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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금의 환경운동가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든 '환경반역서'인 이 책은 한 손에 쥐기 조차 힘든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환경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우리는 거의 매일 인구증가와 식량부족, 극심한 환경오염 등의 숨이 턱턱 막히는 비관적인 소식을 듣고 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도대체 얼마나 위험하단 말인가'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무수한 반론과 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정확한 '지구정밀검사'에 착수한 이 회의적 환경주의자는 말한다. '하나뿐인 지구 이제 제대로 알고 살자'라고.
목차
옮긴이 해제
도표 목록
표 목록
서문
언어와 도량형
감사의 글
1부:너무나 뻔한 이야기들
1.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
뻔한 이야기의 반복|상황은 개선되고 있다 - 그러나 아직 좋다고 할 수는 없다|사실의 과장과 바람직한 관리|기본 요소:진행의 추세|기본 요소:범지구적 추세|기본 요소:장기적 추세|기본 요소:왜 중요한가|기본 요소:인간의 판단|현실 대 허구|현실:월드워치연구소|현실:세계자연보호기금|현실:그린피스|현실:그릇된 통계와 경제학|현실:물 문제|현실:피멘텔 교수와 인류의 건강 문제 I|현실:피멘텔 교수와 인류의 건강 문제 II|현실 대 현란한 수사법, 형편없는 예측|현실|현실과 도덕성
2. 왜 좋지 않은 뉴스뿐일까
과학적 연구|조직과 단체|언론 매체|균형을 잃은 현실:산발적이지만 예측 가능한 보도|균형을 잃은 현실:나쁜 소식|균형을 잃은 현실:갈등과 죄책감|결과
2부:인류 복지
3. 인류 복지 상태의 측정
지구 인구는 과연 얼마나 되나|변화하는 인구 통계|인구 과잉
4. 기대 수명과 건강
기대 수명|개발도상국의 기대 수명|영아 사망률|질병|결론
5. 식량과 기아 문제
멜서스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기아 문제|그 어느 때보다 식량이 풍족하다|그 어느 때보다 가격이 낮아졌다|녹색혁명|지역적 분배:아프리카|지역적 분배:중국|결론
6. 번영
빈곤과 분배|불평등이 계속 커진다고?|여전히 가난하다고?|더 많은 소비재|교육의 확산|더 많은 여가 시간|더 안전하고 안정적이다|재난과 사고는 줄고 있다
7. 2부의 결론:유례가 없는 인류의 번영
3부:인류 번영은 지속될 수 있을까
8. 우리는 빌려온 시간을 살고 있는가
자원-복지의 근원
9. 미래에 식량은 충분한가
적어도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곡물량은 감소하고 있다|하락하는 생산성|수확량의 한계?|일반 농부들의 현황|높은 성장률이 여전히 필요한가|식량 이월분이 떨어지고 있다|중국의 장래|과연 토양 침식은 우려할 만한 수준인가|어업 수확량|결론
10. 삼림은 사라지고 있는가
삼림과 역사|삼림 남벌:일반적인 시각|삼림 남벌:얼마나 되고 있나|삼림은 얼마나 있는가|결론
11. 에너지
우리 문명은 에너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계속 지탱할 수 있을 만큼 에너지가 충분한가|석유 위기|석유가 얼마나 남아 있는가|낙관론자들과 비관론자들의 논쟁|과거 어느 때보다 석유가 풍부하다|다른 화석 에너지원|원자력 에너지|재생 가능 에너지|태양 에너지|풍력|저장과 이동성 소비|결론
12. 비에너지 자원
비관론자들이 자원 고갈에 내기를 걸다|떨어지는 물가|시멘트|알루미늄|철|구리|금과 은|질소, 인, 칼륨|아연|다른 자원|우리는 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원을 갖게 되었는가|결론
13. 수자원
얼마나 많은 물이 존재하는가|세 가지 중심 문제|물이 충분하지 않다고?|미래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인가|물 분쟁이 격화될 것인가|결론
14. 3부의 결론:지속적인 번영
4부:오염이 인류 번영을 가로막고 있는가
15. 대기 오염
과거의 대기 오염|무엇이 위험한가|분진|납|아황산가스|오존|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개도국의 성장과 환경|결론
16. 산성비와 삼림의 죽음
17. 실내 공기 오염
개발도상국의 실내 공기 오염|선진국의 실내 공기 오염
18. 알레르기와 천식
19. 수질 오염
바다의 유류 오염|걸프 지역의 석유|엑손 발데즈 호 사고:지금도 재앙인가|연안 해역의 질식|화학 비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하천 오염
20. 쓰레기:더 이상 묻을 공간이 없다고?
21. 4부의 결론:오염 부담이 감소했다
5부:내일의 문제들
22. 화학 약품의 공포
암 사망률|암 발병률|농약에 대한 공포|농약과 암|동물 실험에서의 암|천연 농약과 인공 농약|합성 에스트로겐|합성 에스트로겐과 정자의 질 저하|합성 에스트로겐의‘칵테일’효과|합성 에스트로겐과 유방암|합성 에스트로겐을 걱정해야 하는가|결론:과연 농약을 사용해야 하는가
23. 생물 다양성
얼마나 많은 종이 존재하는가|과연 생물 다양성이 중요한가|얼마나 많은 종이 멸종되고 있는가|매년 4만 종이 멸종한다는 주장|모델의 뒷받침|우리가 잃어버리는 것|모델과 현실|생물학자들의 반응|자료를 확인하자|생물학자들의 응답|결론:생물 멸종을 과장해서 얻는 소득
24. 지구 온난화
기본적 온실 효과|장기적 기후 변화의 예측|1856~2100년 사이의 기후|이산화탄소는 기온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에어로솔에 대한 고려|수증기의 증폭 효과|구름의 냉각 효과|다른 원인이 존재하는가|시나리오는 현실적인가|40개 새로운 시나리오들은 현실적인가|농업에 미치는 영향|해수면 상승은 얼마나 심각한가|인류 건강에 미치는 영향|극단적인 날씨 변화의 결과|현재와 미래의 기상 예측|지구 온난화의 비용|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비용|그러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요약|숨겨진 의도가 과연 옳은가|결론:깜짝 놀라게 해서 경고를 주자
6부:세계의 실제 상황
25. 곤경인가 진보인가
뻔한 이야기를 표현한 화려한 비유들|세계의 실제 상황|그런데 우리의 걱정은 늘어만 간다|우선순위와 위험 부담|위험성을 어떻게 가늠할 것인가|뻔한 이야기의 반대 급부|원칙을 들먹일 때는 조심해야 한다|지속적인 진보가 필요하다
도표 목록
표 목록
서문
언어와 도량형
감사의 글
1부:너무나 뻔한 이야기들
1.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
뻔한 이야기의 반복|상황은 개선되고 있다 - 그러나 아직 좋다고 할 수는 없다|사실의 과장과 바람직한 관리|기본 요소:진행의 추세|기본 요소:범지구적 추세|기본 요소:장기적 추세|기본 요소:왜 중요한가|기본 요소:인간의 판단|현실 대 허구|현실:월드워치연구소|현실:세계자연보호기금|현실:그린피스|현실:그릇된 통계와 경제학|현실:물 문제|현실:피멘텔 교수와 인류의 건강 문제 I|현실:피멘텔 교수와 인류의 건강 문제 II|현실 대 현란한 수사법, 형편없는 예측|현실|현실과 도덕성
2. 왜 좋지 않은 뉴스뿐일까
과학적 연구|조직과 단체|언론 매체|균형을 잃은 현실:산발적이지만 예측 가능한 보도|균형을 잃은 현실:나쁜 소식|균형을 잃은 현실:갈등과 죄책감|결과
2부:인류 복지
3. 인류 복지 상태의 측정
지구 인구는 과연 얼마나 되나|변화하는 인구 통계|인구 과잉
4. 기대 수명과 건강
기대 수명|개발도상국의 기대 수명|영아 사망률|질병|결론
5. 식량과 기아 문제
멜서스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기아 문제|그 어느 때보다 식량이 풍족하다|그 어느 때보다 가격이 낮아졌다|녹색혁명|지역적 분배:아프리카|지역적 분배:중국|결론
6. 번영
빈곤과 분배|불평등이 계속 커진다고?|여전히 가난하다고?|더 많은 소비재|교육의 확산|더 많은 여가 시간|더 안전하고 안정적이다|재난과 사고는 줄고 있다
7. 2부의 결론:유례가 없는 인류의 번영
3부:인류 번영은 지속될 수 있을까
8. 우리는 빌려온 시간을 살고 있는가
자원-복지의 근원
9. 미래에 식량은 충분한가
적어도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곡물량은 감소하고 있다|하락하는 생산성|수확량의 한계?|일반 농부들의 현황|높은 성장률이 여전히 필요한가|식량 이월분이 떨어지고 있다|중국의 장래|과연 토양 침식은 우려할 만한 수준인가|어업 수확량|결론
10. 삼림은 사라지고 있는가
삼림과 역사|삼림 남벌:일반적인 시각|삼림 남벌:얼마나 되고 있나|삼림은 얼마나 있는가|결론
11. 에너지
우리 문명은 에너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계속 지탱할 수 있을 만큼 에너지가 충분한가|석유 위기|석유가 얼마나 남아 있는가|낙관론자들과 비관론자들의 논쟁|과거 어느 때보다 석유가 풍부하다|다른 화석 에너지원|원자력 에너지|재생 가능 에너지|태양 에너지|풍력|저장과 이동성 소비|결론
12. 비에너지 자원
비관론자들이 자원 고갈에 내기를 걸다|떨어지는 물가|시멘트|알루미늄|철|구리|금과 은|질소, 인, 칼륨|아연|다른 자원|우리는 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원을 갖게 되었는가|결론
13. 수자원
얼마나 많은 물이 존재하는가|세 가지 중심 문제|물이 충분하지 않다고?|미래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인가|물 분쟁이 격화될 것인가|결론
14. 3부의 결론:지속적인 번영
4부:오염이 인류 번영을 가로막고 있는가
15. 대기 오염
과거의 대기 오염|무엇이 위험한가|분진|납|아황산가스|오존|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개도국의 성장과 환경|결론
16. 산성비와 삼림의 죽음
17. 실내 공기 오염
개발도상국의 실내 공기 오염|선진국의 실내 공기 오염
18. 알레르기와 천식
19. 수질 오염
바다의 유류 오염|걸프 지역의 석유|엑손 발데즈 호 사고:지금도 재앙인가|연안 해역의 질식|화학 비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하천 오염
20. 쓰레기:더 이상 묻을 공간이 없다고?
21. 4부의 결론:오염 부담이 감소했다
5부:내일의 문제들
22. 화학 약품의 공포
암 사망률|암 발병률|농약에 대한 공포|농약과 암|동물 실험에서의 암|천연 농약과 인공 농약|합성 에스트로겐|합성 에스트로겐과 정자의 질 저하|합성 에스트로겐의‘칵테일’효과|합성 에스트로겐과 유방암|합성 에스트로겐을 걱정해야 하는가|결론:과연 농약을 사용해야 하는가
23. 생물 다양성
얼마나 많은 종이 존재하는가|과연 생물 다양성이 중요한가|얼마나 많은 종이 멸종되고 있는가|매년 4만 종이 멸종한다는 주장|모델의 뒷받침|우리가 잃어버리는 것|모델과 현실|생물학자들의 반응|자료를 확인하자|생물학자들의 응답|결론:생물 멸종을 과장해서 얻는 소득
24. 지구 온난화
기본적 온실 효과|장기적 기후 변화의 예측|1856~2100년 사이의 기후|이산화탄소는 기온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에어로솔에 대한 고려|수증기의 증폭 효과|구름의 냉각 효과|다른 원인이 존재하는가|시나리오는 현실적인가|40개 새로운 시나리오들은 현실적인가|농업에 미치는 영향|해수면 상승은 얼마나 심각한가|인류 건강에 미치는 영향|극단적인 날씨 변화의 결과|현재와 미래의 기상 예측|지구 온난화의 비용|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비용|그러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요약|숨겨진 의도가 과연 옳은가|결론:깜짝 놀라게 해서 경고를 주자
6부:세계의 실제 상황
25. 곤경인가 진보인가
뻔한 이야기를 표현한 화려한 비유들|세계의 실제 상황|그런데 우리의 걱정은 늘어만 간다|우선순위와 위험 부담|위험성을 어떻게 가늠할 것인가|뻔한 이야기의 반대 급부|원칙을 들먹일 때는 조심해야 한다|지속적인 진보가 필요하다
줄거리
5부:내일의 문제들
암에 대한 공포와 농약 사용에서 기인하는 에스트로겐 효과에 대한 공포에는 별로 근거가 없다. 농약이 인체의 호르몬 균형에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만한 근거는 하나도 없다. 게다가 농약은 암 사망률에 놀랄 정도로 미미한 영향만을 미칠 뿐이다. 농약 농도에 역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받아들이면 암과 관련된 모든 사망 사례 중에서 농약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1%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런 추정치조차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농약 사용으로 암에 걸리는 경우가 그처럼 적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더라도, 만약 한 사람이라도 정말 농약 때문에 사망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농약 사용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농약을 단계적으로 없애버릴 만한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느냐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농약 때문에 추가로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설령 가정에 불과하더라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농약 사용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농약 사용을 억제해도 더 많은 비용이 드는 다른 결과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신중을 기하기 위해 개인의 농약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추가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극히 낮은 가능성을 회피하기 위해 농약 사용을 억제하거나 완전히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의 문제는 그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훨씬 더 큰 부작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상당히 분명하다. 농업 생산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잔류 농약이 전혀 없는 식품과 식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어쩌면 1년에 (미국에서만옮긴이) 약 20명이 죽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여기에 필요한 비용은 1년에 최소한 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시골의 더 많은 땅이 쟁기질을 당할 것이다. 그리고 (역시 미국에서만옮긴이) 아마도 연간 2만 6,000명이 추가로 암에 걸려 사망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 논쟁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세 가지다.
