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전쟁연구 (박사전공>책소개)/2.1.2차 세계대전사

유럽 1914-1949 : 죽다 겨우 살아나다. 1950~2017 : 롤러코스트를 타다

동방박사님 2022. 2. 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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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죽다 겨우 살아난 유럽의 20세기

양차 세계대전, 대공황, 혁명…비극적이고 매혹적인 유럽 현대사
깊고 균형 잡힌 연구, 방대하고 포괄적인 역사 고전
희귀 사진 및 도판, 지도 다수 수록, 읽는 재미와 편의 더해


이 책 『유럽 1914-1949 : 죽다 겨우 살아나다』는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이언 커쇼(Ian Kershaw)의 『유럽 1950-2017 : 롤러코스터를 타다』의 앞선 책으로 20세기 유럽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야심찬 프로젝트 제1권에 해당한다. 책의 부제 ‘죽다 겨우 살아나다’에서 드러나듯이, 저자가 그려내는 20세기 전반의 유럽은 일종의 ‘지옥’이다. 이 책의 본문에는 지옥(hell)이라는 낱말이 무려 스무 번 넘게 등장한다. 유럽은 지옥과 다를 바 없는 시대를 헤쳐 가며 살아남아야 했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시작해서 제2차 세계대전으로 끝났으며 그사이에는 혁명과 대공황까지 끼어 있었으니 지상의 지옥이 따로 없었을 것이다. 책은 1914년에서 시작해서 전쟁의 여파가 남아있던 유럽의 1949년까지를 다룬다.

목차

들어가는 글 · 13
감사의 말 · 19
서문: 유럽의 자기파괴 시대 · 22

1. 벼랑 끝에서

황금시대? · 38 | 전쟁속으로 미끄러져들어가기? · 60

2. 대재앙

비극이 펼쳐지다 · 95 | 전쟁을 겪으며 어렵사리 살아가는 삶이란 · 124 | 짓눌리는 국가 · 145

3. 요동치는 평화

‘영웅에 걸맞은’ 나라? · 174 | 반혁명의 옹호자 · 186 | 승리하는 볼셰비즘 · 197 | 대분할 · 207 | 연약한 민주주의 · 218 | 승리하는 파시즘 · 237 | 민주주의가 독일에서 살아남다 · 250

4. 화산 위에서 춤을 추다

호황 · 264 | 대안 모델 · 279 | 문화라는 거울 · 287 | 밝은 전망? · 317 | 휘청거리는 민주주의 국가들 · 324

5. 짙어지는 어스름

불황 · 347 | 있을 수 있는 가장 나쁜 결과 · 363 | 경제 회복으로 가는 여러 경로 · 376 | 정치가 비틀대며 오른쪽으로 쏠리다 · 392

6. 위험 구역

국제 질서가 허물어지다 · 425 | 독재 · 444 | 세 역동적 독재의 비교 · 492

7. 구렁텅이를 향해

좌파의 패배 · 500 | 군비경쟁 · 530 | 매파와 비둘기파 · 539 | 평화의 병자성사 · 558

8. 지상의 지옥

불타오르는 대륙 · 580 | 바닥 없는 비인간성의 구렁텅이 · 593 | 지상의 지옥이 지닌 여러 의미 · 621 | 영속적 의미 · 670

9. 암울한 몇십 년 동안의 소리 없는 이행

경제와 사회: 변화의 역학 · 688 | 기독교 교회: 도전과 연속성 · 718 | 지식인과 유럽의 위기 · 746 | “쇼를 마저 다 합시다”: 대중 연예오락 사업 · 763

10. 잿더미로부터

(시원찮은) 카타르시스 · 788 | 정치가 다시 깨어나다: 분단과 불확실성 · 811 | 철의 장막이 쳐지다 · 843

옮긴이의 글 · 865
참고문헌 · 870
삽화 및 지도 목록 · 903
찾아보기 · 905

 

책소개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유럽의 20세기
냉전과 소련 블록의 해체, 탈식민화와 반란…파란만장한 유럽 현대사
불확실성과 분열, 유럽의 번영은 지속될 수 있을까?
희귀 사진 및 도판, 지도 다수 수록, 읽는 재미와 편의 더해


이 책 『유럽 1950-2017 : 롤러코스터를 타다』는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이언 커쇼(Ian Kershaw)의 『유럽 1914-1949 : 죽다 겨우 살아나다』를 뒤잇는 책으로 20세기 유럽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야심찬 프로젝트 제2권에 해당한다. 책의 부제 ‘롤러코스터를 타다’에서 드러나듯이, 저자가 바라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유럽은 지난 70년 동안 심한 오르내림과 좌우 흔들림, 느리게 나아가다가 갑자기 빨라짐 등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처럼 극단적인 변화를 겪어왔다. 그러면서도 궤도를 이탈해 완전히 붕괴하는 일 없이 여러 도전을 겪어내면서 위태롭게 살아남은 유럽의 최근 현대사가 총 12개의 장에서 펼쳐진다.

