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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 30년사 Ⅰ 민주언론, 새로운 도전 (2017)

동방박사님 2024. 2. 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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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발간사 시대와 함께 걸어온 언론운동의 역사를 펴낸다
축사 민언련 30돌에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들 김종철
축사 아직도 계속되는 어둡고 긴 터널 신홍범
축사 현대 언론운동의 생생한 언론투쟁사 현이섭
축사 촛불을 일궈낸 언론투쟁사 김승균


1장 유신에 맞선 사람들
저항의 시작, ‘언론자유수호선언’ 무기력한 기자들을 깨우다 / ‘1차 선언’의 사회정치적 배경 / 유신쿠데타와 언론의 암흑기 / ‘국민의 알 권리’ 등장한 ‘2차 선언’
‘언론자유수호’에서 ‘자유언론 실천’으로 긴급조치 1~4호 시대의 언론 / 10?24 ‘자유언론 실천선언’ / 동아일보 광고탄압과 기자 해직 / 조선일보 기자 대량 해직
거리의 언론인, 재야와 만나다 긴급조치 9호 시대, 계속되는 저항 / 민주화운동으로 나아간 언론자유운동 / 제도언론을 대신한 ‘민주민권일지’


2장 80년 광주와 민주언론의 갈망
신군부가 만든 ‘언론운동가’ 유신체제 몰락과 언론자유의 꿈 / 좌절된 ‘서울의 봄’과 기자들의 저항 / 언론대학살과 ‘80년 해직 언론인들’ / 광주항쟁, 언론을 묻다
민주언론운동협의회의 탄생 유화국면과 조직운동의 활성화 / ‘언협’을 만들다 / 새 언론 , 언론민주화 그리고 사회민주화 / 해직기자와 학생운동권의 만남
‘민족?민주??민중언론’의 디딤돌 「말」, 그들이 만들면 다르다 / ‘새 언론’으로 나아가는 디딤돌 / 시대의 진실을 담다 / ‘아랫다방’의 역사


3장 ‘말’ 하라
세상을 뒤흔든 ‘보도지침’ 폭로 권력이 언론에 보낸 비밀통신문 / “우리가 해야 한다” / 보도지침이 불러일으킨 방향
“이 법정의 피고는 내가 아니다” 탄압을 뚫고 맞서다 / 보도지침 법정투쟁 /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의 강의실이 된 법정
6월 항쟁, 다시 길을 묻다 6월항쟁과 언협 / ‘새 언론’ 창간과 언협의 고민 / 새로운 길

회고 젊고 의롭게 빛나던 그때 그 사람들 임재경
축사 우리는 ‘시민’과 함께 지금의 언론을 바꿀 수 있다 신홍범
축사 한국 언론의 숙제과 된 ‘편집권 독립’ 문제 홍수원
축사 밝혀두고 싶은 두 가지 사실 박우정
축사 순수한 열정으로 이어론 언론운동의 치열한 역사, 민언련 최민희
축사 나의 아버지, 청암 송건호 송준용

저자 소개

저자 : 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 본문집필 김유진 이사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언론권력’을 견제·감시하는 대표 언론시민단체입니다. 1984년 창립 이후 민언련은 지속적인 시민언론운동을 전개하며 언론 민주화를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민언련은 1984년 12월 군사독재정권의 언론장악과 사주들의 횡포를 온몸으로 겪은 해직 언론인들이 주축이 되어 창립했습니다. 민언련은 1985년 기관지인 ‘민주·민족·민중언론을 향한 디딤돌’ [말]을 창간했습니다. 다음...

출판사 리뷰

시대와 함께 걸어온 언론운동의 역사를 펴낸다

시대가 요구한 일을 거부하지 않은 사람들
1984년 12월 19일. 7·80년대 해직기자들과 출판인들이 민주언론운동협의회(언협)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30여년이 흘렀다. 단체 이름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으로 바뀌었다. 하는 일과 사람들도 조금 달라졌다.
언협 초기는 ‘말’의 시대였다. 모든 제도언론이 침묵할 때 언협은 세련된 대항매체「말」을 만들어 국민에게 진실을 알렸다. ‘보도지침’을 폭로해 흔들리던 전두환 정권에 치명타를 날리기도 했다. 90년대 들어 언협은 언론단체이자 시민단체로 변모했다. 일반 시민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언론 감시, 언론정책 감시가 핵심 활동이 되었다. 2000년 이후 회원은 1천 5백여 명까지 늘었는데 그중 80% 정도가 일반 시민이다. 언협과 말지를 만들었던 해직기자들은 언론운동의 원로이자 시민단체 민언련의 지도부로 참여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세상을 떠나 역사 속에 남았다.
시간이 흐르고 하는 일과 사람들이 달라졌지만 언론운동단체로서 민언련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이 책의 목적은 민언련 초기라 할 수 있는 1988년까지의 역사를 통해 언론단체로서의 근본정신을 되짚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사회가 민주화되는 과정에서 민언련을 만든 사람들, 그리고 민언련은 어디쯤에 있었던 것인지도 살펴보려 한다.
민주화는 억압하는 권력과 저항하는 세력의 상호작용 과정이자 결과다. 박정희 유신독재 아래서도, 전두환 군부독재 아래서도 저항은 끊이지 않았고, 마침내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 70년대는 학생과 지식인, 종교인 등 이른바 재야세력이 저항을 주도했다. 80년대 들어서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기층민중의 저항이 급격하게 확대된다. 민언련의 역사는 이 거대한 민주주의 투쟁 과정에 온전하게 녹아들어 있다. 시대가 요구한 일을 거부하지 않고 언론분야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바로 민언련의 역사이고, 그들의 정신이 곧 민언련의 근본정신이다.
- 서문 중에서

민언련의 과거를 통해 미래로 나아간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역사 가운데 초기 부분에 대한 기록이 완성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민언련이 만들어지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것은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의 결과다. 민언련의 전신인 민주언론운동협의회(언협)은 1984년대 중반 전두환 정권의 살인적 폭압정치가 기승을 부리던 시대적 배경 속에서 해직언론인, 출판인 등이 참여해 마치 비밀작전을 하듯 발족시켰다.
언협의 발족은 해방 이후 최초의 한국언론시민운동사의 출발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민언협은 기관지 [말]지를 발행함으로써 독재 체제 하에서의 지하언론이자 대안언론, 독립언론의 첫 시범을 보였고 그것은 국민주주 신문 한겨레신문의 발족으로 이어졌다. 한겨레신문 창간 이후 언협의 후신인 민언련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오늘에 이르러 언론운동사에 큰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민언련의 초창기 역사가 정리되어 나온, 박근혜 게이트가 터진 오늘날의 상황이 완전한 언론자유, 표현의 자유가 확립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본다.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절망감과 분노는 정치, 경제, 사회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비례한다고 할 때, 민언련의 현재와 앞날의 책무는 무엇일까가 너무 분명해진다.

민언련의 과거 활동은 현재 활동으로 이어지고 미래로 연결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미디어시장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고 이런 환경 속에서 건전한 정보유통에 대한 감시와 대안 제시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미래에 대한 예측과 열성적인 대비가 민언련의 사회적 기여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다. 민언련은 정치, 경제 민주화 달성과 함께 평화통일을 이루는 그날, 그리고 그 이후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다. 민언련 초기 역사를 발간하면서 새롭게 다지는 각오다. - 발간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