첫째, 우리가 무엇에 대해 논쟁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과연 지구 온난화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고 싶어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정치적 프로젝트를 위한 디딤돌로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인가. 이 점을 분명히 하지 않는다면 논쟁은 계속 뒤죽박죽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생각을 분명히 하기 위해 관련 이슈들을 분리하려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모든 부문에서 결국은 잘못된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둘째, 지구 기온을 조금 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자원을 형편없이 낭비하는 방법이므로, 그리고 이런 일에 사용되는 돈을 개발도상국에 사용하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면, 기온을 조금 낮추려고 엄청난 액수의 돈을 써서는 안 된다. 지구 온난화에 자원을 사용하는 것과 제3세계를 원조하는 것 사이의 관련성은 사실 그보다 더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앞으로 지구 온난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를 완화시키기 위해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 개발도상국의 미래 국민을 돕는 일에 가깝다.
셋째, 지구 온난화로 발생하는 비용이 약 5조 달러나 되는 상당한 금액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빠른 속도로 줄이는 데는 매우 많은 비용이 들고 또 이런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는 우리가 태양 에너지와 핵융합 에너지 등 미래에 사용 가능한 잠재 에너지원의 연구 개발에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부분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미국이 현재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의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돈이 겨우 연간 2억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21세기 후반에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에너지원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비를 훨씬 더 많이 증가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장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다른 기술적 해결책(이른바 지오엔지니어링)에 대해 훨씬 더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의미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지오엔지니어링은 바다에 비료를 주는 것(늘어난 만큼의 해조류는 죽어서 심해 바닥에 가라앉게 되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바다 밑에 축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과 성층권에 황 입자를 주입하는 것(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에서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지층 속에 다시 저장시키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런 방법 중 하나라도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지구 온난화를 (일부) 완화시킬 수 있다면 이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귀중한 일일 것이다.
6부:세계의 실제 상황
만약 우리가 심사숙고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퇴보하고 있다는 그 뻔한 이야기에 의존해 해결책을 찾는다면, 우리는 형편없는 비생산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페루의 정책 당국자들은 염소 투여로 인한 암 발생 가능성을 두려워해서 수돗물 염소 소독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런데 요즈음 과학자들은 1991년 페루에서 콜레라가 다시 맹위를 떨치게 된 주된 이유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믿고 있다. 만약 당시의 정책 당국자들이 염소 투여로 인한 암 발생의 위험도가 얼마나 낮은지 알았더라면 콜레라가 유행하는 사태는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적어도 서구 세계와 관련해서는 이 책이 환경 문제에 대한 태도에 눈에 띄는 변화를 불러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대파국이 임박했다는 두려움은 잊어버려도 된다. 이 세상이 기본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또 합리적인 우선순위 설정에 고집스럽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발전 방향을 조종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대체적으로 나는 지나친 낙관주의에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반드시 강조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지나친 비관주의에도 역시 상당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냥 무조건 미래를 믿겠다고 결심해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증거와 주장이 비생산적인 걱정에서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방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런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우리가 유형의 자산은 물론 무형의 자산을 생산하는 데도 참여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새로운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 일이 지금까지 잘 풀린 것은 우리가 세상에 대해 걱정을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자주 제기될 때 바로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 세상사가 이렇게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우리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세상의 변화가 거의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는데, 경제적인 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우리가 점점 더 부유해진 것은 시장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 때문이지, 우리가 세상을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다. 환경 오염과 관련해서 최근에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발전 중 일부는 규제를 통해 성취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규제가 제대로 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우선순위 설정이 그 안에 반영되었기 때문이지 일반 대중의 걱정 때문이 아니다.
이 세상에 식량이 더 풍부해진 것도 사람들의 걱정 때문이 아니라 미래의 비전을 지닌 개인과 단체들이 힘을 합해 녹색혁명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여가 시간이 더 늘어나고, 안전성이 더 많이 확보되었으며, 소득이 더 높아졌고, 교육 여건이 더 좋아진 것 역시 우리가 그런 것들을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문제와 씨름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제로 물려받은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세계의 실제 모
암에 대한 공포와 농약 사용에서 기인하는 에스트로겐 효과에 대한 공포에는 별로 근거가 없다. 농약이 인체의 호르몬 균형에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만한 근거는 하나도 없다. 게다가 농약은 암 사망률에 놀랄 정도로 미미한 영향만을 미칠 뿐이다. 농약 농도에 역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받아들이면 암과 관련된 모든 사망 사례 중에서 농약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1%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런 추정치조차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농약 사용으로 암에 걸리는 경우가 그처럼 적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더라도, 만약 한 사람이라도 정말 농약 때문에 사망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농약 사용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농약을 단계적으로 없애버릴 만한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느냐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농약 때문에 추가로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설령 가정에 불과하더라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농약 사용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농약 사용을 억제해도 더 많은 비용이 드는 다른 결과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신중을 기하기 위해 개인의 농약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추가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극히 낮은 가능성을 회피하기 위해 농약 사용을 억제하거나 완전히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의 문제는 그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훨씬 더 큰 부작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상당히 분명하다. 농업 생산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잔류 농약이 전혀 없는 식품과 식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어쩌면 1년에 (미국에서만옮긴이) 약 20명이 죽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여기에 필요한 비용은 1년에 최소한 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시골의 더 많은 땅이 쟁기질을 당할 것이다. 그리고 (역시 미국에서만옮긴이) 아마도 연간 2만 6,000명이 추가로 암에 걸려 사망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 논쟁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세 가지다.
첫째, 우리가 무엇에 대해 논쟁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과연 지구 온난화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고 싶어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정치적 프로젝트를 위한 디딤돌로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인가. 이 점을 분명히 하지 않는다면 논쟁은 계속 뒤죽박죽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생각을 분명히 하기 위해 관련 이슈들을 분리하려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모든 부문에서 결국은 잘못된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둘째, 지구 기온을 조금 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자원을 형편없이 낭비하는 방법이므로, 그리고 이런 일에 사용되는 돈을 개발도상국에 사용하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면, 기온을 조금 낮추려고 엄청난 액수의 돈을 써서는 안 된다. 지구 온난화에 자원을 사용하는 것과 제3세계를 원조하는 것 사이의 관련성은 사실 그보다 더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앞으로 지구 온난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를 완화시키기 위해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 개발도상국의 미래 국민을 돕는 일에 가깝다.
셋째, 지구 온난화로 발생하는 비용이 약 5조 달러나 되는 상당한 금액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빠른 속도로 줄이는 데는 매우 많은 비용이 들고 또 이런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는 우리가 태양 에너지와 핵융합 에너지 등 미래에 사용 가능한 잠재 에너지원의 연구 개발에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부분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미국이 현재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의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돈이 겨우 연간 2억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21세기 후반에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에너지원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비를 훨씬 더 많이 증가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장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다른 기술적 해결책(이른바 지오엔지니어링)에 대해 훨씬 더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의미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지오엔지니어링은 바다에 비료를 주는 것(늘어난 만큼의 해조류는 죽어서 심해 바닥에 가라앉게 되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바다 밑에 축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과 성층권에 황 입자를 주입하는 것(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에서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지층 속에 다시 저장시키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런 방법 중 하나라도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지구 온난화를 (일부) 완화시킬 수 있다면 이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귀중한 일일 것이다.
6부:세계의 실제 상황
만약 우리가 심사숙고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퇴보하고 있다는 그 뻔한 이야기에 의존해 해결책을 찾는다면, 우리는 형편없는 비생산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페루의 정책 당국자들은 염소 투여로 인한 암 발생 가능성을 두려워해서 수돗물 염소 소독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런데 요즈음 과학자들은 1991년 페루에서 콜레라가 다시 맹위를 떨치게 된 주된 이유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믿고 있다. 만약 당시의 정책 당국자들이 염소 투여로 인한 암 발생의 위험도가 얼마나 낮은지 알았더라면 콜레라가 유행하는 사태는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적어도 서구 세계와 관련해서는 이 책이 환경 문제에 대한 태도에 눈에 띄는 변화를 불러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대파국이 임박했다는 두려움은 잊어버려도 된다. 이 세상이 기본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또 합리적인 우선순위 설정에 고집스럽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발전 방향을 조종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대체적으로 나는 지나친 낙관주의에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반드시 강조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지나친 비관주의에도 역시 상당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냥 무조건 미래를 믿겠다고 결심해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증거와 주장이 비생산적인 걱정에서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방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런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우리가 유형의 자산은 물론 무형의 자산을 생산하는 데도 참여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새로운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 일이 지금까지 잘 풀린 것은 우리가 세상에 대해 걱정을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자주 제기될 때 바로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 세상사가 이렇게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우리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세상의 변화가 거의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는데, 경제적인 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우리가 점점 더 부유해진 것은 시장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 때문이지, 우리가 세상을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다. 환경 오염과 관련해서 최근에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발전 중 일부는 규제를 통해 성취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규제가 제대로 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우선순위 설정이 그 안에 반영되었기 때문이지 일반 대중의 걱정 때문이 아니다.
이 세상에 식량이 더 풍부해진 것도 사람들의 걱정 때문이 아니라 미래의 비전을 지닌 개인과 단체들이 힘을 합해 녹색혁명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여가 시간이 더 늘어나고, 안전성이 더 많이 확보되었으며, 소득이 더 높아졌고, 교육 여건이 더 좋아진 것 역시 우리가 그런 것들을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문제와 씨름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제로 물려받은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세계의 실제 모
6부:세계의 실제 상황
만약 우리가 심사숙고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퇴보하고 있다는 그 뻔한 이야기에 의존해 해결책을 찾는다면, 우리는 형편없는 비생산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페루의 정책 당국자들은 염소 투여로 인한 암 발생 가능성을 두려워해서 수돗물 염소 소독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런데 요즈음 과학자들은 1991년 페루에서 콜레라가 다시 맹위를 떨치게 된 주된 이유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믿고 있다. 만약 당시의 정책 당국자들이 염소 투여로 인한 암 발생의 위험도가 얼마나 낮은지 알았더라면 콜레라가 유행하는 사태는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적어도 서구 세계와 관련해서는 이 책이 환경 문제에 대한 태도에 눈에 띄는 변화를 불러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대파국이 임박했다는 두려움은 잊어버려도 된다. 이 세상이 기본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또 합리적인 우선순위 설정에 고집스럽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발전 방향을 조종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대체적으로 나는 지나친 낙관주의에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반드시 강조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지나친 비관주의에도 역시 상당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냥 무조건 미래를 믿겠다고 결심해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증거와 주장이 비생산적인 걱정에서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방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런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우리가 유형의 자산은 물론 무형의 자산을 생산하는 데도 참여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새로운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 일이 지금까지 잘 풀린 것은 우리가 세상에 대해 걱정을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자주 제기될 때 바로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 세상사가 이렇게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우리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세상의 변화가 거의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는데, 경제적인 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우리가 점점 더 부유해진 것은 시장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 때문이지, 우리가 세상을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다. 환경 오염과 관련해서 최근에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발전 중 일부는 규제를 통해 성취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규제가 제대로 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우선순위 설정이 그 안에 반영되었기 때문이지 일반 대중의 걱정 때문이 아니다.
이 세상에 식량이 더 풍부해진 것도 사람들의 걱정 때문이 아니라 미래의 비전을 지닌 개인과 단체들이 힘을 합해 녹색혁명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여가 시간이 더 늘어나고, 안전성이 더 많이 확보되었으며, 소득이 더 높아졌고, 교육 여건이 더 좋아진 것 역시 우리가 그런 것들을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문제와 씨름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제로 물려받은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세계의 실제 모습이다. 가히 환상적인 사실이 아닌가. 측정 가능한 모든 중요한 분야에서 인류의 운명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말이다.
