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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다 (2024) - 개혁을 열망했던 조선 지식인들이 꿈꾼 나라

동방박사님 2024. 10. 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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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금, 토지제도부터 과학과 문학까지
12명의 전문가가 총체적으로 들여다본 실학의 실체

실학은 18세기 조선의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하지만 실학의 위상과 의미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 실학의 정체성 논란에 대한 해답을 찾아 12명의 전문가가 다양한 시각으로 실학의 진면모를 조명해보았다.

먼저 이 책은 실학의 정의가 무엇인지, 실학의 개념이 등장한 시기부터 실학에 대한 논쟁의 역사를 간단하게 살펴본다. 이어 실학자들이 국가체제와 신분제, 토지제도, 세금제도를 어떻게 개혁하고자 했는지 알아보고, 실학자들의 국경인식, 역사인식은 어떠했으며 역사지리학이 학문으로 자리 잡아나간 과정을 살펴본다. 그리고 중국 연행, 서양 과학의 전래와 영향, 실학자의 여성관과 여성 실학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조선 후기 실학의 실체에 다가가 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실학이라는 학풍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인물 중심이 아닌 ‘실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역사를 살펴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실학의 실체에 다가가는 길

1장 실학의 개혁론

실학자들의 국가체제 개혁론: 공공성에 바탕한 국가 건설을 위하여
실학자들의 신분제 개혁론: 모두 양반이 되면 양반이 없어진다
다산 정약용의 법과 형벌론: 법률을 숙지하고 형벌 남용을 경계하라
실학파의 토지개혁: 이상적인 토지제도를 찾아서
유수원과 박제가의 국부론: 가난한 나라 조선을 바꾸자
세금과 대동법: 조세제도, 국가 운영과 개혁의 본질

2장 실학과 역사지리관

실학자의 국경인식: 조선 후기 국경 충돌과 영토에 대한 관심의 확대
실학자와 역사지리학: 사대부의 잡기를 넘어 독자적 학문으로
실학자들의 역사인식과 역사학: 역사는 발전하고 진보한다

3장 실학과 연행

18세기의 개혁사상, 북학론: 국제정서를 이해하고 현실 문제를 해결하라
동아시아 교류의 문명학적 보고: 연행록, 중국 여행을 기록하다

4장 실학과 여성

실학자들의 여성관: ‘다른’ 생각을 가진 유학자와 여성의 등장
여성 실학자 이빙허각과 『규합총서』: 한글로 쓴 최초의 백과사전

5장 실학과 문예

실학자가 수용한 서양화법과 조선 후기 화단: 서양화, 조선을 깨우다
실학파의 문학: 도덕과 윤리에서 벗어나 진실을 추구하다

6장 실학과 신문물

서학의 전래와 실학: 유학자들이 바라본 천주교
의학과 이용후생: 어진 재상이 되지 못한다면 차라리 명의가 돼라

7장 실학과 과학

서양 과학의 전래: 세상의 중심은 중국이 아니었다
『곤여만국전도』의 전래와 세계관의 변화: 인간이 사는 땅은 네모인가 구형인가
실학자가 만든 이슬람식 천문시계: 알려지지 않은 실학자 유금과 아스트로라브

에필로그 · 실학의 개방성, 개화로 이어지다

저자 소개 

저 : 김문식 (金文植)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학예연구사를 거쳐 현재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장, 한국고전번역학회 회장, 성호학회 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 있다. 조선의 경학사상, 조선후기 사상가, 정조 시대, 국왕 교육, 국가 전례, 대외인식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하였으며, 최근에는 조선시대의 국가 전례 및 왕실...

저 : 김정숙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옛 그림의 의미와 가치를 대중과 공유하는 일에 뜻을 두고 강의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예술세계』, 『옛 그림 속 여백을 걷다』 등이 있다.

저 : 김호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한 후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경인교대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교수(HK)로 재직 중이다. 조선의 통치시스템과 위기 극복의 역사를 연구 중이다. 조선 의료사 연구와 더불어 조선사회의 범죄와 그에 따른 처벌 등에 관심을 갖고 통치의 제도화, 정치의 윤리 등을 고민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 〈연암 박지원의 형정론〉, 〈조선후기 흠휼의 두 가지 모색〉, 〈시골 양반 역병...

출판사 리뷰

실학, 실체인가 허상인가?

실학은 18세기 조선의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실학의 실사구시 정신은 우리 학문의 역사를 주체적으로 이끌어낸 시대정신이었다. 실학자들은 개혁, 개방, 실용주의 관점에서 새로운 학문적 성취를 이루어냈다. 하지만 실학을 ‘환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학이란 근대 국가를 지향하던 시기에 지식인들의 한시적 관심 위에 구성된 허구적 가상물에 불과하고, 실학자들의 주장도 알고 보면 유학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봉건주의 논변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제 실학은 ‘실체’와 ‘환상’이라는 상반된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형편이 되었다. 조선 후기 실학은 일부 개혁적인 지식인의 꿈꾸기에 불과했던가? 아니면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고자 했던 학문인가?

세금, 토지제도부터 과학과 문학까지
12명의 전문가가 총체적으로 들여다본 실학의 실체


실학의 정체성 논란에 대한 해답을 찾아 12명의 전문가가 다양한 시각으로 실학의 진면모를 조명해보았다. 저자들은 실학자들의 사상과 활동 내역을 중심으로 실학파의 사상과 당시 사회적 상황을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먼저 이 책은 실학의 정의가 무엇인지, 실학의 개념이 등장한 시기부터 실학에 대한 논쟁의 역사를 간단하게 살펴본다. 이어 실학자들이 국가체제와 신분제, 토지제도, 세금제도를 어떻게 개혁하고자 했는지 들여다본다.

근대적인 사유체계가 확립되던 조선 후기 조·청, 조·일 간 국경 충돌이 발생하자 실학자들은 적극적으로 국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현재 국경뿐만 아니라 과거 영토의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하였다. 실학자들의 국경인식, 역사인식은 어떠했으며 역사지리학이 학문으로 자리 잡아나간 과정을 알아본다.이어 중국 연행과 기록, 서양 과학의 전래와 조선 사회에 미친 영향, 실학자의 여성관과 여성 실학자의 활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조선 후기 실학의 실체에 다가가 본다.

이 책은 실학의 탄생부터 실학의 개혁론, 실학과 여성 등 폭넓은 주제를 과학, 풍속, 문화예술 등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통해 살펴본다. 실학이란 “근대성이 내재된 조선 후기의 새로운 사조”라는 폐쇄적 독법에서 벗어나 더 넓은 스펙트럼으로 실학을 바라보고자 한 저자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실학이라는 학풍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인물 중심이 아닌 ‘실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역사를 살펴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