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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2023 스코틀랜드 올해의 책
★★★ 20개국 번역 출간
“당신이 몸에 대해 생각했던 방식을 영원히 바꿀 것이다.”_레이철 클라크,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저자
“이런 책이 등장하기까지 인류에게는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_하미나,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저자
“이 책은 생물학 책이자 역사서이며, 모험 이야기이자, 어떤 기념비이기도 하다.”_롭 딜레이니, 배우
주먹 모양의 근육, 생명의 강력한 원천, 우리 모두가 시작된 그곳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인간을 만드는 경이로운 기관의 과학, 역사, 문화
인간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장기, 그러면서도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자궁에 관한 경이로운 탐험이자, 살면서 여러 감정으로 경험하게 되는 한 기관에 관한 진솔한 기록. 저자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조산사로 오랫동안 일해온 경험을 토대로 자궁의 과학, 역사, 문화를 두루 살펴본다. 자궁이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기’라는 사실과, 그 이유로 이 기관이 오해받아왔던 역사를 넘어, 인류의 생물학적 진화사 속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존재하게 된 자궁의 진짜 모습을 살펴본다. 그것은 얼마간 차별적 인식과 언어와 관계없이 그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온 신체 기관이다. 이처럼 다른 장기들과 같은 신체 기관임에도 여성의 생식기라는 사실 때문에 이 기관과 관련된 문제는 더욱 복합적이고 복잡해졌다. 이 책은 그 복잡다단한 면면을 살펴볼 것이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생물학적인 몸과 사회적인 제도를, 그래서 결국 그 모든 것의 복합적인 결정체인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20개국 번역 출간
“당신이 몸에 대해 생각했던 방식을 영원히 바꿀 것이다.”_레이철 클라크,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저자
“이런 책이 등장하기까지 인류에게는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_하미나,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저자
“이 책은 생물학 책이자 역사서이며, 모험 이야기이자, 어떤 기념비이기도 하다.”_롭 딜레이니, 배우
주먹 모양의 근육, 생명의 강력한 원천, 우리 모두가 시작된 그곳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인간을 만드는 경이로운 기관의 과학, 역사, 문화
인간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장기, 그러면서도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자궁에 관한 경이로운 탐험이자, 살면서 여러 감정으로 경험하게 되는 한 기관에 관한 진솔한 기록. 저자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조산사로 오랫동안 일해온 경험을 토대로 자궁의 과학, 역사, 문화를 두루 살펴본다. 자궁이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기’라는 사실과, 그 이유로 이 기관이 오해받아왔던 역사를 넘어, 인류의 생물학적 진화사 속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존재하게 된 자궁의 진짜 모습을 살펴본다. 그것은 얼마간 차별적 인식과 언어와 관계없이 그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온 신체 기관이다. 이처럼 다른 장기들과 같은 신체 기관임에도 여성의 생식기라는 사실 때문에 이 기관과 관련된 문제는 더욱 복합적이고 복잡해졌다. 이 책은 그 복잡다단한 면면을 살펴볼 것이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생물학적인 몸과 사회적인 제도를, 그래서 결국 그 모든 것의 복합적인 결정체인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자궁을 찾아서
1. 자궁: 어릴 때와 쉴 때
2. 생리: 새빨간 조류, 금맥이 흐르는 액체
3. 수정: 마초 신화와 감추어진 지하실
4. 임신: 태반, 그리고 가슴앓이 예방
5. 수축: 브랙스턴 힉스와 과민성 자궁
6. 진통: 옥시토신과 골디락스 진통
7. 상실: 정지된 순간
8. 제왕절개: 자궁과 칼
9. 산후: 뼈를 닫고 공간을 허용하다
10. 건강: 아플 때와 건강할 때
11. 폐경: 끝이자 시작
12. 자궁절제술: 부재와 전환
13. 생식학살: 권리와 권리 침해
14. 미래: 혁신과 자율성
후기: 사과하지 않는 에필로그, 또는 독자에게 하는 권유
옮긴이 후기: 지극히 사회적 존재인 한 인체기관에 대한 이야기
인용문 출처
감사의 말
용어 해설
1. 자궁: 어릴 때와 쉴 때
2. 생리: 새빨간 조류, 금맥이 흐르는 액체
3. 수정: 마초 신화와 감추어진 지하실
4. 임신: 태반, 그리고 가슴앓이 예방
