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대한민국 현대사 (독서>책소개)/1.해방전후.미군정 103

미군정기 지배구조와 한국사회 (2008)

책소개미군정의 지배구조와 성격을 점령정책을 통해 살펴보고, 그 결과가 한국의 국가와 정치사회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또한 미군정기 지배구조 국가와 시민사회 관계의 기원, 미군정기 사회변동과 그 정치사회적 결과에 대한 연구도 놓치지 않고 있기도 하다.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수정, 보완하였으며 권위주의적인 성격이 강한 한국국가의 역사적 기원에 대한 관심에서 연구가 시작되었다. 따라서 한국 정치사회적 변동의 배경이 되는 해방 이후 미군정기에 대한 이해와 그것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을 정리하고 있다.목차책을 내면서제1장 머리말1. 연구의 범위와 목적2. 이론적 자원과 분석들1) 근대국가의 형성과정과 시민사회2) 국가정책에 대한 이론적 관점들3) 국가정책과 국가능력4) 분석들3. 연..

허구의 광복 전후 (2017) - 한일병합 합법성 확정의 궤적

책소개『허구의 광복』은 바로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에 입각하면서 논의를 진행한다. 즉 전후 ‘광복성 여부’에 대한 국가 단위에서의 거시적인 역사인식을 결정한 것은 병합 관련 조약들의 체결 과정이나 각 개별적인 통치의 내용 자체라기보다 오히려 한반도가 독립하게 된 과정이나 논리에 숨어 있었다는 점을 중요시한다.독립의 성격을 ‘광복’이라고 부르는 한국 사회의 인식이 저절로 병합이 비합법적이었으며 그 통치 내용 역시 부당한 것이었다는 평가를 빚어내는 것처럼, 한반도 독립의 과정이나 논리를 규명하는 작업은 역으로 병합이나 통치의 성격에 대한 역사인식을 저절로 비춰내는 작업이 된다. 왜냐하면 일단 일본과 일체화되었었던 한반도를 절단하고 독립하게 하는 그 과정과 논리에는 한반도를 그렇게 조치하게 한 한일 일체화의 성..

신간회와 신간회운동의 재조명 (2018)

책소개이번에 발간하는 [민세학술연구 총서] 제8권은 2017년 6월 신간회기념사업회·조선일보·방일영문화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한 「신간회창립 90주년기념 학술대회: [신간회와 신간회운동의 재조명]」에서 발표된 논문을 정리한 것이다. 신간회는 1927년 2월 15일 비타협적 민족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들이 절대독립을 목표로 창립한 일제강점하 최대의 항일민족운동단체였다. 신간회는 자치운동 등 타협운동을 배격하면서 비타협적 민족주의 세력이 중심을 모으고 여기에 사회주의자들이 민족운동의 주동성을 인정하면서 민족협동전선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신간회는 문자보급과 야학 개설,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요구, 노동단체 지원, 농민운동 고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제 식민지배에 저항하는 운동을 전개했다. 신간회 창립 90주..

주철희의 여순항쟁 답사기 2 (2022)

책소개여순항쟁을 연구하고 여러 저서를 저술한 저자는 2021년 『주철희의 여순항쟁 답사기』 1에 이어 2권을 발간했다. 『주철희의 여순항쟁 답사기』 시리즈는 여순항쟁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일환이며, 저자는 단순한 답사기를 넘어 역사연구자답게 겹겹이 쌓여 있는 사료로 역사를 재정립하는 데 힘썼다. 1권에서는 여수가 간직한 항쟁의 흔적을 찾아갔다면, 이번 2권에서는 여순항쟁의 또다른 지역, 순천에 남겨진 항쟁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이번 순천 답사는 민간인 학살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순천에 유일하게 세워진 여순항쟁탑부터 시작한다. 이어서 제14연대 봉기가 확대되는 지점인 순천역을 지나 봉기군과 경찰의 전투지였던 순천교(장대다리)와 동천, 학구삼거리를 거친다. 그리고 순천 시내를 넘어 민간..

주철희의 여순항쟁 답사기 1 (2021)

책소개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는 몰랐던,73년 동안 여수가 간직한 그날의 발자취를 따라서2021년 6월 29일, 여순사건 특별법(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되었다. 2001년 16대 국회 발의 이후 4차례나 무산된 법안이 20년 만에 가까스로 이루어졌다. 이후 ‘여순사건 특별법’은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법률 18303호로 7월 20일 공포되었고, 사전 준비를 거쳐 내년 1월에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여수·순천 10·19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이 제주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봉기한 사건이다. 지리산 입산금지 조처가 풀린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와 순천을 비롯한 전남..

