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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식인으로서, 치자(治者)로서 그리고 생활인으로서
유학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양반과 선비, 그들의 삶과 이상을 통해 조선시대를 살펴본다!
이 책,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삶 그리고 이상』은 제목 그대로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의 삶과 이상이 어떠했는지를 왕조실록, 일성록 등 관찬 사서는 물론이고 그들의 일기, 시문, 편지, 제문, 과거 시험지, 노비 문서나 상소문 등 우리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조선시대 고문서와 문집 등을 바탕으로 소상하고 생생하게 펼쳐낸 것으로서, 한 조선시대 연구자의 50여 년 학문적 삶과 성과를 총정리한 역작이다.
유학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양반과 선비, 그들의 삶과 이상을 통해 조선시대를 살펴본다!
이 책,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삶 그리고 이상』은 제목 그대로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의 삶과 이상이 어떠했는지를 왕조실록, 일성록 등 관찬 사서는 물론이고 그들의 일기, 시문, 편지, 제문, 과거 시험지, 노비 문서나 상소문 등 우리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조선시대 고문서와 문집 등을 바탕으로 소상하고 생생하게 펼쳐낸 것으로서, 한 조선시대 연구자의 50여 년 학문적 삶과 성과를 총정리한 역작이다.
목차
제1부 경제
경제생활, 먹고사는 문제
전답을 확보하고, 경영에 힘쓰다/ 이앙, 최첨단 농법을 받아들이다/ 종가, 지주가 되다/ 장사도 하고 물레방아도 돌리다
수시로 찾아드는 흉년
가뭄과 홍수 그리고 메뚜기/ 양반도 피하지 못하는 흉년/ 상부상조, 함께해야 할 운명
부자들의 빈곤
수백 명의 노비와 수백 두락의 전답/ 빈곤, 부자의 일상인가/ 몰락 양반이나 잔반의 삶/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양반의 살림
한 몰락 양반가의 자수성가
「양반전」의 양반/ 한 몰락 양반가의 이야기/ 몰락의 과정과 가족사/ 존경받는 양반, 놀부 같은 졸부
사족과 농민, 상호 의존적 호혜 관계
사족과 농민, 동전의 양면/ 신분, 양반으로 죽거나 노비로 살아남기/ 경제, 수탈과 착취 그리고 저항/ 촌락 생활, 상호 의존적 호혜 관계
양반의 손과 발, 노비
노비, 인구의 태반/ 월급을 받는 노비, 출퇴근하는 노비/ 도망노비, 어디로 가 무엇이 됐나
제2부 향촌 생활
재지사족, 향촌의 지배자가 되다
재지사족과 향촌 그리고 향촌 지배/ 향촌 지배, 그 멀고도 어려운 과정/ 무엇으로, 어떻게 지배했나/ 자기 절제와 공동체적 대응
동성마을, 양반들의 마을살이
향촌에 살으리랏다!/ 향촌 개발, 땅값을 올리다/ 동성끼리 모여서 살다/ 왜, 같은 성씨끼리 모여서 사는가/ 근대화와 동성마을
유교적 향촌공동체
유교적 향촌공동체, 양반들의 이상세계/ 유향소, 사족의 향촌 지배 조직/ 향약, 사족의 향촌 자치규약/ 종법 수용, 갈등과 분열의 심화/ 새로운 질서, 새로운 공동체
양반, 산을 독점하다
산림천택, 백성과 공유하다/ 조상 묘 찾기와 좌청룡, 우백호/ 산송, 산을 둘러싼 기나긴 싸움/ 산, 민중의 의지처
시끄러운 향촌 사회
향안, 양반의 명부/ 향안에 오르지 못하는 사람/ 서얼의 반격/ 끝나지 않는 싸움, 향전
전염병에서 살아남기
의원도 있고, 약국도 있었다/ 피병, 깨끗한 곳으로 피신하기/ 가장 무서운 병, 숙환
제3부 가정생활과 의례
가족과 가족 구성
처와 첩은 어떻게 다른가/ 아들과 딸 그리고 적자와 서자/ 희망은 대가족, 현실은 글쎄요
사대부 집안 여성의 삶
여자와 쪽박, 내돌리면 깨진다/ 유교, 여성을 차별하다/ 법, 다시 시집가는 것을 금하다
혼례, 남자가 장가가다
장가가기와 시집가기/ 혼담과 혼례, 연줄혼과 낙혼/ 아들딸 앞세워 신행길에 오르다/ 열녀, 더할 나위 없는 가문의 영광?
