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문화예술 입문 (독서)/2.음악세계

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 (2015)

동방박사님 2024. 4. 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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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클래식 400년의 숲,
오래 알고 지내온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화하며
한걸음씩 느긋하게 산책해요


이 책 『클래식 400년의 산책_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는, 400년 클래식 역사에서 빛나는 불멸의 명곡 중 귀에 익은 친숙한 음악 곡목을 골라서 시대순으로 소개하는 “클래식 400년의 산책” 시리즈의 첫 책입니다. 최초의 오페라 [오르페오](1607년)를 작곡한 몬테베르디를 위시하여, 카치니, 코렐리, 파헬벨, 비탈리, 마르첼로, 알비노니, 비발디, 페르골레지, ‘음악의 아버지’바흐, ‘런던의 슈퍼스타’ 헨델, 타르티니, 글루크, 그리고 ‘교향곡의 아버지’하이든에 이르기까지, 17세기부터 18세기 말까지의 클래식 역사에서 두렷한 자취를 남긴 작곡자와 지금까지도 즐겨 연주되는 그들의 아름다운 곡을 이야기합니다.

목차

책을 펴내며 음악으로 따뜻한 사랑의 불을 지필 수 있기를 / 4
추천의 말 내 빈 마음을 채워준, 채훈 형의 음악편지 _ 최승호 / 6
일러두기 / 12

“클래식 400년의 산책”을 시작하며 / 15
슈베르트 가곡 [음악에게] / 23

제1장 바르크 시대의 거장들
몬테베르디, [오르페오] / 28
카치니와 페리, [에우리디체] / 34
코렐리, [라 폴리아] 변주곡 / 39
타르티니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 42
파헬벨, [카논] / 44
비탈리, [샤콘] / 46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 D단조 / 49
알비노니, [아다지오] / 52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RV. 356 / 55
비발디, [사계] / 58
비발디, 만돌린 협주곡 C장조 RV. 425 / 64
비발디, 플루트 협주곡 D장조 [홍방울새] RV. 428 / 66
비발디,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 630 / 68
페르골레지 [스타바트 마터] / 71

제2장 거대한 바다, 바흐
바흐, [평균률 클라비어곡집] 제1권 중 전주곡 C장조 / 76
바흐-구노의 [아베 마리아] / 80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 82
바빌로프의 [아베 마리아] / 85
바흐,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소곡집]에서 / 88
바흐, 토카타와 푸가 D단조 BWV 565 / 94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A단조 BWV 1041, 2번 E장조 BWV 1042 / 99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BWV 1043 / 103
바흐, 세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장조 BWV 1064 / 107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F장조 BWV 1047 / 110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 G장조 BWV 1049 / 113
바흐, 관현악 모음곡 2번 B단조 BWV 1067 / 118
바흐, [G선 위의 아리아] (관현악 모음곡 3번 D장조 BWV 1068) / 121
바흐, [샤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2번 D단조 BWV 1004) / 124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G장조 BWV 1007 / 130
바흐, 류트 모음곡 1번 E단조 BWV 996 / 134
바흐, [예수는 언제나 나의 기쁨] / 138
바흐, 세속 칸타나 / 141
바흐, 피아노를 위한 파르티타 1번 Bb장조 BWV 825 / 146
바흐, 2성 인벤션과 3성 인벤션(신포니아) / 149
바흐, [이탈리아 협주곡] F장조 BWV 971 / 152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G장조 BWV 988 / 155
바흐 vs 헨델/인류 역사 최고의 음악 경연 / 158

제3장 런던의 슈퍼스타, 헨델
헨델,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두소서’ / 164
헨델, [물 위의 음악] / 169
비발디, [세느강의 축제] / 173
헨델, 오르간 협주곡 F장조 [뻐꾸기와 나이팅게일] / 175
헨델, 오라토리오 [솔로몬] 중 ‘나이팅게일의 합창’ / 178
헨델, 오르간 협주곡 4번 F장조 Op. 4-4 / 179
헨델, 하프 협주곡 Bb장조 Op. 4-6 / 181
헨델에게 굴욕을 안겨준,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 / 184
헨델, 오페라 [세르세] 중 ‘라르고’ / 188
헨델,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 / 192
‘오페라보다 더 오페라다운’ 헨델의 오라토리오 / 196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 199
바로크 기타 음악 / 206

제4장 ‘일그러진 진주,’ 클래식이 되다
타르티니,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악마의 트릴] / 212
글루크, 오페라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 216
하이든, [살베 레지나] G단조 / 222
하이든, 교향곡 [아침]?점심]?저녁] / 226
하이든, 교향곡 [멍청이]와 [철학자] / 230
하이든, 교향곡 45번 F#단조 [고별] / 234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C장조 / 237
하이든, 현악사중주곡 [농담] / 241
하이든과 모차르트 1/현악사중주곡 / 244
하이든과 모차르트 2/오페라 / 248
하이든, [놀람] 교향곡 / 254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Eb장조 / 259
훔멜, 트럼펫 협주곡 Eb장조 / 262
하이든, [십자가 위의 마지막 일곱 말씀] / 266
하이든,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중 ‘하늘은 주의 영광 드러내고’ / 272
하이든과 베토벤 / 280
보케리니, 메뉴엣 E장조 / 286
레오폴트 모차르트, [장난감 교향곡] / 288