목차

들어가는 글 · 9
감사의 말 · 16
서문: 유럽의 두 불안 시대 · 19

1. 긴장된 분열

냉전의 열기 · 34 | 폭탄과 함께살기: 공포인가, 체념인가? · 72

2. 서유럽의 형성

민주주의의 공고화 · 106 | 제국의 후퇴 · 154

3. 죔쇠

죔쇠를 헐겁게 하기: 소련 · 192 | 유고슬라비아의 ‘이단’ · 220 | 죔쇠를 단단히 죄기: 소련 블록 · 233 | 구질서의 유지 · 234 | 구질서가 위협받다 · 248

4. 좋은 시절

‘경제 기적’ · 284 | 복지국가 · 302 | 소비사회 · 305 | 통합을 향한 디딤돌 · 315

5. 파국 이후의 문화

과거의 그림자 · 349 | 과거의 이용과 남용 · 379 | 과거와의 절연 · 394 | 과거 가치와의 단절 · 416

6. 도전

저항과 폭력 · 440 | 다른 1968년 · 480 | 종잡을 수 없는 동유럽 상황 · 494 | 서유럽의 사회민주주의 전진 · 507

7. 선회

곤경에 빠진 경제 · 523 | 불황의 정치학 · 551 | 민주주의가 승리하다 · 582 | 냉전이 돌아오다 · 606

8. 동쪽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

페레스트로이카 · 622 | 변화의 동력 · 640 | 여느 때와 다름없이:서유럽이 몰두하는 문제들 · 659

9. 인민의 힘

위성국들이 궤도에서 벗어나다 · 692 | 독일 통일로 가는 예상치 못한 빠른 경로 · 713 | 소련의 긴 죽음의 고통 · 734 | 새로운 시대 · 758

10. 새로운 시작

인종 전쟁 · 772 | 헛된 희망 · 797 | 통합의 희망 · 816 | 맥 빠지는 서유럽에서의 협치 · 828

11. 전 지구적 노출

‘테러와의 전쟁’ · 851 | 지구화, 그 야누스의 얼굴 · 876 | 지구화의 정치적 도전들 · 889 | 유럽연합의 도전 · 901 | ‘푸틴 요인’ · 913

12. 위기의 시대

대폭락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 923 | 긴축 정치 · 939 | 이민자 위기 · 964 | 테러리즘의 위협 · 976 | 푸틴의 공세 · 986 | 브렉시트 · 997

후기: 새로운 불안의 시대 · 1010
옮긴이의 글 · 1052
참고문헌 · 1060
삽화 및 지도 목록 · 1086
찾아보기 · 1088

 

 

저자 소개 

 
영국 셰필드 대학의 현대사 교수, 구조주의 역사학자, 히틀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영국 랭커셔에서 태어나 리버풀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으며, 옥스퍼드 머튼 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세사 연구자였던 커쇼는 1970년대에 들어와 독일 사회사로 관심 분야를 바꾸었다. 나치즘의 탄생지인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일상사를 탐구하는 ‘바이에른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독일의 보통 사람들에게 비친 히틀러의 이미지, ...

역 : 김남섭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미국 인디애나대학 역사학과에서 러시아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서울대, 인하대, 가톨릭대 등에서 서양사를 강의했으며, 현재는 서울산업대 기초교육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러시아의 민족정책과 역사학』(공저),『세계의 과거사 청산』(공저),『꿈은 소멸하지 않는다』(공저) 등이 있고,『러시아의 민중문화: 20세기 러시아의 연예와 사회』,『20세기 러시아 ...
 

출판사 리뷰

냉전, 저항, 폭력

먼저, 저자는 20세기 후반 이후 유럽이 맞닥뜨린 가장 큰 곤경으로 ‘냉전’이라고 부르는 동유럽과 서유럽 사이의 전면적인 긴장을 든다. 1989년부터 동유럽의 공산당 정권들이 붕괴하고, 1991년 소련이 몰락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해소된 이 동서 갈등은 20세기 후반의 유럽 역사를 대부분 규정하고 있다. 냉전 시대 동안 중부 유럽과 동유럽에서는 소련에 종속된 공산당 정권들이 통치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1953년의 동독과 1956년의 헝가리, 1968년의 체코슬로바키아, 1981년의 폴란드에서처럼 종종 대규모 폭력으로 자국민들의 저항을 억눌러야 했다. 또 동서 간의 긴장은 1961년 베를린장벽 건설 직후에 벌어졌던 찰리 검문소의 탱크 대치 사건처럼 전쟁으로 치달을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1년 뒤 1969년에는 저 멀리 쿠바에서의 미사일 위기가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기도 했다.