상례와 장례, 죽음을 모시다
유교에서의 삶과 죽음/ 영원한 이별 그리고 떠나보냄/ 왜 삼년상인가/ 죽는 데는 왜 순서가 없나요
후손의 책무
제사가 일상인 세상/ 문집과 족보의 편찬/ 불천위로 모시다
제4부 한국과 중국의 종족 사회
한국과 중국의 종족 사회, 그 같고 다름
수평적·개방적 사회와 수직적·폐쇄적 사회/ 종족사회의 형성 과정과 물적 토대 그리고 사회신분제도/ 한국의 종족사회에 대한 오해와 이해
옛 문서를 통해 본 한국과 중국의 종족 사회
한국과 중국의 옛 문서 교류전/ 규모의 경쟁, 그 궁색함/ 옛 문서를 통해 본 한국과 중국의 종족사회
경제생활, 먹고사는 문제
전답을 확보하고, 경영에 힘쓰다/ 이앙, 최첨단 농법을 받아들이다/ 종가, 지주가 되다/ 장사도 하고 물레방아도 돌리다
수시로 찾아드는 흉년
가뭄과 홍수 그리고 메뚜기/ 양반도 피하지 못하는 흉년/ 상부상조, 함께해야 할 운명
부자들의 빈곤
수백 명의 노비와 수백 두락의 전답/ 빈곤, 부자의 일상인가/ 몰락 양반이나 잔반의 삶/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양반의 살림
한 몰락 양반가의 자수성가
「양반전」의 양반/ 한 몰락 양반가의 이야기/ 몰락의 과정과 가족사/ 존경받는 양반, 놀부 같은 졸부
사족과 농민, 상호 의존적 호혜 관계
사족과 농민, 동전의 양면/ 신분, 양반으로 죽거나 노비로 살아남기/ 경제, 수탈과 착취 그리고 저항/ 촌락 생활, 상호 의존적 호혜 관계
양반의 손과 발, 노비
노비, 인구의 태반/ 월급을 받는 노비, 출퇴근하는 노비/ 도망노비, 어디로 가 무엇이 됐나
제2부 향촌 생활
재지사족, 향촌의 지배자가 되다
재지사족과 향촌 그리고 향촌 지배/ 향촌 지배, 그 멀고도 어려운 과정/ 무엇으로, 어떻게 지배했나/ 자기 절제와 공동체적 대응
동성마을, 양반들의 마을살이
향촌에 살으리랏다!/ 향촌 개발, 땅값을 올리다/ 동성끼리 모여서 살다/ 왜, 같은 성씨끼리 모여서 사는가/ 근대화와 동성마을
유교적 향촌공동체
유교적 향촌공동체, 양반들의 이상세계/ 유향소, 사족의 향촌 지배 조직/ 향약, 사족의 향촌 자치규약/ 종법 수용, 갈등과 분열의 심화/ 새로운 질서, 새로운 공동체
양반, 산을 독점하다
산림천택, 백성과 공유하다/ 조상 묘 찾기와 좌청룡, 우백호/ 산송, 산을 둘러싼 기나긴 싸움/ 산, 민중의 의지처
시끄러운 향촌 사회
향안, 양반의 명부/ 향안에 오르지 못하는 사람/ 서얼의 반격/ 끝나지 않는 싸움, 향전
전염병에서 살아남기
의원도 있고, 약국도 있었다/ 피병, 깨끗한 곳으로 피신하기/ 가장 무서운 병, 숙환
제3부 가정생활과 의례
가족과 가족 구성
처와 첩은 어떻게 다른가/ 아들과 딸 그리고 적자와 서자/ 희망은 대가족, 현실은 글쎄요
사대부 집안 여성의 삶
여자와 쪽박, 내돌리면 깨진다/ 유교, 여성을 차별하다/ 법, 다시 시집가는 것을 금하다
혼례, 남자가 장가가다
장가가기와 시집가기/ 혼담과 혼례, 연줄혼과 낙혼/ 아들딸 앞세워 신행길에 오르다/ 열녀, 더할 나위 없는 가문의 영광?
