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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대가 불러낸 두 천재, 그리고 천재의 진정한 의미
인류 최악의 발명품으로 핵무기를 뽑을 이가 많을 것이다. 인류사를 핵무기 사용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핵무기는 인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1945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처음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이를 개발한 과학자들조차 아뜩해 했다. 열지 말았어야 할 판도라 상자를 열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다.
이 두 사람은 핵무기가 출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인슈타인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원자폭탄 제작 실현 가능성을 알렸고, 오펜하이머는 로스앨러모스 연구소(핵무기 개발을 목적으로 창설된 미국 정부 기관)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실제로 원자폭탄을 제작해냈다. 이뿐 아니라 그는 일본에 원폭 투하를 결정하는 과정에도 개입했다. 이 일로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는 평생토록 부채감을 안고 살아야 했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순 없지만 핵무기가 제대로 통제라도 되길 바라며 여러 활동을 펼쳤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의 삶은 인류 공동체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이 책은 핵무기를 둘러싼 두 천재 과학자의 행보를 꼼꼼하게 추적하여,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운명에 관한 질문을 과학과 윤리라는 화두를 통해 우리 앞에 던진다. 그리고 진정한 천재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인류 최악의 발명품으로 핵무기를 뽑을 이가 많을 것이다. 인류사를 핵무기 사용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핵무기는 인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1945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처음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이를 개발한 과학자들조차 아뜩해 했다. 열지 말았어야 할 판도라 상자를 열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다.
이 두 사람은 핵무기가 출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인슈타인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원자폭탄 제작 실현 가능성을 알렸고, 오펜하이머는 로스앨러모스 연구소(핵무기 개발을 목적으로 창설된 미국 정부 기관)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실제로 원자폭탄을 제작해냈다. 이뿐 아니라 그는 일본에 원폭 투하를 결정하는 과정에도 개입했다. 이 일로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는 평생토록 부채감을 안고 살아야 했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순 없지만 핵무기가 제대로 통제라도 되길 바라며 여러 활동을 펼쳤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의 삶은 인류 공동체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이 책은 핵무기를 둘러싼 두 천재 과학자의 행보를 꼼꼼하게 추적하여,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운명에 관한 질문을 과학과 윤리라는 화두를 통해 우리 앞에 던진다. 그리고 진정한 천재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목차
저자 서문
프롤로그
1부. 아인슈타인과 핵무기
원자폭탄의 출현 | “비통하다!” | 핵을 통제할 세계정부 주장 | 또 다른 재앙 수소폭탄 | 신념을 실천한 평화주의자 | 아인슈타인-러셀 선언 | 세상을 설명할 단 하나의 원리
2부. 유대인 아인슈타인
유대인을 위한 대학 | 갈등의 시작 | 총장 추천 | 돌아선 아인슈타인 | 브랜다이스의 성과
3부. 오펜하이머, 구속받지 않는 프로테우스
불안한 정체성 | 물리학자가 되기까지 | 로스앨러모스 시절 | 과학적 정치가로 변모 | 상처 입은 조국애 | 위로가 된 힌두철학
4부. 미국인 오펜하이머
고등연구소 운영 (‘역사 해석’ 컨퍼런스/ 심리학 위원회/ 법적 연구/ 문학 연구) | 토대가 된 실증주의 철학 | 하버드 감독이사로 활약 | 윌리엄 제임스 강연
5부. 물리학에 남긴 것
아인슈타인과 ‘통합’ | MIT 100주년 기념 | 이론물리학 변천사 | 발견할 것은 여전히 있다
6부. 신의 비밀에 다가가다
오펜하이머의 질투 | 확고한 자와 고뇌하는 자 | 근원을 향한 집념 | 탁월한 소통 기술
에필로그
부록_ 아인슈타인-러셀 선언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프롤로그
1부. 아인슈타인과 핵무기
원자폭탄의 출현 | “비통하다!” | 핵을 통제할 세계정부 주장 | 또 다른 재앙 수소폭탄 | 신념을 실천한 평화주의자 | 아인슈타인-러셀 선언 | 세상을 설명할 단 하나의 원리
2부. 유대인 아인슈타인
유대인을 위한 대학 | 갈등의 시작 | 총장 추천 | 돌아선 아인슈타인 | 브랜다이스의 성과
3부. 오펜하이머, 구속받지 않는 프로테우스
불안한 정체성 | 물리학자가 되기까지 | 로스앨러모스 시절 | 과학적 정치가로 변모 | 상처 입은 조국애 | 위로가 된 힌두철학
4부. 미국인 오펜하이머
고등연구소 운영 (‘역사 해석’ 컨퍼런스/ 심리학 위원회/ 법적 연구/ 문학 연구) | 토대가 된 실증주의 철학 | 하버드 감독이사로 활약 | 윌리엄 제임스 강연
5부. 물리학에 남긴 것
아인슈타인과 ‘통합’ | MIT 100주년 기념 | 이론물리학 변천사 | 발견할 것은 여전히 있다
6부. 신의 비밀에 다가가다
오펜하이머의 질투 | 확고한 자와 고뇌하는 자 | 근원을 향한 집념 | 탁월한 소통 기술
에필로그
부록_ 아인슈타인-러셀 선언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출판사 리뷰
두 천재를 통해 본 20세기 과학과 정치적 환경
이 책은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삶을 중심으로 당시 시대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두 사람이 어떤 과학, 정치적 환경에서 출현했고, 한 시대를 상징하는 위대한 인물이 되었으며, 그 위대함을 어떻게 사회에 돌려주었는지 인터뷰 내용과 여러 자료를 근거로 보여 준다.
