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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광복 70년, 여전히 꿈틀대는 우리 안의 괴물
식민사학을 걷어내고 다시 쓰는 우리 고대사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역사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까닭에 역사학계는 일본이 쳐놓은 식민사학이라는 덫에서 여전히 허우적거린다. 심지어 동북아역사재단이 『한국 고대사 속의 한사군』이라는 영문 책자를 출간해 한사군 한반도설을 소개하며 한반도 북부는 중국 식민지가 되고 남부는 일본 식민지가 되는 논리가 버젓이 세계에 홍보되고 있는 어이없는 형국이다.
다행인 것은 최근 식민사학에 대한 비판적인 검증과 해체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한국 고대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에 서 있는가’ 그 뿌리를 제대로 찾고자 하는 점에서 희망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국회에서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가 발족되고, 역사단체와 독립운동가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식민사학해체운동본부가 결성되는 등 식민사학의 잔재를 청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식민사관에 채이고 동북공정으로 얼룩진 우리 고대사, 이제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한국사를 바로 세워야 중국,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역사를 올바로 알리기 위한 또 하나의 노력이 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었다. 역사학자 이도상 박사의 『고대조선, 끝나지 않은 논쟁』은 식민사학으로 얼룩진 한국 고대사의 핵심 오류들을 분석하고 대안까지 제시한 의미 있는 역작이다
식민사학을 걷어내고 다시 쓰는 우리 고대사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역사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까닭에 역사학계는 일본이 쳐놓은 식민사학이라는 덫에서 여전히 허우적거린다. 심지어 동북아역사재단이 『한국 고대사 속의 한사군』이라는 영문 책자를 출간해 한사군 한반도설을 소개하며 한반도 북부는 중국 식민지가 되고 남부는 일본 식민지가 되는 논리가 버젓이 세계에 홍보되고 있는 어이없는 형국이다.
다행인 것은 최근 식민사학에 대한 비판적인 검증과 해체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한국 고대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에 서 있는가’ 그 뿌리를 제대로 찾고자 하는 점에서 희망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국회에서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가 발족되고, 역사단체와 독립운동가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식민사학해체운동본부가 결성되는 등 식민사학의 잔재를 청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식민사관에 채이고 동북공정으로 얼룩진 우리 고대사, 이제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한국사를 바로 세워야 중국,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역사를 올바로 알리기 위한 또 하나의 노력이 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었다. 역사학자 이도상 박사의 『고대조선, 끝나지 않은 논쟁』은 식민사학으로 얼룩진 한국 고대사의 핵심 오류들을 분석하고 대안까지 제시한 의미 있는 역작이다
목차
1부 식민사학의 실체와 고대조선사
1장 | 식민사학, 무엇이 문제인가?
1. 우리를 위협하는 안보 환경
2. 일제의 역사 침략과 식민사학의 실체
3. 우리 역사의식의 현주소
2장 | 식민사학으로 왜곡된 고대조선사 바로 알기
1. 패수 위치 논쟁과 한사군
2. 만리장성이 말하는 요하문명의 성격
3. 단군은 신인가, 역사 속 인물인가?
2부 한국 고대사 체계 검토
1장 | 한국 고대사 논쟁의 세 가지 핵심 쟁점
한국 고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논란
2장 | 한국 고대사 체계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
1. 단군조선 - 기자조선 - 위만조선 - 한사군 체계
2. 한씨조선 - 위씨조선 - 한사군 체계
3. 예맥조선 - 위만조선 - 한사군 체계
4. 고대조선 - 열국시대 체계
3장 | 사료를 통해 보는 고대조선
1. 한국 측 사료
2. 중국 측 사료
3. 일본의 낙랑 유적 조작과 한사군 위치 왜곡
4. 기자와 기자조선에 대한 여러 해석들
5. 기자국, 위만국, 한사군의 위치와 한국 고대사 해석
4장 | 고고학으로 밝히는 고대조선의 실체
1. 고고학적 연구 성과와 해석의 한계
2. 요하문명의 주인은 누구인가?
