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인문교양 (독서>책소개)/1.인문교양

인생의 의미 (2024) - 삶의 마지막 여정에서 찾은 가슴 벅찬 7가지 깨달음

동방박사님 2024. 11. 21. 04:28
728x90

책소개
“사람은, 우리는, 나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삶에 대한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아날로그적인 회귀

말기 암에 걸린 인류학자,
오랜 탐구 끝에 7가지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다

오슬로대학교 사회인류학과 교수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은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사회인류학자다. 그가 쓴 책은 여러 나라에서 대학교재로 쓰이며 국내에도 출간된 바 있다. 전 세계를 누비며 연구와 강연, 집필 활동에 매진했던 그가 몇 년 전 췌장암 선고를 받았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에릭센은 30년 넘도록 사회인류학자로서 탐구해온 인류의 궤적을 ‘인생의 의미’라는 관점으로 재편성한다. 분야를 넘나드는 방대하고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생의 처음과 끝을 파고든 끝에, 그는 세상의 통념과 다른 7개의 단어로 인간의 삶을 압축하였다.

삶의 의미라는 주제는 언제나 존재했다. 인간은 언제나 존재의 본질과 방향성을 찾으려 했다. 삶의 의미를 묻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 그러나 AI는 인생의 의미를 성찰할 수 없다. AI에게는 삶이 없기 때문이다. AI는 육체도 없고 어린 시절의 기억도 없으며 이웃에 대한 도덕적 의무도 없고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인식도 없다.
-서문

관계, 결핍, 꿈, 느린 시간, 순간, 균형, 실 끊기로 이루어진 7가지 의미 안에서 그는 시공간과 인종을 넘어선 다양한 문화와 지식을 훑으면서 각각의 주제어가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차분하게 설명한다. 노르웨이에서 출간 후 베스트셀러에 올라 ‘인생의 의미 찾기’ 열풍을 몰고 왔다. 원유와 천연가스로 경제적 걱정이 사라진 노르웨이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진지하게 삶을 반추하고 고민하고 성찰하게 만든 책이다. 인간의 삶을 압축한 이 7개의 단어에서 각자 어떤 단어는 빠질 수도 있고 어떤 단어가 추가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첫 번째 의미 : 관계

문화마다 다른 음식과 환대의 의미
연결은 인간을 어떻게 보호하는가
혼자 사는 삶과 결혼에 대하여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방식
개인과 개인이 함께 살아가기 위하여

두 번째 의미 : 결핍

젊은 날의 갈증과 갈망
풍요가 불러온 재앙의 종류
부족한 삶에 대한 낭만
저항, 삶의 긍정적인 자극
지금 당신에게 결핍된 것은 무엇인가

세 번째 의미 : 꿈

꿈의 다섯 가지 종류
인공지능과 동물의 상상력
환각과 꿈의 경계
희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네 번째 의미 : 느린 시간

느린 것들이 세상을 바꾼다
산책의 힘, 어떻게 걸을 것인가
과거와 미래를 잘 연결하기
짧은 시간을 길게 쓰는 법
시간을 제대로 계획하는 사람들
미래를 위한 느림 근육 단련하기

다섯 번째 의미 : 순간

삶의 기쁨을 느끼는 작은 지점들
순간이면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놀라움을 느낀 게 언제입니까?
지혜의 총량을 증가시키는 작은 깨달음

여섯 번째 의미 : 균형

정착민과 유목민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균형의 여러 역할들
외모와 내면
진실과 거짓
전체와 일부, 큰 것과 작은 것

일곱 번째 : 실 끊기

산 자를 위한 장례식
좋은 죽음에 대하여
더 큰 세계로 가기 위한 내려놓음

주석이 있는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 :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Thomas Hylland Eriksen) 
학계에서 손꼽히는 세계적인 사회인류학자. 그가 쓴 학술서는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학교에서 인류학 교과서로 쓰인다. 인류학 연구에 대한 공로로 주요한 상을 다수 수상한 학자인 동시에 대중에게 인기 높은 인류학 커뮤니케이터이기도 하다. 그가 정의하는 작업의 기준은 세 가지다.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 인간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 암 선고...