저자 소개

저 : 이채훈
 
음악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아 서울대 철학과를 다녔다. 키에르케고르와 도스토옙스키에 미쳐서 대학 시절을 보냈다. MBC 다큐멘터리 PD로 입사,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중 ‘제주 4·3’, ‘여수 14연대 반란’, ‘보도연맹-잊혀진 대학살’ 편을 만들었다. 클래식 다큐멘터리로는 〈MBC스페셜 모차르트〉 ‘천 번의 입맞춤’, 〈정상의 음악 가족 정트리오〉, 〈21세기 음악의 주역,...

저자 : 이채훈

클래식 칼럼니스트. 중학교 1학년 때, 누나가 듣던 엘피LP에서 흘러나오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듣고 세상이 뒤집어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렇게 클래식 음악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음악을 만나고 나서 인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믿는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른 해 가까이 문화방송 피디PD로 일하는 동안 역사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시리즈를 통해 제주 4.3, 여순사건, 보도연맹 ...

책 속으로

코렐리는 매우 검소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헨델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취미는 돈이 들지 않는 그림 감상뿐”이었습니다. 그는 귀족들에게 늘 공손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연주하는데 한 손님이 옆 사람과 잡담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코렐리는 바이올린을 놓고 객석으로 가서 앉았습니다. 그 까닭을 물으니 “제 연주가 저 분들 대화를 방해하면 안 되니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젊은 시절의 베토벤은 청중들의 태도가 불량하면 그냥 피아노를 쾅 닫고 나가 버렸다지요. 이에 비하면 코렐리는 아주 겸손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 p.40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기 때문일까요? 비탈리의 [샤콘]은 슬프고 외로울 때 들으면 위안이 됩니다. 무릇 그리스 비극이 슬픈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고통을 위로하고 마음을 정화淨化(카타르시스)해 주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사라 장의 연주를 들어 볼까요? 사라 장은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답게 슬픔의 정서를 극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달콤한 시름(sweet sorrow),’ 사라 장의 연주는 하이페츠보다 한결 부드럽고 따뜻하게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 p.48

바흐는 오르간 감식의 대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르간을 시험할 때면 먼저 “기계가 좋은 폐를 갖고 있는지 한번 보자”고 했답니다. 건강한 오르간의 폐에서 뿜어져 나오는 젊은 바흐의 열정적인 숨결을 느끼게 해 주는 곡입니다. 파국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페드라’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고, 대지휘자 레오폴트 스토코프스키가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연주한 뒤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 p.98

외계인에게 지구를 대표하여 인간의 음악을 알려 주게 될 첫 곡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F장조의 첫 악장입니다. 1977년 발사된 뒤, 초속 17킬로미터로 태양계를 막 벗어나 광막한 우주 공간을 날고 있는 보이저 호*에 이 곡이 들어 있습니다. 64억킬로미터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보이저 1호가 보내 온 사진 속의 ‘창백한 푸른 점‘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입니다. --- p.110

커피에 미친 딸 리스헨과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아버지 슐레드리안이 실랑이를 벌입니다. “커피를 그렇게 마셔 대면 시집보내지 않겠다”고 아버지가 협박하자 딸은 굴복하는 체하지만, 결혼 계약서에 ‘커피 맘대로 마시기’라는 조항을 슬쩍 써넣지요. 화 잘 내고 투박한 성격의 아버지는 허둥대는 음악으로, 영리하고 재치 있는 딸의 음악은 상큼하고 명랑한 음악으로 표현했습니다.최은규 “바흐 [커피] 칸타타”, 네이버캐스트 참조 바흐 음악이 이렇게 익살스럽다니, 뜻밖이지요? --- p.144

“청중을 즐겁게 해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나는 내 작품이 그들을 변화시키길 원해.”

헨델의 말입니다. 그는 늘 오페라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 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1723년 [오토네]를 연습하는데,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가 “너무 어려워서 이 노래는 부르지 않겠다”고 버텼답니다. 기존에 늘 부르던 노래와 차원이 달랐던 것이지요. 헨델은 “그러면 창밖으로 집어 던져 버리겠다”고 위협해서 소프라노를 굴복시켰다고 합니다. 헨델은 대중이 새로운 취향의 작품을 이해하고, 자신의 정신세계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고양되기를 원했나 봅니다. 그러나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 p.186