3. 신석기시대 한민족 형성
4. 청동기시대 고대국가 형성
5장 | 다시 쓰는 한국 고대사 체계
1. 한국 고대사 인식상의 오류
2. 도표로 보는 한국 고대사 체계
3부 국사교과서의 고대조선사 서술 분석
1장 | 국사교과서 분석의 기준
2장 | 고대조선 건국에 대한 내용 분석
1. 고대조선 실재성에 대한 논란
2. 잘못 엮어진 교과서 내용과 역사 용어
3장 | 청동기시대 진입 연대에 대한 내용 분석
1. 청동기시대 진입 연대
2. 불합리한 교과서 설명과 연대 설정
4장 | 기자국과 위만국, 한사군에 대한 내용 분석
1. 위치와 성격에 따른 한국 고대사 해석
2. 고대사 왜곡으로 이어지는 교과서 서술
5장 | 국사교과서 개편 방향
국사교과서 고대사 부분 검토 결과
4부 한민족의 기원, 단군왕검사화
1장 | 건국 사화에 대한 이해
건국 사화는 민족 구성원 모두의 보편적 상식
2장 | 인류 문명의 변천 과정
1. 신화와 인류 문명의 관계
2. 남북한 지역의 무리사회 유적
3. 정치권력의 등장과 초기 고대국가 형성
3장 | 역사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단군왕검사화
1. 단군왕검사화 형성 시기에 대한 논란
2. 국사교과서에 실린 단군왕검사화 내용
3. 도표로 보는 단군왕검사화
4. 단군왕검사화의 체제 분석
5. 고대조선의 역사적 실재성
법의 존재 여부 / 청동기시대 진입 여부
4장 | 단군왕검사화의 역사적 의의
1. 민족 사화의 역사화 작업
2. 민족의 기원이자 사상과 문화의 원형
맺음말 식민사관 속에 감춰진 한국 고대사를 복원하다
1장 | 식민사학, 무엇이 문제인가?
1. 우리를 위협하는 안보 환경
2. 일제의 역사 침략과 식민사학의 실체
3. 우리 역사의식의 현주소
2장 | 식민사학으로 왜곡된 고대조선사 바로 알기
1. 패수 위치 논쟁과 한사군
2. 만리장성이 말하는 요하문명의 성격
3. 단군은 신인가, 역사 속 인물인가?
2부 한국 고대사 체계 검토
1장 | 한국 고대사 논쟁의 세 가지 핵심 쟁점
한국 고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논란
2장 | 한국 고대사 체계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
1. 단군조선 - 기자조선 - 위만조선 - 한사군 체계
2. 한씨조선 - 위씨조선 - 한사군 체계
3. 예맥조선 - 위만조선 - 한사군 체계
4. 고대조선 - 열국시대 체계
3장 | 사료를 통해 보는 고대조선
1. 한국 측 사료
2. 중국 측 사료
3. 일본의 낙랑 유적 조작과 한사군 위치 왜곡
4. 기자와 기자조선에 대한 여러 해석들
5. 기자국, 위만국, 한사군의 위치와 한국 고대사 해석
4장 | 고고학으로 밝히는 고대조선의 실체
1. 고고학적 연구 성과와 해석의 한계
2. 요하문명의 주인은 누구인가?
