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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의학사 - ‘병’, 무서운 ‘사람들’, 무서운 ‘의사’, 무서운 ‘의료

동방박사님 2023. 1. 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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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글 쓰는 의사’ 이재담 서울 아산 병원 교수가 20년 동안 각종 매체에 연재했던 글 217편을 ‘무서운’, ‘위대한’, ‘이상한’이라는 3개의 키워드로 집대성해 의학의 역사에 입체적으로 접근한다. 짧은 에피소드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되어 부담 없이 시간 날 때마다 손 가는 대로 펼쳐 보기만 해도 의학이 무수한 희생자를 만들어 내던 시대로부터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정립되었나를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에피소드 의학사 3부작의 시작을 여는 1권, 『무서운 의학사』의 주제는 역사를 바꾼 치명적인 전염병과 생명을 바치며 여기에 응전했던 의사, 또한 의학사에서 자의로든, 타의로든 일어났던 등골 서늘해지는 사건 사고들이다.

3년 동안 2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가며 인간의 죄에 내리는 신벌이라고 체념해야만 했던 중세 유럽의 페스트, 수술받고 죽으나 그냥 병으로 죽으나 별반 차이가 없었던 18세기 유럽의 병원 풍경, 제1차 세계 대전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낳은 1918년의 스페인 독감, 얼음 송곳으로 뇌를 후벼 파 사람을 반송장 상태로 만든 의사에게 노벨상까지 안겨 준 20세기의 정신 의학까지 71편의 에피소드가 각각 무서운 ‘병’, 무서운 ‘사람들’, 무서운 ‘의사’, 무서운 ‘의료’로 분류되어 담겨 있다.

목차

1부 무서운 병
1장 사신의 보이지 않는 손
2장 하느님이 내린 천벌
3장 죽음의 검은 얼굴
4장 깃털 뱀신의 사자가 가져온 질병
5장 비정한 범재의 질투였는가?
6장 파리의 땅 밑에는, 또 하나의 파리가 있다
7장 그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8장 운명의 검은 손길
9장 피의 힘
10장 세계 대전보다 더 치명적이었던 감기
11장 살인 호텔의 수수께끼를 풀어라
12장 사람의 탐욕에 죽어 간 환자들
13장 죽음의 하얀 가루
14장 아프리카를 덮친 죽음의 바이러스
15장 전염병과 함께 살아가는 법

2부 무서운 사람들
16장 명의가 살 수 없는 세상
17장 황제의 호기심 천국
18장 평등한 죽음을 위해
19장 죽은 뒤에도 구경거리
20장 시체는 돈이 된다
21장 자기 배에 칼을 댄 사람들
22장 “노벨상을 받아서 잡혀 왔습니다.”
23장 영웅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24장 “키를 머리통 길이만큼 줄여 주겠소.”
25장 의사가 되려면 남자의 허락을 받아라?
26장 “말 오줌이라도 상관없어.”
27장 누구를 살릴 것인가?
28장 ‘로키’ 게이트
29장 금단의 유혹

3부 무서운 의사
30장 죽음으로도 풀리지 않는 주박
31장 쇠사슬을 끊어라!
32장 만들어진 해방자 전설
33장 “외과의로서는 최고, 인간으로는 최저!”
34장 동물 생체 실험의 시작
35장 기관총을 만든 의사
36장 유아식을 개발한 화학자
37장 “너희만 가서 창피를 당하고 와라.”
38장 젊어서는 자살, 늙어서는 장수를 꿈꾸다
39장 죽음의 인체 실험
40장 자기 심장에 직접 관을 꽃다
41장 죽음의 천사
42장 의사가 치매에 걸렸을 때
43장 42년 걸린 증명

4부 무서운 의료
44장 죽는 편이 나을지도
45장 불륜으로 발달한 성형술
46장 숙박소, 감옥, 그리고 묘지
47장 수술받기보다는 자살을 택하겠어요
48장 이에는 이, 눈에는 눈
49장 자기 배에 칼을 댄 어머니들
50장 “5명이나 살아서 병원 문을 나가다니.”
51장 속는 사람이 바보?
52장 일단 넣고 보자
53장 정상을 비정상으로 판단한 의사들
54장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인 치료법
55장 죽음보다 더한 고통
56장 한 번에 3명이
57장 실제로 보면서 연구했습니다
58장 일단 빼고 보자
59장 누구를 위한 죽음이었나
60장 고통은 사라졌지만……?
61장 제1차 세계 대전은 막을 수 있었다?
62장 죽은 사람의 피를 산 사람에게
63장 수술로 정신병을 고쳐드립니다
64장 공포의 송곳
65장 일단 기다려 보자
66장 자비로운 죽음을 위해
67장 죽음의 빛
68장 홈런왕이 세운 또 하나의 기록
69장 잘린 팔 다시 붙이기
70장 일단 팔고 보자
71장 바뀐 것은 뇌인가, 아니면 몸인가?

