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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보문 형식으로 쓴 정신분열성 소설. 이 책의 원제는 제목 그대로 ‘제5도살장(Slaughterhouse-Five)’이다. 나치독일은 적군 가운데서도 특히 러시아인들을 사람 이하로 봤는지 러시아 포로들을 대량 살육할 목적으로 대단위 수용소를 짓는데, 포로가 된 주인공 빌리 일행이 임시로 그곳에 거처한다. 독일군 감시자는 그곳의 주소를“슐라흐토프-퓐프”, 즉 다섯번째 도살장이라고 일러준다.
저자는 도입부에 자기소개 겸 이 소설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 아주 오래전 미국 보병대의 낙오병으로서, 전쟁포로로서 엘베 강변의 피렌체라는 독일 드레스덴 대공습 현장에서 살아남아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비행접시를 통해 보내오는 행성 트랄파마도어의 전보문 형식으로 쓴 정신분열성 소설이다.”
이 책이 출간된 1960년대 후반 미국사회는 진보를 향한 열정과 암울이 교차하는 시대였다. 맥카시 선풍이 한바탕 회오리 친 뒤끝의 한편에선 자유와 인권의 기치가 내걸렸고, 다른 한편에선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무기경쟁이 무한대를 향하는 듯 보였다. 케네디 형제가 암살되고, 루터 킹 목사가 살해되고, 1968년 미국은 제2차 대전에서 투하된 것보다 더 많은 폭발력을 베트남에 쏟아부어‘마초’근성을 유감없이 드러낸 그런 시대였다. 이런 갈증과 갈등의 시기에 새로운 문화에 목말라 하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커트 보네거트를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의 대표작 『제5도살장』은 선풍이 불어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많은 매체들이 찬사를 쏟아냈다. 20년 가까이 무명의 SF작가로 연명하던 저자를 미국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 바로 이 『제5도살장』이었다.
저자는 도입부에 자기소개 겸 이 소설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 아주 오래전 미국 보병대의 낙오병으로서, 전쟁포로로서 엘베 강변의 피렌체라는 독일 드레스덴 대공습 현장에서 살아남아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비행접시를 통해 보내오는 행성 트랄파마도어의 전보문 형식으로 쓴 정신분열성 소설이다.”
이 책이 출간된 1960년대 후반 미국사회는 진보를 향한 열정과 암울이 교차하는 시대였다. 맥카시 선풍이 한바탕 회오리 친 뒤끝의 한편에선 자유와 인권의 기치가 내걸렸고, 다른 한편에선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무기경쟁이 무한대를 향하는 듯 보였다. 케네디 형제가 암살되고, 루터 킹 목사가 살해되고, 1968년 미국은 제2차 대전에서 투하된 것보다 더 많은 폭발력을 베트남에 쏟아부어‘마초’근성을 유감없이 드러낸 그런 시대였다. 이런 갈증과 갈등의 시기에 새로운 문화에 목말라 하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커트 보네거트를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의 대표작 『제5도살장』은 선풍이 불어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많은 매체들이 찬사를 쏟아냈다. 20년 가까이 무명의 SF작가로 연명하던 저자를 미국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 바로 이 『제5도살장』이었다.