3. 신석기시대 한민족 형성
4. 청동기시대 고대국가 형성
5장 | 다시 쓰는 한국 고대사 체계
1. 한국 고대사 인식상의 오류
2. 도표로 보는 한국 고대사 체계
3부 국사교과서의 고대조선사 서술 분석
1장 | 국사교과서 분석의 기준
2장 | 고대조선 건국에 대한 내용 분석
1. 고대조선 실재성에 대한 논란
2. 잘못 엮어진 교과서 내용과 역사 용어
3장 | 청동기시대 진입 연대에 대한 내용 분석
1. 청동기시대 진입 연대
2. 불합리한 교과서 설명과 연대 설정
4장 | 기자국과 위만국, 한사군에 대한 내용 분석
1. 위치와 성격에 따른 한국 고대사 해석
2. 고대사 왜곡으로 이어지는 교과서 서술
5장 | 국사교과서 개편 방향
국사교과서 고대사 부분 검토 결과
4부 한민족의 기원, 단군왕검사화
1장 | 건국 사화에 대한 이해
건국 사화는 민족 구성원 모두의 보편적 상식
2장 | 인류 문명의 변천 과정
1. 신화와 인류 문명의 관계
2. 남북한 지역의 무리사회 유적
3. 정치권력의 등장과 초기 고대국가 형성
3장 | 역사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단군왕검사화
1. 단군왕검사화 형성 시기에 대한 논란
2. 국사교과서에 실린 단군왕검사화 내용
3. 도표로 보는 단군왕검사화
4. 단군왕검사화의 체제 분석
5. 고대조선의 역사적 실재성
법의 존재 여부 / 청동기시대 진입 여부
4장 | 단군왕검사화의 역사적 의의
1. 민족 사화의 역사화 작업
2. 민족의 기원이자 사상과 문화의 원형
맺음말 식민사관 속에 감춰진 한국 고대사를 복원하다
책 속으로
1938년 2만 4천 쪽 분량의 『조선사』 35권이 출간되었다. 이는 조선총독부가 식민지 지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치적 목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한국인의 열등의식과 자조(自嘲)사상을 조장하는 역사 자료집으로서, 역사적 진실이 심하게 왜곡돼 있고 식민주의 사관을 조장하며 대한민국을 세계적으로 악선전하는 악서이다.
그것의 해악은 일제의 마지막 조선총독(9대) 아베 노부유키(阿部信行)가 잘 말해주고 있다. 그는 1945년 9월 12일 한국을 떠나면서 “우리는 오늘 패했지만 결코 조선이 승리한 것이 아니다. 조선민이 제정신을 차리고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은 족히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놓았다. 이들은 결국 서로를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26~27쪽
조선사편수회가 추진한 역사왜곡의 핵심은 한사군의 위치를 평양에다 옮겨놓는 작업이었다. 먼저 일제 식민사학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 위의 지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지도에 의하면 ‘패수’는 지금의 대동강이다. 즉, 대동강이 중국의 고대국가들과 고대조선의 국경이었다는 논리이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고대사 강역이 대동강 남쪽이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고대조선은 물론이고 고대조선의 뒤를 이어 나타났던 대동강 북쪽의 모든 고대국가들은 전부 허구의 역사요, 실재하지 않았던 가공의 역사라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 지도 속에 숨겨진 논리의 핵심은 열국시대 이전의 우리 민족 역사는 대동강 주변에서 기자국, 위만국, 한사군으로 이어지는 중국인들의 지배 체제하에서 전개되었다는 것이다. 즉, 한국 역사는 중국과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출발한 역사로서 북쪽은 한사군 지배하의 중국 식민지였고, 남쪽은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 지배하의 일본 식민지였기 때문에 20세기 일본의 식민 지배는 침략이 아니라 역사의 복원으로서 조선 민족은 오히려 일본의 지배에 감사하라는 논리이다.
-29~30쪽
식민사학의 첫 단추는 고대조선사를 부정하여 날조된 허구의 역사로 폄하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한국 고대사의 강역을 축소시켜야 했다. 얼마나 축소시키면 고대조선과 그 이후에 나타난 고대국가들이 모두 허구의 역사로 전락될 수 있을 것인가가 그 초점이었다.
여기서 일제 사학자들은 ‘패수’는 여러 강을 지칭하는 보통명사로서 그 가운데 어느 강을 고대 한?중 국경이었던 패수로 보느냐에 따라 한국 고대사 강역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처음에 요하를 패수라 했다가 점차 압록강, 다음엔 청천강, 최종적으로 대동강까지 동으로 패수를 옮겨온 것이다. 즉, 대동강을 패수로 볼 경우 대동강 북쪽의 한국 고대사 강역이 사라짐으로써 한국 고대사는 가공된 허구의 역사로 엮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렇게 결정하는 과정에서 1차적인 사료에 기초하지 않고 먼저 대동강을 고대 한?중 국경선으로 정한 다음 그것이 곧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합리화 논리를 폄으로써 역사적 진실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더욱이 조선사편수회에 종사했던 한국 역사학자들이 광복 이후 패수는 대동강이라고 국사교과서에 실어버린 후 이 사실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36~37쪽
일연의 논지에 따르면, 우리 민족이 세운 최초의 국가 명칭은 ‘고조선’이 아니라 ‘조선’이다.