따라서 이 책이 독자 여러분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바로 이런 것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어디를 막론하고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더 오래, 더 건강한 삶을 살게 될 것이며, 더 풍족한 음식과 더 좋은 교육, 더 높은 생활 수준과 더 많은 여가 시간, 그리고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을 누리게 될 것이다. 지구 환경이 파괴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다.
만약 우리가 심사숙고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퇴보하고 있다는 그 뻔한 이야기에 의존해 해결책을 찾는다면, 우리는 형편없는 비생산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페루의 정책 당국자들은 염소 투여로 인한 암 발생 가능성을 두려워해서 수돗물 염소 소독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런데 요즈음 과학자들은 1991년 페루에서 콜레라가 다시 맹위를 떨치게 된 주된 이유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믿고 있다. 만약 당시의 정책 당국자들이 염소 투여로 인한 암 발생의 위험도가 얼마나 낮은지 알았더라면 콜레라가 유행하는 사태는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적어도 서구 세계와 관련해서는 이 책이 환경 문제에 대한 태도에 눈에 띄는 변화를 불러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대파국이 임박했다는 두려움은 잊어버려도 된다. 이 세상이 기본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또 합리적인 우선순위 설정에 고집스럽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발전 방향을 조종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대체적으로 나는 지나친 낙관주의에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반드시 강조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지나친 비관주의에도 역시 상당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냥 무조건 미래를 믿겠다고 결심해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증거와 주장이 비생산적인 걱정에서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방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런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우리가 유형의 자산은 물론 무형의 자산을 생산하는 데도 참여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새로운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 일이 지금까지 잘 풀린 것은 우리가 세상에 대해 걱정을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자주 제기될 때 바로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 세상사가 이렇게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우리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세상의 변화가 거의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는데, 경제적인 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우리가 점점 더 부유해진 것은 시장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 때문이지, 우리가 세상을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다. 환경 오염과 관련해서 최근에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발전 중 일부는 규제를 통해 성취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규제가 제대로 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우선순위 설정이 그 안에 반영되었기 때문이지 일반 대중의 걱정 때문이 아니다.
이 세상에 식량이 더 풍부해진 것도 사람들의 걱정 때문이 아니라 미래의 비전을 지닌 개인과 단체들이 힘을 합해 녹색혁명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여가 시간이 더 늘어나고, 안전성이 더 많이 확보되었으며, 소득이 더 높아졌고, 교육 여건이 더 좋아진 것 역시 우리가 그런 것들을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문제와 씨름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제로 물려받은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세계의 실제 모습이다. 가히 환상적인 사실이 아닌가. 측정 가능한 모든 중요한 분야에서 인류의 운명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말이다.
따라서 이 책이 독자 여러분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바로 이런 것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어디를 막론하고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더 오래, 더 건강한 삶을 살게 될 것이며, 더 풍족한 음식과 더 좋은 교육, 더 높은 생활 수준과 더 많은 여가 시간, 그리고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을 누리게 될 것이다. 지구 환경이 파괴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다.
5부:내일의 문제들
암에 대한 공포와 농약 사용에서 기인하는 에스트로겐 효과에 대한 공포에는 별로 근거가 없다. 농약이 인체의 호르몬 균형에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만한 근거는 하나도 없다. 게다가 농약은 암 사망률에 놀랄 정도로 미미한 영향만을 미칠 뿐이다. 농약 농도에 역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받아들이면 암과 관련된 모든 사망 사례 중에서 농약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1%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런 추정치조차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농약 사용으로 암에 걸리는 경우가 그처럼 적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더라도, 만약 한 사람이라도 정말 농약 때문에 사망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농약 사용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농약을 단계적으로 없애버릴 만한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느냐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농약 때문에 추가로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설령 가정에 불과하더라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농약 사용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농약 사용을 억제해도 더 많은 비용이 드는 다른 결과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신중을 기하기 위해 개인의 농약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추가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극히 낮은 가능성을 회피하기 위해 농약 사용을 억제하거나 완전히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의 문제는 그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훨씬 더 큰 부작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상당히 분명하다. 농업 생산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잔류 농약이 전혀 없는 식품과 식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어쩌면 1년에 (미국에서만옮긴이) 약 20명이 죽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여기에 필요한 비용은 1년에 최소한 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시골의 더 많은 땅이 쟁기질을 당할 것이다. 그리고 (역시 미국에서만옮긴이) 아마도 연간 2만 6,000명이 추가로 암에 걸려 사망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 논쟁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세 가지다.
첫째, 우리가 무엇에 대해 논쟁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과연 지구 온난화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고 싶어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정치적 프로젝트를 위한 디딤돌로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인가. 이 점을 분명히 하지 않는다면 논쟁은 계속 뒤죽박죽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생각을 분명히 하기 위해 관련 이슈들을 분리하려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모든 부문에서 결국은 잘못된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둘째, 지구 기온을 조금 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자원을 형편없이 낭비하는 방법이므로, 그리고 이런 일에 사용되는 돈을 개발도상국에 사용하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면, 기온을 조금 낮추려고 엄청난 액수의 돈을 써서는 안 된다. 지구 온난화에 자원을 사용하는 것과 제3세계를 원조하는 것 사이의 관련성은 사실 그보다 더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앞으로 지구 온난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를 완화시키기 위해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 개발도상국의 미래 국민을 돕는 일에 가깝다.
셋째, 지구 온난화로 발생하는 비용이 약 5조 달러나 되는 상당한 금액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빠른 속도로 줄이는 데는 매우 많은 비용이 들고 또 이런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는 우리가 태양 에너지와 핵융합 에너지 등 미래에 사용 가능한 잠재 에너지원의 연구 개발에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부분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미국이 현재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의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돈이 겨우 연간 2억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21세기 후반에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에너지원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비를 훨씬 더 많이 증가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장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다른 기술적 해결책(이른바 지오엔지니어링)에 대해 훨씬 더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의미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지오엔지니어링은 바다에 비료를 주는 것(늘어난 만큼의 해조류는 죽어서 심해 바닥에 가라앉게 되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바다 밑에 축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과 성층권에 황 입자를 주입하는 것(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에서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지층 속에 다시 저장시키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런 방법 중 하나라도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지구 온난화를 (일부) 완화시킬 수 있다면 이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귀중한 일일 것이다.
암에 대한 공포와 농약 사용에서 기인하는 에스트로겐 효과에 대한 공포에는 별로 근거가 없다. 농약이 인체의 호르몬 균형에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만한 근거는 하나도 없다. 게다가 농약은 암 사망률에 놀랄 정도로 미미한 영향만을 미칠 뿐이다. 농약 농도에 역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받아들이면 암과 관련된 모든 사망 사례 중에서 농약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1%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런 추정치조차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농약 사용으로 암에 걸리는 경우가 그처럼 적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더라도, 만약 한 사람이라도 정말 농약 때문에 사망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농약 사용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농약을 단계적으로 없애버릴 만한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느냐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농약 때문에 추가로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설령 가정에 불과하더라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농약 사용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농약 사용을 억제해도 더 많은 비용이 드는 다른 결과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신중을 기하기 위해 개인의 농약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추가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극히 낮은 가능성을 회피하기 위해 농약 사용을 억제하거나 완전히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의 문제는 그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훨씬 더 큰 부작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상당히 분명하다. 농업 생산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잔류 농약이 전혀 없는 식품과 식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어쩌면 1년에 (미국에서만옮긴이) 약 20명이 죽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여기에 필요한 비용은 1년에 최소한 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시골의 더 많은 땅이 쟁기질을 당할 것이다. 그리고 (역시 미국에서만옮긴이) 아마도 연간 2만 6,000명이 추가로 암에 걸려 사망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 논쟁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세 가지다.
첫째, 우리가 무엇에 대해 논쟁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과연 지구 온난화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고 싶어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정치적 프로젝트를 위한 디딤돌로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인가. 이 점을 분명히 하지 않는다면 논쟁은 계속 뒤죽박죽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생각을 분명히 하기 위해 관련 이슈들을 분리하려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모든 부문에서 결국은 잘못된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둘째, 지구 기온을 조금 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자원을 형편없이 낭비하는 방법이므로, 그리고 이런 일에 사용되는 돈을 개발도상국에 사용하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면, 기온을 조금 낮추려고 엄청난 액수의 돈을 써서는 안 된다. 지구 온난화에 자원을 사용하는 것과 제3세계를 원조하는 것 사이의 관련성은 사실 그보다 더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앞으로 지구 온난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를 완화시키기 위해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 개발도상국의 미래 국민을 돕는 일에 가깝다.
셋째, 지구 온난화로 발생하는 비용이 약 5조 달러나 되는 상당한 금액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빠른 속도로 줄이는 데는 매우 많은 비용이 들고 또 이런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는 우리가 태양 에너지와 핵융합 에너지 등 미래에 사용 가능한 잠재 에너지원의 연구 개발에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부분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미국이 현재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의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돈이 겨우 연간 2억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21세기 후반에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에너지원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비를 훨씬 더 많이 증가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장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다른 기술적 해결책(이른바 지오엔지니어링)에 대해 훨씬 더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의미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지오엔지니어링은 바다에 비료를 주는 것(늘어난 만큼의 해조류는 죽어서 심해 바닥에 가라앉게 되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바다 밑에 축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과 성층권에 황 입자를 주입하는 것(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에서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지층 속에 다시 저장시키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런 방법 중 하나라도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지구 온난화를 (일부) 완화시킬 수 있다면 이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귀중한 일일 것이다.
3부:인류 번영은 지속될 수 있을까
우리는 재생 가능 자원을 과도하게 이용하고 있지 않다. 월드워치연구소는 식량 결핍이 환경 붕괴의 첫 번째 징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러나 식량은 앞으로 계속해서 더 싸고 더 풍부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삼림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세계의 삼림 면적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열대우림이 지금도 1년에 0.5%씩 벌채되고 있고, 일부 근시안적인 국가들이 삼림을 현명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원래 열대우림의 약 80%는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수자원은 풍부하고 재생 가능한 자원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물이 귀해질 수도 있는데, 우리가 좀더 일찍 물을 양이 제한된 소중한 자원으로 취급하지 않은 것이 한 가지 이유이다. 이런 태도 때문에 여러 지역에서 물을 크게 낭비하는 습관이 생겨났다. 기본적으로 수자원 문제는 수자원 관리 방법상의 문제이다. 즉, 물에 적당한 가격을 책정하면 모든 용도의 물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에너지나 원자재처럼 재생이 불가능한 자원에도 심각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런 자원의 저장고를 아주 많이 찾아냈기 때문에 소비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이런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햇수는 점차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재생 불가능한 자원들이 원칙적으로는 고갈될 수 있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자원의 60% 이상은 앞으로 200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 남아 있다. 만약 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될 수만 있다면, 지금보다 품질이 낮은 자원까지 개발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수백만 년 동안 더 쓸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먼 미래에까지도 쓸 수 있는 에너지 자원이 많이 있다. 이와 동시에 이제는 재생 가능 에너지 자원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재생 가능 에너지의 가격은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제공해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의 태양전지 기술로도 사하라 사막 면적의 겨우 2.6%만을 이용해서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이런 에너지원들이 앞으로 50년 안에 이윤을 낼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하거나 혹은 전통적인 에너지원들보다 오히려 더 싸질 수도 있다고 전망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
4부:오염이 인류 번영을 가로막고 있는가
오염은 인류의 복지를 좀먹고 있지 않다. 오히려 선진국에서는 오염 부담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대기 오염과 관련해서 상황은 명백히 개선되었다. 공기 중의 납과 분진 농도가 감소한 덕분에 사람들은 건강상의 경이적인 혜택을 얻었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반대로 런던의 공기는 1585년 이후 지금만큼 깨끗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반면에 실내 공기 오염은 대략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내 공기 오염에는 개인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는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 바로 흡연이다. 천식의 발생 빈도가 증가했지만, 그것은 사람들이 주택의 틈새를 모두 봉한 데다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천식 증가는 대기 오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개발도상국의 대기 오염은 악화되었는데, 경제 성장의 가속화가 가장 큰 이유이다. 하지만 개도국들은 선진국들이 과거 100~200년 전에 걸었던 것과 똑같은 길을 걷고 있을 뿐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환경 문제의 변화를 지켜본 결과 환경 보전과 경제적 번영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 보완해주는 존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적절한 환경 보호 조치가 없으면 경제 성장의 기반이 무너지지만, 또한 경제 성장이 없으면 환경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가 어렵다. 따라서 개발도상국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예전에 선진국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개도국 사람들도 더 깨끗한 환경을 선택할 것이며, 그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타당하다.
