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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2024) - 중세 말 세계에서의 기후, 질병, 그리고 사회

동방박사님 2025. 1. 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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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팬데믹 이후 ―

2019년 12월 발병한 코로나19는 삽시간에 전 지구적 감염병으로 확대되어 세상을 멈춰 세웠다.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개인과 사회가 전 영역에서 위기에 빠졌다. 

팬데믹 기간 동안 모든 나라의 경제 지표들은 크게 뒷걸음질 쳤고,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더할 나위 없이 컸다.

2023년 5월 엔데믹이 선언되었지만 세상은 이제 전과 같지 않다. 

사람들은 세계화의 전방위적 확대에 잠재해 있던 위험성을 비로소 인식하게 되었다. 

인공위성 수천 개를 쏘아 올릴 정도로 과학이 발달했어도 상시적인 대비체제 없이 맞닥뜨린 감염병에 인간이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 뼈저리게 경험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전히 살아 있다.

목차
역자의 글

머리말

1장 중세 말 세계에서 자연과 사회의 상호 작용

1. 대전환: 연대기적 개요
2. 대전환과 대분기
3. 자연과 사회의 중대한 전환
4. 대전환의 추적: 규모, 초점 그리고 증거

2장 번영
― 양호한 환경과 라틴 기독교 세계의 성장

1. 라틴 기독교 세계의 도약과 지속적 성장
2. 중세 온난기
3. 구세계 인구의 증가
4. 라틴 기독교 세계의 상업 팽창을 뒷받침한 제도적 토대
5. 라틴 기독교 세계의 상업혁명
6. 중세 성기의 양호한 환경과 라틴 기독교 세계의 번영

3장 위태로운 균형
― 기후 불안정이 고조되고 병원균이 재출현하는 시기에 커져 가는 경제적 취약성

1. 번영에서 침체로
2. 고조되는 기후 불안정
3. 재출현한 병원균
4. 위태로운 균형
부록 3.1 1290년 잉글랜드 가구의 토지 수입

4장 임계점
― 전쟁, 기후변화, 페스트가 무너뜨린 균형

1. 확대되는 전쟁과 심화되는 상업 침체
2. 변화의 정점에 있던 구세계의 기후
3. 유럽의 흑사병 창궐
4. 흑사병의 지속되는 역학적 유산
5. 흑사병: 수수께끼는 풀렸는가?
6. 셋이 하나로: 초대형 복합위기
부록 4.1 유스티니아누스 페스트의 발병과 날씨

5장 침체
― 환경의 억제로 수축하는 중세 말 라틴 기독교 세계의 인구와 경제

1. 임계점에서 전환점으로
2. 소빙하기의 도래
3. 세균의 전성시대?
4. 경제와 상업의 수축
5. 역경 속의 번영?
6. 대전환의 종결: 동쪽에서 서쪽으로의 방향 전환

6장 맺는말
― 이론, 우발성, 결합 그리고 대전환


저자 소개
저 : 브루스 M. S. 캠벨 (Bruce Mortimer Stanley Campbell) 
영국의 중세 경제사학자로 1975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중세 노퍽 동부의 경작체제: 14세기 인구와 농업의 변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캠벨은 “14세기의 인간-환경 상호 작용과 13세기에서 19세기까지 농업 산출과 생산성의 동향 연구에 업적이 탁월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벨파스트 퀸즈대학교에서 재직했고, 현재는 은퇴해 명예교수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전문적인 글을 발표하고 ...

역 : 박흥식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중세 상인길드 연구’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신라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를 거쳐, 2003년 8월 이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양화진문화원 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역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주 전공 분야는 중세 유럽의 도시사이고, 유럽의 사회경제사, 일상생활사, 교회사, 흑사병의 영향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역사...

역 : 노의근 
서울대학교에서 해양학과 물리학을 공부했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지구 유체의 난류현상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1987). 

이후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연구원과 군산대학교 교수를 거쳐, 1993년 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규슈대학교 객원교수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사업단(KIAPS) 이사장을 역임했다. 

수치모델(LES)을 이용하여 해양 혼합층, 대기 경계층, 구름...

출판사 리뷰
기후변화와 팬데믹 ―

근래에 팬데믹을 겪으며, 현대 사회는 새삼 21세기에 전염병이 기후변화와 전 지구적 경제망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가속되는 기후변화가 또 다른 감염병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활성화된 글로벌 네트워크가 또다시 광범위한 감염을 견인할 것임을 우리는 이제 안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은 세계화와 현대 사회, 좁게는 인간의 삶의 조건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팬데믹 앞에서 무력화되었던 경험은 과거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인류의 역사에서 기후변화와 전염병의 결합해 온 방식과 그 영향을 살펴보게 되었다. 

자연스레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통하는 중세 페스트가 화두에 올라, 페스트의 기원과 원인, 희생자의 정확한 규모와 구체적인 파급 효과에 대해 새로운 연구가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대전환의 시대 ―

『대전환: 중세 말 세계의 기후, 질병, 그리고 사회』은 놀랍게도 팬데믹 한참 전에 기후변화와 전염병의 상호 작용에 천착한 영국의 경제사학자 브루스 M. S. 캠벨의 저술이다. 2017년 란키 상을 수상한 이 책은 13세기 말부터 15세기 사이 페스트 유행을 통해 기후변화와 인간 사회의 역동적 관계를 추적한다.

14세기에 구세계에서 오랫동안 확립되어 있던 역사적 추세의 궤도로부터 이탈한 일련의 근본적이며 급격한 변화들이 발생했다.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던 교류 네트워크가 파괴되었고, 라틴 기독교 세계는 15세기 말 대항해가 시작될 때까지 벗어날 수 없던 경제 위축과 인구 감소 시대에 돌입하였다.

브루스 캠벨은 이 ‘대전환’ 시기 유라시아 전역에 걸친 상업 침체, 전쟁, 기후변화, 그리고 흑사병의 발발이 인류 운명의 반전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다. 

국민소득 추정치, 고기후 복원자료, 페스트 희생자의 치아에서 추출한 DNA의 유전자 분석 등이 포함된 새로운 역사적, 고생태학적, 생물학적 증거들이 동원되어 중세 말 서유럽 상업경제의 생성, 붕괴, 재편을 다각도로 비춘다.

날카로운 시의성, 학술적 깊이와 정확성, 무엇보다도 이상적인 학제 간 연구의 실례로서 『대전환』은 팬데믹을 거쳐온 오늘날 또 한 번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1세기 초를 사는 우리도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들을 상당 부분 공유한다. 기후위기, 크고 작은 팬데믹의 발병, 지구촌 과밀화, 끊임없는 분쟁과 전쟁, 자원 부족, 빈곤과 양극화, 국제·국내의 갈등을 조정할 권위의 결여 등.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지나간 역사로부터 작은 부분이라도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추천평
“브루스 캠벨의 중세 유럽에 대한 통찰력 있는 지식이 현대 과학의 성과와 결합하여 기후 불안정에 직면한 사회들이 어떻게 기근과 페스트를 겪게 되었는지에 대한 탁월한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 마틴 돈턴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


“대담한 학제적 연구의 성과다…. 캠벨의 책은 학자들, 과학자들, 그들의 후학들, 그리고 일반 독자들의 문제의식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 리처드 C. 호프만 (토론토 요크대학교 교수)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253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