상례와 장례, 죽음을 모시다
유교에서의 삶과 죽음/ 영원한 이별 그리고 떠나보냄/ 왜 삼년상인가/ 죽는 데는 왜 순서가 없나요
후손의 책무
제사가 일상인 세상/ 문집과 족보의 편찬/ 불천위로 모시다
제4부 한국과 중국의 종족 사회
한국과 중국의 종족 사회, 그 같고 다름
수평적·개방적 사회와 수직적·폐쇄적 사회/ 종족사회의 형성 과정과 물적 토대 그리고 사회신분제도/ 한국의 종족사회에 대한 오해와 이해
옛 문서를 통해 본 한국과 중국의 종족 사회
한국과 중국의 옛 문서 교류전/ 규모의 경쟁, 그 궁색함/ 옛 문서를 통해 본 한국과 중국의 종족사회
출판사 리뷰
조선시대는 양반의 사회였고, 선비의 시대였다. 양반과 선비는 국정을 주도하고 세상을 이끌어갔다. 법과 제도를 만들고, 그들 아래의 신분층을 지배했다. 그리고 이들 또한 일상생활을 꾸려가야 했던 생활인으로 존재했다. 또한 양반과 선비는 유학을 그들의 학문적·정치적 이념으로 삼았다. 이들은 지식인으로서 그리고 치자(治者)로서 유학적 이상(理想)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것은 국정 운영에서뿐만 아니라 향촌 사회나 가정생활에서도 그러했다. 양반과 선비에게 삶과 이상은 분리될 수 없다. 이 책에서 삶과 이상을 함께 주목한 이유다.
삶이란 흘러가는 일상이지만, 때론 진지하면서도 치열하다. 따라서 이 책은 흥미 위주의 파편화된 일상이나 사건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일기나 시문, 편지, 죽은 이를 조문한 제문은 물론이고 개별 가문에서 소장하던 고문서 자료인 호구단자(戶口單子)나 분재기(分財記), 과거 시험지, 노비 문서, 자매 문서(自賣文書), 국가 정책에 대한 의견 등을 정리하여 편찬한 문집, 임금에게 올렸던 상소(上疏) 등 온갖 조선시대 고문서와 문집류 등을 50여 년 동안 찾아 읽고 연구해온 저자가 조선시대의 양반과 선비의 일상적인 삶을 파악해낸 뒤 역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구체성과 실증성을 확보했다. 이로써 파편화된 일상이 아니라 조선시대 전체사의 구조와 변화를 조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역사에 목말라 하는 진지한 독자를 위한 대중서이기도 하지만 특히 조선시대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의 연구 입문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월급을 받거나 출퇴근하는 노비를 역사의 전면에 불러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연구자들이 외면해왔던 기본적인 문제들, 지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수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묻고 답한다.