역 : 이영래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 살면서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부의 추월차선 위대한 탈출』, 『최강의 브레인 해킹』, 『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세대 감각』, 『어떤 선택의 재검토』, 『항상 ...

책 속으로
아메리카 원주민 둘이 아침에 길에서 만나 식사를 했냐고 묻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우리가 흔히 예의상 던지는 질문이지만 이들은 다르다. 한 명이 밥을 먹지 않았다고 대답하면 질문을 한 사람에게는 바로 상대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어야 하는 책임이 생긴다. 이들에게 음식은 공유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며 식사를 했는지 묻는 질문은 예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 관한 질문이다. 이들에게 식사 제안을 거절하는 것보다 더 큰 모욕은 없다. 재즈 뮤지션 칼라 블레이의 〈혼자 하는 식사〉는 정말 슬픈 노래인데,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근원이란 음식을 나누고 함께 식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 「첫 번째 의미 : 관계」 중에서

나는 가끔 반신불수가 된 친구가 아내와 함께 달리고, 걷고, 아들과 축구하는 꿈을 꾸지 않을까 생각한다. 꿈속 세상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아무도 우리의 꿈을 빼앗을 수 없다. 꿈의 가능성은 삶을 견디게 해준다. 많은 꿈이 실현될 수 없고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노동이 신성시되고 결속이 이기주의를 이기는 세상을 노래하는 혁명가들의 공상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갈등이 없는 사회라는 혁명가들의 꿈과 걸을 수 있게 되는 장애인의 꿈은 대단히 비슷하다. 모두 불가능에 도달하고, 다시 시작하고, 새로운 실을 묶는 것이 가능하다고 약속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 「세 번째 의미 : 꿈」 중에서

옥스퍼드의 철학자 로만 크르즈나릭은 14세기 옥스퍼드의 뉴칼리지 설립 이야기에 대한 책, 《좋은 조상》에서 느림과 도토리에 대해 적고 있다. 대학을 지을 당시 책임자는 천장의 참나무 들보가 썩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후 그는 대학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도토리 몇 개를 심도록 했다. 들보를 교체해야 할 때쯤 크고 튼튼한 도토리나무가 자랄 것이라고 계산한 것이다. 약 500년 후 들보가 삐걱거리며 갈라지기 시작했을 때, 수석 정원사는 강가에 위풍당당한 도토리나무 군락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들보는 교체되었다. 먼 미래와 연결되려면 주차 위반 딱지와 임박한 마감일 등에 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놓는 것이 좋다.
--- 「네 번째 의미 : 느린 시간」 중에서

출판사 리뷰
플라톤과 다윈, 모차르트와 슬라보예 지젝까지
삶과 사람에 대한 가장 지적이고 창의적인 담론

이 책으로 독자들은 크게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먼저 “무엇을 위하여 우리는 이토록 열심히 사는 걸까?”라는 질문을 곱씹어보면서 내가 하는 일들의 의미를 일깨울 수 있다. 화려한 부동산과 금융 재산을 내가 사는 이유를 모른 채 소유한다면 재산이 주는 즐거움을 과연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을까. (『모순』의 주인공 안진진의 이모를 생각해보라)

인류가 쌓아온 풍부한 지식과 교양이 차오르는 것은 『인생의 의미』가 주는 뜻밖의 선물이다. 플라톤과 몽테뉴를 거쳐 다윈과 모차르트, 슬라보예 지젝, 데이비드 보위까지. 철학, 과학, 사회학과 예술부터 록음악과 영화 등 대중문화를 넘나들며 저자가 펼쳐놓은 지식의 만찬을 마음껏 맛보고 흡수할 수 있다. 독자로서 삶과 인간에 대해 이렇게 풍부하고 지적인 담론을 읽어본 게 언제인가. 삶에 대한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아날로그적인 회귀를 통해 잠깐 멈추어 서서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왔으며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공들여 생각해볼 시간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3127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