사람들을 억누르는 오염 부담은 도시에서(대기 오염의 감소), 바다에서, 육지에서, 하천에서 계속 감소하고 있다. 그런 지표의 하나가 인체의 지방과 모유에 포함된 DDT 함량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도표 116을 보면, DDT의 양이 적어도 60% 감소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심지어 93%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PCB나 HCB 같은 다른 유독성 화학물질도 똑같은 감소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인의 경우 지방에 PCB가 축적된 사람의 비율이 1972년에는 68%였는데, 1983년에는 겨우 9%에 불과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한 새로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유 속에 PCB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면 아이가 학습 장애를 일으키고 IQ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이옥신의 수준 역시 감소하고 있다. 최근에 발간된 유럽연합의 보고서에서는 유럽연합 회원국 내의 다이옥신 노출도가 연간 9~12%씩 감소하고 있고, 모유 속의 다이옥신 함량 역시 연간 8%씩 감소했으며, 혈액 속의 다이옥신 농도는 매년 무려 12%씩 줄어들었음이 밝혀졌다.
우리는 재생 가능 자원을 과도하게 이용하고 있지 않다. 월드워치연구소는 식량 결핍이 환경 붕괴의 첫 번째 징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러나 식량은 앞으로 계속해서 더 싸고 더 풍부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삼림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세계의 삼림 면적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열대우림이 지금도 1년에 0.5%씩 벌채되고 있고, 일부 근시안적인 국가들이 삼림을 현명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원래 열대우림의 약 80%는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수자원은 풍부하고 재생 가능한 자원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물이 귀해질 수도 있는데, 우리가 좀더 일찍 물을 양이 제한된 소중한 자원으로 취급하지 않은 것이 한 가지 이유이다. 이런 태도 때문에 여러 지역에서 물을 크게 낭비하는 습관이 생겨났다. 기본적으로 수자원 문제는 수자원 관리 방법상의 문제이다. 즉, 물에 적당한 가격을 책정하면 모든 용도의 물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에너지나 원자재처럼 재생이 불가능한 자원에도 심각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런 자원의 저장고를 아주 많이 찾아냈기 때문에 소비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이런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햇수는 점차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재생 불가능한 자원들이 원칙적으로는 고갈될 수 있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자원의 60% 이상은 앞으로 200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 남아 있다. 만약 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될 수만 있다면, 지금보다 품질이 낮은 자원까지 개발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수백만 년 동안 더 쓸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먼 미래에까지도 쓸 수 있는 에너지 자원이 많이 있다. 이와 동시에 이제는 재생 가능 에너지 자원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재생 가능 에너지의 가격은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제공해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의 태양전지 기술로도 사하라 사막 면적의 겨우 2.6%만을 이용해서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이런 에너지원들이 앞으로 50년 안에 이윤을 낼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하거나 혹은 전통적인 에너지원들보다 오히려 더 싸질 수도 있다고 전망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
4부:오염이 인류 번영을 가로막고 있는가
오염은 인류의 복지를 좀먹고 있지 않다. 오히려 선진국에서는 오염 부담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대기 오염과 관련해서 상황은 명백히 개선되었다. 공기 중의 납과 분진 농도가 감소한 덕분에 사람들은 건강상의 경이적인 혜택을 얻었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반대로 런던의 공기는 1585년 이후 지금만큼 깨끗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반면에 실내 공기 오염은 대략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내 공기 오염에는 개인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는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 바로 흡연이다. 천식의 발생 빈도가 증가했지만, 그것은 사람들이 주택의 틈새를 모두 봉한 데다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천식 증가는 대기 오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개발도상국의 대기 오염은 악화되었는데, 경제 성장의 가속화가 가장 큰 이유이다. 하지만 개도국들은 선진국들이 과거 100~200년 전에 걸었던 것과 똑같은 길을 걷고 있을 뿐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환경 문제의 변화를 지켜본 결과 환경 보전과 경제적 번영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 보완해주는 존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적절한 환경 보호 조치가 없으면 경제 성장의 기반이 무너지지만, 또한 경제 성장이 없으면 환경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가 어렵다. 따라서 개발도상국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예전에 선진국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개도국 사람들도 더 깨끗한 환경을 선택할 것이며, 그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타당하다.
사람들을 억누르는 오염 부담은 도시에서(대기 오염의 감소), 바다에서, 육지에서, 하천에서 계속 감소하고 있다. 그런 지표의 하나가 인체의 지방과 모유에 포함된 DDT 함량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도표 116을 보면, DDT의 양이 적어도 60% 감소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심지어 93%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PCB나 HCB 같은 다른 유독성 화학물질도 똑같은 감소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인의 경우 지방에 PCB가 축적된 사람의 비율이 1972년에는 68%였는데, 1983년에는 겨우 9%에 불과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한 새로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유 속에 PCB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면 아이가 학습 장애를 일으키고 IQ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이옥신의 수준 역시 감소하고 있다. 최근에 발간된 유럽연합의 보고서에서는 유럽연합 회원국 내의 다이옥신 노출도가 연간 9~12%씩 감소하고 있고, 모유 속의 다이옥신 함량 역시 연간 8%씩 감소했으며, 혈액 속의 다이옥신 농도는 매년 무려 12%씩 줄어들었음이 밝혀졌다.
1부:너무나 뻔한 이야기들
사람들이 신속한 뉴스 전달을 요구하는 데서 생기는 결과 중 하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편화되는 것이다. 우리가 깜짝 놀랄 만한 재미있는 뉴스를 요구한다는 것은 곧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되어 부정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 단체들이 세심하게 준비한 다양한 선전 자료와 언제나 문제점만을 추구하는 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사람들의 이런 시각과 합쳐지면 세계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심각한 편견이 생겨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는 것이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주로 부정적인 뉴스를 접하게 되는 것은 기자들에게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뉴스 매체가 부정적인 사건에 초점을 맞출 때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 속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환경 단체들은 다른 모든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이익 집단이며 따라서 자기들의 대의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친다. 우리가 그들이 내놓는 부정적인 소식들을 우선적으로 믿는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의 잘못이다. 우리는 미국 농업인협회의 주장에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면서 환경 단체와 관련된 로비스트의 주장은 의심하지 않는다. 연구는 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주제에 집중되는데, 이것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우리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그런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곧 잠재적인 재앙을 예고하는 뉴스를 지속적으로 접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만약 우리가 합리적인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서 올바른 목적을 위한 최고의 수단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받아들이는 정보가 어느 한쪽으로 왜곡되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세계가 정말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유용한 사실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2부:인류 복지
우리는 인간 활동의 모든 중요한 분야에서 환상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사람들이 지금처럼 오래 살 수 있었던 적이 없는데―지난 100년 동안 기대 수명은 2배 이상 늘었다―개발도상국의 발전 추세는 훨씬 더 두드러진다. 영아 사망률도 급격히 낮아졌다. 1950년에만 해도 개도국에서는 영아 5명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던 반면, 오늘날에는 사망률이 18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지금의 수치는 겨우 50년 전 선진국의 비율과 같다. 현대의 사람들은 과거보다 키가 더 크고 더 건강해졌으며, 병에 감염되는 경우도 더 적다. 인구는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데, 이는 우리가 토끼처럼 새끼를 낳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더 이상 파리처럼 죽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먹을 것도 훨씬 풍부해졌다. 전세계적으로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의 비율은 1970년의 35%에서 오늘날에는 18%로 떨어졌으며, 2010년까지는 12%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먹을 것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20억 명 이상 늘었으며 개도국의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38% 증가했다.
또한 요즘 사람들은 삶의 질을 개선해주고 삶을 훨씬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수많은 소비재들을 지니고 있다. 선진국 사람들은 냉장고, 안락한 주택, 자동차, 전화, 컴퓨터, VCR 등을 소유하고 있다. 개도국에서도 이런 상품의 보유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깨끗한 식수, 하수도 시설, 에너지, 사회 기반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 훨씬 더 중요하다.
노동 시간은 지난 120년 동안 절반으로 줄었으며, 사람의 수명이 예전보다 늘었기 때문에 우리는 2배 이상 많은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전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아프리카는 최고의 문제 지역으로 두드러진다. 이 지역은 지난 1세기 동안 대부분의 다른 국가보다 훨씬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에이즈가 아프리카 동남부의 여러 지역을 휩쓸었다. 또한 전쟁과 종족 분쟁, 정치적 갈등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그렇지만 심지어 아프리카도 과거 20세기 초에 비하면 훨씬 사정이 나아졌다. 주민들의 영양 상태도 좋아졌고, 소득도 높아졌으며, 교육도 개선되었다. 모든 곳에서 상황이 마냥 좋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과거보다 더 나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사람들이 신속한 뉴스 전달을 요구하는 데서 생기는 결과 중 하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편화되는 것이다. 우리가 깜짝 놀랄 만한 재미있는 뉴스를 요구한다는 것은 곧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되어 부정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 단체들이 세심하게 준비한 다양한 선전 자료와 언제나 문제점만을 추구하는 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사람들의 이런 시각과 합쳐지면 세계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심각한 편견이 생겨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는 것이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주로 부정적인 뉴스를 접하게 되는 것은 기자들에게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뉴스 매체가 부정적인 사건에 초점을 맞출 때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 속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환경 단체들은 다른 모든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이익 집단이며 따라서 자기들의 대의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친다. 우리가 그들이 내놓는 부정적인 소식들을 우선적으로 믿는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의 잘못이다. 우리는 미국 농업인협회의 주장에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면서 환경 단체와 관련된 로비스트의 주장은 의심하지 않는다. 연구는 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주제에 집중되는데, 이것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우리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그런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곧 잠재적인 재앙을 예고하는 뉴스를 지속적으로 접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만약 우리가 합리적인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서 올바른 목적을 위한 최고의 수단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받아들이는 정보가 어느 한쪽으로 왜곡되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세계가 정말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유용한 사실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2부:인류 복지
우리는 인간 활동의 모든 중요한 분야에서 환상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사람들이 지금처럼 오래 살 수 있었던 적이 없는데―지난 100년 동안 기대 수명은 2배 이상 늘었다―개발도상국의 발전 추세는 훨씬 더 두드러진다. 영아 사망률도 급격히 낮아졌다. 1950년에만 해도 개도국에서는 영아 5명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던 반면, 오늘날에는 사망률이 18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지금의 수치는 겨우 50년 전 선진국의 비율과 같다. 현대의 사람들은 과거보다 키가 더 크고 더 건강해졌으며, 병에 감염되는 경우도 더 적다. 인구는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데, 이는 우리가 토끼처럼 새끼를 낳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더 이상 파리처럼 죽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먹을 것도 훨씬 풍부해졌다. 전세계적으로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의 비율은 1970년의 35%에서 오늘날에는 18%로 떨어졌으며, 2010년까지는 12%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먹을 것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20억 명 이상 늘었으며 개도국의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38% 증가했다.
또한 요즘 사람들은 삶의 질을 개선해주고 삶을 훨씬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수많은 소비재들을 지니고 있다. 선진국 사람들은 냉장고, 안락한 주택, 자동차, 전화, 컴퓨터, VCR 등을 소유하고 있다. 개도국에서도 이런 상품의 보유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깨끗한 식수, 하수도 시설, 에너지, 사회 기반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 훨씬 더 중요하다.
노동 시간은 지난 120년 동안 절반으로 줄었으며, 사람의 수명이 예전보다 늘었기 때문에 우리는 2배 이상 많은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전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아프리카는 최고의 문제 지역으로 두드러진다. 이 지역은 지난 1세기 동안 대부분의 다른 국가보다 훨씬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에이즈가 아프리카 동남부의 여러 지역을 휩쓸었다. 또한 전쟁과 종족 분쟁, 정치적 갈등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그렇지만 심지어 아프리카도 과거 20세기 초에 비하면 훨씬 사정이 나아졌다. 주민들의 영양 상태도 좋아졌고, 소득도 높아졌으며, 교육도 개선되었다. 모든 곳에서 상황이 마냥 좋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과거보다 더 나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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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1세기 환경 분야 새로운 고전:전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책
이 책이 그 동안 출판된 동류의 여러 저서들과는 달리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데는 본문만 730여 쪽(200자 원고지 4,000매)에 달하는 방대한 저작일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서로서는 보기 드물게 2,930개의 주와 1,800여 개의 참고 문헌이 첨부된, 그야말로 치밀하게 준비된 환경 저서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무엇보다도 젊은 통계학자의 야심적인 저술이라는 점이 두드러지는 만큼 인구·자원·대기 오염·수질 오염·쓰레기·유해 화학물질·환경 호르몬·산성비·생물 다양성·지구 온난화·유전자 변형 농산물 등 거의 모든 환경 현안에 대해 충실한 통계 자료에 근거해서 그 전체적인 실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2002년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에서는 이런 롬보르의 주장이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1992년 리우 환경정상회의에서의 주요 의제가 지구 온난화와 오존층 훼손 등 범지구적 환경 문제에 집중되었던 반면, 2002년의 요하네스버그 회의에서는 바로 세계 정상들이 깨끗한 식수와 위생적인 하수 시설 없이 살아가는 수십억 개발도상국 주민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합의했던 것이다. 이 회의의 진행 과정을 지켜본 서구의 주요 언론은 롬보르를 가리켜 "요하네스버그 회의 결과에 만족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대서특필했다.
