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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래는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괴짜냐 천재냐 논쟁하는 사이,
일론 머스크가 바꾼 세상이 온다
‘테슬라’ 하면 전기차부터, ‘일론 머스크’ 하면 최근의 기행부터 떠오르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그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다름없다. 『일론 머스크 플랜3』 는 일찍부터 ‘AI 기업’이자 ‘에너지 기업’으로 표방해온 테슬라에 관해 이야기한다. 경쟁력 높은 자율주행 AI를 구현하기 위해 대규모 AI 모델과 훈련 데이터를 갖춰 소프트웨어의 힘을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를 만들고 저장하는 하드웨어 장치부터 직접 전기 재생에너지를 사고팔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해 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로 앞서고 있다. 이렇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선순환을 이루며 일구는 ‘테슬라 생태계’는 철저히 일론 머스크의 마스터플랜하에 추진됐다. 이 책은 일론 머스크 비즈니스의 본질인 마스터플랜과 이미 현실이 된 플랜을 바탕으로, 앞으로 테슬라가 바꿀 산업 지도와 미래 가치를 이룰 액션플랜을 살펴본다. AI와 에너지처럼 미래를 이끌 산업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사람, 막연한 꿈을 현실로 이루는 법을 알고 싶은 경영인, 매 순간 팔까 말까 고민하는 테슬라 주주 등 절대적인 찬양 혹은 비난,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목차
시작하는 글. 테슬라, 캐즘을 넘어설 수 있을까?
PART 1. 일론 머스크는 다 계획이 있었다
1. 첫 번째 계획: 전기차를 대중화한다
로드스터: 테슬라가 럭셔리 스포츠카를 만든 이유
모델 3가 바꾼 자동차 업계 게임의 법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제조업의 세계는 춥고 가혹했다
2. 두 번째 계획: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열다
테슬라에게 에너지 사업이 필연적인 이유
왜 사이버트럭인가? 테슬라가 픽업트럭을 만든 이유
테슬라의 자율주행 경쟁력이 독보적인 이유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언제, 어떻게 완성될까?
테슬라 네트워크, 무인 택시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테슬라는 왜 SDV를 만들었나?
3. 세 번째 계획: 재생 가능한 미래로 전환한다
테슬라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 진심이다
테슬라가 만들어낸 최고의 제품은 공장이다
내재화, 답답하면 직접 뛴다
PART 2. 일론 머스크의 계획이 남다를 수 있었던 이유
테슬라는 왜 굳이 배터리를 직접 만들까?
자동차 제조사가 AI 반도체까지 만들어야 할까?
테슬라 에너지, 본격 성장은 지금부터다
PART 3.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계획: 로봇·AI부터 터널, 우주까지
Why Robot? 테슬라가 로봇에 진심인 이유
스페이스X,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공 신화를 쓰다
xAI, 더 안전한 AI를 만들 수 있을까?
Boring 컴퍼니의 Not Boring한 계획
마치는 글. 5년 뒤, 테슬라는 AI · 에너지 기업이 된다
저자 소개
저 : 이진복
LG에너지솔루션을 거쳐 현재는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AT Kearney에서 전기차, 배터리, 로봇 등 IT 산업 전문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다. 아직도 ‘테슬라=거품’, ‘일론 머스크=광인’으로만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에 테슬라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 4년간 브런치스토리와 뉴스레터에 테슬라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글을 연재해왔다. 전기차, 자율주행, 재생에너지, 로봇 등 광범위한 산업에...
책 속으로
어떤 기술이든 가만히 기다리기만 한다고 해서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는 시장성이 있었기에 더 많은 연구자들이 뛰어들고 더 많은 연구 자금이 투입돼 이런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점차 성장해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기에 지속적으로 자금 투자와 연구 개발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 테슬라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 일론 머스크 역시 배터리 가격 하락에 의한 전기차 원가 하락을 예상했을 것입니다. 더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럭셔리 스포츠카로 시작해 배터리 가격 하락과 함께 점차 더 저렴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을 겁니다.