그럼에도 ‘고조선’을 고유명사로 인식하는 경향이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국가 명칭으로서 ‘고조선’은 없었다. ‘조선’이 고대에 있었을 뿐이다. 따라서 ‘고대 - 근대 - 현대’라는 시대 개념에 익숙해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고유명사인 ‘조선’을 수식하는 시대 개념으로서 ‘고대’를 붙여서 ‘고대조선’으로 부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88쪽
여기서 종합한 결과들은 교과서 개편과 보완 방향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다음과 같이 요약, 국사편찬위원회에 정중히 문제를 제기한다.
첫째, 고대조선 건국과 그 역사적 실재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정리해 보충해나가야 한다.
둘째, 근거가 불분명한 위만국을 고대조선 중심에 위치시켜 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의혹을 야기하는 역사 서술은 시정되어야 한다.
셋째, 기자국의 활동 위치와 역할을 분명히 가려, 그로 인해 민족사가 1천 년 가까이 단절되는 역사 해석상의 오류는 극복되어야 한다.
넷째, 서력기원이 민족 역사의 기원인 것처럼 혼란을 부추기는 주체성 없는 역사 용어의 사용은 지양되어야 한다.
다섯째, 고고학적 연대와 문헌 사학의 해석을 결합시켜 새로운 관점에서 한국 고대사 체계를 작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309쪽
그것의 해악은 일제의 마지막 조선총독(9대) 아베 노부유키(阿部信行)가 잘 말해주고 있다. 그는 1945년 9월 12일 한국을 떠나면서 “우리는 오늘 패했지만 결코 조선이 승리한 것이 아니다. 조선민이 제정신을 차리고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은 족히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놓았다. 이들은 결국 서로를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26~27쪽
조선사편수회가 추진한 역사왜곡의 핵심은 한사군의 위치를 평양에다 옮겨놓는 작업이었다. 먼저 일제 식민사학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 위의 지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지도에 의하면 ‘패수’는 지금의 대동강이다. 즉, 대동강이 중국의 고대국가들과 고대조선의 국경이었다는 논리이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고대사 강역이 대동강 남쪽이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고대조선은 물론이고 고대조선의 뒤를 이어 나타났던 대동강 북쪽의 모든 고대국가들은 전부 허구의 역사요, 실재하지 않았던 가공의 역사라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 지도 속에 숨겨진 논리의 핵심은 열국시대 이전의 우리 민족 역사는 대동강 주변에서 기자국, 위만국, 한사군으로 이어지는 중국인들의 지배 체제하에서 전개되었다는 것이다. 즉, 한국 역사는 중국과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출발한 역사로서 북쪽은 한사군 지배하의 중국 식민지였고, 남쪽은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 지배하의 일본 식민지였기 때문에 20세기 일본의 식민 지배는 침략이 아니라 역사의 복원으로서 조선 민족은 오히려 일본의 지배에 감사하라는 논리이다.
-29~30쪽
식민사학의 첫 단추는 고대조선사를 부정하여 날조된 허구의 역사로 폄하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한국 고대사의 강역을 축소시켜야 했다. 얼마나 축소시키면 고대조선과 그 이후에 나타난 고대국가들이 모두 허구의 역사로 전락될 수 있을 것인가가 그 초점이었다.