백범 김구 평전 (2024)

책소개백범의 삶과 사상을 총제적으로 담아내다평화와 자유는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추구해야 할 보편타당한 가치이다. 또한 이는 우리 사회뿐 아니라 국가가 존립하고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늘 세계는 평화와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철저히 응징해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분단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평화와 자유는 그 어떤 가치보다 소중하고 지켜야 할 절대적인 가치로 인식된다. 이처럼 우리에게 소중한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물려주고자 노력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가 바로 ‘백범 김구 선생’이다.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거의 핍박과 억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특히 일제시대에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투사들의 죽음을 불사르는 항거는 그 어떤 것과도 맞바꿀 수..

한국병합 (2020) -110년만의 진실 조약에 의한 병합이라는 기만

책소개세계적인 일본의 양심, 한국병합 유효론에 제동을 걸다동북아시아사 역사학자이자 시민 운동가로서 문제의식의 집약이자 병합론의 종결판병합 과정으로 보는 제국주의 침탈, 그 흑막의 미스터리일본의 “행동하는 지성” 와다 하루키 교수가 한국병합 조인 과정의 기망欺罔을 파헤친 저서를 내놓는다. 1965년 한일조약 반대 운동에 참여한 이후 학술과 시민운동을 병행해 온 그가 이번엔 한국병합 원천 무효의 증거를 본격적으로 추적한다. 동북아역사재단 남상구·조윤수 위원의 세심하고도 매끄러운 번역은 함축적인 저자의 필치에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목차한국어판 서문 5시작하는 글 15제1장 러일전쟁 후 일본의 한국 지배 25한국을 보호국으로 만든 일본 27보호국이란 28러시아 정부의 새로운 방침 31러일협상 조인 이후 35..

아시아 1945-1990 (2023) - 서구의 번영 아래 전쟁과 폭력으로 물든

책소개 ‘냉전’ 시기 번영 이룬 서구와 달리, 참혹한 ‘열전’ 치른 아시아 아시아의 탈식민화 과정에서 2천만 명 희생시킨 전쟁·폭력의 기원과 궤적 세밀하게 그려 동아시아, 동남·서아시아, 중동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전체 아우르는 현대사로서 유일한 책 희귀 사진, 도판, 지도 다수 수록되어 읽는 재미와 편의 더해 중국 내전(250만 명), 한국 전쟁(300만 명), 프랑스-인도차이나 전쟁(29만 명), 베트남 전쟁(400만 명), 캄보디아 제노사이드(167만 명), 인도네시아 공산당 학살(50만 명), 방글라데시 해방전쟁(100만 명),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100만 명), 이란-이라크 전쟁(68만 명), 레바논 전쟁(15만 명)…. 이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1990년까지 45년 동안, ..

미군정 3년사 1945-1948 (2017)

목차 미군정 3년사와 한국현대사의 생생한 기록 | 장세윤 5 미군정기 전사 31 1945년 | 65 1946년 | 219 1947년 | 385 1948년 | 508 타깃 스터디: 코리아 37 몽양 여운형 80 이승만과 김일성 172 임시정부의 씁쓸한 환국 | 이종찬 196 1946년 코리아의 일상 254 실업자 | 오기영 299 북조선 민주주의 건설 사진첩 302 한성부를 서울시로 개칭하다 | 김형민 360 카메라를 든 어느 미군의 외출 400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521 좌담, 감격의 8·15 663 후기 673 참고문헌 678 저자 소개 저 : 박도 (朴鍍) 1945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났다. 구미초등학교·구미중학교·중동고등학교·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30여 년 교사생활과 작가생활을 겸하여 ..

이승만 스피치 1948 (2024) -「건국전쟁」에서는 다 밝히지 못한 이승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통찰력

책소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우남 이승만의 연설(1948~1949년)을 모았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초기 발전 과정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펼쳤던 비전과 지도력을 재조명하고 그의 정치·사회·경제적 공로를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연설문을 읽노라면 대한민국이 봉착했던 난제와 이를 극복해낸 이승만 대통령의 대응책, 그리고 그가 꿈꾸었던 국가의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통찰을 얻을 것이다. 대통령의 연설은 단순한 문헌 차원을 넘어, 그가 추구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반추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대한 염원과 의지, 국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공감케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모쪼록 이승만 대통령을 재조명하고 현재와 미래를 성찰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 목차..

