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과 마주 보고 있는 녹음 짙은 언덕, 깎아지른 듯한 회갈색 절벽에 걸쳐 있는 주홍빛 신사다. 이토록 감각적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면 탄성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우도 신궁은 누가 뭐래도 일본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신궁이자, 동굴 속에 자리한 유일한 신궁이다. 일본 초대 왕인 진무황제의 아버지인 ‘우가야후키아에즈노 미고토’를 모시는 곳이다. 일본의 건국신화에 의하면 천손의 둘째 아들이자 산을 다스리는 신인 야마사치히코가 해신의 딸과 결혼하여 낳은 아이가 동굴 속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며 성장했는데, 그가 바로 진무황제의 아버지인 우가야후키아에즈노 미고토라고 한다. 우도 신궁은 이러한 연유로 동굴 속에 만들어진 것이다. 우가야후키아에즈노가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면서 성장했다고 하는 바위를 지금도 찾아볼 수 있는데 ‘오치치노이와(젖바위)’라고 부른다. 낭만적인 풍경 깊숙이 자리한 우도 신궁은 제각기 간절한 소망을 가슴에 품고 온 방문객으로 아름다운 분위기를 더한다. 우가야후키아에즈노는 원만한 순산과 부부관계를 주관하는 신으로 알려져 출산을 앞둔 여성과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신혼부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신궁 앞 절벽 아래에는 거북바위가 하나 있다. 신궁에서 판매하는 운다마(점토로 만든 복구슬)를 던져 거북 등에 파어 있는 홈에 들어가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속설이 있으니 재미 삼아 시도해보자. 성공하면 더없이 큰 희망을 안고 돌아가게 될 것이며, 설령 실패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소망을 마음속으로 되새겨보는 것만으로 의미 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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