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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우리역사 : 발로 찿아 쓴 동학혁명

동방박사님 2022. 7. 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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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책이다. 또한 현직 교사인 저자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사실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역사가 어떻게 우리 삶의 거울이 되고, 이정표가 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자 하였다. 20년 가까이 유적지 답사를 진행하면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유적지를 일일이 확인하고, 관련된 기록과 이야기를 살피고, 자신의 철학과 역사관을 담은 답사를 이끌어 온 저자의 노력이 이 한권의 책에 담겨져 있다.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우리 역사의 굵직한 사건을 아이들이나 우리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게 안내해 주는 책이다.

목차

머리말 : 다시 전봉준이 살아온다면

제1장 19세기 후반 조선 민중의 동향
1. 세도 정치로 인한 통치 질서의 문란
2. 신분제도의 동요와 민중의식의 성장
3. 서양 세력의 침투와 동학의 출현
열강의 침탈과 강화도 조약/동학의 창도

제2장 동학의 교세 확장과 교조 신원 운동
1. 공주 집회
2. 삼례 집회
3. 광화문 복합 상소와 괘서 사건
4. 보은 집회와 금구 집회

제3장 사발통문과 고부 농민 봉기
1. 조병갑을 위한 변명
2. 고부 농민 봉기의 도화선 만석보
3. 떴다! 사발통문
4. 고부 농민 봉기와 말목 장터

제4장 1차 동학농민혁명(3월 봉기)
1. 서면 백산 앉으면 죽산
2. 황토현 대첩
3. 장성 황룡강 전투

제5장 집강소 통치
1. 전주성 점령
2. 최초의 농민 자치 정부 집강소 통치
3. 남원 대회

제6장 2차 동학농민혁명(9월 봉기)
1. 청일 전쟁
2. 척왜의 깃발을 높이 든 삼례 봉기
3. 전국 각 지역 동학 농민군 봉기
4. 통한의 우금티 전투

제7장 농민군의 패퇴
1. 농민군의 패퇴
2. 장흥 석대들 전투
3. 대둔산 전투

제8장 인물 이야기
1. 전봉준이 우리 시대에 던져 주는 화두
2. 의병장 임병찬이 김개남을 밀고한 이유
3. 손화중과 도솔암 석불 이야기
4. 김덕명과 최경선
5. 명성황후와 홍계훈
6. 선택

제9장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평가
1. 갑오년 이후 잔여 농민군의 활동
2.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
3. 21세기 한반도와 동학농민혁명

후 기

저자 소개

저 : 조광환 (曺光煥)
 
1958년 전북 부안 출생, 원광대 국사학과를 졸업. 원광대 대학원(사회교육전공 역사교육반)을 졸업한 후, 정읍 입암으로 지금은 고인인 차봉남 훈장님(차천자의 아드님, 차전자는 본명 차경석으로 동학농민혁명 당시 정읍 유명 접주였던 차치구의 아들이며, 일제 하 보천교라는 민족종교를 창시한 분)께 삼 년 동안 한학을 배우러 다녔다. 정읍 학교에 근무하며 향토사에 대한 관심으로 새로운 탐구를 시작한 지은이는 동학농민혁...
 

출판사 리뷰

실 밖에서 들려주는 진솔한 역사 이야기! 답사 역사기행의 힘!
발로 찾아 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만나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좀 더 새로운 역사적 이해와 성실한 고증, 발로 찾아 쓴 답사의 현장성이 돋보이는 책 『소통하는 우리 역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전봉준 장군과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노래에 얽힌 사연 등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정의로운 삶도 그려져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사실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역사가 어떻게 우리 삶의 거울이 되고, 이정표가 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그래서 아이들이나 우리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유적지 안내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들의 소박한 희망을 채워주고자 하는 목표에서 출발한 저자는 결과적으로-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왜 지금 새삼스레 ‘동학농민혁명’을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끔 하고, 책을 읽은 이들에게 개인적 삶의 동력이 될 만한 역사적 지평의 한 장을 열어 보여준다.