2001년 12월 영국의 <네이처>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의 과학 전문 주간지 <사이언스>가 본서를 신랄하게 비판했는가 하면, 급기야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2002년 1월호는 무려 11쪽에 걸쳐서 본서의 과학적 논리성을 맹렬히 공박했다. 잡지 발간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과학 전문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한 개인이나 그의 저서에 대해 이 같은 장문의 비평문을 게재한 적이 이제까지 한번도 없었다는 데에서도 본서에 대한 주류 과학계의 비판이 얼마나 통렬했는지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2003년 덴마크에서 또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덴마크 정부 산하의 '과학적 부정직성 검토 위원회(The Danish Committees on Scientific Dishonesty, DCSD)'가 본서의 과학적 부적합성을 고발하는 세 건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심사숙고 끝에 2003년 1월 7일 다음과 같은 평결을 내렸던 것이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본서는 과학적 부정직의 범주에 포함된다. 그러나 그 저술의 의도나 저자의 주관적인 입장을 존중할 때 본서는 과학적 부정직성을 남용할 의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보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본서는 바람직한 과학 저술의 기준에 명백히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
이런 평결에 대해 롬버르와 그를 지지하는 진영에서 즉각 반박하고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며, 이 논쟁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본서에 대한 논쟁이 얼마나 첨예한지는 인터넷 영문 Yahoo 포털에서'Skeptical Environmentalist'를 키워드로 검색할 때 무려 2만 개가 넘는 사이트를 찾아볼 수 있다는 데서도 여실히 엿볼 수 있다.
이 책이 그 동안 출판된 동류의 여러 저서들과는 달리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데는 본문만 730여 쪽(200자 원고지 4,000매)에 달하는 방대한 저작일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서로서는 보기 드물게 2,930개의 주와 1,800여 개의 참고 문헌이 첨부된, 그야말로 치밀하게 준비된 환경 저서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무엇보다도 젊은 통계학자의 야심적인 저술이라는 점이 두드러지는 만큼 인구·자원·대기 오염·수질 오염·쓰레기·유해 화학물질·환경 호르몬·산성비·생물 다양성·지구 온난화·유전자 변형 농산물 등 거의 모든 환경 현안에 대해 충실한 통계 자료에 근거해서 그 전체적인 실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2002년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에서는 이런 롬보르의 주장이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1992년 리우 환경정상회의에서의 주요 의제가 지구 온난화와 오존층 훼손 등 범지구적 환경 문제에 집중되었던 반면, 2002년의 요하네스버그 회의에서는 바로 세계 정상들이 깨끗한 식수와 위생적인 하수 시설 없이 살아가는 수십억 개발도상국 주민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합의했던 것이다. 이 회의의 진행 과정을 지켜본 서구의 주요 언론은 롬보르를 가리켜 "요하네스버그 회의 결과에 만족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대서특필했다.
2001년 12월 영국의 <네이처>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의 과학 전문 주간지 <사이언스>가 본서를 신랄하게 비판했는가 하면, 급기야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2002년 1월호는 무려 11쪽에 걸쳐서 본서의 과학적 논리성을 맹렬히 공박했다. 잡지 발간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과학 전문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한 개인이나 그의 저서에 대해 이 같은 장문의 비평문을 게재한 적이 이제까지 한번도 없었다는 데에서도 본서에 대한 주류 과학계의 비판이 얼마나 통렬했는지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2003년 덴마크에서 또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덴마크 정부 산하의 '과학적 부정직성 검토 위원회(The Danish Committees on Scientific Dishonesty, DCSD)'가 본서의 과학적 부적합성을 고발하는 세 건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심사숙고 끝에 2003년 1월 7일 다음과 같은 평결을 내렸던 것이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본서는 과학적 부정직의 범주에 포함된다. 그러나 그 저술의 의도나 저자의 주관적인 입장을 존중할 때 본서는 과학적 부정직성을 남용할 의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보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본서는 바람직한 과학 저술의 기준에 명백히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
이런 평결에 대해 롬버르와 그를 지지하는 진영에서 즉각 반박하고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며, 이 논쟁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본서에 대한 논쟁이 얼마나 첨예한지는 인터넷 영문 Yahoo 포털에서'Skeptical Environmentalist'를 키워드로 검색할 때 무려 2만 개가 넘는 사이트를 찾아볼 수 있다는 데서도 여실히 엿볼 수 있다.
3. 롬보르는 어떤 근거로 지구 환경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말하는가
오늘날과 같이 상호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세계에서는 장기적인 추세에 거역하는 단기적인 통계적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만약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선택한 2년 혹은 3년 동안의 확인되지 않은 추세에 근거한 환경 관련 주장들을 허용한다면, 비록 좋은 의도라 해도 갖가지 주장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따라서 실질적인 변화 추세를 평가하고자 한다면 장기간에 걸쳐서 면밀한 조사를 수행해야만 한다. 흔히 사용하는 2년 내지 5년 정도의 단기간 자료가 아니라 통계 수치가 존재하는 한 가장 먼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추세가 생겨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해서 가장 최근의 통계 수치까지 포함해 분석하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장기적인 추세를 강조함으로써 통계 자료 속에 숨어 있는 갖가지 오류들을 밝혀내고 지나치게 과장된 경향성을 교정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이 불을 보듯 뻔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적인 논의에서 진실을 경시하는 풍조가 적지 않았다. 그 동안 환경비관론적인 뻔한 논리들이 너무나 깊숙이 오랫동안 퍼져 있던 탓에 아무런 참고 자료도 없는 거짓 주장이 노골적으로 되풀이되었으며, 아직도 사람들은 그런 주장을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이 환경 분야의 일차적인 연구 결과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하라. 연구 결과들은 대체로 충분히 전문적이며 균형이 잘 잡혀 있는 것이 보통이다. 문제는 환경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에 있다. 종말의 날이 멀지 않았다는 믿음을 이용하는 방식 말이다. 주로 월드워치연구소, 그린피스, 세계자연보호기금 등과 같은 많은 환경 단체와 각 분야의 수많은 시사평론가들이 그런 선동적 주장을 유포하며 언론은 이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확산시킨다.
4. 통계의 신뢰성 : 통계학적인 실증 자료 제시
환경 문제를 논의할 때 오로지 사실만을 얘기하며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다. 누구나 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 나름대로 확실한 인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지어 환경주의자라 해도 환경에 대해서는 물론, 보건, 교육, 사회 기반 시설, 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가 어디에 먼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우리는 지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뻔한 이야기들이 이 세계 상황을 가장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는 인식을 발전시켜왔다. 우리는 지구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를 거의 내놓지 않고도 잘못된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그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똑같은 이유로 우리는 지구 환경이 사실상 그렇게 한심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지극히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반응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롬보르가 이 책에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증거들을 제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주(2930개)가 많다. 그러나 반드시 주를 읽지 않고서도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어떤 사항을 믿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라도 저자가 제시한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 이 책에서 1,800종 이상의 참고 문헌을 인용했다. 그렇지만 저자는 되도록 많은 자료를 인터넷에서 구하려 노력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관련 문서를 내려받기만 해도 저자가 자료를 구한 곳을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저자가 그 자료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살펴보기에 충분할 것이다. 물론 관련 문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서적과 논문들을 인터넷에서 모두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2001년 5월 이 책의 집필을 끝마치는 순간까지도 갱신된 자료를 통해 책의 내용을 바로잡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 출전의 신뢰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사용한 통계 자료의 대부분을 환경 관련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널리 인정하는 공식 기관에서 가져왔다. 여기에는 최고의 국제 기구인 유엔과 유엔의 모든 부속 기구, 즉 식량농업기구(FAO, 식량 관련 자료), 세계보건기구(WHO, 보건 관련 자료), 유엔개발계획(UNDP, 개발 관련 자료), 유엔환경계획(UNEP, 환경 관련 자료) 등이 포함된다. 또한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 기구에서 발표한 경제 지표 관련 통계 수치를 사용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통계 자료들을 많이 모아둔 기구로는 2곳이 있다. 세계자원연구소(WRI, World Resources Institute)는 유엔환경계획, 유엔개발계획, 세계은행 등과 함께 중요한 전세계 통계 자료들에 대한 개요를 2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월드워치연구소 역시 매년 많은 통계 자료들을 작성하고 있다. 미국의 정부 기관들도 환경, 에너지, 농업, 자원, 인구 등 많은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런 기관들로는 환경보호청(EPA, 환경), 농무부(USDA, 농업), 지질조사국(USGS, 지질 조사), 인구통계국(Census Bureau)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OECD와 유럽연합도 세계적인 통계와 지역적인 통계를 자주 수집하고 있는데, 그 자료들 역시 이 책에서 사용했다. 각 국가의 통계에 대해서는 각 나라의 관련 부서와 기타 기관에서 나온 자료들을 사용하려 노력했다.
오늘날과 같이 상호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세계에서는 장기적인 추세에 거역하는 단기적인 통계적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만약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선택한 2년 혹은 3년 동안의 확인되지 않은 추세에 근거한 환경 관련 주장들을 허용한다면, 비록 좋은 의도라 해도 갖가지 주장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따라서 실질적인 변화 추세를 평가하고자 한다면 장기간에 걸쳐서 면밀한 조사를 수행해야만 한다. 흔히 사용하는 2년 내지 5년 정도의 단기간 자료가 아니라 통계 수치가 존재하는 한 가장 먼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추세가 생겨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해서 가장 최근의 통계 수치까지 포함해 분석하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장기적인 추세를 강조함으로써 통계 자료 속에 숨어 있는 갖가지 오류들을 밝혀내고 지나치게 과장된 경향성을 교정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이 불을 보듯 뻔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적인 논의에서 진실을 경시하는 풍조가 적지 않았다. 그 동안 환경비관론적인 뻔한 논리들이 너무나 깊숙이 오랫동안 퍼져 있던 탓에 아무런 참고 자료도 없는 거짓 주장이 노골적으로 되풀이되었으며, 아직도 사람들은 그런 주장을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이 환경 분야의 일차적인 연구 결과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하라. 연구 결과들은 대체로 충분히 전문적이며 균형이 잘 잡혀 있는 것이 보통이다. 문제는 환경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에 있다. 종말의 날이 멀지 않았다는 믿음을 이용하는 방식 말이다. 주로 월드워치연구소, 그린피스, 세계자연보호기금 등과 같은 많은 환경 단체와 각 분야의 수많은 시사평론가들이 그런 선동적 주장을 유포하며 언론은 이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확산시킨다.
4. 통계의 신뢰성 : 통계학적인 실증 자료 제시
환경 문제를 논의할 때 오로지 사실만을 얘기하며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다. 누구나 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 나름대로 확실한 인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지어 환경주의자라 해도 환경에 대해서는 물론, 보건, 교육, 사회 기반 시설, 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가 어디에 먼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우리는 지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뻔한 이야기들이 이 세계 상황을 가장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는 인식을 발전시켜왔다. 우리는 지구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를 거의 내놓지 않고도 잘못된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그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똑같은 이유로 우리는 지구 환경이 사실상 그렇게 한심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지극히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반응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롬보르가 이 책에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증거들을 제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주(2930개)가 많다. 그러나 반드시 주를 읽지 않고서도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어떤 사항을 믿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라도 저자가 제시한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 이 책에서 1,800종 이상의 참고 문헌을 인용했다. 그렇지만 저자는 되도록 많은 자료를 인터넷에서 구하려 노력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관련 문서를 내려받기만 해도 저자가 자료를 구한 곳을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저자가 그 자료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살펴보기에 충분할 것이다. 물론 관련 문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서적과 논문들을 인터넷에서 모두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2001년 5월 이 책의 집필을 끝마치는 순간까지도 갱신된 자료를 통해 책의 내용을 바로잡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 출전의 신뢰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사용한 통계 자료의 대부분을 환경 관련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널리 인정하는 공식 기관에서 가져왔다. 여기에는 최고의 국제 기구인 유엔과 유엔의 모든 부속 기구, 즉 식량농업기구(FAO, 식량 관련 자료), 세계보건기구(WHO, 보건 관련 자료), 유엔개발계획(UNDP, 개발 관련 자료), 유엔환경계획(UNEP, 환경 관련 자료) 등이 포함된다. 또한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 기구에서 발표한 경제 지표 관련 통계 수치를 사용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통계 자료들을 많이 모아둔 기구로는 2곳이 있다. 세계자원연구소(WRI, World Resources Institute)는 유엔환경계획, 유엔개발계획, 세계은행 등과 함께 중요한 전세계 통계 자료들에 대한 개요를 2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월드워치연구소 역시 매년 많은 통계 자료들을 작성하고 있다. 미국의 정부 기관들도 환경, 에너지, 농업, 자원, 인구 등 많은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런 기관들로는 환경보호청(EPA, 환경), 농무부(USDA, 농업), 지질조사국(USGS, 지질 조사), 인구통계국(Census Bureau)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OECD와 유럽연합도 세계적인 통계와 지역적인 통계를 자주 수집하고 있는데, 그 자료들 역시 이 책에서 사용했다. 각 국가의 통계에 대해서는 각 나라의 관련 부서와 기타 기관에서 나온 자료들을 사용하려 노력했다.
