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자본주의 도시문화가 정점에 이른 명나라 말엽문인층과 상인층의 정체성 각축전을 다룬 문화사의 걸작가마부터 복식, 여행, 가구 수집, 음식까지 당대의 물질문화 총망라온 천하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사치와 유행의 물결을 재조명하다사치의 제국』은 명나라 말기 소비사회의 형성을 이끈 사대부문화의 사치 풍조를 당시의 물질문화를 총망라하여 경제학·사회학·문화인류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명말 사대부문화를 비롯하여 사회 전반에 나타난 사치 풍조의 핵심 동력이 소비를 통한 계급적·문화적 정체성 경쟁에 있다고 본다.그중에서도 소비사회의 발달로 인해 새로이 경제력을 획득한 상인 계층이 사대부문화의 사치 소비를 모방함으로써 사대부들에게 계급적 위기의식을 느끼게 했고, 사대부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역시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