발로 뛰며 찾아내어 지킨 우리 역사
이 책의 힘은 발로 뛰며 찾아내고 소중하게 지켜낸 우리 역사라는 점이다. 지은이는 20년 가까이 유적지 답사를 진행하면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유적지를 일일이 확인하고, 관련된 기록과 이야기를 살피고, 자신의 철학과 역사관을 담은 답사를 이끌었다.
정읍 입암으로 지금은 고인이 되신 그 유명한 차천자(본명 차경석, 동학농민혁명 당시 정읍 유명 접주였던 차치구의 아들이며, 일제 하 보천교라는 민족종교를 창시한 분)의 아드님이신 차봉남 훈장님께 삼 년 동안 한학을 배우러 다녔던 지은이의 이력이 그 역사적 깊이를 더했음은 물론이다.
그 결과 역사적 사실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그림과 글, 사진과 지도를 엮어 살아 꿈틀대는 인간의 모습으로 창조해 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지은이는 100년도 더 전에 벌어진 일을 독자들이 실감나게 느끼게끔 하는 이야기 솜씨를 펼쳐 보인다.
『소통하는 우리 역사』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동학농민혁명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관련 유적지를 답사하는 데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사실 우리는 동학농민혁명 문화재 지정 유적지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표지판 하나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령 고부 농민 봉기지인 예동, 고부 농민 봉기 이후 농민군의 유진지인 말목 장터, 3월 봉기 동학농민군 유진지 사시봉, 최후의 패전지 태인 위령탑 건립 문제 그리고 김개남 생가, 손화중 생가, 최경선 출생지 보존 문제 등이 관심 밖으로 방치되고 있다.
많은 답사자들이 안내자 없이는 제대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돌아보거나 이해하기 힘들다는 아쉬움을 토로해 왔다. 이 책은 이런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을 덜어 줄 것이다. 발상지의 유적지를 한눈으로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국에 산재한 유적지의 상호 연계 상황을 사진과 알기 쉬운 용어로 잘 정리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 전체 흐름 속에서 짚어낸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교훈
지은이는 답사 안내자로서의 현장성뿐만 아니라, 현직 역사교사로서 우리 역사를 가르치며 사람들이 무엇을 궁금해 하고 무엇을 더 필요로 하는지 깊이 고민한 결과를 책에 담아냈다. 그리하여 정읍이라는 향토의 틀을 넘어서 한국사 전체의 흐름 속에서 동학농민혁명이 갖는 의미와 교훈을 들려주고 있다.
동학동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소개해 보자면-첫째,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의 자주 근대화를 가로막고 있던 구체제를 붕괴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둘째, 1894년 5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 간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강소 통치는 비록 한시적이긴 하지만 우리 역사에서 처음으로 민중들의 뜻에 따라 그들이 원하는 새로운 제도와 질서를 만들어 낸 귀중한 경험이었으며 민중에 의한 근대 개혁의 지방 통치 모형을 제시한 것으로서 오늘날 민주주의 발전의 기초가 되었다.
셋째, 동학 농민군은 민족자존을 위해 일제의 침략에 맞서 일어섬으로써 근대 민족운동의 효시가 되었으며 반봉건의 민주화와 반외세의 자주독립이라는 올바른 역사발전의 방향을 제시했다.
넷째, 동학 농민군들이 1895년 을미사변을 계기로 일어난 의병의 대열로 합류하여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한 의병 항쟁의 뿌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3·1운동과 독립군 활동으로 이어졌고 그 정신은 우리의 현대사에도 이어지고 있다.
다섯째, 서구 열강의 침략에 대한 아시아 민중의 반제국주의 투쟁의 선구적 역할을 함으로써 세계사적 의의가 높아 중국의 태평천국혁명, 인도의 세포이 투쟁과 함께 제국주의 세력에 대항한 19세기 아시아의 3대 농민 전쟁 중 하나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필자는 이 책에서 ‘동학농민혁명’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동학농민혁명은 비록 농민군이 정부와 일본군에게 진압되어 그들이 이루고자 했던 새로운 세상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주장 중 핵심 내용인 노비제도의 철폐 등 조선의 정치, 경제, 사회 체제를 변화시키는 내정 개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즉, 동학농민혁명을 통해 조선 봉건사회의 해체가 시작되었다는 점으로 보아 ‘혁명’이라 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폭넓은 역사의식
역사는 그냥 사실을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를 알더라도 그 속에 담긴 뜻, 오늘날에 비추어 보아야 할 의미를 살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름대로 판단력을 갖추어 나갈 때, 우리는 역사의식이 생겼다고 말한다.
저자는 불의에 저항하는 역사, 민중의 자각에 의한 자주적이며 역동적인 큰 역사-동학농민혁명을 통해 독자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추기를 소망한다. 동학농민혁명이란 역사적 사건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로 보고 또 어떻게 사는 삶이 정말 잘사는 삶일까 생각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역사학은 결코 과거를 연구하고 과거사를 가르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와 그 구성원의 미래에 대해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