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어 (왕숙) : 인간적인, 가장 인간적인 공자의 참모습과 만난다

책소개

『공자가어』는 중국 춘추시대의 대철학자이자 유교의 시조인 공자가 당시 공경사대부 및 제자들과 더불어 서로 문답한 사실을 여러 제자들이 각각 듣고 본 대로 기록한 글이다. 『논어』와는 달리 논리적인 해석을 필요로 하기보다는 감정이나 느낌으로 삶에 대한 철학을 말해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책의 내용은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일러주는 처세술에서 자신의 화를 다스려 도에 이르는 자기관리에 이르기까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 알차게 들어 있다. 더불어 각 편들은 여러 가지 일화로 짜여져 있어 그 읽는 재미를 더한다.

목차

제1권
상노
시주
왕언해
대혼해
유행해
문례
오의해

제2권
치사
삼서
호생

제3권
관주
제자행
현군
변정

제4권
육본
변물
애공문정

제5권
안회
자로초견
재액
입관
곤서
오제덕

제6권
오제
집비
본명해
논례

제7권
관향사
교문
오형해
형정
예운

제8권
관송
묘제
변악해
문옥
굴절해

제9권
72제자해
본성해
종기해
정론해

제10권
곡례자공문
곡례자하문
곡례공서적문

 

저자 소개

저자 : 이민수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예동사숙에서 한문을 수학하고 사서연역회 편집위원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국역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독립운동사 편찬위원회 집필위원, 민족문화추진회 번역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학계선생약전』, 『윤봉길의사약전』등이 있고, 역서로는 『삼국유사』, 『명심보감』, 『격몽요결』, 『징비록』, 『천자문』, 『동의수세보원』, 『연려실기술』, 『양반전』, 『당의통략』, 『연암선집』, 『명심보감...

 

책 속으로

공자는 또 너그러운 정치를 말했다. 백성을 용서하여 사랑하고 포섭함으로써 백성들이 스스로 또 너그러운 정치를 말했다. 백성을 용서하여 사랑하고 포헙함으로써 백성들이 스스로 살 바를 얻게 해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잘 살 수 있게 할까 하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권세의 자리에 올라 마음껏 천하를 휘둘러볼 수 있을까 하는 데에 더 눈이 어둡던 당시의 많은 제후들을 접하는데 응당 있어야 될 당연한 견해이기도 하지만, 애민을 정치의 요체로 내세운 공자의 말은 언제나 변할 수 없는 값진 교훈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또 인재를 잘 골라 쓰는 일이 백성을 다스리는 데 아주 중요한 길임을 여기서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몇번이고 되풀이되는 그의 지론이다. 그러나 그 많은 사항 중에서 무엇보다도 공자가 크게 내세우는 것은 덕이다. '덕이란 곧 정치의 시초다'라고 그는 외치고 있다. 이른바 그의 덕치주의의 일단을 보인 것이라 하겠다.

덕으로 다스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그 명령을 좇지 않게 되며, 명령을 좇지 않으면 자연히 그들을 부릴 수 없게 되니 정치는 파탄이 일고 말 것이다. 덕으로 다스린다는 것이 공자에게 있어서는 정치의 시초인 동시에 또 결론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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