대한민국 건국 전후사 바로 알기 (2019)

저자 소개 저 : 양동안 (梁東安) 1945년 전남 순천시(구 승주군)에서 출생했다. 1968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언론계에 투신했다.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로 일하면서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시수, 1975년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0년대 말까지 언론계와 학게 두 분야에서 활동했다.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로 일하면서는 중앙대 강사로 활동했고, 조선대학교, 경기대학교,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등의 교수로 일하면서는 경향신문...

이승만의 하와이 30년 (2015)

책소개 하와이는 이승만이 기독교 신앙을 갖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한 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은 섬에서 25년이란 긴 세월 동안 이승만은 무슨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살았을까? 이승만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지낸 12년 간 그리고 그 이전 미국 땅에서 펼쳐간 정치활동에 관하여는 적잖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승만이 4반세기 하와이에서 펼쳐간 총체적인 활동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관심 부족과 자료 부족 이외에 그나마도 있는 자료가 태평양 한 가운데 작은 섬 하와이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와이에서 47년간 살고 있는 이 책의 필자는 30년이 넘도록 도시·환경계획가로 활동한 후 지난 10여년은 하와이 한인 이민사를 조사·연구하면서 이승만의 활동을 추적해왔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일상적으로 조사하는 신문..

건국전쟁 (2018) - 이 전쟁에서 이겼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해방 공간 3년의 피 흘린 정치

책소개 이 책은 언론계에서 평생을 보낸 저자가 쓴 200자 원고지 1700장에 달하는 방대한 ‘해방 정국(政局) 3년’의 처절했던 전쟁 이야기다. 그 전쟁의 중심에 섰던 청년단체 가운데 기동타격대의 핵(核)으로, 좌파 무장 세력과 맞서 대한민국 건국의 밑거름 역할을 한 서청(西靑)과 민청(民靑)에 관한 생생한 기록이 이 책의 줄거리다. 목차 책을 내면서 … 10 제1부 격랑(激浪) 정국, 세상이 소용돌이치다 1장 | 좌·우 전쟁을 점화한 조선인민공화국 … 14 일장기(日章旗)가 내려지던 날 / 건국준비위원회를 정부라 할 수 없으니… / 건준이 부른 치안 혼란 / 미군 경성 입성 2장 | 좌파 전위부대의 이승만 포위작전 … 36 이승만에게 일어난 기적 / 공산당도 최고의 경의 표시 / 좌파 천하의 남한 /..

임정, 거절당한 정부 (2019)

책소개 스스로 자신을 대변할 수 없어 다른 누군가에 의해 대변되어야만 했던 임정 강대국 파워 폴리틱스power politics라는 ‘악마의 맷돌’ 한복판에 던져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 책은 미국과 조선 민중 사이의 현격한 격차에 대한 연구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가 펴낸 『임정臨政, 거절당한 정부』는 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제사회로부터 정부로서 승인받지 못했는지를 각국의 내부 문건을 통해 철저히 파헤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의 직접적인 결과다. 집회 횟수 1542회, 집회인 수 202만3098인, 사망자 수 7509인, 부상자 수 1만5961인, 투옥자 수 4만6948인……. 임정은 그러므로 실로 거족적 반일항쟁에서 표출된 전 인민적 의사의 위임을 받아 수립된 것이다. 하지만 1919년 ..

1945년 해방 직후사 (2023) - 현대 한국의 원형

책소개 1945년 해방 직후 역사의 미스터리를 해명하고 시대의 전체상을 파악하다 한국 현대사의 본격적 출발점, 해방 직후는 자료의 태부족과 왜곡으로 묘연한 채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굵직한 사건들만 상식선에서 알려져 있을 뿐, 일본 패망 이후 조선건국준비위원회(건준)의 성립과 조선인민공화국(인공)으로의 전환, 건준의 실체와 위상, 미군정하에서 한국민주당(한민당)의 권력 장악 등에 관한 사정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해방 직후사에 대한 설명은 공백이거나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새로운 자료와 오랜 시간 온축한 연구 성과와 역사학자의 성찰을 바탕으로, 1945년 해방 직후 역사의 미스터리를 해명하고 시대의 전체상을 파악하고자 한다. 조선총독부, 좌익과 우익, 미군정, 그 밖의 다양한 주체..

