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기독교신학 (연구>책소개)/5.청교도연구

청교도 목회학(2014)

동방박사님 2023. 11. 1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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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849년에 출간된 고전이지만 목회학을 다룬 가장 강력한 책 중에 하나로, 기독교 목회자와 설교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성경에 근거하여 신학적이면서도 실제적인 교훈을 다루고 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 목회학적 통찰과 혜안을 제공한다.

저자 소개

저자 : 찰스 브리지스
영국 국교회 복음주의파 설교자요 신학자엿다. 브리지스는 당대에는 위대한 설교자로 명성이 높았는데 오늘날에는 고전이 된 그의 책들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캠브리지의 퀸스 칼리지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1817년 안수를 받고 써포크의 올드 뉴턴의 교구목사로 26년간(1823~1849) 시무하다가 1849년 이후부터는 영국 국교회의 지도적인 역할을 감당하였다. 그의 수많은 저작은 설교의 황태자라 불리는 스펄전으로부터 많...
 
역자 : 이영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B. A.), 미국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M. A. R. E., M. Div.)와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Ph. D.)를 졸업하였다. 역서로는 『백악관과 하나님』, 『교회 갈등의 성경적 해결방법』, 『청교도 목회학』등이 있다.

책 속으로

우리 교회의 특권과 면제권이 우리의 방종을 위한 구실이 되겠는가? 또는 힘든 자기부인의 실천에 관해서는 아무 희생도 치르지 않으며 주님을 섬기면서(삼하 24:24), 우리 상급기관의 감독자의 눈에 우리를 옳게 보이기에 충분할 정도로 가시적인, 판에 박힌 일상의 사역으로만 만족할 것인가? 우리는 주님의 포도원의 일꾼이 되어야 하지, 빈둥거리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일을 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이 마지못해 일을 하는 자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마치 주님이 우리를 버리실까봐 두려워서 일하는 자처럼, 또는 주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것을 드리기를 머뭇거리는 자처럼 일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목사의 탐욕은 거의 속담이 되기까지 이르렀다. 가룟 유다의 경우는 최고의 목회 은사를 가진 자가 어떻게 될 수도 있는지를 보여주는 끔찍한 예이다. 탐욕은 어떤 교회 체계의 잘못이 아니라, 부패하고 이기적인 마음의 당연한 원리이다. 탐욕은 로마 가톨릭의 부록이 되었다. 체제의 확장이 개인의 확장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의 사람’이 교회에 나타나기 훨씬 이전에, 유다와 데마는 탐욕의 희생자가 되었다.
부의 유입으로 말미암아 탐욕은 개신교와 영국 국교회의 높은 목사들에게 맹장처럼 붙어 있다. 그리고 현재의 수요와 장래의 긴급한 상황에 필요한 재원이 충분하지 못한 낮은 직급의 목사들에게도 붙어 있다. 특별히 후자의 경우, 탐욕은 습관적이고 파괴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여느 영국 국교회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개신교 교단들에도 연결되어 있다.

우리 중에는 이 가장 악의적이고 일반적인 형태의 불신과 접촉하고 있는 목사들이 많이 있다. 불신자들은 모든 도덕적인 제한을 견뎌내지 못한다. 이들은 모든 사회적 결속들을 그 뻔뻔스러운 손으로 부숴버리고 하나님의 통치권에 저항한다. 불신자 가운데는 세 종류가 있다. 정욕적인 불신자가 있다. 그의 배 혹은 그의 돈은 그 사람의 신이다. 그는 하나님이 없다는 말에 설득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이 없었으면 좋겠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계실까봐 겁이 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 지껄인 신성모독적인 말을 들은 적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기 양심의 가책을 가라앉혀 주고, 죄를 지어도 괜찮다고 보장해주고, 죄를 짓도록 격려해주고, 죄가 피난처가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떤 교리를 믿고 싶어 한다. 이들은 우리에게 자기들의 땅에서 떠나 가기를 간청한다. 내일은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 라고 말하기도 한다(마 8:34; 고전 15:32).