5. 수축: 브랙스턴 힉스와 과민성 자궁
6. 진통: 옥시토신과 골디락스 진통
7. 상실: 정지된 순간
8. 제왕절개: 자궁과 칼
9. 산후: 뼈를 닫고 공간을 허용하다
10. 건강: 아플 때와 건강할 때
11. 폐경: 끝이자 시작
12. 자궁절제술: 부재와 전환
13. 생식학살: 권리와 권리 침해
14. 미래: 혁신과 자율성
후기: 사과하지 않는 에필로그, 또는 독자에게 하는 권유
옮긴이 후기: 지극히 사회적 존재인 한 인체기관에 대한 이야기
인용문 출처
감사의 말
용어 해설
책 속으로
물론 나도 대개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나는 처방된 진통제를 건네며 그 여성을 고통과 함께 내버려둔 채 다음 환자, 즉 병명을 붙이고 해결하고 안정시켜야 할 다음 퍼즐로 재빨리 이동했다. 하지만 이 책을 위해 조사하면서 산과학의 시야에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보였다. 과민성 자궁은 같은 처지의 사촌인 ‘적대적 자궁’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임상 문헌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청구 가능한 질환 목록인 국제질병분류에서 이 용어를 이것 못지않게 모호하고 경멸적인 범주인 ‘산만한 진통’과 ‘수축 불량’의 하위항목 ‘기타 자궁무력증’으로 묶어서 간략히 언급한다. 하지만 더 폭넓게 검색한 결과, 나는 영국이나 미국의 산부인과 관리 기관에서 이 용어를 정의하거나 인정하는 사례를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 서 있는’ 기술의 초기 시행자들인 구치와 그 동료들의 희미한 잔재인 ‘과민성 자궁’은 여전히 침상 옆을 맴돌고, 그 모호하고 실체 없는 병명은 치료의 중심에 있는 여성을 명료하게 보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된다.
--- 「5. 수축: 브렉스턴 힉스와 과민성 자궁」 중에서
모니카와 린이 이런 새로운 고용량 용법에 분노한 이유는 단순히 임상적 책임감 때문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유도 분만 후 과다출혈을 겪은 여성들이 오랫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니카가 지역 클리닉에서 일할 때였다. “출혈을 겪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어요. 출혈이 그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충격을 받았어요. 모유 수유에 미치는 영향, 산모에게 미치는 영향, 다음번 임신에 미치는 영향,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아직 아이를 갖지 않았지만 갖기를 원하는 자매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그동안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산후 출혈은 이처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였고,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 「6. 진통: 옥시토신과 골디락스 진통」 중에서
질 찜질과 기타 다른 형태의 자궁 웰니스를 실천하는 여성들은 주류 의료계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경우가 많다. 과거에 의료 제공자에게 실망했을 수도 있고, 수치심이나 불편함을 느꼈을 수도 있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의사들이 자궁 웰니스를 가장 격렬하게 반대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 의사들의 주장이 아무리 의도가 좋고 정보에 입각한 것이라 해도, 인기가 높지만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에 대한 그들의 시각에는 이런 ‘불량’ 여성들에 대한 편견이 은근히 또는 분명하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궁 웰니스에 대한 비판에는 프리커가 말한 증언 부정의의 요소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의사들이 사용자가 느낀 임상적, 정서적 이점을 거부할 때 여기에는 환자와 의료 제공자 사이의 문제적 관계 역학이 작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10. 건강: 아플 때와 건강할 때」 중에서
트랜스젠더 남성이 자궁절제술을 원하는 이유는 남성 자체만큼이나 다양하다. 글래스고에 있는 샌디퍼드 성정체성 클리닉의 고문 정신과의사 데이비드 거버 박사는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의 상당수가 라이언 샐런스처럼 테스토스테론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할 뿐만 아니라, 생리와 생리가 상징하는 모든 것에 거부감을 보인다고 말한다. … “아이를 갖고 싶다는 욕망은 남성의 것도 여성의 것도 아닙니다”라고, 베티는 이후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건 인간의 욕망입니다. 전 세계의 트랜스 남성인 친부모들이 계속해서 느끼고 있는 욕망이죠.”(데이터 수집이 불완전한 탓에 그런 부모의 실제 숫자가 가려져 있지만, 예를 들어 호주에서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트랜스젠더 남성에 의한 출산을 250건으로 기록했다.)