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 - 억압과 멸시, 굴종에서 벗어나 해방을 꿈꾼 여성들 (2023)

책소개 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봄날 햇살처럼 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들 이 책은 일제의 억압과 멸시에 맞서 해방을 꿈꾼 우봉운, 김명시, 조원숙, 강정희, 이경희, 이계순, 이경순 등 일곱 명의 페미니스트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여성을 주제로 여성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온 역사학자 이임하는 일제 강점기 페미니스트들의 삶과 남긴 글을 통해 어떻게 일제에 맞서 저항했고, 여성들의 삶을 바꾸려고 했는지 생생하게 알려준다. 이 책에 담긴 여성들은 지금까지 역사에서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이들이다. 김명시 정도가 한 시민단체의 끈질긴 노력으로 2022년에 독립운동 업적을 겨우 인정받았고, 우봉운은 불교여자청년회 관련한 연구의 일부로 알려졌을 뿐이다. 저자는 해방공간에 한 편의 글이라도..

친일파와 반민특위, 나는 이렇게 본다 (2023)

책소개 [보리 한국사] 다섯째 권으로 『친일파와 반민특위, 나는 이렇게 본다』가 출간되었다. 제2차 대전이 끝난 뒤 세계 여러 나라들은 과거사를 청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국가를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1945년 해방된 뒤 70여 년이 지났지만 친일파에 대한 심판은 단 한 번도 내린 적이 없다. ‘반민특위’ 연구 전문가인 저자 이강수가 친일파와 권력자들에 의해 좌절된 반민특위, 곧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낱낱이 짚어 본다. 더 나아가 국민을 배신하고 반민특위를 짓밟았던 친일파들이 어떻게 기득권이 되고 특권 세력으로 살아남아 오늘날 검찰 공화국의 뿌리가 되었는지 날카롭게 파헤치며 저자는 묻는다. 그래서 과연 지금, 나라가 제대로 가고 있냐고. 목차 보리 한국사를 펴내며 4 들어..

조만식과 해방 후 한국 정치 (2022)

책소개 왜 우리는 조만식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가 해방 이후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되었고, 각각 다른 이념이 지배하는 두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38선이 생기는 그 순간부터 남북의 분단을 염려하고 하나의 통일된 국가를 꿈꿔온 지도자가 있다. 바로 조만식 선생이다.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은 조만식에게 자신들의 통치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조만식은 오히려 소련군에게 조국을 분단시키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소련군은 8월 22일경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남쪽으로 내려가 38선을 만들었다. 이것을 본 조만식은 조국의 분단을 예감했다. 소련은 북한에 소련의 위성국가를 만들려고 했지만 조만식은 소련의 꼭두각시가 되기를 거부하고, 조국의 제단에 목숨을 바쳤다. 우리는 해방 직후 한반도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

미군정시대 이야기 (2014)

책소개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직후 시작된 초기 냉전 시대 미국의 세계 전략 차원의 냉전 정책이라는 커다란 틀 속에서, 트루먼(Harry S. Truman) 행정부의 한국 점령 정책이 궁극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요인들을 검토?분석하는 데 중요한 목적이 있다. 이 책의 핵심은 ‘한반도 신탁 통치안’에 기초한 미국의 한국 정책이 미국의 의도대로 실현되지 못한 이유들을 규명하고, 나아가 ‘단독정부 수립론’이 결국 수용될 수밖에 없었던 요인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해방 공간의 두 주역으로, ‘견원(犬猿)의 동반자’ 관계였던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미 점령군 사령관이자 군정의 최고 책임자였던 하지(John R. Hodge) 장군의 한국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구상과 신념..

제국의 소녀들 (2023) -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생의 식민지 경험

책소개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서 사물의 본질,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실로 어렵다. 식민지에서 자란 소녀들은 진실을 감추는 두꺼운 벽에 둘러싸여 성장했다. 여학교에서의 교육과 교우관계, 가족과의 생활 속에서 소녀들의 눈에 식민지는 어떻게 비춰졌는지 분명히 하고자 한다. 두꺼운 벽 안에서 소녀들은 조선민족에 대한 우월의식을 내면화한 식민지주의를 몸으로 체득했다. 때로는 두꺼운 벽은 그 왜곡으로부터 진실의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것을 엿보았던 소녀들도 있었다. 일본의 패전으로 권력관계가 역전이 됐고 조선사람들의 바뀐 태도로 자신들이 지배자로서, 억압자로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식민자가 내면화한 식민지주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자성했는지 살펴본다. 책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