1. 레이첼 카슨, 레스터 브라운, 폴 에를리히, 데이비드 피멘텔 등 환경주의자들에게 던지는 한 회의적 환경주의자의 근거 있는 도전장!
《회의적 환경주의자》는 지구의 환경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많은 사람들의 믿음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그 자신이 전에 그린피스 회원이기도 했던 저자는 많은 환경단체들이 과학적 증거들을 임의적으로 선택하고 오용하는 것에 비판적이다.
비외른 롬보르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구 기관들로부터 구할 수 있는 최고의 통계 자료들을 활용해서 전세계 주요 언론매체들이 머리기사로 크게 다루곤 하는 중요한 환경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전문용어 대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독자들이 스스로 자료의 출처를 찾아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2,930여 개의 주를 달았다. 미래를 비관하기보다는 낙관할 이유들이 더 많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저자는 모호한 상상 속의 문제가 아닌 실제 현실의 문제들과 씨름하기 위해서 냉철한 정신으로 자원 활용에 대해 새롭게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회의적 환경주의자》는 그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길을 독자들에게 제시함으로써 환경 운동 단체와 언론 매체들이 선호하는 불길한 주장들을 교정하는 데 유용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여러 환경 문제들에 대한 논쟁에 진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이다.
2. 집필 동기 : 누가 우리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말하는가
이 책을 써야겠다는 아이디어는 1997년 2월, 로스앤젤레스의 한 서점에서 떠올랐다. 나는 서점에 서서 <와이어드(Wired)> 지를 뒤적이다가 미국인 경제학자 줄리언 사이먼 교수(메릴랜드 대학교)의 인터뷰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는 환경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지식 중 많은 부분이 선입관과 한심한 통계 자료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 파괴 때문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식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은 공식적인 통계만을 사용했으며 누구든지 이 통계를 쉽게 구해서 자신의 주장을 확인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래 전부터 좌익 성향의 그린피스 회원으로 활동했고 또 환경 문제에도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는 약이 올랐다. 그리고 나는 통계학을 가르치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사이먼의 자료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터였다. 게다가 나는 학생들에게 통계학이란 바로 우리의 오랜 사회적 신념들이 면밀한 조사를 견뎌낼 수 있는지 아니면 근거 없는 통념에 불과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 가장 유용한 과학적 수단의 하나라고 늘 말하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사실 나는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신념에 진정으로 의문을 가져본 적이 그 동안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여기 사이먼이라는 경제학자가 통계학이라는 현미경으로 내 신념을 조사해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1997년 가을, 나는 가장 우수한 학생 10명으로 연구 그룹을 만들어 사이먼의 주장을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솔직히 우리는 사이먼의 주장이 미국 우익 집단을 대변하는 단순한 선전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리고 그가 지적한 내용이 모두 다 사실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그의 주장 중 놀라울 정도로 많은 부분이 우리의 주도면밀한 조사를 견뎌냈으며 우리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사실들과 적지 않게 대치되었다. 선진국의 대기 오염은 심화되는 것이 아니라 개선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굶주리는 사람의 수가 더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등등이.
현실이 이러할진대 나는 왜 이제까지 지구 환경이 그렇게 열악한 상태에 있으며 또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지 자문해보았다. 그리고 만약 환경에 대한 내 신념이 틀렸다면 분명 그런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나는 덴마크의 최고 신문 중 하나이자 영국의 <가디언(Gurdian)> 지와 비슷하게 중도 좌파의 논조를 띠는 <폴리티켄(Politiken)>에 연락해서 환경 문제에 대해 몇 편의 기사를 쓰겠다고 제안했다. 나는 4편의 기사를 썼는데, 그 글들은 덴마크에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어서 모든 신문으로 번져나갔고 같은 주제를 다룬 기사, 논평, 비평 등이 400편을 훨씬 넘어섰다. 그 뒤 나는 그런 논쟁을 이어받음과 동시에 환경과 관련해서 훨씬 더 넓은 범위에 걸쳐서 우리가 주로 걱정하는 점들을 새롭게 검토하고자 책을 쓰기로 작정했다.
이 책의 요점은 환경 단체나 기업 로비스트 그룹 또는 언론 매체만이 진실과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제시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이 세상이 처해 있는 실제 상황을 바르게 인식해서 제반 환경 논쟁에 신중하게 민주적인 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만 하겠다. 즉, 우리가 사는 세상의 필수적인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이해를 북돋우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회의적 환경주의자》는 지구의 환경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많은 사람들의 믿음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그 자신이 전에 그린피스 회원이기도 했던 저자는 많은 환경단체들이 과학적 증거들을 임의적으로 선택하고 오용하는 것에 비판적이다.
비외른 롬보르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구 기관들로부터 구할 수 있는 최고의 통계 자료들을 활용해서 전세계 주요 언론매체들이 머리기사로 크게 다루곤 하는 중요한 환경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전문용어 대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독자들이 스스로 자료의 출처를 찾아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2,930여 개의 주를 달았다. 미래를 비관하기보다는 낙관할 이유들이 더 많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저자는 모호한 상상 속의 문제가 아닌 실제 현실의 문제들과 씨름하기 위해서 냉철한 정신으로 자원 활용에 대해 새롭게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회의적 환경주의자》는 그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길을 독자들에게 제시함으로써 환경 운동 단체와 언론 매체들이 선호하는 불길한 주장들을 교정하는 데 유용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여러 환경 문제들에 대한 논쟁에 진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이다.
2. 집필 동기 : 누가 우리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말하는가
이 책을 써야겠다는 아이디어는 1997년 2월, 로스앤젤레스의 한 서점에서 떠올랐다. 나는 서점에 서서 <와이어드(Wired)> 지를 뒤적이다가 미국인 경제학자 줄리언 사이먼 교수(메릴랜드 대학교)의 인터뷰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는 환경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지식 중 많은 부분이 선입관과 한심한 통계 자료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 파괴 때문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식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은 공식적인 통계만을 사용했으며 누구든지 이 통계를 쉽게 구해서 자신의 주장을 확인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래 전부터 좌익 성향의 그린피스 회원으로 활동했고 또 환경 문제에도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는 약이 올랐다. 그리고 나는 통계학을 가르치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사이먼의 자료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터였다. 게다가 나는 학생들에게 통계학이란 바로 우리의 오랜 사회적 신념들이 면밀한 조사를 견뎌낼 수 있는지 아니면 근거 없는 통념에 불과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 가장 유용한 과학적 수단의 하나라고 늘 말하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사실 나는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신념에 진정으로 의문을 가져본 적이 그 동안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여기 사이먼이라는 경제학자가 통계학이라는 현미경으로 내 신념을 조사해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1997년 가을, 나는 가장 우수한 학생 10명으로 연구 그룹을 만들어 사이먼의 주장을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솔직히 우리는 사이먼의 주장이 미국 우익 집단을 대변하는 단순한 선전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리고 그가 지적한 내용이 모두 다 사실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그의 주장 중 놀라울 정도로 많은 부분이 우리의 주도면밀한 조사를 견뎌냈으며 우리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사실들과 적지 않게 대치되었다. 선진국의 대기 오염은 심화되는 것이 아니라 개선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굶주리는 사람의 수가 더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등등이.
현실이 이러할진대 나는 왜 이제까지 지구 환경이 그렇게 열악한 상태에 있으며 또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지 자문해보았다. 그리고 만약 환경에 대한 내 신념이 틀렸다면 분명 그런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나는 덴마크의 최고 신문 중 하나이자 영국의 <가디언(Gurdian)> 지와 비슷하게 중도 좌파의 논조를 띠는 <폴리티켄(Politiken)>에 연락해서 환경 문제에 대해 몇 편의 기사를 쓰겠다고 제안했다. 나는 4편의 기사를 썼는데, 그 글들은 덴마크에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어서 모든 신문으로 번져나갔고 같은 주제를 다룬 기사, 논평, 비평 등이 400편을 훨씬 넘어섰다. 그 뒤 나는 그런 논쟁을 이어받음과 동시에 환경과 관련해서 훨씬 더 넓은 범위에 걸쳐서 우리가 주로 걱정하는 점들을 새롭게 검토하고자 책을 쓰기로 작정했다.
이 책의 요점은 환경 단체나 기업 로비스트 그룹 또는 언론 매체만이 진실과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제시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이 세상이 처해 있는 실제 상황을 바르게 인식해서 제반 환경 논쟁에 신중하게 민주적인 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만 하겠다. 즉, 우리가 사는 세상의 필수적인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이해를 북돋우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출판사 리뷰
4. 통계의 신뢰성 : 통계학적인 실증 자료 제시
환경 문제를 논의할 때 오로지 사실만을 얘기하며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다. 누구나 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 나름대로 확실한 인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지어 환경주의자라 해도 환경에 대해서는 물론, 보건, 교육, 사회 기반 시설, 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가 어디에 먼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우리는 지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뻔한 이야기들이 이 세계 상황을 가장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는 인식을 발전시켜왔다. 우리는 지구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를 거의 내놓지 않고도 잘못된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그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똑같은 이유로 우리는 지구 환경이 사실상 그렇게 한심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지극히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반응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롬보르가 이 책에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증거들을 제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주(2930개)가 많다. 그러나 반드시 주를 읽지 않고서도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어떤 사항을 믿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라도 저자가 제시한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 이 책에서 1,800종 이상의 참고 문헌을 인용했다. 그렇지만 저자는 되도록 많은 자료를 인터넷에서 구하려 노력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관련 문서를 내려받기만 해도 저자가 자료를 구한 곳을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저자가 그 자료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살펴보기에 충분할 것이다. 물론 관련 문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서적과 논문들을 인터넷에서 모두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2001년 5월 이 책의 집필을 끝마치는 순간까지도 갱신된 자료를 통해 책의 내용을 바로잡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 출전의 신뢰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사용한 통계 자료의 대부분을 환경 관련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널리 인정하는 공식 기관에서 가져왔다. 여기에는 최고의 국제 기구인 유엔과 유엔의 모든 부속 기구, 즉 식량농업기구(FAO, 식량 관련 자료), 세계보건기구(WHO, 보건 관련 자료), 유엔개발계획(UNDP, 개발 관련 자료), 유엔환경계획(UNEP, 환경 관련 자료) 등이 포함된다. 또한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 기구에서 발표한 경제 지표 관련 통계 수치를 사용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통계 자료들을 많이 모아둔 기구로는 2곳이 있다. 세계자원연구소(WRI, World Resources Institute)는 유엔환경계획, 유엔개발계획, 세계은행 등과 함께 중요한 전세계 통계 자료들에 대한 개요를 2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월드워치연구소 역시 매년 많은 통계 자료들을 작성하고 있다. 미국의 정부 기관들도 환경, 에너지, 농업, 자원, 인구 등 많은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런 기관들로는 환경보호청(EPA, 환경), 농무부(USDA, 농업), 지질조사국(USGS, 지질 조사), 인구통계국(Census Bureau)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OECD와 유럽연합도 세계적인 통계와 지역적인 통계를 자주 수집하고 있는데, 그 자료들 역시 이 책에서 사용했다. 각 국가의 통계에 대해서는 각 나라의 관련 부서와 기타 기관에서 나온 자료들을 사용하려 노력했다.
5. 21세기 환경 분야 새로운 고전:전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책
이 책이 그 동안 출판된 동류의 여러 저서들과는 달리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데는 본문만 730여 쪽(200자 원고지 4,000매)에 달하는 방대한 저작일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서로서는 보기 드물게 2,930개의 주와 1,800여 개의 참고 문헌이 첨부된, 그야말로 치밀하게 준비된 환경 저서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무엇보다도 젊은 통계학자의 야심적인 저술이라는 점이 두드러지는 만큼 인구·자원·대기 오염·수질 오염·쓰레기·유해 화학물질·환경 호르몬·산성비·생물 다양성·지구 온난화·유전자 변형 농산물 등 거의 모든 환경 현안에 대해 충실한 통계 자료에 근거해서 그 전체적인 실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2002년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에서는 이런 롬보르의 주장이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1992년 리우 환경정상회의에서의 주요 의제가 지구 온난화와 오존층 훼손 등 범지구적 환경 문제에 집중되었던 반면, 2002년의 요하네스버그 회의에서는 바로 세계 정상들이 깨끗한 식수와 위생적인 하수 시설 없이 살아가는 수십억 개발도상국 주민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합의했던 것이다. 이 회의의 진행 과정을 지켜본 서구의 주요 언론은 롬보르를 가리켜 "요하네스버그 회의 결과에 만족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대서특필했다.
