |
명리학 강의 (0) | 2022.12.20 |
사주명리학 초보 탈출 (0) | 2022.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