---본문 중에서
 
추천평
오늘날 목회현장은 인간의 자기만족이나 인본주의적 사고 속에서 세속적 교회성장을 추구함으로써 소위 마케팅 교회 혹은 심미적인 현상만을 강하게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성경에 근거한 목회의 본질을 상실한 채 올바른 목회 방향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목회는 어떤 것일까?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사신 교회의 구성원들을 돌보는 하나님 중심적 목회를 말할 것이다. 이런 목회관을 누구보다 명확히 밝히고 있는 저자 찰스 브리지스(Charles Bridges)는 청교도 신학자로서 바림직한 목회가 무엇인가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서 저자는 목회사역을 개관(槪觀)해 주고 있다. 하나님께서 목회사역을 제정해 주었으며, 따라서 사역의 필요성과 어려움 및 사역이 주는 위로와 격려를 언급하면서, 목사가 올바른 사역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목회사역에 실패하는 주된 원인을 분석하면서 우선적인 문제로 내적 혹은 외적 소명의식의 부재를 언급하고 있다. 이어서 3부에서는 목회를 실패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목사 개인의 인격과 관련된 비효과적인 목회의 원인들(헌신 부족, 세상을 따름, 자기부인의 부족, 경건 시간 소홀, 믿음의 부족 등)을 들고 있다. 결국 목회의 주된 실패 원인은 목사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주지하고 있다. 4부에서는 목사에게 주된 공적 임무로 설교 사역을 언급하면서 설교에 있어서 필요한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다. 5부에서는 목회사역에 있어서 목양의 임무를 다루면서 목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끝으로, 6부에서는 앞서 목회사역들을 회고하면서 목사로서의 장래성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한다.
본서의 아쉬움은 오늘날 다원화된 목회 상황을 전제로 기술된 목회학 개론서가 아니기에 오늘날 목회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상세히 다루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이 목회의 본질이 퇴색되고 변질되기 쉬운 시대에 한편의 목회학 고전(古典)을 읽으면서 저자의 목회학적 통찰과 혜안이 한국교회 목회현장을 새롭게 갱신하는 데 귀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일독을 권한다.
김상구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실천신학 교수)

찰스 브리지스의 『청교도 목회학』(The Christian Ministry)은 목회학의 고전으로 가장 파워풀한 책 중의 하나이다. 비록 본서가 1849년에 출간되어 아주 오래되었지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기독교 목회자와 설교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신학적이면서도 실제적으로 말하고 있다.
올드 뉴턴(Old Newton)이라는 한 작은 시골에서 목회한 찰스 브리지스 목사는 600명의 교구 성도들에게 목회자와 설교자로서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보여 주었다. 바로 그 목회 현장에서 나온 영감과 예지가 본서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본서는 기독교 사역에 대한 일반적인 서술, 사역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와 목회자 개인의 인격이 사역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목회사역의 공적 임무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 4부는 밑줄을 그어가며 읽어야 할 정도로 대단히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설교의 제정과 중요성, 청중을 위한 준비를 포함하여 성경적으로 율법과 복음을 설교하는 법을 자세히 말하고 있다. 또한, 주제설교, 강해설교, 즉흥설교, 원고설교 방법뿐만 아니라 담대하게, 지혜롭게,명료하게, 뜨겁게, 부지런히, 전심으로, 사랑으로 설교하라는 7가지의 ‘성경적인 설교 정신’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본서를 만나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만 사역자나 목회자들이 자신을 변화시키실 하나님을 대면하게 되는 거룩한 부담 또한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변화를 통해 진리가 혼탁해지고 본질이 흐려지는 세대 속에서 온전한 한 사람의 사역자나 목회자가 새롭게 태어나리라 확신한다. 그리하여 기독교 사역에 진정한 효율을 높이고 목회자들이 효과적인 목회를 하여 한국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무한히 드러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김영욱 (아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