이 책은 크게 6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아인슈타인과 핵무기」에서는 아인슈타인이 초기 미국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했던 사실과 히로시마·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직후 반응 그리고 이후 반핵 활동에 나선 과정이 소개된다.
2부 「유대인 아인슈타인」에서는 브랜다이스 대학 설립 과정에 아인슈타인이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다룬다. 브랜다이스 대학은 미국 내 유대인들이 세운 첫 대학이다. 아인슈타인이 이 일에 적극 동참한 이유는 독일에서 자라면서 반유대주의 정서를 직접 겪고, 그로 인해 피해도 입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이란 이유로 유능한 젊은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없고 능력만큼 대우도 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고 유대인을 위한 대학, 더 나아가 유대인들을 위한 국가를 꿈꾸게 된다.
3부 「오펜하이머, 구속받지 않는 프로테우스」에서는 세 사건을 중심으로 오펜하이머의 삶을 살펴본다. 대학 때부터 실험물리학자로서 꿈을 품었지만 실험 수행 능력이 떨어져 결국 이론물리학자로 돌아선 것이 첫 번째 사건이고, 무분별한 핵무기 개발을 억제할 핵사찰 시스템을 제안한 애치슨-릴리엔솔 계획안이 버나드 바루크·해리 트루먼 등에 의해 좌절된 사건이 두 번째이고, 냉전이 깊어지면서 미국 정부가 수소폭탄을 개발하려고 하자 이에 반대해 공적 지위를 모두 발탁당한 일이 세 번째 사건이다.
4부 「미국인 오펜하이머」에서는 오펜하이머의 사상적 토대에 대해 살펴본다. 유대인으로서 정체성이 확고했던 아인슈타인과 달리 오펜하이머는 유대인이란 사실을 숨기고 싶어 했다. 하지만 미국 유대인들은 때때로 반유대주의를 겪긴 해도 백인이라는 큰 틀에서는 항상 동류 취급을 받았다. 미국인이라는 이름으로 결속이 필요한 때였고, 모두를 위해 미국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던 시기였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많이 존경했던 보어의 상보성 개념과 윌리엄 제임스를 비롯한 실용주의 철학자들 생각을 토대로 세계관을 형성했다.
5부 「물리학에 남긴 것」에서는 이론물리학 발전 과정을 비롯해, 20세기 초반 30여 년간 물리학의 최대 화두였던 ‘통합’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는 한편, 아인슈타인의 비전을 통해 매사추세츠 공대(MIT)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유명한 물리학 이론들도 알아본다. MIT 100주년 기념으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양전닝, 파인만 등이 내다본 물리학의 미래에 대해서도 볼 수 있다.
6부 「신의 비밀에 다가가다」에서는 인류에게 핵무기라는 신의 비밀을 열어 보여 준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를 함께 놓고 본다.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가 처음 대면한 것은 아인슈타인이 캘리포니아 기술연구소에서 일하던 1932년이었지만, 1947년 오펜하이머가 소장으로 부임하게 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서 함께 일하게 될 때까지 둘은 그렇게 가깝게 지내던 사이가 아니었다. 아인슈타인은 오펜하이머를 높이 평가했고, 그 공적을 치하했다. 오펜하이머 역시 아인슈타인을 깊이 존경했지만 한편으로는 질시도 품고 있었다. 여러 측면에서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는 크게 달랐지만, 대중과 잘 소통할 줄 알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점은 천재 즉 “위대한 인물”은 단순히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천재로 칭송받으며, 사회적 정의를 갈망하는 억눌린 사람들을 대변하는 시민운동을 펼치고, 모든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주의자가 될 수 있었던 데엔 시대적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저자의 주장은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의 타고난 능력과 개인적인 노력을 전제한 것이다. 두 사람은 좌절과 성취에 흔들림 없이 늘 새로운 지향점을 다시 설정하고 꿋꿋이 나아가는 비범함을 잃지 않았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들이 속한 사회를 변화시켰다. 이는 아인슈타인이 “나 또한 내가 받은 것만큼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고 말했듯, 자신들을 위대한 자리에 앉힌 사회에 대한 책무에서 비롯했다.