테슬라가 설립된 해는 2003년이고, 모델 3를 양산하기 시작한 해는 2017년입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계획을 세운 덕에, 테슬라는 모델 3를 양산하기까지 14년간 숱한 고비를 넘기고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 「모델 3가 바꾼 자동차 업계 게임의 법칙」 중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은 그 발전량과 시간대를 조절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보완재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 ESS, Energy Storage System이 필요합니다. ESS는 말 그대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두는 배터리 시스템을 말하는데요. 쉽게 이야기해 핸드폰의 보조 배터리 같은 개념입니다. 낮에 과잉생산해서 남은 전기는 ESS에 저장해두었다가 전기가 생산되지 않는 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거꾸로 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두었다가, 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에 사용하며 전기료를 절감할 수도 있겠죠. ESS를 활용하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면서, 전기를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기존 ESS용 배터리는 비싸고, 수명이 짧고, 고장이 잘 나는 등의 문제로 보급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테슬라는 2015년 가정용 ESS ‘파워월’과 산업용 ESS ‘파워 팩’을 공개합니다.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하고, 확장이 용이하고 안전하다는 장점을 자랑했는데요. 실제로 제품 공개 행사장의 전력을 파워팩의 배터리에 저장된 재생에너지로만 공급하면서 그 성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공개된 제품을 바탕으로 테슬라는 2017년 호주 혼즈데일에서 100MW(메가와트) 규모의 세계 최대 ESS 프로젝트를 수주합니다. 실제로 테슬라 메가팩을 통해 호주 소비자들은 2018년 2,610만 달러(당시 기준 약 290억 원), 2019년 7,580만 달러(약 84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2021년 전력난이 닥쳤던 텍사스에 대규모 메가팩 시설을 설치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세계적으로 테슬라 ESS에 의존하는 전력망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 「테슬라에게 에너지 사업이 필연적인 이유」 중에서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은 픽업트럭 소비자들의 기존 인식을 바꾸기 위한 나름의 공격적인 승부수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GM이나 포드 같은 미국의 전통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틀어쥐고 있습니다. 토요타나 폭스바겐, 현대차 같은 외국 브랜드들이 침투한 세단 및 SUV 시장과 달리, 픽업트럭만큼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역시 굳건하고요. 그래서 테슬라는 웬만큼 혁신적인 시도로는 이 시장에 제대로 침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느꼈을지 모릅니다. (중략) 사이버트럭의 외형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트럭과도 굉장히 닮았습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사이버트럭을 수차례 ‘블레이드 러너 트럭’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는데요. 실제로 앞서 묘사했던 사이버트럭의 외형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고속도로보다 화성의 오지에서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소비자들은 테슬라 자동차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통해,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SF 영화 속 자동차에 대한 향수를 다시 한번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어린 시절 꿈꾸던 미래를 테슬라가 현실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겁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사이버트럭의 낯선 디자인을 보면서도 영문 모를 친숙함과 애정을 갖게 되고, 자연스레 테슬라의 전기차가 곧 미래라는 인식을 품게 하는 것이 테슬라의 숨겨진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왜 사이버트럭인가? 테슬라가 픽업트럭을 만든 이유」 중에서
시뮬레이션 화면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가상 환경이기에, 물리적 제약 없이 수많은 가상의 예외 상황들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에 의하면, 길에 UFO가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이를 사고 없이 피해 갈 수 있을 만큼 자신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테슬라는 시뮬레이션 방식을 활용해, AI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모든 지점을 다시 재현해 반복 학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풍부하고(Large), 정확하게 라벨링 됐으며(Clean), 다양한(Diverse)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테슬라가 가진 큰 강점 중 하나입니다. 비유하면 정확한 답안과 풀이가 갖춰진 다양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본 학생이 바로 테슬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슬라 자율주행의 실제 성능 또한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직접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FSD 사용 시 미국 내 일반 운전자가 운전하는 경우보다 단순 계산으로 7배 이상 안전한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평균적으로 100만 마일당 1.4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반면, FSD 사용 시 0.21건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이는 2022년 대비 대폭 향상된 수치인데요. 지난 2022년 기준 FSD 사용 시 100만 마일당 0.3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니, 1년 만에 그 성능이 약 30%가량 개선되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테슬라의 자율주행 경쟁력이 독보적인 이유」 중에서
재생에너지의 확대가 메가 트렌드라면, 테슬라는 현재 이러한 트렌드의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리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관 우드 맥킨지 Wood Mackenzie 의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에서 테슬라는 2022년 기준 북미 시장에서는 2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14%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합니다. 이렇게 테슬라가 에너지 시장에서도 글로벌 선도 주자라는 사실은, 테슬라를 전기차 기업으로만 알고 있던 소비자들에게는 놀랄 만한 사실이죠.
