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연못은 개신교 명칭이며, 천주교 명칭은 벳자타이다.
베데스다는 고대 아람어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어원상으로는 '자비의 집'을 의미한다. 이곳은 기원전 8세기에는 ‘윗 저수지’로 불렸었다(이사야서 7:3, 열왕기 18:17). 또한 요한복음 5장 2절에 '벳자타 못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 연못은 오늘날 예루살렘의 스데반 문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근처에 성 안나 성당이 있다. 스데반 문이 '양문' 으로도 불리므로 베데스다 연못이 '양의 연못'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연못은 고대에 키드론 계곡에서 흘러온 빗물을 모아 성전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으며, 직사각형의 형태로 깊이가 20m 정도 되었고, 면적은 120 x 60m 정도였다. 연못 주변에는 의학적∙종교적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건물들이 세워졌다. 특히 연못 동쪽에는 BC150년경부터 AD70년경까지 욕실과 병실 등이 지어져 대중들을 위한 치료소로 활용되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모두 다섯개의 회랑이 있었으며, 예수가 이곳에서 38년된 중풍환자를 안식일에 치유했다고 한다.
AD 134년경에 제2차 유대항쟁을 진압한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베데스다 연못 위에 로마의 신들 중 ‘치료의 신’인 에스쿨라피오(Esculapio) 신전을 건축했던 것이 고고학 발굴 결과 밝혀졌다. 그러나 5세기경 신전 자리에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비잔틴 대성당이 세워졌다. 오늘날 연못 북쪽의 성당 발굴터 바닥에 화려하게 장식된 십자가 머자이크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비잔틴의 데오도시우스2세 황제가 십자가 바닥장식을 금지한 427년 이전에 성당이 지어졌음을 의미한다. 성당은 614년 페르시아군에 의해 파괴되었으며, 그후 십자군이 요한복음의 치유의 기적을 기념하고자 폐허 위에 작은 기념교회를 세웠다. 교회 건물의 끝은 계단으로 베데스다 연못과 이어지며, 계단 아래에는 로마시대에 지어진 저수조가 있다.
교회와 베데스다 연못은 크림전쟁 이후 1856년부터 프랑스 정부가 소유했으며 비안키 수도회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고고학적 발굴작업은 1871년부터 실시되었으며,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에 세워진 웅장한 기둥들이 오늘날 순례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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