이 책은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삶을 중심으로 당시 시대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두 사람이 어떤 과학, 정치적 환경에서 출현했고, 한 시대를 상징하는 위대한 인물이 되었으며, 그 위대함을 어떻게 사회에 돌려주었는지 인터뷰 내용과 여러 자료를 근거로 보여 준다.
이 책은 크게 6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아인슈타인과 핵무기」에서는 아인슈타인이 초기 미국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했던 사실과 히로시마·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직후 반응 그리고 이후 반핵 활동에 나선 과정이 소개된다.
2부 「유대인 아인슈타인」에서는 브랜다이스 대학 설립 과정에 아인슈타인이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다룬다. 브랜다이스 대학은 미국 내 유대인들이 세운 첫 대학이다. 아인슈타인이 이 일에 적극 동참한 이유는 독일에서 자라면서 반유대주의 정서를 직접 겪고, 그로 인해 피해도 입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이란 이유로 유능한 젊은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없고 능력만큼 대우도 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고 유대인을 위한 대학, 더 나아가 유대인들을 위한 국가를 꿈꾸게 된다.
3부 「오펜하이머, 구속받지 않는 프로테우스」에서는 세 사건을 중심으로 오펜하이머의 삶을 살펴본다. 대학 때부터 실험물리학자로서 꿈을 품었지만 실험 수행 능력이 떨어져 결국 이론물리학자로 돌아선 것이 첫 번째 사건이고, 무분별한 핵무기 개발을 억제할 핵사찰 시스템을 제안한 애치슨-릴리엔솔 계획안이 버나드 바루크·해리 트루먼 등에 의해 좌절된 사건이 두 번째이고, 냉전이 깊어지면서 미국 정부가 수소폭탄을 개발하려고 하자 이에 반대해 공적 지위를 모두 발탁당한 일이 세 번째 사건이다.
4부 「미국인 오펜하이머」에서는 오펜하이머의 사상적 토대에 대해 살펴본다. 유대인으로서 정체성이 확고했던 아인슈타인과 달리 오펜하이머는 유대인이란 사실을 숨기고 싶어 했다. 하지만 미국 유대인들은 때때로 반유대주의를 겪긴 해도 백인이라는 큰 틀에서는 항상 동류 취급을 받았다. 미국인이라는 이름으로 결속이 필요한 때였고, 모두를 위해 미국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던 시기였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많이 존경했던 보어의 상보성 개념과 윌리엄 제임스를 비롯한 실용주의 철학자들 생각을 토대로 세계관을 형성했다.
5부 「물리학에 남긴 것」에서는 이론물리학 발전 과정을 비롯해, 20세기 초반 30여 년간 물리학의 최대 화두였던 ‘통합’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는 한편, 아인슈타인의 비전을 통해 매사추세츠 공대(MIT)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유명한 물리학 이론들도 알아본다. MIT 100주년 기념으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양전닝, 파인만 등이 내다본 물리학의 미래에 대해서도 볼 수 있다.
6부 「신의 비밀에 다가가다」에서는 인류에게 핵무기라는 신의 비밀을 열어 보여 준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를 함께 놓고 본다.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가 처음 대면한 것은 아인슈타인이 캘리포니아 기술연구소에서 일하던 1932년이었지만, 1947년 오펜하이머가 소장으로 부임하게 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서 함께 일하게 될 때까지 둘은 그렇게 가깝게 지내던 사이가 아니었다. 아인슈타인은 오펜하이머를 높이 평가했고, 그 공적을 치하했다. 오펜하이머 역시 아인슈타인을 깊이 존경했지만 한편으로는 질시도 품고 있었다. 여러 측면에서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는 크게 달랐지만, 대중과 잘 소통할 줄 알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점은 천재 즉 “위대한 인물”은 단순히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천재로 칭송받으며, 사회적 정의를 갈망하는 억눌린 사람들을 대변하는 시민운동을 펼치고, 모든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주의자가 될 수 있었던 데엔 시대적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저자의 주장은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의 타고난 능력과 개인적인 노력을 전제한 것이다. 두 사람은 좌절과 성취에 흔들림 없이 늘 새로운 지향점을 다시 설정하고 꿋꿋이 나아가는 비범함을 잃지 않았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들이 속한 사회를 변화시켰다. 이는 아인슈타인이 “나 또한 내가 받은 것만큼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고 말했듯, 자신들을 위대한 자리에 앉힌 사회에 대한 책무에서 비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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