테슬라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흥미롭게도, 테슬라 에너지 사업의 성공 방정식은 전기차 사업의 그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테슬라는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어 이를 널리 보급하는 것과 동시에, 이를 주행 데이터 수집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풍부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다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추가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데요. 에너지 사업의 전개 방식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테슬라 에너지, 본격 성장은 지금부터다」 중에서
사람을 통한 생산 효율을 압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보다 더 빠르게, 더 오랜 시간 동안 일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아파서 결근할 일도 없고, 휴식이나 교대를 할 필요도 없어야 합니다. 단순 반복 작업이라면 지치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인력을 새로 채용하느라 애를 먹을 필요도 없고, 숙련도를 향상시키는 데 오랜 교육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아야 합니다.
정리하면, 외계 전함급의 극도로 높은 생산 효율을 갖춘 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로봇을 투입해 사람의 손이 생산에 개입할 여지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AI 데이 행사에서 테슬라 봇이 가장 먼저 투입될 장소는 기가팩토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따라서 테슬라봇의 첫 번째 과제는 기존에 기가팩토리에서 생산 인력들이 수행하던 일을 하나하나 대체해 효율화하는 일이 될 겁니다.
테슬라봇을 만드는 입장에서도 공장에서 정해진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쪽이 조금 더 수월할 겁니다. 공장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엄격하게 제한된 변수만 접하고 처리하면 될 테니까요. 일반 소비자의 가정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변수를 접할 것이고, 이에 따른 오작동 확률과 사고 리스크도 커질 겁니다. 공장에서 충분한 실증 테스트와 개발을 완료한 뒤에 일반 소비자에 판매하는 것이 순서상 합리적인 흐름입니다.
결론적으로, 테슬라봇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일찍이 일론 머스크가 오래전부터 머릿속으로 그리던 극도로 효율화된 생산 공장의 일부로 계획됐을 겁니다. 만약 테슬라봇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기가팩토리의 어마어마한 확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겠죠. 이 과정에서 인건비 절감이나 타 기업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요.
--- 「Why Robot? 테슬라가 로봇에 진심인 이유」 중에서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를 장기적인 비전으로 제쳐두고, 대신 더 작은 규모의, 더 쉽게 해결 가능한, 더 빨리 이윤을 낼 수 있는 다른 문제를 찾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생물을 보내 실험할 방법을 찾던 중, 로켓 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번 단순히 생각해보겠습니다. 1995년 기준, 1kg의 화물을 지구궤도에 쏘아올리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만 6,884달러(한화 약 3,500만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성인 남성 한 명의 체중이 평균 65kg이라고 가정하면, 사람 한 명을 우주로 보내는 데 22억 원이나 드는 셈인 거죠. 이는 화성까지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 아니라 우주 공간으로 보내는 데 드는 비용만 계산한 금액입니다. 스페이스X의 비전처럼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가능성은 차치하고 비용부터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결국, 화성에 인류를 보내기 위해 풀어야 할 최우선적이자 핵심적인 문제는 로켓 발사 비용을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게 일론 머스크의 생각이었습니다. 이렇게 스페이스X는 자신들이 풀어야 할 문제로 로켓 발사 비용의 절감을 선택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 데 매진합니다.