이 책에서는 물론 조선시대 지배층인 양반과 선비가 중심이지만, 그렇다고 피지배 민중의 삶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지도 않았다. 이들은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지배-피지배 관계로서만이 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돕고, 함께하지 않으면 삶을 영위해갈 수 없는 상호 의존적 호혜 관계이기도 했다. 삶이란 어느 시대나 지극히 개별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부둥켜안고 함께 살아가야만 할, 무엇보다도 역사가의 상상과 이념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대를 온몸으로 헤쳐서 살아가야 할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따라서 양반과 선비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그들에게만 고정되거나 한정되지 않는다. 양반의 권위와 위세와 그 질곡에서 끊임없이 벗어나고자 했던 다양한 존재, 서얼이나 향리, 상놈이라 지칭되던 뭇 백성, 노비, 또는 ‘새로운 세력’의 은근하면서도 거친 시선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문제와 책임을 과거에만 묻지 않는다. 다들 하는 소리이지만, 저자 또한 역사가 과거를 위해 존재하는 학문이 아님을 지적한다. 역사가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 의미를 줄 수 없고 우리가 우리의 현실을 역사에 비춰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도 없는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읽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단언한다. 따라서 이 책에는 저자의 삶과 생각이 은연중에 혹은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투영되어 있다. 결국, 저자는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를 통해 ‘지금 여기’의 우리 세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진지하게 속삭이기도 하지만 때론 격렬한 비난도 쏟아놓는다. 아니, 조선시대의 양반과 선비가 아니라 우리 시대의 권력과 사회적 현실 그리고 그 위선을 지적하고 비판한다. 이런 장면들은 이 책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삶이란 흘러가는 일상이지만, 때론 진지하면서도 치열하다. 따라서 이 책은 흥미 위주의 파편화된 일상이나 사건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일기나 시문, 편지, 죽은 이를 조문한 제문은 물론이고 개별 가문에서 소장하던 고문서 자료인 호구단자(戶口單子)나 분재기(分財記), 과거 시험지, 노비 문서, 자매 문서(自賣文書), 국가 정책에 대한 의견 등을 정리하여 편찬한 문집, 임금에게 올렸던 상소(上疏) 등 온갖 조선시대 고문서와 문집류 등을 50여 년 동안 찾아 읽고 연구해온 저자가 조선시대의 양반과 선비의 일상적인 삶을 파악해낸 뒤 역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구체성과 실증성을 확보했다. 이로써 파편화된 일상이 아니라 조선시대 전체사의 구조와 변화를 조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역사에 목말라 하는 진지한 독자를 위한 대중서이기도 하지만 특히 조선시대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의 연구 입문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월급을 받거나 출퇴근하는 노비를 역사의 전면에 불러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연구자들이 외면해왔던 기본적인 문제들, 지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수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묻고 답한다.
이 책에서는 물론 조선시대 지배층인 양반과 선비가 중심이지만, 그렇다고 피지배 민중의 삶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지도 않았다. 이들은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지배-피지배 관계로서만이 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돕고, 함께하지 않으면 삶을 영위해갈 수 없는 상호 의존적 호혜 관계이기도 했다. 삶이란 어느 시대나 지극히 개별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부둥켜안고 함께 살아가야만 할, 무엇보다도 역사가의 상상과 이념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대를 온몸으로 헤쳐서 살아가야 할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따라서 양반과 선비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그들에게만 고정되거나 한정되지 않는다. 양반의 권위와 위세와 그 질곡에서 끊임없이 벗어나고자 했던 다양한 존재, 서얼이나 향리, 상놈이라 지칭되던 뭇 백성, 노비, 또는 ‘새로운 세력’의 은근하면서도 거친 시선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문제와 책임을 과거에만 묻지 않는다. 다들 하는 소리이지만, 저자 또한 역사가 과거를 위해 존재하는 학문이 아님을 지적한다. 역사가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 의미를 줄 수 없고 우리가 우리의 현실을 역사에 비춰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도 없는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읽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단언한다. 따라서 이 책에는 저자의 삶과 생각이 은연중에 혹은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투영되어 있다. 결국, 저자는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를 통해 ‘지금 여기’의 우리 세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진지하게 속삭이기도 하지만 때론 격렬한 비난도 쏟아놓는다. 아니, 조선시대의 양반과 선비가 아니라 우리 시대의 권력과 사회적 현실 그리고 그 위선을 지적하고 비판한다. 이런 장면들은 이 책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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