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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표해록 (2019)

동방박사님 2024. 2. 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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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바다에서 표류를 당한 사람들의 경험을 적어 놓은 표류기록은 근대 이전 동아시아 국가나 지역 간 교류의 역사를 분석하는 좋은 소재이다. 표해록이란 조난자 또는 그로부터 전해들은 다른 사람이 표류사건에 대해 적은 사문서를 말하며 이 책에 수록된 7편의 표해록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아시아 각국이 풍랑을 헤치고 이어왔던 다양한 교류의 역사와 실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글들이다. 두 편의 한국 표해록을 제외하고 나머지 5편은 모두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아시아의 표해록이다.

목차

제1부/ 한국
서광덕 이지항(李志恒), ??표주록(漂舟錄)??
서광덕 김대황(金大璜), ??표해일록(漂海日錄)??
제2부/ 중국
안재연 채정란(蔡廷蘭), ??해남잡저(海南雜著)??
최정섭 반정규(潘鼎珪), ??안남기유(安南紀遊)??
최정섭 정광조(鄭光祖), ??표박이역(漂泊異域)??
제3부/ 일본
최가진 이시이 본(石井本), ??달단 표류기(??漂流記)??
제4부/ 베트남
김보배 장등계(張登桂), ??일본견문록(日本見聞錄)??
제5부/ 부록
진익원 채정란(蔡廷蘭)의 월남(越南)에서의 행적과 민속기록
진익원 ??해남잡저?? 판본과 번역본
서인범 해양문학의 진수-최부(崔溥), ??표해록(漂海錄)??

저자 소개

저 : 서광덕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교수
중국현대문학, 동아시아 근대사상사 전공

출판사 리뷰

표류기는 근대 이전 동아시아 국가나 지역 간 교류의 역사를 분석하는 좋은 소재이지만, 내용은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이 담겨 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생사의 기로에서 고초를 겪었던 수많은 개인들의 기억을 통해서 동아시아 국가나 지역 간 교류의 역사를 살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표류기는 형태도 다양하고 나라마다 조금씩 용어의 쓰임새도 다르다. 한국의 경우 표해록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다. ‘한국 표해록’은 그것을 지은이가 누구인지에 따라서, 표류 당사자가 직접 지은 것, 표류민을 조사한 정부 당국자가 남긴 것, 그리고 제3자가 다른 사람의 표류 경험을 듣고 저술한 것 등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또 표류한 지역이나 국가를 기준으로 보면, 중국, 일본, 류큐琉球, 대만, 안남安南(베트남) 표해록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발견된 표해록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앞으로 표해록이 새롭게 더 발굴된다면, 동아시아 해역사 연구도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5편의 아시아의 표해록
이지항, ??표주록??
김대황, ??표해일록??
채정란, ??해남잡저??
반정규, ??안남기유??
정광조, ??표박이역??
이시이 본, ??달단 표류기??
장등계, ??일본견문록??

한국 표해록 두 편은, 부산에서 출발하여 동해를 표류하다 북해도와 일본 본토 그리고 대마도로 거쳐 부산으로 돌아온 이지항의 ??표주록??과 제주도를 출발한 뒤 풍랑을 만나 베트남까지 표류해 갔다가 돌아온 김대황의 ??표해일록??이다.
중국의 표해록으로는 대만을 출발하여 베트남으로 표류한 기록인 채정란의 ??해남잡저??, 중국에서 출발해 베트남에 표착한 반정규의 ??안남기유??와 일본으로 표류한 정광조의 ??표박이역??을 수록했다.
일본의 표해록으로는 일본에서 표류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만주와 조선을 거쳐 돌아온 표류민들의 구술을 받아 적은 이시이 본의 ??달단 표류기??를 실었다.
베트남의 표해록으로는 일본으로 표류한 군인들의 이야기를 옮긴 장등계의 ??일본견문록??을 수록했다.

이 책은 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의 세 번째 자료 총서이다. 자료 총서라는 성격에 걸맞게 번역문뿐만 아니라 표해록에 대한 해제와 원문을 실어 두었다. 또한 부록으로 타이완 학자 진익원 교수와 서인범 교수의 글이 실려 있어, 표해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