--- 「12. 자궁절제술: 부재와 전환」 중에서
… 아이를 갖겠다는 누군가의 결정과 그렇게 하기 위해 그 사람이 선택하는 방법이 같은 갈림길에 놓인 다른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일이 될 수 있다.
제니퍼는 궁극적으로 자궁이식과 같은 기술의 가장 중요한 점은 기증자가 산 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 많은 가임기 여성에게 턱없이 부족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또 하나 알아둬야 할 점은 이 ‘다른 사람들’의 범위가 앞으로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미 생리적으로 남성인 사람의 몸에 자궁을 이식하는 일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트랜스젠더 여성(태어날 때는 남성으로 남성의 해부 구조를 일부 또는 전부 보유하고 있지만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고 여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과학과 사회가 허용한다면 자궁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14. 미래: 혁신과 자율성」 중에서
… 이 책에서 나는 자궁이 억압의 고통스러운 산실인 사람들, 즉 자신의 생식력, 섹슈얼리티, 정체성, 건강이 손상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파괴되기까지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려고 시도했다. 이 책이 그런 목소리(일부는 시끄럽고 분노에 차 있으며, 일부는 부드럽지만 끈질긴 목소리)를 담아 당신의 귀에 전달했기를 바란다. 이 목소리 중 몇몇은 당신의 목소리를 대변할지도 모르고, 당신도 이미 비슷한 불의와 불평등을 헤쳐 나갔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생리 빈곤, 강제 불임수술, 의료 인종차별이 자기 일로 느껴지지 않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런 문제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그런 문제들은 삶의 일부이며, 그 사람들은 자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좋겠다. 그들의 경험을 읽고 듣고, 당신이 문제의 일부인지 해결책의 일부인지, 아니면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 중간의 복잡한 회색지대 어딘가에 있는지 성찰함으로써 그들의 경험을 존중하면 좋겠다.
--- 「5. 수축: 브렉스턴 힉스와 과민성 자궁」 중에서
모니카와 린이 이런 새로운 고용량 용법에 분노한 이유는 단순히 임상적 책임감 때문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유도 분만 후 과다출혈을 겪은 여성들이 오랫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니카가 지역 클리닉에서 일할 때였다. “출혈을 겪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어요. 출혈이 그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충격을 받았어요. 모유 수유에 미치는 영향, 산모에게 미치는 영향, 다음번 임신에 미치는 영향,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아직 아이를 갖지 않았지만 갖기를 원하는 자매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그동안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산후 출혈은 이처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였고,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 「6. 진통: 옥시토신과 골디락스 진통」 중에서
질 찜질과 기타 다른 형태의 자궁 웰니스를 실천하는 여성들은 주류 의료계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경우가 많다. 과거에 의료 제공자에게 실망했을 수도 있고, 수치심이나 불편함을 느꼈을 수도 있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의사들이 자궁 웰니스를 가장 격렬하게 반대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 의사들의 주장이 아무리 의도가 좋고 정보에 입각한 것이라 해도, 인기가 높지만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에 대한 그들의 시각에는 이런 ‘불량’ 여성들에 대한 편견이 은근히 또는 분명하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궁 웰니스에 대한 비판에는 프리커가 말한 증언 부정의의 요소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의사들이 사용자가 느낀 임상적, 정서적 이점을 거부할 때 여기에는 환자와 의료 제공자 사이의 문제적 관계 역학이 작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10. 건강: 아플 때와 건강할 때」 중에서
트랜스젠더 남성이 자궁절제술을 원하는 이유는 남성 자체만큼이나 다양하다. 글래스고에 있는 샌디퍼드 성정체성 클리닉의 고문 정신과의사 데이비드 거버 박사는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의 상당수가 라이언 샐런스처럼 테스토스테론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할 뿐만 아니라, 생리와 생리가 상징하는 모든 것에 거부감을 보인다고 말한다. … “아이를 갖고 싶다는 욕망은 남성의 것도 여성의 것도 아닙니다”라고, 베티는 이후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건 인간의 욕망입니다. 전 세계의 트랜스 남성인 친부모들이 계속해서 느끼고 있는 욕망이죠.”(데이터 수집이 불완전한 탓에 그런 부모의 실제 숫자가 가려져 있지만, 예를 들어 호주에서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트랜스젠더 남성에 의한 출산을 250건으로 기록했다.)