--- 「스페이스X,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공 신화를 쓰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테슬라를 보는 메커니즘을 업데이트하라
테슬라 전기차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테슬라의 경쟁사는 비야디가 아니라 구글, MS, 메타다
테슬라의 장기적인 경쟁 우위 제품은 공장이다
가수 지드래곤은 마치 공항패션처럼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대동하고 나타나는가 하면,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 선수는 국내 최초 테슬라 앰배서더가 되어 화제를 모았다. 일론 머스크가 지지하고 베팅했던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머스크의 앞으로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대하는 이도 있다.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를 둘러싸고 매일 같이 쏟아지는 수많은 사건·사고 속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믿고 집중해야 할까.
이 책은 지금의 테슬라를 이룬 마스터플랜에서 출발한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성과나 화려한 청사진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머스크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고, 때로는 부족해 보이는 제품이 어떤 계획하에 생산돼 선보여졌는지, 배터리도 부품도 직접 제작하는 등 굳이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에 대한 면밀한 점검에 가깝다. 마스터플랜 중 실제로 구현된 현실, 플랜을 실현하기 위해 추가되고 확장된 계획, 결국 이를 둘러싼 산업 전반의 변화는, 일론 머스크가 2024년 주주총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던 생태계에 가깝다. 테슬라의 신제품이나 기능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마스터플랜 전반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머스크가 만드는 테슬라 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해 PART1에서는 세 개의 마스터플랜을 소개한다. ‘전기차를 만든다’라는 표면적인 목표 외에도 테슬라만의 방식으로 만들기 위해 한 노력과 그 의미, 그러한 결과물이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지 다룬다. 2장에서는 마스터플랜을 완성하는 과정이자 핵심 과제인 배터리와 AI, 에너지 사업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3장에서는 마스터플랜에 포함되어 있진 않지만 일론 머스크가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곳, 우주산업에 대해 다룬다. 때로는 무모한 도전 같아 보이는 이 산업에 마스터플랜을 통해 구현된 기술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화성에 거주 공동체를 만들기까지 기업의 생존을 가능케 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산업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일론 머스크는 다 다 계획이 있었다”
세계로 뻗어가는 슈퍼차저 네트워크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솔라루프
개인이 직접 전기를 사고파는 소프트웨어 오토비더
‘기계가 기계를 만드는’ 현실 구현, 옵티머스와 기가팩토리
결국 우리가 봐야 할 곳은 배터리, AI, 에너지 사업이다. 이 비즈니스가 일론 머스크만의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를 통해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에게 익숙한 테슬라 전기차부터 시작해 앞으로 달라질 우리 생활 전반을 고려한 파이프라인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자율주행 FSD(Full Self-driving) 서비스부터 인간의 뇌를 닮은 인공지능 신경망 뉴럴넷, 뉴럴넷을 학습시키기 위한 도조 컴퓨터 인프라, 이를 구성하는 각종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영역을 직접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 언제 상용화할지 등 그간의 실패와 성공 경험을 통해 이미 고도화된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가동될 일만 남은 곳은 일론 머스크가 구상한 생태계만이 유일하다.
IT 산업 전문가로서 아주 가까이에서, 때로는 멀리서 에너지 산업계를 조망해왔던 저자가 이 생태계의 가이드로 나섰다. 제품의 장단점, 아무리 좋은 제품도 양산할 수 있는지, 대량생산 과정에서 생기기 마련인 기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금은 불가능하더라도 앞으로의 가능성은 얼마나 큰지 등 객관적인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현재와 미래의 투자 방향이 보이는 듯하다. ‘돈이 몰리는 길목에 서 있기만 하면 돈은 저절로 벌린다’라는 말처럼, 그 길목에 서 있는 데 이 책은 충분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8577848>
'30.자본.경제.기업. (독서>책소개) > 5.경제전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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