여기서 일제 사학자들은 ‘패수’는 여러 강을 지칭하는 보통명사로서 그 가운데 어느 강을 고대 한?중 국경이었던 패수로 보느냐에 따라 한국 고대사 강역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처음에 요하를 패수라 했다가 점차 압록강, 다음엔 청천강, 최종적으로 대동강까지 동으로 패수를 옮겨온 것이다. 즉, 대동강을 패수로 볼 경우 대동강 북쪽의 한국 고대사 강역이 사라짐으로써 한국 고대사는 가공된 허구의 역사로 엮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렇게 결정하는 과정에서 1차적인 사료에 기초하지 않고 먼저 대동강을 고대 한?중 국경선으로 정한 다음 그것이 곧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합리화 논리를 폄으로써 역사적 진실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더욱이 조선사편수회에 종사했던 한국 역사학자들이 광복 이후 패수는 대동강이라고 국사교과서에 실어버린 후 이 사실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36~37쪽
일연의 논지에 따르면, 우리 민족이 세운 최초의 국가 명칭은 ‘고조선’이 아니라 ‘조선’이다.
그럼에도 ‘고조선’을 고유명사로 인식하는 경향이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국가 명칭으로서 ‘고조선’은 없었다. ‘조선’이 고대에 있었을 뿐이다. 따라서 ‘고대 - 근대 - 현대’라는 시대 개념에 익숙해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고유명사인 ‘조선’을 수식하는 시대 개념으로서 ‘고대’를 붙여서 ‘고대조선’으로 부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88쪽
여기서 종합한 결과들은 교과서 개편과 보완 방향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다음과 같이 요약, 국사편찬위원회에 정중히 문제를 제기한다.
첫째, 고대조선 건국과 그 역사적 실재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정리해 보충해나가야 한다.
둘째, 근거가 불분명한 위만국을 고대조선 중심에 위치시켜 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의혹을 야기하는 역사 서술은 시정되어야 한다.
셋째, 기자국의 활동 위치와 역할을 분명히 가려, 그로 인해 민족사가 1천 년 가까이 단절되는 역사 해석상의 오류는 극복되어야 한다.
넷째, 서력기원이 민족 역사의 기원인 것처럼 혼란을 부추기는 주체성 없는 역사 용어의 사용은 지양되어야 한다.
다섯째, 고고학적 연대와 문헌 사학의 해석을 결합시켜 새로운 관점에서 한국 고대사 체계를 작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309쪽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국 고대사에서 바꿔 써야 할 세 가지 핵심 문제
왜곡된 고대사, 침묵하는 사학자들. 그들은 대체 무엇을, 왜 감추려 하는가? 고대조선(고조선)의 논쟁은 어디까지인가?
한국사는 고대조선으로부터 시작된다. 한민족의 정체성 또한 고대조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 민족의 기원과 사상, 문화의 원형을 담고 있는 우리 역사의 뿌리인 것이다. 그럼에도 역사교육 현장에서 고대조선사가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회자되고 있다. 더욱이 민족의 기원, 사상과 문화의 원형 등에 대한 국사교과서의 모호한 설명과 그로 인한 한국 고대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우리 고대사를 남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증’과 ‘정설’이라는 이름으로 역사학계를 지배한 식민사학의 실체, 고대사에 덧씌워진 식민사학을 청산하지 않는 한 우리는 독립국이 아닌 여전히 ‘식민국’이다.
저자는 식민사학이 외면하고 있는 우리 고대사의 핵심 오류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압축하고, 다양한 사료적 근거와 고고학적 발굴 자료들을 동원해 명쾌하게 짚어낸다.
1. 고대조선사에 대한 해석 : 고대조선이 실재한 역사인가, 아니면 신화에 불과한 가공의 역사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현재 역사학계는 크게 양분되어 있다. 이 매듭이 풀리지 않으면 ‘반만년 역사’라 자랑하는 한국사는 ‘2천 년에도 못 미치는 역사’로 다시 써야 한다.
2. 청동기시대 진입 연대 해석 : 초기 고대국가들은 청동기시대에 형성된다. 우리의 청동기시대 진입 연대는 빨라야 서기전 10세기경이라는 국사교과서의 내용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 만주 지역을 고대조선 강역에서 배제하려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은 고대사 해석을 더욱 뒤얽히게 하고 있다.