저자 소개
책 속으로
내 아내와 나는 젖살이 다 빠져버렸다. 그 시절에 우리는 야위었다. 친구로 사귄 사람들도 야윈 재향군인 부부가 많았다. 내 생각에, 스케넥터디에서 가장 괜찮은 재향군인들, 가장 친절하고 재미있는 재향군인들, 전쟁을 가장 싫어하는 재향군인들은 실제로 싸워본 사람들이었다. --- p.21
나는 내 아들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대량 학살에 가담해서는 안 되고, 적이 대량 학살당했다는 소식에 만족감이나 쾌감을 느껴서도 안 된다고 늘 가르친다. 또한 대량 학살 무기를 만드는 회사의 일은 하지 말라고,그리고 그런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멸감을 표하라고 늘 가르친다. --- p.31
트랄파마도어의 생물에게는 우주가 수많은 밝은 작은 점들로 보이지 않는다고 빌리 필그림은 말한다. 그 생물들은 각각의 천체가 있던 곳과 운행해가는 곳을 동시에 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하늘이 미세하고 빛나는면발이 그득한 스파게티로 보인다. 트랄파마도어 인들에게는 인간도 두 발 달린 짐승으로 보이지 않는다. 인간은 커다란 노래기로 보인다. “한쪽 끝에는 아이들 다리가 달리고 반대쪽 끝에는 늙은이들 다리가 달린 노래기”로 보인다고 한다. --- p.106
빌리가 한 말 가운데에도 트랄파마도어 인들이 도무지 알 수 없는 말이 많았다. 그들은 그의 시간 개념을 상상할 수 없었다. 빌리는 설명하기를 포기했다. 돔 밖의 안내원이 요령껏 설명하는 수밖에 없었다. 안내원은 관객들에게 아주 청명한 날 사막 저편의 산맥을 보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고 권했다. 그들은 산꼭대기나 새나 구름, 혹은 그들 바로 앞에 있는 돌을 볼 수도 있고, 심지어 그들 뒤쪽의 협곡을 들여다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같은 자리에 있는 가엾은 지구인은 머리에 절대 벗을 수 없는 강철 구체를 쓰고 있다. 거기에는 밖을 볼 수 있는 구멍이 딱 하나 있는데, 그 구멍에는 2미터짜리 파이프가 용접되어 있다. (…) 그는 또한 철로 위에 있는 무개화차에 볼트로 고정되어 있는 강철 격자에 묶여 있어서 고개를 돌리거나 파이프를 만지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가 볼 수 있는 것이라곤 파이프 끝의 작은 점뿐이다. 그는 자신이 무개화차에 타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고, 자신이 처한 상황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도 모르고 있다. 그 무개화차는 가끔은 기어가고 가끔은 급속도로 달리며 자주 멈춘다. 그런 식으로 오르막길을 가고 내리막길을 가고 굽은 길을 돌고 곧은 길을 달린다. 가엾은 그는 파이프를 통해 무엇을 보든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저게 인생이야.” --- p.137~8
동물원 관객 중에 누군가가 해설자를 통해 지금까지 트랄파마도어에서 배운 것 중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빌리의 대답은 이랬다.
“한 행성의 주민이 어떻게 이렇게 평화롭게 살 수 있는지요! 아시다시피, 나는 태초 이래 무의미한 살육에 열중해온 행성에서 왔습니다. 내 나라 사람들이 급수탑에 넣고 산 채로 삶아 죽인 여학생들의 시체를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 사람들은 당시 자기들이 절대 악과 싸우고 있다는 긍지에 차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빌리는 드레스덴에서 삶아져 죽은 시체들을 보았다.
“그뿐입니까? 나는 포로수용소에 있을 때 삶아져 죽은 여학생들의 오빠와 아버지들이 살육한 인간들의 지방으로 만든 촛불로 밤을 밝혔습니다. 지구인들은 우주의 골칫거리가 분명합니다. 다른 행성들이 지금은 무사하더라도 곧 지구 때문에 위험에 빠지게 될 겁니다. 그러니 내게 비결을 좀 가르쳐주세요. 내가 지구로 가져가서 모두를 구원할 수 있게요. 어떻게 한 행성이 평화롭게 살 수 있습니까?”
빌리는 자기가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트랄파마도어 인들이 작은 손을 쥐어 눈을 가리는것을 보고는 당혹했다. 이제까지 경험에 비추어 그 몸짓이 무슨 뜻인지는 분명했다. 그가 바보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 p.138~9
“그렇다면--”하고 빌리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지구에서 전쟁을 예방한다는 생각도 어리석은 거군요.”
“물론이오.”
“하지만 이 행성은 평화롭잖아요?”
“오늘은 그렇소. 다른 날들은 당신이 보았거나 읽은 어떤 전쟁보다 잔혹한 전쟁을 벌이지. 우리가 전쟁에 대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그래서 우리는 전쟁을 보지 않을 뿐이오. 무시해버리는 거지. 우리는 영원토록 즐거운 순간들만 보며 지내요. 오늘 동물원에서처럼. 이 순간은 정말 멋지지 않소?”