--- 「12. 자궁절제술: 부재와 전환」 중에서
… 아이를 갖겠다는 누군가의 결정과 그렇게 하기 위해 그 사람이 선택하는 방법이 같은 갈림길에 놓인 다른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일이 될 수 있다.
제니퍼는 궁극적으로 자궁이식과 같은 기술의 가장 중요한 점은 기증자가 산 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 많은 가임기 여성에게 턱없이 부족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또 하나 알아둬야 할 점은 이 ‘다른 사람들’의 범위가 앞으로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미 생리적으로 남성인 사람의 몸에 자궁을 이식하는 일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트랜스젠더 여성(태어날 때는 남성으로 남성의 해부 구조를 일부 또는 전부 보유하고 있지만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고 여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과학과 사회가 허용한다면 자궁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14. 미래: 혁신과 자율성」 중에서
… 이 책에서 나는 자궁이 억압의 고통스러운 산실인 사람들, 즉 자신의 생식력, 섹슈얼리티, 정체성, 건강이 손상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파괴되기까지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려고 시도했다. 이 책이 그런 목소리(일부는 시끄럽고 분노에 차 있으며, 일부는 부드럽지만 끈질긴 목소리)를 담아 당신의 귀에 전달했기를 바란다. 이 목소리 중 몇몇은 당신의 목소리를 대변할지도 모르고, 당신도 이미 비슷한 불의와 불평등을 헤쳐 나갔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생리 빈곤, 강제 불임수술, 의료 인종차별이 자기 일로 느껴지지 않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런 문제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그런 문제들은 삶의 일부이며, 그 사람들은 자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좋겠다. 그들의 경험을 읽고 듣고, 당신이 문제의 일부인지 해결책의 일부인지, 아니면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 중간의 복잡한 회색지대 어딘가에 있는지 성찰함으로써 그들의 경험을 존중하면 좋겠다.
--- 「후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 2023 스코틀랜드 올해의 책
★★★ 20개국 번역 출간
“당신이 몸에 대해 생각했던 방식을 영원히 바꿀 것이다.”_레이철 클라크,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저자
“이런 책이 등장하기까지 인류에게는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_하미나,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저자
“이 책은 생물학 책이자 역사서이며, 모험 이야기이자, 어떤 기념비이기도 하다.”_롭 딜레이니, 배우
주먹 모양의 근육, 생명의 강력한 원천, 우리 모두가 시작된 그곳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인간을 만드는 경이로운 기관의 과학, 역사, 문화
인간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장기, 그러면서도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자궁에 관한 경이로운 탐험이자, 살면서 여러 감정으로 경험하게 되는 한 기관에 관한 진솔한 기록. 저자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조산사로 오랫동안 일해온 경험을 토대로 자궁의 과학, 역사, 문화를 두루 살펴본다. 자궁이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기’라는 사실과, 그 이유로 이 기관이 오해받아왔던 역사를 넘어, 인류의 생물학적 진화사 속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존재하게 된 자궁의 진짜 모습을 살펴본다.