3. 기자국-위만국-한사군 해석 : 고대조선 강역 안에서 차례로 세워진 세 정권은 중국인들이 세운 것들로 우리 역사의 본류가 아니다. 기자와 위만의 활동이 고대조선 중심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한국 역사는 북쪽은 중국 식민지로부터, 남쪽은 일본 식민지로부터 시작된 역사로 엮으려던 조선사편수회가 의도했던 시각과 일치하게 된다.
한국 고대사의 핵심 오류를 간명하게 정리,
교과서의 수정 방향까지 제시한 의미 있는 지침서
고대조선은 우리 민족의 기원에 관한 문제이므로 청소년들의 자아 형성과 민족의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반드시 그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지금은 국사교과서에서 사대주의·식민주의 사관의 잔영을 제거하기 위한 개편 작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일에 평생을 바친 저자는 한국 고대사의 오류를 끈질기게 파헤쳐 각종 사료와 고고학 자료까지 한 권으로 정리하여 식민사관 속에 감춰진 한국 고대사를 복원했다. 그 성과물인 이 책 『고대조선, 끝나지 않은 논쟁』은 민족의 기원에서부터 혼란을 겪고 있는 역사학계, 이에 대한 모호한 내용을 국사교과서에 싣고 있는 국사편찬위원회, 올바른 지도와 통제를 외면하고 있는 교육부를 향해 적극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그 대책까지 제안하고 있다.
1부에서는 식민사학의 실체가 무엇이며, 그것이 왜 문제인가를 밝혀 독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함몰되어왔던 역사왜곡의 함정을 설명하면서, 주체적인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역사학계의 다양한 고대사 해석을 비교하면서 관련 사료와 고고학 연구 성과들을 접목해 이를 토대로 한국 고대사 체계를 도표로 작성했다.
3부에서는 국사교과서에 실린 고대조선 관련 내용들에 대한 서술 분석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1960년대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부터 2010년 이전 고등학교 국사교과서까지 꼼꼼히 검토했다. 저자는 한국 고대사의 역사적 오류들이 버젓이 교과서에 실리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판과 함께 국사교과서를 관장하는 부서가 새롭게 써나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한다.
4부에서는 우리 민족의 기원을 밝히는 담론인 단군왕검사화를 분석함으로써 단군왕검사화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분석하고, 단군왕검사화에서 본 고대조선은 우리 민족사에서 어떤 의의가 있는 것인가도 함께 고찰했다.
이 책이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부터 왔는가?”를 확인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은 물론, 대학에서는 민족사 연구 자료로, 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서로, 군에서는 장병들의 정신교육서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
왜곡된 고대사, 침묵하는 사학자들. 그들은 대체 무엇을, 왜 감추려 하는가? 고대조선(고조선)의 논쟁은 어디까지인가?
한국사는 고대조선으로부터 시작된다. 한민족의 정체성 또한 고대조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 민족의 기원과 사상, 문화의 원형을 담고 있는 우리 역사의 뿌리인 것이다. 그럼에도 역사교육 현장에서 고대조선사가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회자되고 있다. 더욱이 민족의 기원, 사상과 문화의 원형 등에 대한 국사교과서의 모호한 설명과 그로 인한 한국 고대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우리 고대사를 남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증’과 ‘정설’이라는 이름으로 역사학계를 지배한 식민사학의 실체, 고대사에 덧씌워진 식민사학을 청산하지 않는 한 우리는 독립국이 아닌 여전히 ‘식민국’이다.
저자는 식민사학이 외면하고 있는 우리 고대사의 핵심 오류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압축하고, 다양한 사료적 근거와 고고학적 발굴 자료들을 동원해 명쾌하게 짚어낸다.
1. 고대조선사에 대한 해석 : 고대조선이 실재한 역사인가, 아니면 신화에 불과한 가공의 역사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현재 역사학계는 크게 양분되어 있다. 이 매듭이 풀리지 않으면 ‘반만년 역사’라 자랑하는 한국사는 ‘2천 년에도 못 미치는 역사’로 다시 써야 한다.
