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일본학 연구 (학부전공>책소개)/4.일본사회사

야스쿠니 신사

동방박사님 2022. 7. 2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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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한마디로 일본의 양심적인 사학자가 “왜 야스쿠니신사를 공식참배 하면 안 되는지” 일본의 군사사 및 종교사 분석을 통해 그 근거를 규명한 역작이다. 야스쿠니신사는 종교법인법에 의거해 도지사의 인증을 받은 법률상 종교단체임에 틀림없지만 실제로 일본 국민을 ‘천황의 군대’로 이끄는 역할을 담당한 ‘군국신사’였고 천황제 이데올로기 형성에 기여한 강력한 수단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목차

1. 지금 왜 야스쿠니신사가 문제인가
야스쿠니신사의 제신들
패전후의 정교분리
패전 전의 '제정일치'

2. 천자 · 대원수 · 천황
근대 천황제의 성립 과정
국가신도의 성립
정치제도로서의 국가신도

3. 야스쿠니신사 신앙
특이한 성격의 야스쿠니신사
인령에서 신령으로
교육과 군사에서의 야스쿠니

4. 마을의 야스쿠니 · 충혼비

5. 결론을 대산하여 : 야스쿠니궁에 영혼은 진좌되어도
 

저자 소개

 
역 : 양현해
 
역 : 이규태
 
한일장신대학교 인문사회과학부에서 역사학 교수를 거쳐 현재 동국대학교 대외교류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히토쓰바시대학(一橋大學) 사회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회학연구과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집필한 책으로 『占領改革の國際比較―日本, アジア, ヨ-ロッパ』, 『米ソの朝鮮占領政策と南北分斷體制の形成過程』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일본군 군대위안부』, 『야스쿠니 신사』, 『전쟁인가 평화인가』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1983년 일본의 이와테(岩手)현 모리오카(盛岡) 재판소에서는 ‘이와테야스쿠니신사 위헌소송’이라 이름붙은 사건이 심의되었다. 이와테현의 의회가 ‘천황?수상의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 추진결의’(1979.12)를 하고 그것을 정부에 진정하는 비용을 지출한 것과 이와테현이 야스쿠니신사 레다이사이(例大祭)에 현비로 다마구지료, 헌등료를 지출한 것에 대해 기독교 목사 등 주민들이 일본국 헌법상 정교분리규정에 위반하는 지출이라 하여 위헌소송을 일으킨 사건이었다.

이 책은 이 재판소에서 원고측 증인으로 참여하였던 저자, 오에 시노부가 그때의 내용과 미리 제출된 의견서를 중심으로 쓴 것이다. 이러한 야스쿠니신사 관련 재판은 1997년 4월 2일 일본 최고재판소 대법정에서 재판관 15명 중 13명이 야스쿠니신사에 공공비용으로 다마구지료 등을 지출한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지금 왜 야스쿠니신사가 문제인가”라는 이 책 제1장의 제목과 그 내용은 80%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고이즈미 신임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에 대한 20% 양식있는 일본인의 문제제기라고 할 수도 있을 듯하다. 저자는 이러한 재판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에 대해 한국어판 서문 끝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부분적으로 아직도 남아 힘을 얻고 있는 움직임, 즉 천황을 위해 전몰한 영령(英靈:처형된 A급 전쟁 범죄인도 포함하여)을 국가가 나서서 일방적으로 숭앙하고 일본 침략전쟁의 희생이 된 아시아 여러 민족의 괴로움과 아픔을 무시하는 동향을 헌법으로 제재하는 데 성공했다...”

―좀더 상세한 내용
법률상 종교단체인 신사 참배는 종교의 자유에 속하는 시민의 정당한 권리이기 때문에 그 권리는 보호받아야 한다. 따라서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들이 이를 비난하거나 방문 취소 등 외교 관계에 반영하는 것은 타국 시민권의 침해, 내정 간섭이 된다. 이런 논리에서 1975년 미키 전 수상이 야스쿠니 신사에 개인 자격으로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이후 후쿠다, 오히라, 스즈키, 나카소네 등으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이번에 80%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전후 세대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공식 참배를 언명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저자의 야스쿠니 문제 제기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법률상 종교단체인 야스쿠니신사를 액면 그대로 종교단체로 받아들일 경우: 천황이나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공식참배행위는 국사(國事) 행위 또는 헌법 제20조가 금지한 ‘나라 또한 그 기관’의 ‘종교적 활동’에 해당된다. 이 헌법상의 문제와 총리대신 이하 각 각료들에게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과의 모순이 야스쿠니신사 문제를 중대한 정치 문제로 부상시키고 있다.

2)야스쿠니신사는 단순한 하나의 민간 종교법인이 아니다:전몰자를 국가가 제사지내는 일과 외국의 원수가 방문하였을 때 그 나라 전몰자의 성지를 참배하는 것은 통상적인 관례이다. 이러한 근거로 일본은 1954년 각지의 호국신사 궁사(宮司:신도의 제사를 맡은 최고위직 신관)들의 조직인 ‘우라야스회(浦安會)가 ’야스쿠니신사, 호국신사의 공공성 확립에 관한 법적 조치 연구위원회‘의 설치를 결의한 이래 끊임없이 현재의 종교적 성격을 변경하지 않고 국가호지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확대해 왔다. 이것은 패전 전의 제정일치의 逆경로로서 정치종교의 부활을 점치게 한다.

편집자 주)
해마다 우리의 광복절 8ㆍ15가 되면 일본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보수 우파의 순례성지로 변한다. 특히 올해 4월 20일에는 일본 국회의원183명(대리출석 97명 포함)이 무더기로 신사를 참배했다. 도쿄 중심가 황궁 옆 9만 9000㎢ 광대한 부지에 자리잡아 도쿄를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의 관광스케줄 속에는 빠지지 않는 이 야스쿠니신사에는 태평양전쟁 당시 총리 겸 육군대신을 지낸 도조 히데키를 비롯, 14명의 처형된 A급전범의 위패를 포함하여 도쿠가와 막부가 무너진 무진전쟁 이후 태평양전쟁에 이르기까지 11개 전쟁의 전몰자 총 246만여 명이 안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