2001년 12월 영국의 <네이처>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의 과학 전문 주간지 <사이언스>가 본서를 신랄하게 비판했는가 하면, 급기야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2002년 1월호는 무려 11쪽에 걸쳐서 본서의 과학적 논리성을 맹렬히 공박했다. 잡지 발간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과학 전문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한 개인이나 그의 저서에 대해 이 같은 장문의 비평문을 게재한 적이 이제까지 한번도 없었다는 데에서도 본서에 대한 주류 과학계의 비판이 얼마나 통렬했는지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2003년 덴마크에서 또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덴마크 정부 산하의 '과학적 부정직성 검토 위원회(The Danish Committees on Scientific Dishonesty, DCSD)'가 본서의 과학적 부적합성을 고발하는 세 건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심사숙고 끝에 2003년 1월 7일 다음과 같은 평결을 내렸던 것이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본서는 과학적 부정직의 범주에 포함된다. 그러나 그 저술의 의도나 저자의 주관적인 입장을 존중할 때 본서는 과학적 부정직성을 남용할 의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보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본서는 바람직한 과학 저술의 기준에 명백히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
이런 평결에 대해 롬버르와 그를 지지하는 진영에서 즉각 반박하고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며, 이 논쟁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본서에 대한 논쟁이 얼마나 첨예한지는 인터넷 영문 Yahoo 포털에서'Skeptical Environmentalist'를 키워드로 검색할 때 무려 2만 개가 넘는 사이트를 찾아볼 수 있다는 데서도 여실히 엿볼 수 있다.
환경 문제를 논의할 때 오로지 사실만을 얘기하며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다. 누구나 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 나름대로 확실한 인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지어 환경주의자라 해도 환경에 대해서는 물론, 보건, 교육, 사회 기반 시설, 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가 어디에 먼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우리는 지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뻔한 이야기들이 이 세계 상황을 가장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는 인식을 발전시켜왔다. 우리는 지구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를 거의 내놓지 않고도 잘못된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그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똑같은 이유로 우리는 지구 환경이 사실상 그렇게 한심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지극히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반응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롬보르가 이 책에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증거들을 제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주(2930개)가 많다. 그러나 반드시 주를 읽지 않고서도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어떤 사항을 믿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라도 저자가 제시한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 이 책에서 1,800종 이상의 참고 문헌을 인용했다. 그렇지만 저자는 되도록 많은 자료를 인터넷에서 구하려 노력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관련 문서를 내려받기만 해도 저자가 자료를 구한 곳을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저자가 그 자료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살펴보기에 충분할 것이다. 물론 관련 문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서적과 논문들을 인터넷에서 모두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2001년 5월 이 책의 집필을 끝마치는 순간까지도 갱신된 자료를 통해 책의 내용을 바로잡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 출전의 신뢰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사용한 통계 자료의 대부분을 환경 관련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널리 인정하는 공식 기관에서 가져왔다. 여기에는 최고의 국제 기구인 유엔과 유엔의 모든 부속 기구, 즉 식량농업기구(FAO, 식량 관련 자료), 세계보건기구(WHO, 보건 관련 자료), 유엔개발계획(UNDP, 개발 관련 자료), 유엔환경계획(UNEP, 환경 관련 자료) 등이 포함된다. 또한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 기구에서 발표한 경제 지표 관련 통계 수치를 사용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통계 자료들을 많이 모아둔 기구로는 2곳이 있다. 세계자원연구소(WRI, World Resources Institute)는 유엔환경계획, 유엔개발계획, 세계은행 등과 함께 중요한 전세계 통계 자료들에 대한 개요를 2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월드워치연구소 역시 매년 많은 통계 자료들을 작성하고 있다. 미국의 정부 기관들도 환경, 에너지, 농업, 자원, 인구 등 많은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런 기관들로는 환경보호청(EPA, 환경), 농무부(USDA, 농업), 지질조사국(USGS, 지질 조사), 인구통계국(Census Bureau)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OECD와 유럽연합도 세계적인 통계와 지역적인 통계를 자주 수집하고 있는데, 그 자료들 역시 이 책에서 사용했다. 각 국가의 통계에 대해서는 각 나라의 관련 부서와 기타 기관에서 나온 자료들을 사용하려 노력했다.
5. 21세기 환경 분야 새로운 고전:전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책
이 책이 그 동안 출판된 동류의 여러 저서들과는 달리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데는 본문만 730여 쪽(200자 원고지 4,000매)에 달하는 방대한 저작일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서로서는 보기 드물게 2,930개의 주와 1,800여 개의 참고 문헌이 첨부된, 그야말로 치밀하게 준비된 환경 저서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무엇보다도 젊은 통계학자의 야심적인 저술이라는 점이 두드러지는 만큼 인구·자원·대기 오염·수질 오염·쓰레기·유해 화학물질·환경 호르몬·산성비·생물 다양성·지구 온난화·유전자 변형 농산물 등 거의 모든 환경 현안에 대해 충실한 통계 자료에 근거해서 그 전체적인 실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2002년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에서는 이런 롬보르의 주장이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1992년 리우 환경정상회의에서의 주요 의제가 지구 온난화와 오존층 훼손 등 범지구적 환경 문제에 집중되었던 반면, 2002년의 요하네스버그 회의에서는 바로 세계 정상들이 깨끗한 식수와 위생적인 하수 시설 없이 살아가는 수십억 개발도상국 주민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합의했던 것이다. 이 회의의 진행 과정을 지켜본 서구의 주요 언론은 롬보르를 가리켜 "요하네스버그 회의 결과에 만족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대서특필했다.
2001년 12월 영국의 <네이처>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의 과학 전문 주간지 <사이언스>가 본서를 신랄하게 비판했는가 하면, 급기야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2002년 1월호는 무려 11쪽에 걸쳐서 본서의 과학적 논리성을 맹렬히 공박했다. 잡지 발간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과학 전문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한 개인이나 그의 저서에 대해 이 같은 장문의 비평문을 게재한 적이 이제까지 한번도 없었다는 데에서도 본서에 대한 주류 과학계의 비판이 얼마나 통렬했는지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2003년 덴마크에서 또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덴마크 정부 산하의 '과학적 부정직성 검토 위원회(The Danish Committees on Scientific Dishonesty, DCSD)'가 본서의 과학적 부적합성을 고발하는 세 건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심사숙고 끝에 2003년 1월 7일 다음과 같은 평결을 내렸던 것이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본서는 과학적 부정직의 범주에 포함된다. 그러나 그 저술의 의도나 저자의 주관적인 입장을 존중할 때 본서는 과학적 부정직성을 남용할 의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보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본서는 바람직한 과학 저술의 기준에 명백히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
이런 평결에 대해 롬버르와 그를 지지하는 진영에서 즉각 반박하고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며, 이 논쟁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본서에 대한 논쟁이 얼마나 첨예한지는 인터넷 영문 Yahoo 포털에서'Skeptical Environmentalist'를 키워드로 검색할 때 무려 2만 개가 넘는 사이트를 찾아볼 수 있다는 데서도 여실히 엿볼 수 있다.
2. 집필 동기 : 누가 우리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말하는가
이 책을 써야겠다는 아이디어는 1997년 2월, 로스앤젤레스의 한 서점에서 떠올랐다. 나는 서점에 서서 <와이어드(Wired)> 지를 뒤적이다가 미국인 경제학자 줄리언 사이먼 교수(메릴랜드 대학교)의 인터뷰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는 환경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지식 중 많은 부분이 선입관과 한심한 통계 자료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 파괴 때문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식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은 공식적인 통계만을 사용했으며 누구든지 이 통계를 쉽게 구해서 자신의 주장을 확인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래 전부터 좌익 성향의 그린피스 회원으로 활동했고 또 환경 문제에도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는 약이 올랐다. 그리고 나는 통계학을 가르치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사이먼의 자료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터였다. 게다가 나는 학생들에게 통계학이란 바로 우리의 오랜 사회적 신념들이 면밀한 조사를 견뎌낼 수 있는지 아니면 근거 없는 통념에 불과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 가장 유용한 과학적 수단의 하나라고 늘 말하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사실 나는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신념에 진정으로 의문을 가져본 적이 그 동안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여기 사이먼이라는 경제학자가 통계학이라는 현미경으로 내 신념을 조사해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1997년 가을, 나는 가장 우수한 학생 10명으로 연구 그룹을 만들어 사이먼의 주장을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솔직히 우리는 사이먼의 주장이 미국 우익 집단을 대변하는 단순한 선전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리고 그가 지적한 내용이 모두 다 사실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그의 주장 중 놀라울 정도로 많은 부분이 우리의 주도면밀한 조사를 견뎌냈으며 우리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사실들과 적지 않게 대치되었다. 선진국의 대기 오염은 심화되는 것이 아니라 개선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굶주리는 사람의 수가 더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등등이.
현실이 이러할진대 나는 왜 이제까지 지구 환경이 그렇게 열악한 상태에 있으며 또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지 자문해보았다. 그리고 만약 환경에 대한 내 신념이 틀렸다면 분명 그런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나는 덴마크의 최고 신문 중 하나이자 영국의 <가디언(Gurdian)> 지와 비슷하게 중도 좌파의 논조를 띠는 <폴리티켄(Politiken)>에 연락해서 환경 문제에 대해 몇 편의 기사를 쓰겠다고 제안했다. 나는 4편의 기사를 썼는데, 그 글들은 덴마크에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어서 모든 신문으로 번져나갔고 같은 주제를 다룬 기사, 논평, 비평 등이 400편을 훨씬 넘어섰다. 그 뒤 나는 그런 논쟁을 이어받음과 동시에 환경과 관련해서 훨씬 더 넓은 범위에 걸쳐서 우리가 주로 걱정하는 점들을 새롭게 검토하고자 책을 쓰기로 작정했다.
이 책의 요점은 환경 단체나 기업 로비스트 그룹 또는 언론 매체만이 진실과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제시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이 세상이 처해 있는 실제 상황을 바르게 인식해서 제반 환경 논쟁에 신중하게 민주적인 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만 하겠다. 즉, 우리가 사는 세상의 필수적인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이해를 북돋우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3. 롬보르는 어떤 근거로 지구 환경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말하는가
오늘날과 같이 상호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세계에서는 장기적인 추세에 거역하는 단기적인 통계적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만약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선택한 2년 혹은 3년 동안의 확인되지 않은 추세에 근거한 환경 관련 주장들을 허용한다면, 비록 좋은 의도라 해도 갖가지 주장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따라서 실질적인 변화 추세를 평가하고자 한다면 장기간에 걸쳐서 면밀한 조사를 수행해야만 한다. 흔히 사용하는 2년 내지 5년 정도의 단기간 자료가 아니라 통계 수치가 존재하는 한 가장 먼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추세가 생겨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해서 가장 최근의 통계 수치까지 포함해 분석하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장기적인 추세를 강조함으로써 통계 자료 속에 숨어 있는 갖가지 오류들을 밝혀내고 지나치게 과장된 경향성을 교정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이 불을 보듯 뻔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적인 논의에서 진실을 경시하는 풍조가 적지 않았다. 그 동안 환경비관론적인 뻔한 논리들이 너무나 깊숙이 오랫동안 퍼져 있던 탓에 아무런 참고 자료도 없는 거짓 주장이 노골적으로 되풀이되었으며, 아직도 사람들은 그런 주장을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이 환경 분야의 일차적인 연구 결과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하라. 연구 결과들은 대체로 충분히 전문적이며 균형이 잘 잡혀 있는 것이 보통이다. 문제는 환경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에 있다. 종말의 날이 멀지 않았다는 믿음을 이용하는 방식 말이다. 주로 월드워치연구소, 그린피스, 세계자연보호기금 등과 같은 많은 환경 단체와 각 분야의 수많은 시사평론가들이 그런 선동적 주장을 유포하며 언론은 이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확산시킨다.