그것은 얼마간 차별적 인식과 언어와 관계없이 그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온 신체 기관이다. 예를 들어 “자궁경부는 수정 과정에서 수동적인 그릇이기는커녕 가장 질 좋고 생존력이 강한 정자를 저장했다가 자궁 본체로 천천히 방출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어떤 경우에는 수정 후 일주일에 걸쳐 방출하기도 한다. 이 발견은 수정에 관한 두 가지 통념에 의문을 제기했다. 첫째는 수정이 정자의 힘과 활력에만 의존하는 ‘경주’라는 믿음이고, 둘째는 이 경주가 배란 전후 며칠간의 ‘가임기’에만 일어난다는 믿음이다.”(101~102쪽, 〈3. 수정: 마초 신화와 감추어진 지하실〉에서) 이처럼 다른 장기들과 같이 역동적인 신체 기관임에도 여성의 생식기라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자궁을 그 자체로 보지 못하고, 이와 관련된 문제는 더욱 복합적인 것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자궁을 규정해온 여러 영역을 살펴보면서 독자들은 생물학적인 몸과 사회적인 제도를, 그래서 결국 그 모든 것의 복합적인 결정체인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은유와 상징을 넘어 현실에 존재하는 실제 자궁을 탐구하는 과학
한 기관에 대한 이해를 통해 몸을 어떻게 다시 볼 것인지 묻는다
이 책에는 자궁을 이식받아 출산한 사람, 인공 자궁을 통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연구, 쥐들에게서 자궁을 제거한 직후 지능이 저하된 실험 등과 같이 자궁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궁이 겪는 여러 상황을 각 장의 주제로 삼아 이를 대하는 상반된 관점을 보여주며 자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장에서는 자궁과 더불어 제대로 탐구되지 않았던 대상인 ‘생리’를 주제로 다루는데, 이에 대한 몰이해가 낳은 또 다른 기술주의적 극단, 즉 효율적인 삶을 위해 생리는 완벽히 선택사항이 되어야 한다는 ‘#생리는선택’ 운동을 함께 살펴본다. 5장과 6장에서는 각각 수축과 진통을 주제로, 브랙스턴 힉스가 정립한 수축과 진통에 관한 지식부터, 현대 의학이 자궁들 간의 차이를 무시한 채 단일한 메커니즘과 해답을 제시하면서 분만 촉진제를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게 된 현실, 더 나아가 이런 경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대안을 찾는 여성들의 이야기까지 다룬다.
자궁 건강이 주제인 10장에서는 현대 과학과 의료제도의 차별과 억압 반대편에 있는, 개인의 주관성이 곧 진리가 되는 경험적인 인식과 실천이라는 영역도 함께 살펴본다. 이 둘은 서로를 비난하며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확립하지만, 늘 그렇듯 진실은 양극단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법이다. 예를 들어 현대 의료가 채우지 못한 해결책의 공백은, 쉽게 그 실효성이 증명되지 않은 요법과 ‘팔리는’ 상품으로 채워지곤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관점과 실천을 일단 신중하게 살펴보는데, 그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몸을 대하는 여성들의 태도가 단순할 수 없는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웰니스(지금도 진화 중인 막연한 개념이며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산업이다)는 미셸 같은 사람들을 위해 생식 의료 분야의 주류가 채우지 못한 공백으로 밀려들어오고 있다. 웰니스라는 멋진 신세계에서 자궁은 수많은 트러블과 독소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동시에, 신성하고 직관적인 여성 정체성의 발원지로 칭송받는다. 오늘날 병원에서 낙담한 환자들은 의료의 문이 문자 그대로나 은유적으로나 자신의 얼굴 앞에서 쾅 하고 닫히는 것을 보지만,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면 자궁에서 시작해 여성의 건강을 총체적으로 치유한다고 약속하는 자칭 ‘전문가’를 무수히 많이 찾을 수 있다.”_306쪽, 〈10. 건강: 아플 때와 건강할 때〉에서
당사자 여성의 목소리와 과학 지식은 어떻게 만나는가
“가장 성실하고도 섬세한 방식으로” 탐구하는 글
저자는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조산사답게, 자궁에 문제를 겪었던 당사자들의 말을, 그리고 열려 있는 태도로 탐구하는 과학자와 연구자의 말을 가장 귀담아 들었다. 이 책에서 여러 환자의 사례, 고백 들과 (여성) 연구자들의 주장과 고충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들에게 자궁에 관한 지식과 삶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며, 그러한 태도와 고민은 책 전체에 걸쳐 드러난다. 