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자유테마여행 (2006~) <여행지>/6.인물기념관

부산 요산 (김정한) 문학관

동방박사님 2014. 12. 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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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김정한 선생

요산 김정한 선생 (1908~1996) 은 격동의 20세기를 온몸으로 겪어내며 우리 현대문학사에서 민족문학의 눈부신 성취를 이끈 위대한 작가 가운데 한분이다.  1936년 단편소설 '사하촌" 으로 등단한 뒤 선생은 민족사의 질곡을 민중과 더불어 견더 내면서, 소외되고 억압받는 주변부 인간의 현실을 양심적인 시선으로 고발 하였으며 , 분단극복이라는 민족의 숙원을 자신의 문학과제로 삼았다. 선생은 불의의 부자유에 맞서 싸운 양심적 지사 였으며, 평생 부산 경남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삶의 텃밭을 지켜낸 파수군 이었다. 

 

 

요산이 세상을 떠나신 뒤 금정산 자락에 앵가를 복원하고 문학관을 지어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있다.

요산선생이 태어난 동래구 북면 남산리는 에부터 김씨 (삼현파) 집성촌이었다. 본향이 경북 청도인 선조들이 이곳으로 세거한 때에 무오사화 (1498년 연산군 4년)로 16대조 김일손이 참화를  입은 후이다.

조부 대에 와서 종가가 되고 요산은 7남매의 맏이자 집안의 장손 이었다. 생가에서 내려다본 아래동네와 찻길이, 드넒은 들이었을 시절 선생은 서당을 다니다 집에서 가까운 범어사에서 운영하는 면정학교 (지금 청룡초등학교와 급정중학교전신)를 다니면서 3.1운동을 맞이 하기도 했다. 

선생이 떠나신후  후배작가들과 뜻있는 사회 인사들이 생가복원 이야기를 시작해 부산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그해12월 퇴락한 집을 헐고 2003년 6월 공사를 마무리 하였다.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을 뒤로하고 오륜대를 멀리바라보고 있는 생가는 일자형 전통한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