2. 청동기시대 진입 연대 해석 : 초기 고대국가들은 청동기시대에 형성된다. 우리의 청동기시대 진입 연대는 빨라야 서기전 10세기경이라는 국사교과서의 내용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 만주 지역을 고대조선 강역에서 배제하려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은 고대사 해석을 더욱 뒤얽히게 하고 있다.
3. 기자국-위만국-한사군 해석 : 고대조선 강역 안에서 차례로 세워진 세 정권은 중국인들이 세운 것들로 우리 역사의 본류가 아니다. 기자와 위만의 활동이 고대조선 중심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한국 역사는 북쪽은 중국 식민지로부터, 남쪽은 일본 식민지로부터 시작된 역사로 엮으려던 조선사편수회가 의도했던 시각과 일치하게 된다.
한국 고대사의 핵심 오류를 간명하게 정리,
교과서의 수정 방향까지 제시한 의미 있는 지침서
고대조선은 우리 민족의 기원에 관한 문제이므로 청소년들의 자아 형성과 민족의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반드시 그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지금은 국사교과서에서 사대주의·식민주의 사관의 잔영을 제거하기 위한 개편 작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일에 평생을 바친 저자는 한국 고대사의 오류를 끈질기게 파헤쳐 각종 사료와 고고학 자료까지 한 권으로 정리하여 식민사관 속에 감춰진 한국 고대사를 복원했다. 그 성과물인 이 책 『고대조선, 끝나지 않은 논쟁』은 민족의 기원에서부터 혼란을 겪고 있는 역사학계, 이에 대한 모호한 내용을 국사교과서에 싣고 있는 국사편찬위원회, 올바른 지도와 통제를 외면하고 있는 교육부를 향해 적극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그 대책까지 제안하고 있다.
1부에서는 식민사학의 실체가 무엇이며, 그것이 왜 문제인가를 밝혀 독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함몰되어왔던 역사왜곡의 함정을 설명하면서, 주체적인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역사학계의 다양한 고대사 해석을 비교하면서 관련 사료와 고고학 연구 성과들을 접목해 이를 토대로 한국 고대사 체계를 도표로 작성했다.
3부에서는 국사교과서에 실린 고대조선 관련 내용들에 대한 서술 분석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1960년대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부터 2010년 이전 고등학교 국사교과서까지 꼼꼼히 검토했다. 저자는 한국 고대사의 역사적 오류들이 버젓이 교과서에 실리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판과 함께 국사교과서를 관장하는 부서가 새롭게 써나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한다.
4부에서는 우리 민족의 기원을 밝히는 담론인 단군왕검사화를 분석함으로써 단군왕검사화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분석하고, 단군왕검사화에서 본 고대조선은 우리 민족사에서 어떤 의의가 있는 것인가도 함께 고찰했다.
이 책이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부터 왔는가?”를 확인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은 물론, 대학에서는 민족사 연구 자료로, 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서로, 군에서는 장병들의 정신교육서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
추천평
“최근 고조선(고대조선)에 관한 몇 편의 연구 결과물이 나왔지만 그중 이도상 박사의 『고대조선, 끝나지 않은 논쟁』은 한국 역사학계가 안고 있는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공 학자들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고조선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겠다.
한국 고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논란은 고조선 역사에 대한 인식상의 문제, 한국사에서 청동기 문명 진입 시기에 관한 문제, 기자·위만·한사군의 위치와 성격에 관한 문제이다. 이 책은 이 세 가지 문제를 매우 간결하고 쉽게 정리하여 학자와 일반인들 모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윤내현(단국대학교 명예교수)
한국 고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논란은 고조선 역사에 대한 인식상의 문제, 한국사에서 청동기 문명 진입 시기에 관한 문제, 기자·위만·한사군의 위치와 성격에 관한 문제이다. 이 책은 이 세 가지 문제를 매우 간결하고 쉽게 정리하여 학자와 일반인들 모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윤내현(단국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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