독자들은 이 여정을 통해 우리의 경험과 과학이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음을, 과학 지식이 우리를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유롭게 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미나 작가가 추천사에서 밝혔듯, “어떤 지식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것보다 그것을 대체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일이 훨씬 더 어려운 법”인데, “이 책은 그 어려운 일을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성실하고도 섬세한 방식으로 해내”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사과 대신 권유로 이 책을 마무리하려 한다. 자궁이 있거나, 자궁을 가진 사람과 함께 살거나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면, 또는 오래전 몸에 피를 묻히고 소리를 지르며 자궁에서 나온 뒤로는 자궁에 대해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더라도, 당신만의 나 찾기를 해봤으면 좋겠다. 당신의 경험을 들여다보고 칭송했으면 좋겠다. 그 주먹 모양의 근육, 생명의 강력한 원천, 우리 모두가 시작된 그곳을 이해하면 좋겠다. 우리가 시작된 그곳은 나아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수많은 방식으로 알려줄지 모른다.”_438~439쪽, 〈후기〉에서
★★★ 20개국 번역 출간
“당신이 몸에 대해 생각했던 방식을 영원히 바꿀 것이다.”_레이철 클라크,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저자
“이런 책이 등장하기까지 인류에게는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_하미나,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저자
“이 책은 생물학 책이자 역사서이며, 모험 이야기이자, 어떤 기념비이기도 하다.”_롭 딜레이니, 배우
주먹 모양의 근육, 생명의 강력한 원천, 우리 모두가 시작된 그곳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인간을 만드는 경이로운 기관의 과학, 역사, 문화
인간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장기, 그러면서도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자궁에 관한 경이로운 탐험이자, 살면서 여러 감정으로 경험하게 되는 한 기관에 관한 진솔한 기록. 저자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조산사로 오랫동안 일해온 경험을 토대로 자궁의 과학, 역사, 문화를 두루 살펴본다. 자궁이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기’라는 사실과, 그 이유로 이 기관이 오해받아왔던 역사를 넘어, 인류의 생물학적 진화사 속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존재하게 된 자궁의 진짜 모습을 살펴본다.
그것은 얼마간 차별적 인식과 언어와 관계없이 그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온 신체 기관이다. 예를 들어 “자궁경부는 수정 과정에서 수동적인 그릇이기는커녕 가장 질 좋고 생존력이 강한 정자를 저장했다가 자궁 본체로 천천히 방출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어떤 경우에는 수정 후 일주일에 걸쳐 방출하기도 한다. 이 발견은 수정에 관한 두 가지 통념에 의문을 제기했다. 첫째는 수정이 정자의 힘과 활력에만 의존하는 ‘경주’라는 믿음이고, 둘째는 이 경주가 배란 전후 며칠간의 ‘가임기’에만 일어난다는 믿음이다.”(101~102쪽, 〈3. 수정: 마초 신화와 감추어진 지하실〉에서) 이처럼 다른 장기들과 같이 역동적인 신체 기관임에도 여성의 생식기라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자궁을 그 자체로 보지 못하고, 이와 관련된 문제는 더욱 복합적인 것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자궁을 규정해온 여러 영역을 살펴보면서 독자들은 생물학적인 몸과 사회적인 제도를, 그래서 결국 그 모든 것의 복합적인 결정체인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은유와 상징을 넘어 현실에 존재하는 실제 자궁을 탐구하는 과학
한 기관에 대한 이해를 통해 몸을 어떻게 다시 볼 것인지 묻는다
이 책에는 자궁을 이식받아 출산한 사람, 인공 자궁을 통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연구, 쥐들에게서 자궁을 제거한 직후 지능이 저하된 실험 등과 같이 자궁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궁이 겪는 여러 상황을 각 장의 주제로 삼아 이를 대하는 상반된 관점을 보여주며 자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장에서는 자궁과 더불어 제대로 탐구되지 않았던 대상인 ‘생리’를 주제로 다루는데, 이에 대한 몰이해가 낳은 또 다른 기술주의적 극단, 즉 효율적인 삶을 위해 생리는 완벽히 선택사항이 되어야 한다는 ‘#생리는선택’ 운동을 함께 살펴본다. 5장과 6장에서는 각각 수축과 진통을 주제로, 브랙스턴 힉스가 정립한 수축과 진통에 관한 지식부터, 현대 의학이 자궁들 간의 차이를 무시한 채 단일한 메커니즘과 해답을 제시하면서 분만 촉진제를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게 된 현실, 더 나아가 이런 경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대안을 찾는 여성들의 이야기까지 다룬다.