서유럽 국가들의 국내 정치도 불확실성과 불안정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예컨대 프랑스의 샤를 드골 이전 프랑스의 정부는 불안정하기 짝이 없어서 몇 주 동안 정부 없는 마비 상태를 종종 경험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1945년부터 1970년까지 정부의 평균 존속 기간이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1960년대 후반에는 특히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68운동’으로 알려진 청년들의 대대적인 저항이 분출했다. 이 저항은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저항과 함께, 1960년대 말 동안 유럽 전역을 뿌리부터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탈식민화와 위기

한편, 20세기 후반 이후 유럽의 일부 강대국들은 탈식민화도 겪게 된다. 영국은 비교적 평온하게 자신의 오랜 제국을 해체하는 데 성공했지만,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인도차이나와 알제리, 앙골라와 모잠비크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현지인들과 값비싼 전쟁을 치러야 했다. 더불어 이 시기 동안 자국내에서 격렬한 폭력 사태도 겪었다. 이탈리아에서는 붉은 여단이, 서독에서는 바더마인호프 그룹이 도시 게릴라 무장투쟁에 호소하면서 극좌 테러 활동에 돌입했고,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급진 우익 그룹들의 테러 공격도 광범하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북아일랜드의 민족주의자들과 바스크 지방의 분리주의자들도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폭력에 기댔다.

1973년의 오일쇼크와 2008년의 금융위기가 오래 지속된 성장을 중단시키면서 경제를 파탄시키며 유럽인들을 고통에 빠뜨리기도 했다. 냉전이 종결된 후인 1990년대에는 발칸 지역에서 이념과 인종, 종교가 뒤얽히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 내에서 전쟁이 벌어지며 때로 ‘인종 청소’의 양상을 띤 대량 학살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1990년대 이후 유럽 통합과 ‘지구화’가 진행되면서 동유럽이나 유럽 외 지역으로부터 수많은 이민자들이 서유럽 국가들로 밀려들어 왔다. 이는 ‘유럽인들만의 유럽’을 지키려는 포퓰리즘 운동으로, 점점 더 유력한 정치집단으로 성장하여 권력을 장악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와 캅카스에서 전쟁이 발생하고, 미국이 주도한 1990년의 걸프 전쟁과 2001년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2003년의 이라크 전쟁에 가담하긴 했지만, 평범한 유럽인들의 삶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번영과 불확실성

1950년부터 2017년까지 유럽이 위기만 경험한 것은 아니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이 처했던 상황과 비교해 볼 때 거의 ‘기적’에 가까운 성취를 이루기도 했다.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적으로 부유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이 시기 동안 대륙의 서쪽에서는 ‘황금시대’라고 불릴만한 고도성장이 있었고, 심지어 공산주의 치하의 동쪽에서도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백은시대’라고 칭할 수 있을 만큼의 경제 발전이 꾸준히 진행되었다. 유럽이 이렇게 번영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라는 군사동맹을 통해 미국이 유럽의 안보를 사실상 책임져온 현실 덕분이기도 했다.

한편, 유럽은 20세기 후반 이후 거의 모든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확대됐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굳건해 보이던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의 권위주의 체제는 오일쇼크 직후인 1974~1975년에 연달아 붕괴했고, 민주주의 국가로 변신했다. 동유럽의 공산주의 독재국가들도 1989년 소련 블록의 붕괴 이후 표면적으로나마 다원주의적 의회민주주의 체제를 채택했다. 비록 러시아와 터키, 벨라루스 등지에서 다시 권위주의 체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민주주의는 유럽의 대세가 되었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오늘날의 유럽은 자신의 오랜 역사에서 어느 때보다도 평화롭고, 번창하며, 자유로워졌다.”

유럽의 번영이 미래에도 계속 진행될 수 있을까? 브렉시트, 외국인 혐오 정당들의 지속적인 대두, 국제 테러리즘의 위협, 난민과 유럽 사회의 분열 등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이다. 최근 급속한 기후변화와 팬데믹과 같은 지금껏 직면해왔던 것과는 다른 도전들이 유럽에 놓여있다. 저자의 답은 이렇다. “다가올 몇십 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일하게 확실한 사실은 불확실성이다. 불안은 근대적 삶의 특징으로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역사를 특징지었던 유럽의 파란만장과 우여곡절은 확실히 계속될 것이다.”
 

추천평

“위대한 성취를 이뤄낸 책…이 피비린내 나는 지역에 대해 이보다 더 탁월한 안내서는 없을 것이다 … 악을 향한 인간의 능력에 대한 냉혹한 교훈.”
- [뉴 스테이츠맨 (New Statesman)]

“소름 돋는 대서사…읽지 않을 수 없다.”
- [뉴욕타임스 (New York Times)]

“권위 있는 책”
- [이코노미스트 (Economist)]

“우리는 위대한 역사가의 영향 아래 있다.”
- [스펙테이터 (Spectator)]

“10년 후에도 여전히 읽힐 책을 저술한 극소수 역사학자 중 한 명의…업적이다.”
- [메일 온 선데이 (Mail on Sun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