“멋집니다.”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지구인들도 그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요. 끔직한 시간은 외면해 버리고 좋은 시간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오.” --- p.140~1
뒷방에는‘미성년자 불가’라는 게시문이 붙어 있었다. 거기서는 핍쇼를 보여주었다. 젊은 남녀가 벌거벗고 나오는 영화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 서점은 다섯 쌍둥이같이 닮은 남자들 다섯이서 지키고 있었다. (…) 그들은 종이와 셀룰로이드로 된 창녀집을 운영해서 돈을 벌고 있었다. 그들은 발기되어 있지 않았다. 빌리 필그림도 그랬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발기되어 있었다. 그곳은 사랑과 아기들에 관한 것들이 지천인 웃기는 가게였다. --- p.234
그중 한 사람은 애퍼매톡스(1865년 남군이 북군에게 항복한 곳) 이후 1백년이 지났고 어떤 버지니아 인이《엉클 톰스 캐빈》도 쓴 만큼 이젠 소설을 파묻을 때라고 말했다. 또다른 사람은 요즘 사람들은 글을 잘 읽지 못해 머릿속에서 인쇄된 내용을 흥미진진한 장면으로 바꾸지 못하므로 작가들은 노먼 메일러(권력구조의 허상을 고발하고 반전 분위기를 전세계로 확산시킨 미국 작가)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가 쓴 것을 대중 앞에서 실연하라는 것이었다. 진행자는 현대 사회에서 소설의 역할이 무엇으로 생각하는지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비평가는 이렇게 말했다.
“벽이 전부 흰색인 방 안에 약간의 채색을 가미하는 거지요.”
다른 비평가는 이렇게 말했다.
“입 빠구리를 예술적으로 묘사하는 거죠.”
또 다른 비평가는 이렇게 말했다.
“기업 중견 간부들의 아내들에게 다음번에 무엇을 살지와 프랑스 식당에서 어떻게 처신할지를 가르쳐 주는 겁니다.” --- p.240
나는 내 아들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대량 학살에 가담해서는 안 되고, 적이 대량 학살당했다는 소식에 만족감이나 쾌감을 느껴서도 안 된다고 늘 가르친다. 또한 대량 학살 무기를 만드는 회사의 일은 하지 말라고,그리고 그런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멸감을 표하라고 늘 가르친다. --- p.31
트랄파마도어의 생물에게는 우주가 수많은 밝은 작은 점들로 보이지 않는다고 빌리 필그림은 말한다. 그 생물들은 각각의 천체가 있던 곳과 운행해가는 곳을 동시에 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하늘이 미세하고 빛나는면발이 그득한 스파게티로 보인다. 트랄파마도어 인들에게는 인간도 두 발 달린 짐승으로 보이지 않는다. 인간은 커다란 노래기로 보인다. “한쪽 끝에는 아이들 다리가 달리고 반대쪽 끝에는 늙은이들 다리가 달린 노래기”로 보인다고 한다. --- p.106
빌리가 한 말 가운데에도 트랄파마도어 인들이 도무지 알 수 없는 말이 많았다. 그들은 그의 시간 개념을 상상할 수 없었다. 빌리는 설명하기를 포기했다. 돔 밖의 안내원이 요령껏 설명하는 수밖에 없었다. 안내원은 관객들에게 아주 청명한 날 사막 저편의 산맥을 보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고 권했다. 그들은 산꼭대기나 새나 구름, 혹은 그들 바로 앞에 있는 돌을 볼 수도 있고, 심지어 그들 뒤쪽의 협곡을 들여다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같은 자리에 있는 가엾은 지구인은 머리에 절대 벗을 수 없는 강철 구체를 쓰고 있다. 거기에는 밖을 볼 수 있는 구멍이 딱 하나 있는데, 그 구멍에는 2미터짜리 파이프가 용접되어 있다. (…) 그는 또한 철로 위에 있는 무개화차에 볼트로 고정되어 있는 강철 격자에 묶여 있어서 고개를 돌리거나 파이프를 만지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가 볼 수 있는 것이라곤 파이프 끝의 작은 점뿐이다. 그는 자신이 무개화차에 타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고, 자신이 처한 상황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도 모르고 있다. 그 무개화차는 가끔은 기어가고 가끔은 급속도로 달리며 자주 멈춘다. 그런 식으로 오르막길을 가고 내리막길을 가고 굽은 길을 돌고 곧은 길을 달린다. 가엾은 그는 파이프를 통해 무엇을 보든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저게 인생이야.” --- p.137~8
동물원 관객 중에 누군가가 해설자를 통해 지금까지 트랄파마도어에서 배운 것 중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빌리의 대답은 이랬다.
“한 행성의 주민이 어떻게 이렇게 평화롭게 살 수 있는지요! 아시다시피, 나는 태초 이래 무의미한 살육에 열중해온 행성에서 왔습니다. 내 나라 사람들이 급수탑에 넣고 산 채로 삶아 죽인 여학생들의 시체를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 사람들은 당시 자기들이 절대 악과 싸우고 있다는 긍지에 차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빌리는 드레스덴에서 삶아져 죽은 시체들을 보았다.
