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전쟁교훈여행 (2010~) <여행지>/4.일본군함도

최악의 지옥섬 (하시마탄광)

동방박사님 2017. 8. 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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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지옥섬 (하시마탄광)

섬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외관상으로는 극도의 황량함이 섬 전체를 감돌고 있다.보통 섬을 둘러싸고 자라는 울창한 숲이 이 주변에는 없다. 모래갈린 해변 조차 볼수 가 없었다.수목이 자라지 않는 불모의섬 오직 시멘트로 싸바른 10m높이의 방파제가 섬과 바다의 경계를 두루고 있어 자연이 아닌 인공섬의 분위기를 물씬 퐁겼다. 섬전체가 탄광으로 개발된곳 , 바다속 지하 곳곳으로 수백 미터씩 갱도를 파내려간 전형적인 해저 탄광이다.

미쓰비시 광업은 다카시마 탄광에이어 1890년 하시마탄광을 인수 했다. 이곳 석탄은 순탄 발열량이 높고 유황과 인의 함유량이 적은 최고급탄으로 , 주로 제철이나 선박용으로 쓰였다가 . 일제가 전쟁에 광분하면서 하시마탄광은 채탄량을 증가시키라는 심한 압박을 받았고, 이는 그대로 올가미가 되어 조선인과 중국인 노무자의 목을 조였다. 이곳에는 조선인 징용자 500명, 중국인 전쟁포로 200여 명이 강제 노역에 종사하고 있었다.

 

징용자들은 매일 12시간씩 2교대로 노동했다. 승강기를 타고 수직갱도를 내려가 굴착장에 도착했다. 비좁은 막장에서 서있지도 못하고 바닥에 없드리거나 옆으로 누운채 탄을 캐곤 했다. 매일 책임 출탄량 (할당량)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채우지 못하면 나올 수도 없었다. 노무감독들은 모두 곤봉 모양의 몽둥이를 가지고 다녔다. 1944년엔 기시노부스케 (아베신조 전 일본총리의 외조부) 당시 통상 산업대신이 시찰을 나왔다. 그는 "여긴 전쟁터다. 적을 물리치기 위해 더 열심히 탄을 캐라"고 생산력 증대를 지시했다 (패전후 그는 A 급전범이 되었다.이섬은 멀리서 보면 군함 한 척이 바다에 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일본인 사이에 군칸지마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