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서양철학의 이해 (독서>책소개)/7.서양현대철학

쇼펜하우어의 말 (2024)

동방박사님 2024. 9. 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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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신만만한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는 26세부터 4년에 걸쳐 완성한 자신의 저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 쇼펜하우어는 이 책에 대해서, 낡은 관념의 단순한 재생이 아니라 독창적 사상으로서 어느 정도 성공적이며, 일관된 체계를 지니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매우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다른 무수한 책이 쓰일 수 있는 하나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쇼펜하우어가 이토록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 책은 거의 25년 동안이나 세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부록과 보유』는 쇼펜하우어의 인격을 온전히 담은 책으로, 이 작품만으로도 그가 인간에게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이 드러난다. 즉, 쇼펜하우어의 인생을 집대성한 경험의 축적이자 인생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행복이란 얻을 수 없는 것이며, 차라리 삶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옳다’는 확신을 지니고 있었던 이 늙어가던 사상가는 그래도 이미 받아들인 삶을 혼신의 힘을 다해 행복과 연결시키려는 규범을 짜내고 제시하였다.

목차

Prologue

제1부 / 인간과 삶

생존과 허무
생존하는 괴로움

생물의 삶
죽음
생성(生成)

제2부 / 행복과 사랑

행복
재물
중매결혼 연애결혼

제3부 / 사색과 학문

철학하는 방법
사색
이론
학자
저술
예술
독서
법과 정치

제4부 / 처세

나에 대한 처세
타인에 대한 처세

제5부 / 명예와 명성

명예
명성
예지
인격

저자 소개 

저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Arthur Schopenhauer)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 유럽의 항구 도시인 단치히에서 상인이었던 아버지 하인리히 쇼펜하우어와 소설가인 어머니 요한나 쇼펜하우어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실존 철학은 물론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인간 삶의 비극적 면면을 탐구한 사상가이며, 그의 철학은 근대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788년 단치히에서 부...

역 : 이강래

경남 함양 출생. MBC KBS 새책소식란, MBC 휴먼TV 공감 방영, 경남도민일보 기고가로 활동했고 마산교도소에서 강연하였다. 2015년 창원시 동네서점살리기서점인 대표를 역임, 현재 마산 대신서점 대표, 창원 협성문고 이사이다. 엮은 책으로는 『행복한 삶으로의 여행』, 『삶의 완성을 위하여』, 『느낌 있는 삶』, 『사랑의 방정식』, 『세계 명시 모음집 『사랑의 시』, 『삼국시대 정사ㆍ야사』, 『고려시대 정사...

책 속으로

낙천주의자들이 그토록 찬미하는 이 세상에서 지금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렇게 견고히 짜인 무대 위에 어떤 배후들이 등장하고 있는가? 조금이라도 현실적이고 성실한 인간이라면 낙천주의자들의 만세 소리에 맞장구칠 엄두가 전혀 나지 않을 것이다. 즉, 인생의 비극과 희극의 재료밖에 남지 않는 것이 바로 현실인 것이다.
--- p.25

고통은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반면, 행복과 쾌락은 소극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의 삶이 행복한지 불행한지는 그 자신이 누린 기쁨과 즐거움이 얼마나 컸는지보다 고통이 얼마나 적었는지로 측정해야 한다. 인간의 운명은 동물의 운명보다 한층 더 견디기 쉽다.
--- p.29

의지의 가장 완성된 객체화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은 결핍의 차이도 제일 심하게 드러낸다. 인간은 욕구와 욕망이 구체화된 존재로, 한 마디로 욕망의 덩어리다. 늘 욕망을 안고 사는 인간은 지상에 살면서도 모든 것을 신에게 맡기겠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욕망과 괴로움을 빼놓고는 모조리 불확실한 상태로 살아간다.
--- p.51

인간의 이기심처럼 큰 것은 없다. 우주도 그것을 다 포장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우주의 멸망과 자기 자신의 멸망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겠느냐고 물어보라.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 뻔하다. 인간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세계의 중심에 놓고, 모든 것을 자신과 결부시키려고 한다. 사소한 일은 물론이고 심지어 국가의 파멸 같은 큰일에서도 인간은 자신의 이해타산을 앞세운다. 즉, 대부분의 인간이 자신만이 참된 존재이고 다른 사람은 한낱 그림이나 어리석은 존재라고 여기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가소로운 일인가!
--- p.130

우리가 실천해야 할 노력은 무시한 채 제3자의 의견을 과대평가하면서 늘 불안과 괴로움에 시달리는 모습은 일종의 고질적인 전염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늘 남의 눈치를 보게 된다. 즉, 경험하고 있는 모든 고뇌의 절반 이상이 타인 중심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는 것이다. 타인 중심의 심리는 병적인 신경과민과 희박한 자부심을 낳고, 허영과 겉치레의 원천이 되며, 사치와 교만의 바탕이 된다. 이런 불필요한 근심 걱정을 벗어버린다면 인간의 사치와 낭비는 현재의 십분의 일로 줄어들 것이다.
--- p.241

“나는 나의 입장을 무(無) 위에 올려놓았다”라는 괴테의 말은, 사람은 모든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벌거숭이처럼 아무것도 없는 존재로 되돌아갈 때 비로소 인간 행복의 기초가 되는 정신적 평정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정신적 평정은 현재의 삶 전체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이라는 날은 한 번만 올 뿐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두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이면 또다시 오늘이 온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내일 역시 오직 한 번밖에 오지 않는 다른 날이라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 p.277

출판사 리뷰

삶은 시간과 공간의 백지 위에 그려진 그림이다!

삶은 끝없는 영혼과 같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는 덧없는 꿈과 같다. 삶은 시간과 공간의 백지 위에 의지가 그려놓은 짓궂은 그림이다. 이 그림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리면 그 뒤에 또 다른 짓궂은 그림이 그려진다.

인생의 고통과 좌절을 내세운
자신만만한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는 “행복은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에게만 있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내세우며, 욕망이나 만족의 양이 적당하다면 가장 행복한 생애라고 주장한다. 사랑이란 종족보전을 위한 하나의 속임수요, 행복이란 얻을 수 없는 것이며 망상의 산물이니 차라리 삶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옳다는 확신을 지니고 있었던 이 늙어가던 사상가는 그래도 이미 받아들인 삶을 혼신의 힘을 다해 행복과 연결시키려는 규범을 짜내고 제시하였다. 쇼펜하우어가 자신의 철학의 핵심을 간추려 쉽게 설명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부록과 보유』를통해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 만물은 생존 의지를 지니고 있으며 세계는 그 의지의 표상이라고 한 실존 철학, 지금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