“그뿐입니까? 나는 포로수용소에 있을 때 삶아져 죽은 여학생들의 오빠와 아버지들이 살육한 인간들의 지방으로 만든 촛불로 밤을 밝혔습니다. 지구인들은 우주의 골칫거리가 분명합니다. 다른 행성들이 지금은 무사하더라도 곧 지구 때문에 위험에 빠지게 될 겁니다. 그러니 내게 비결을 좀 가르쳐주세요. 내가 지구로 가져가서 모두를 구원할 수 있게요. 어떻게 한 행성이 평화롭게 살 수 있습니까?”
빌리는 자기가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트랄파마도어 인들이 작은 손을 쥐어 눈을 가리는것을 보고는 당혹했다. 이제까지 경험에 비추어 그 몸짓이 무슨 뜻인지는 분명했다. 그가 바보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 p.138~9
“그렇다면--”하고 빌리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지구에서 전쟁을 예방한다는 생각도 어리석은 거군요.”
“물론이오.”
“하지만 이 행성은 평화롭잖아요?”
“오늘은 그렇소. 다른 날들은 당신이 보았거나 읽은 어떤 전쟁보다 잔혹한 전쟁을 벌이지. 우리가 전쟁에 대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그래서 우리는 전쟁을 보지 않을 뿐이오. 무시해버리는 거지. 우리는 영원토록 즐거운 순간들만 보며 지내요. 오늘 동물원에서처럼. 이 순간은 정말 멋지지 않소?”
“멋집니다.”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지구인들도 그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요. 끔직한 시간은 외면해 버리고 좋은 시간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오.” --- p.140~1
뒷방에는‘미성년자 불가’라는 게시문이 붙어 있었다. 거기서는 핍쇼를 보여주었다. 젊은 남녀가 벌거벗고 나오는 영화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 서점은 다섯 쌍둥이같이 닮은 남자들 다섯이서 지키고 있었다. (…) 그들은 종이와 셀룰로이드로 된 창녀집을 운영해서 돈을 벌고 있었다. 그들은 발기되어 있지 않았다. 빌리 필그림도 그랬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발기되어 있었다. 그곳은 사랑과 아기들에 관한 것들이 지천인 웃기는 가게였다. --- p.234
그중 한 사람은 애퍼매톡스(1865년 남군이 북군에게 항복한 곳) 이후 1백년이 지났고 어떤 버지니아 인이《엉클 톰스 캐빈》도 쓴 만큼 이젠 소설을 파묻을 때라고 말했다. 또다른 사람은 요즘 사람들은 글을 잘 읽지 못해 머릿속에서 인쇄된 내용을 흥미진진한 장면으로 바꾸지 못하므로 작가들은 노먼 메일러(권력구조의 허상을 고발하고 반전 분위기를 전세계로 확산시킨 미국 작가)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가 쓴 것을 대중 앞에서 실연하라는 것이었다. 진행자는 현대 사회에서 소설의 역할이 무엇으로 생각하는지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비평가는 이렇게 말했다.
“벽이 전부 흰색인 방 안에 약간의 채색을 가미하는 거지요.”
다른 비평가는 이렇게 말했다.
“입 빠구리를 예술적으로 묘사하는 거죠.”
또 다른 비평가는 이렇게 말했다.
“기업 중견 간부들의 아내들에게 다음번에 무엇을 살지와 프랑스 식당에서 어떻게 처신할지를 가르쳐 주는 겁니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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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22년 뉴욕주 일리엄에서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 빌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유럽의 벨기에 전선에 투입된다. 변변찮은 전투도 하지 못한 채 대오에서 낙오한 빌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독일군 포로가 된다. 그 와중에 일거에 13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의 문화도시 드레스덴의 대폭격 현장에서‘우연히’살아남아 귀환하게 되고, 검안사로서 안정된 생활을 꾸리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를 겪게 된다. 유럽의 전장에서부터‘현재’와 미래로 종작없이 시간여행을 하고, 딸의 결혼식 날 트랄파마도어라는 행성에서 온 우주인들에게 납치되어 그들의 4차원적 시간관을 배우고 돌아와 지구인들에게 그 새로운 세계관을 전파하기 위해 괴이쩍은 행동을 벌인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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