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동양철학의 이해 (독서>책소개)/2.한국철학사상

사상과 현실 (박치우전집)

동방박사님 2021. 12. 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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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상과 현실 : 박치우전집』은 박치우가 쓴 글 중, 그가 쓴 것이라고 밝혀진 글들을 모아놓은 책으로 초기 한국 철학계에서 관념론적 경향과 더불어 뚜렷한 계보를 이룬 유물론적 경향을 대표한 철학자였던 그의 글을 통해서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과 그가 생각했던 철학을 보여준다. 박치우는 철학자의 면모 외에 3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문화론을 펼치며 문화계를 진단하는 글을 쓰면서 문화비평가로서의 역할을 했고, 문학가로서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이 책은 그의 글들을 모아 현대에 맞게 다시 고쳐쓰되, 본래의 내용은 손상시키지 않도록 노력한 것이다.

6.25가 일어나기 약 6개월 전 동아일보의 기사를 통해서 한 철학자의 죽음이 알려졌다. 박치우는 평생을 벽촌 마을의 전도로 보낸 목사의 아들로,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숭실 전문 교수와 조선일보 기자를 지내다가 신문의 폐간으로 경성제대 대학원에 진학해 아리스토텔레스를 공부한 철학자였다. 그는 철학자의 본분인 사색과 글쓰기를, 그리고 즐기던 클래식 음악과 축구를 외면하고 손에는 M1 소총을, 몸에는 실탄을, 어깨에는 쌀, 담요 등을 넣은 배낭을 멘채, 국군의 총에 맞아 빨치산으로서 생을 마감했다.

목차

간행사

1장 철학을 한다는 것
아카데미 철학을 나오며
『사상과 현실』서序
철학의 당파성
예지로서의 직업
연구와 발표의 자유
교양의 현대적 의미

2장 위기의 시대와 철학
위기의 철학
나의 인생관
불안의 정신과 인테리의 장래
현대 철학과 '인간' 문제
불안의 철학자 하이데거
불안의식의 인성론적 설명

3장 민주주의를 위하여
시민적 자유주위
전체주의의 철학적 해명
형식논리의 패퇴
동아협동체론의 일성찰
전체주의의 논리적 기초
전체주의와 민주주의
일대일과 형식논리
민주주의의 철학적 해명

4장 민족과 세대를 넘어
세대비판의 완성으로
세대사관 비판
고문화 재음미의 현대적 의의
고전의 성격인 규범성
조선학의 독무대
국수주의의 파시즘화의 위기와 문학자의 임무
민족과 문화
문화공동체와 민족의 성립
민족문화 건설과 세계관
아메리카 문화

5장 철학자를 읽다
돌아가는 맹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산문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문학관

6장 시대를 읽는 철학
국제작가대회의 교훈
사교의 발호와 종교상업주의
현대 학생 풍기론
현대 조선학생론
도시와 농촌의 문화교류
자유 홍수 미신
새 나라 건설을 위하여

7장 생활을 읽는 지혜
'정독'과 '야독'
내가 그때 만약 의사였다면
두 편의 노작
사상과 육체
졸업하는 여학생에게
종교와 투자
중얼기
내가 밤을 새고 읽은 책

8장 현장을 찾아서
해반후포 제3참
한해지 실정과 그 구제책
자력갱생의 '호好 표본' 소학생 일요 노동대

9장 동시대인과의 대화
지성옹호와 작가의 교양
여성과 독서
평단 삼인 정담회
과학에의 돌격
조선영화의 신출발
건국동원과 지식계급

10장 설문에 답하다
그 아내 그 남편
문인과 여성, 문인과 부부
하기방학 이용법 / 남녀학생 풍기문제
내가 꿈꾸는 신무기
임시정부의 성격은?

해제
철학자와 빨치산

부록
1. 박치우 연보
2. 박치우 글 목록
3. 경성제국대학교 학적부
 

저자 소개

편자 : 윤대석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로서, 한국 현대소설론을 가르치고 있다. 「1940년대 '국민문학' 연구」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은 '친일'이라는 민족주의적 시각이 아니라 식민주의라는 세계사적 시각에서 일제 말기의 문학과 문학 담론을 살펴본 것으로서 이 시기의 문학과 담론에서 식민주의, 제국주의, 근대주의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읽어내고자 했다. 최근에는 경성제국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식의 생산을 '교양'이라는 개념을 통해 풀어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식민지 국민문학론』 공저로 『근대를 다시 읽는다』 역서로 야마무로 신이치의『키메라 - 만주국의 초상』등이 있다.
 
편자 : 윤미란
인하대학교 대학원 한국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인하대학교 인문학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동대학원에서 「황순원 초기 문학 연구 - 서정지향성과 민중지향성의 갈등」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하대학교 BK21사업의 지원을 받아 2008년 4월부터 약 1년간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외국인 연구원으로서 유학하였으며 현재는 제국의 네트워크 속에서 형성된 장혁주 문학의 다층성을 연구하며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논문으로 「어느 피식민지의 자기성찰 - 장혁주의 『나의 풍토기』를 중심으로」가 있고, 공역서로 『민주적 공공성』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