후주
참고 문헌
도판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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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이재담
 
서울 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 시립 대학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과학사학 교실 방문 교수와 울산 대학교 의과 대학 생화학 교실 및 인문 사회 의학 교실 교수를 거쳐 현재는 울산 대학교 의과 대학장을 역임하고 있다.「조선일보」와 「문화일보」 등에 의학사 관련 칼럼을 썼으며, 번역서로 『근세 서양 의학사』, 『의료 윤리 I, II』와 저서로 『의학의 역사』, 『간추린 의학의 역...
 

출판사 리뷰

의학사에서 찾는다!”

‘글 쓰는 의사’ 이재담 서울 아산 병원 교수가
3개의 키워드, 217편의 에피소드로
풀어낸 의학의 역사

손 가는 대로만 읽어도 어느새 의학의 역사에 정통해지는
새로운 형식의 의학사


2019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 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치료법 없는 전염병’은 지금(2020년 6월 17일)까지 누적 확진자 수 800만 명, 사망자 44만 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적으로 유행(pandemic)하고 있다.
다대한 희생을 치른 후 집단 면역 형성되는 것이 먼저일지, 아니면 백신 개발이 먼저일지 인류의 집단 지성이 시험대에 오른 ‘코로나19’ 시대. 이를 극복할 열쇠는 결국 의학의 역사에 있다. 중세 유럽의 봉건제를 무너뜨린 흑사병, 17세기 남아메리카 원주민을 몰살시켰던 천연두, 1918년의 스페인 독감 유행처럼 문명사적 전환을 불러온 전염병에 대응했던 과거의 의학을 알아야, 내일의 의학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를 추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몸이 아플 때가 아니면 병원과 관계되는 것 자체가 꺼려지는 일인 일반 대중에게 의학, 그중에서도 의학의 역사를 흥미 있게 풀어내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한국에서 이 작업을 시도했던 선구자로는 울산 대학교 의과 대학에서 인문 사회 의학 교실 교수로 재임하며 제10대 의과 대학장을 역임했던 이재담 서울 아산 병원 교수가 꼽힌다. 이재담 교수는 1979년 서울 대학교 의과 대학 졸업 이후 40년간 의업에 몸을 바치며 울산 의대에서 1,000명의 제자를 길러 낸 의학사 교육의 권위자이면서, 전국 유수의 의과 대학에 의학사 기본서로서 채택된 『의학의 역사』 외 다수의 저서를 저술하고 《조선일보》와 《문화일보》에서 일반인을 위한 의학사 컬럼을 오랫동안 연재한 ‘글 쓰는 의사’이기도 하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하는 에피소드 의학사 3부작(『무서운 의학사』, 『위대한 의학사』, 『이상한 의학사』)은 이재담 교수가 20년 동안 각종 매체에 연재했던 글 217편을 ‘무서운’, ‘위대한’, ‘이상한’이라는 3개의 키워드로 집대성해 의학의 역사에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기획이다. 2~3쪽 분량의 짧은 에피소드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되어 부담 없이 시간 날 때마다 손 가는 대로 펼쳐 보기만 해도 의학이 무수한 희생자를 만들어 내던 시대로부터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정립되었나를 저절로 알게 되는 이 3부작은 의학사에 가진 대중의 고정 인식을 타파하고, 의업의 꿈을 품은 젊은 독자에게 도움을 줌과 동시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나가는 의학을 이해하고 미래에 닥쳐올 의료 환경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1권 개요
피와 약 냄새가 생생히 풍겨오는 의학사

마취법도 없고 항생 물질도 없던 18세기나 19세기 초에는 수술을 하면 사고가 나는 것이 불가항력이었다. 드물게는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 한다.”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 환자가 자살해 버리기도 했다. 생살을 째고 뼈를 끊어 내는 고통을 겪을 일이 두렵기도 했지만, 어쩌다 수술이 성공하더라도 상처가 곪아 패혈증으로 죽는 경우가 흔했기 때문이다. 당시 프랑스 외과의 권위자였던 알프레드 벨포는 학생에게 “수술 시의 고통이나 위험성에 관해 환자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의사의 의무”라고 가르쳤다.
-47장 「수술받기보다는 자살을 택하겠어요」에서

에피소드 의학사 3부작의 시작을 여는 1권, 『무서운 의학사』의 주제는 역사를 바꾼 치명적인 전염병과 생명을 바치며 여기에 응전했던 의사, 또한 의학사에서 자의로든, 타의로든 일어났던 등골 서늘해지는 사건 사고들이다.
3년 동안 2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가며 인간의 죄에 내리는 신벌이라고 체념해야만 했던 중세 유럽의 페스트, 수술받고 죽으나 그냥 병으로 죽으나 별반 차이가 없었던 18세기 유럽의 병원 풍경, 제1차 세계 대전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낳은 1918년의 스페인 독감, 얼음 송곳으로 뇌를 후벼 파 사람을 반송장 상태로 만든 의사에게 노벨상까지 안겨 준 20세기의 정신 의학까지 71편의 에피소드가 각각 무서운 ‘병’, 무서운 ‘사람들’, 무서운 ‘의사’, 무서운 ‘의료’로 분류되어 담겨 있다.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잔인한 이 이야기들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수많은 의사와 환자의 희생 위에 현대 의학이 존재하고 있음을, 독자에게 다시금 일깨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