자궁 건강이 주제인 10장에서는 현대 과학과 의료제도의 차별과 억압 반대편에 있는, 개인의 주관성이 곧 진리가 되는 경험적인 인식과 실천이라는 영역도 함께 살펴본다. 이 둘은 서로를 비난하며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확립하지만, 늘 그렇듯 진실은 양극단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법이다. 예를 들어 현대 의료가 채우지 못한 해결책의 공백은, 쉽게 그 실효성이 증명되지 않은 요법과 ‘팔리는’ 상품으로 채워지곤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관점과 실천을 일단 신중하게 살펴보는데, 그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몸을 대하는 여성들의 태도가 단순할 수 없는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웰니스(지금도 진화 중인 막연한 개념이며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산업이다)는 미셸 같은 사람들을 위해 생식 의료 분야의 주류가 채우지 못한 공백으로 밀려들어오고 있다. 웰니스라는 멋진 신세계에서 자궁은 수많은 트러블과 독소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동시에, 신성하고 직관적인 여성 정체성의 발원지로 칭송받는다. 오늘날 병원에서 낙담한 환자들은 의료의 문이 문자 그대로나 은유적으로나 자신의 얼굴 앞에서 쾅 하고 닫히는 것을 보지만,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면 자궁에서 시작해 여성의 건강을 총체적으로 치유한다고 약속하는 자칭 ‘전문가’를 무수히 많이 찾을 수 있다.”_306쪽, 〈10. 건강: 아플 때와 건강할 때〉에서
당사자 여성의 목소리와 과학 지식은 어떻게 만나는가
“가장 성실하고도 섬세한 방식으로” 탐구하는 글
저자는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조산사답게, 자궁에 문제를 겪었던 당사자들의 말을, 그리고 열려 있는 태도로 탐구하는 과학자와 연구자의 말을 가장 귀담아 들었다. 이 책에서 여러 환자의 사례, 고백 들과 (여성) 연구자들의 주장과 고충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들에게 자궁에 관한 지식과 삶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며, 그러한 태도와 고민은 책 전체에 걸쳐 드러난다. 독자들은 이 여정을 통해 우리의 경험과 과학이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음을, 과학 지식이 우리를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유롭게 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미나 작가가 추천사에서 밝혔듯, “어떤 지식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것보다 그것을 대체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일이 훨씬 더 어려운 법”인데, “이 책은 그 어려운 일을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성실하고도 섬세한 방식으로 해내”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사과 대신 권유로 이 책을 마무리하려 한다. 자궁이 있거나, 자궁을 가진 사람과 함께 살거나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면, 또는 오래전 몸에 피를 묻히고 소리를 지르며 자궁에서 나온 뒤로는 자궁에 대해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더라도, 당신만의 나 찾기를 해봤으면 좋겠다. 당신의 경험을 들여다보고 칭송했으면 좋겠다. 그 주먹 모양의 근육, 생명의 강력한 원천, 우리 모두가 시작된 그곳을 이해하면 좋겠다. 우리가 시작된 그곳은 나아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수많은 방식으로 알려줄지 모른다.”_438~439쪽, 〈후기〉에서
추천평
자궁에 관해 인류가 쌓아온 언어는 오랫동안 자궁을 혼란스럽고 예측 불가능하며 광기를 불러일으키는 존재로 그려왔다. 이렇듯 여성과 여성적인 것에 대한 멸시로 오염된 지식을 걷어내고 그 안의 빈자리를 채울 때 우리는 어떤 언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어떤 지식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것보다 그것을 대체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일이 훨씬 더 어려운 법이다. 이 책은 그 어려운 일을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성실하고도 섬세한 방식으로 해낸다. 리어 해저드는 자궁을 지닌 당사자이자, 조산사로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전문가이고, 또한 지식에 잠재된 권력을 알고 있는 자이면서 그 지식을 이용할 수 있는 자이기도 하다. 이보다 더 적절한 저자가 있을까? 이런 책이 등장하기까지 인류에게는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 하미나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저자)
- 하미나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저자)
이렇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많이 배웠던 책이 없다. 이 책은 생물학 책이자 역사서이며, 모험 이야기이자, 어떤 기념비이기도 하다.
- 롭 딜레이니 (미국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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