이 책을 써야겠다는 아이디어는 1997년 2월, 로스앤젤레스의 한 서점에서 떠올랐다. 나는 서점에 서서 <와이어드(Wired)> 지를 뒤적이다가 미국인 경제학자 줄리언 사이먼 교수(메릴랜드 대학교)의 인터뷰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는 환경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지식 중 많은 부분이 선입관과 한심한 통계 자료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 파괴 때문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식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은 공식적인 통계만을 사용했으며 누구든지 이 통계를 쉽게 구해서 자신의 주장을 확인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래 전부터 좌익 성향의 그린피스 회원으로 활동했고 또 환경 문제에도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는 약이 올랐다. 그리고 나는 통계학을 가르치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사이먼의 자료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터였다. 게다가 나는 학생들에게 통계학이란 바로 우리의 오랜 사회적 신념들이 면밀한 조사를 견뎌낼 수 있는지 아니면 근거 없는 통념에 불과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 가장 유용한 과학적 수단의 하나라고 늘 말하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사실 나는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신념에 진정으로 의문을 가져본 적이 그 동안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여기 사이먼이라는 경제학자가 통계학이라는 현미경으로 내 신념을 조사해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1997년 가을, 나는 가장 우수한 학생 10명으로 연구 그룹을 만들어 사이먼의 주장을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솔직히 우리는 사이먼의 주장이 미국 우익 집단을 대변하는 단순한 선전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리고 그가 지적한 내용이 모두 다 사실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그의 주장 중 놀라울 정도로 많은 부분이 우리의 주도면밀한 조사를 견뎌냈으며 우리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사실들과 적지 않게 대치되었다. 선진국의 대기 오염은 심화되는 것이 아니라 개선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굶주리는 사람의 수가 더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등등이.
현실이 이러할진대 나는 왜 이제까지 지구 환경이 그렇게 열악한 상태에 있으며 또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지 자문해보았다. 그리고 만약 환경에 대한 내 신념이 틀렸다면 분명 그런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나는 덴마크의 최고 신문 중 하나이자 영국의 <가디언(Gurdian)> 지와 비슷하게 중도 좌파의 논조를 띠는 <폴리티켄(Politiken)>에 연락해서 환경 문제에 대해 몇 편의 기사를 쓰겠다고 제안했다. 나는 4편의 기사를 썼는데, 그 글들은 덴마크에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어서 모든 신문으로 번져나갔고 같은 주제를 다룬 기사, 논평, 비평 등이 400편을 훨씬 넘어섰다. 그 뒤 나는 그런 논쟁을 이어받음과 동시에 환경과 관련해서 훨씬 더 넓은 범위에 걸쳐서 우리가 주로 걱정하는 점들을 새롭게 검토하고자 책을 쓰기로 작정했다.
이 책의 요점은 환경 단체나 기업 로비스트 그룹 또는 언론 매체만이 진실과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제시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이 세상이 처해 있는 실제 상황을 바르게 인식해서 제반 환경 논쟁에 신중하게 민주적인 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만 하겠다. 즉, 우리가 사는 세상의 필수적인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이해를 북돋우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3. 롬보르는 어떤 근거로 지구 환경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말하는가
오늘날과 같이 상호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세계에서는 장기적인 추세에 거역하는 단기적인 통계적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만약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선택한 2년 혹은 3년 동안의 확인되지 않은 추세에 근거한 환경 관련 주장들을 허용한다면, 비록 좋은 의도라 해도 갖가지 주장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따라서 실질적인 변화 추세를 평가하고자 한다면 장기간에 걸쳐서 면밀한 조사를 수행해야만 한다. 흔히 사용하는 2년 내지 5년 정도의 단기간 자료가 아니라 통계 수치가 존재하는 한 가장 먼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추세가 생겨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해서 가장 최근의 통계 수치까지 포함해 분석하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장기적인 추세를 강조함으로써 통계 자료 속에 숨어 있는 갖가지 오류들을 밝혀내고 지나치게 과장된 경향성을 교정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이 불을 보듯 뻔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적인 논의에서 진실을 경시하는 풍조가 적지 않았다. 그 동안 환경비관론적인 뻔한 논리들이 너무나 깊숙이 오랫동안 퍼져 있던 탓에 아무런 참고 자료도 없는 거짓 주장이 노골적으로 되풀이되었으며, 아직도 사람들은 그런 주장을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이 환경 분야의 일차적인 연구 결과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하라. 연구 결과들은 대체로 충분히 전문적이며 균형이 잘 잡혀 있는 것이 보통이다. 문제는 환경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에 있다. 종말의 날이 멀지 않았다는 믿음을 이용하는 방식 말이다. 주로 월드워치연구소, 그린피스, 세계자연보호기금 등과 같은 많은 환경 단체와 각 분야의 수많은 시사평론가들이 그런 선동적 주장을 유포하며 언론은 이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확산시킨다.
1. 레이첼 카슨, 레스터 브라운, 폴 에를리히, 데이비드 피멘텔 등 환경주의자들에게 던지는 한 회의적 환경주의자의 근거 있는 도전장!
《회의적 환경주의자》는 지구의 환경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많은 사람들의 믿음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그 자신이 전에 그린피스 회원이기도 했던 저자는 많은 환경단체들이 과학적 증거들을 임의적으로 선택하고 오용하는 것에 비판적이다.
비외른 롬보르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구 기관들로부터 구할 수 있는 최고의 통계 자료들을 활용해서 전세계 주요 언론매체들이 머리기사로 크게 다루곤 하는 중요한 환경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전문용어 대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독자들이 스스로 자료의 출처를 찾아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2,930여 개의 주를 달았다. 미래를 비관하기보다는 낙관할 이유들이 더 많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저자는 모호한 상상 속의 문제가 아닌 실제 현실의 문제들과 씨름하기 위해서 냉철한 정신으로 자원 활용에 대해 새롭게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회의적 환경주의자》는 그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길을 독자들에게 제시함으로써 환경 운동 단체와 언론 매체들이 선호하는 불길한 주장들을 교정하는 데 유용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여러 환경 문제들에 대한 논쟁에 진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이다.
《회의적 환경주의자》는 지구의 환경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많은 사람들의 믿음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그 자신이 전에 그린피스 회원이기도 했던 저자는 많은 환경단체들이 과학적 증거들을 임의적으로 선택하고 오용하는 것에 비판적이다.
비외른 롬보르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구 기관들로부터 구할 수 있는 최고의 통계 자료들을 활용해서 전세계 주요 언론매체들이 머리기사로 크게 다루곤 하는 중요한 환경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전문용어 대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독자들이 스스로 자료의 출처를 찾아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2,930여 개의 주를 달았다. 미래를 비관하기보다는 낙관할 이유들이 더 많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저자는 모호한 상상 속의 문제가 아닌 실제 현실의 문제들과 씨름하기 위해서 냉철한 정신으로 자원 활용에 대해 새롭게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회의적 환경주의자》는 그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길을 독자들에게 제시함으로써 환경 운동 단체와 언론 매체들이 선호하는 불길한 주장들을 교정하는 데 유용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여러 환경 문제들에 대한 논쟁에 진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이다.
추천평
비외른 롬보르의 환경에 대한 멋진 소식은 환경주의자들에게는 대단히 나쁜 뉴스이다. 분명하고도 매우 정보가 풍부한 이 책은 환경 정책 결정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사실, 이 책은 그와 정반대의 입장에 있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1962) 이후 환경에 대한 가장 의미 있는 저작이다. 그것은 엄청난 성취이다."
<워싱턴 포스트> Book World
일부 유명한 환경주의자들이 제시했던,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잘못된 인류 멸망의 예언들은 지금까지 상당한 반박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그런 반박서로서 최고의 반열을 차지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닐스 페터 글레디쉬(Nils Petter Gleditsch),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NTNU) 국제 관계 교수
《회의적 환경주의자》는 환경운동이 과거에 만들었던 매우 중대한 오류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모든 환경주의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한다. 번득이고 매우 설득력 있는 책이다.
매트 리들리(Matt Ridley), 《게놈(Genome)》의 저자
롬보르의 책은 연구를 하면서 통계적 신중함을 팽개쳐버린 학자들에게 보내는 경고이다. 일화에 의존하는 과학은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거나 잘못된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언론매체들은 위기 상황에만 확대경을 들이밀며 학자들은 연구비 확보를 위해서 지나치게 경쟁을 일삼고 압력 단체들은 스스로를 유지해나가기 위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그런 나머지 극적인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고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추세들은 그냥 덮어버린다.
롬보르는 제반 환경 문제들과 세계의 식량 사정, 그리고 빈국들에 대한 경제개발 지원 전략 등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들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설령 그가 이런 모든 주제들에 대해서 다 옳다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자료 분석을 더 과학적으로 엄중하게 해야 한다는 호소와 거짓된 환경 예언자들에 대한 폭로들은 모두 상당한 신뢰를 보낼 만하다.
스타인 W. 비(Stein W. Bie), 농업연구를 위한 국제기구(ISNAR, International Service for National Agricultural Research) 소장
비외른 롬보르는 환경오염으로 야기되는 피해를 복구하는 비용이 오염 그 자체에서 기인하는 비용보다 더 높은 게 아닌가라는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 대답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그는 선구자적인 책을 썼다.
리처드 로즈크렌스(Richard Rosecrance), UCLA 정치학과 교수
생태학적 논쟁의 모든 측면에 있어서 공통적인 기반이 되는 사실들과 수치들에 근거해서 씌어진 이 책은 세계의 실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다. 이 책은 놀라운, 아니 비범한 성취의 결실이다.
퇴게르 세이덴파덴(T ger Seidenfaden), <폴리티켄(Politiken)> 편집국장
마침내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환경에 과학적 분석을 가한 한 권의 책이 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환경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이해, 그 위험성과 해결책을 모두 제시해주고 있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루이스 월포트(Lewis Wolport), 런던 대학교 해부 생물학 교수
비외른 롬보르는 수학적으로 잘 무장되어 있을 뿐 아니라 컴퓨터 전문가이기도 한 아주 '새로운 세대'의 매우 뛰어난 정치 과학자 중 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이 빈틈이 없으며, 경험적으로도 잘 훈련된 분석학자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엄청난 자료를 넘나들고, 지구 환경 위협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들을 섭렵하면서, 그는 실제적인 것과 과장된 의견들에 대해 마침내 균형잡힌 평가를 하는 데 성공했다.
잭 허쉬캐이퍼(Jack Hirshkeifer), UCLA 경제학 교수
<워싱턴 포스트> Book World
일부 유명한 환경주의자들이 제시했던,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잘못된 인류 멸망의 예언들은 지금까지 상당한 반박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그런 반박서로서 최고의 반열을 차지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닐스 페터 글레디쉬(Nils Petter Gleditsch),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NTNU) 국제 관계 교수
《회의적 환경주의자》는 환경운동이 과거에 만들었던 매우 중대한 오류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모든 환경주의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한다. 번득이고 매우 설득력 있는 책이다.
매트 리들리(Matt Ridley), 《게놈(Genome)》의 저자
롬보르의 책은 연구를 하면서 통계적 신중함을 팽개쳐버린 학자들에게 보내는 경고이다. 일화에 의존하는 과학은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거나 잘못된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언론매체들은 위기 상황에만 확대경을 들이밀며 학자들은 연구비 확보를 위해서 지나치게 경쟁을 일삼고 압력 단체들은 스스로를 유지해나가기 위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그런 나머지 극적인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고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추세들은 그냥 덮어버린다.
롬보르는 제반 환경 문제들과 세계의 식량 사정, 그리고 빈국들에 대한 경제개발 지원 전략 등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들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설령 그가 이런 모든 주제들에 대해서 다 옳다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자료 분석을 더 과학적으로 엄중하게 해야 한다는 호소와 거짓된 환경 예언자들에 대한 폭로들은 모두 상당한 신뢰를 보낼 만하다.
스타인 W. 비(Stein W. Bie), 농업연구를 위한 국제기구(ISNAR, International Service for National Agricultural Research) 소장
비외른 롬보르는 환경오염으로 야기되는 피해를 복구하는 비용이 오염 그 자체에서 기인하는 비용보다 더 높은 게 아닌가라는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 대답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그는 선구자적인 책을 썼다.
리처드 로즈크렌스(Richard Rosecrance), UCLA 정치학과 교수
생태학적 논쟁의 모든 측면에 있어서 공통적인 기반이 되는 사실들과 수치들에 근거해서 씌어진 이 책은 세계의 실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다. 이 책은 놀라운, 아니 비범한 성취의 결실이다.
퇴게르 세이덴파덴(T ger Seidenfaden), <폴리티켄(Politiken)> 편집국장
마침내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환경에 과학적 분석을 가한 한 권의 책이 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환경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이해, 그 위험성과 해결책을 모두 제시해주고 있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루이스 월포트(Lewis Wolport), 런던 대학교 해부 생물학 교수
비외른 롬보르는 수학적으로 잘 무장되어 있을 뿐 아니라 컴퓨터 전문가이기도 한 아주 '새로운 세대'의 매우 뛰어난 정치 과학자 중 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이 빈틈이 없으며, 경험적으로도 잘 훈련된 분석학자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엄청난 자료를 넘나들고, 지구 환경 위협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들을 섭렵하면서, 그는 실제적인 것과 과장된 의견들에 대해 마침내 균형잡힌 평가를 하는 데 성공했다.
잭 허쉬캐이퍼(Jack Hirshkeifer), UCLA 경제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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