런던에서 [메시아]를 듣고 큰 충격을 받은 하이든은 “직접 들어 보기 전에는 헨델 음악의 위력을 절반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든은 헨델의 [메시아]에서 영감을 받아 그의 최대 역작인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썼습니다. 베토벤은 “헨델의 음악은 진리 그 자체다. 그는 모든 작곡가들 중 가장 위대하다”고 말했고, 대화 도중에 헨델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무릎을 굽히고
경의를 표했다고 합니다.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헨델의 비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뛰어났던 음악가,
그의 음악은 단순한 소리를 뛰어넘은 감성의 언어였고,
인간의 수많은 열정을 표현하는 언어의 힘마저
모두 초월한 것이었다. --- p.204쪽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헤어지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1790년 말, 런던행 준비를 마친 하이든은 모차르트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모차르트가 하이든을 놀립니다. “당신은 오래 견디지 못하고 곧 돌아오실 거예요. 이제 젊지도 않잖아요.” 하이든이 대답합니다. “아니야, 난 여전히 기운도 있고 건강해.” 모차르트는 스물네 살 연상의 하이든을 또 놀립니다. “파파 하이든은 할 줄 아는 외국어도 없잖아요. 여행길에서 고생하실 거예요.” 하이든은 능청스레 대답합니다. “내 언어는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듣지.”
--- p.252

출판사 리뷰

“클래식 음악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지만
아직 안에서 대답이 없나요?
이 책은 바로 그런 당신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지은이 이채훈은 『클래식 400년의 산책』 첫머리에서 독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자 애쓰지는 않습니다. 지은이는 그저 음악을 한 곡씩 소개하면서 독자가 그 음악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할 따름입니다. 그리하여 독자가 스스로 클래식을 사랑할 수 있게 길을 안내하고자 애씁니다. 음악은 아는 만큼 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만큼 아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에게 클래식은 ‘가깝고도 먼’ 대상입니다. 좋긴 한데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거나, 또 웬만큼 들어서 알 듯한데도 여전히 멀게 느껴지곤 하지요. 이 책이 바로 그런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좋은 안내자라고 자신하는 것은, 40년 넘게 음악을 듣고 사랑하면서 클래식의 숲을 구석구석 걸어본 지은이가 친구처럼 편안하게 그 길을 하나하나 안내하며, 클래식의 즐거움을 독자가 스스로 맛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음악을 한곡 한곡 들으며 글을 읽노라면, 독자는 클래식 음악이 바로 곁에서 친구처럼 말을 걸어오는 것을 경험하는 가운데 어느새 클래식 음악의 높은 벽이 사라져 버렸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슴에 쏙쏙 들어오는, 간결하면서 정감어린 음악 해설

어쩌면 고답적이고 피상적이어서 의미가 겉돌거나, 지식만 꾸역꾸역 늘어놓아서 버거웠던 지금까지의 음악 해설이 클래식을 더 멀고 어렵다고 여기게 했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채훈은 쉬운 일상어로 음악을 이야기하며, 핵심을 짚는 간결한 해설로 음악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온기 넘치는 해설로 음악을 한곡 한곡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은, 독자로 하여금 그 곡을 쓴 작곡자의 마음속을 헤아리고 느끼게 합니다. 마치 친구가 말을 걸듯, 편안하고 정감 있게 들려주는 그의 음악 이야기는, 그래서, 가슴에 쏙쏙 들어옵니다.

이것은 비단 이채훈의 40년 음악 내공 덕분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하되, 사람의 마음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려는 그의 남다른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MBC 피디 시절, 역사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시리즈로 유명세를 탔지만,‘모차르트, 천 번의 입맞춤’이나 ‘비엔나의 선율, 마음에서 마음으로’ 같은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가장 행복했다고 말할 만큼, 이채훈은 음악을 사랑합니다. 서른 해 남짓 다니던 MBC를 그만둔 뒤로, 이채훈은 클래식에 관한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인터넷 방송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40년 음악 애호가에서 벗어나 음악 칼럼니스트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주머니는 가벼워졌지만 마음은 충만하다고 합니다.

음악을 직접 들으면서 느끼는 클래식의 즐거움

이 책이 클래식에 관심 있는 입문자에게 더없이 좋은 안내서인 또다른 특징은, 음악을 직접 들으면서 음악 이야기를 읽도록 배려한 점입니다. 곧, 모두 67꼭지에 걸쳐 음악을 소개하면서 음악 한곡 한곡마다 유튜브 검색어와 함께 QR 코드를 곁들여, 글을 읽으면서 그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에서나 손쉽게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검색어와 QR코드가 유튜브 상의 음악을 곧바로 찾아주기 때문입니다.

지은이는 유튜브에 올라 있는 수많은 연주곡 중에서 그 음악에 가장 어울리는 연주자의 것으로 골라 소개하려고 애썼습니다.

마음으로 듣는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위에 쌓이는, 살아 있는 음악 지식

이처럼 음악을 직접 들으면서, 친구처럼 편안하게 쉽고 정감어린 해설로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덧 클래식을 즐기고 있는 자기 자신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음악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지요. 지은이 이채훈의 말처럼, “음악은 사랑하는 만큼 아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음악이 이렇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사이에, 음악에 대한 지식도 그 마음 위에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입니다.

400년 동안 작곡되고 연주되고 살아남은 클래식 명곡의 숲은 깊디 깊고 그 갈래길은 무수하지만, 지은이가 안내하는 대로 느긋하게 그 길을 하나씩 산책하다 보면, 오래지 않아 클래식의 갈래가 훤히 보이고, 숲의 전모가 보이게 됩니다. 살아 있는 음악 지식이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위에 알알이 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