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한민국 건국 당시, 친미 반공국가라는 타이틀과 함께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했다는 이승만 정부의 성격에 관한 해석은 친자본주의의 시작으로 판단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대한민국의 초기모습이 그러한 형태로 규정되었다기보다는 다분히 유동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반공산주의와 함께 반자본주의를 내세우며 제국주의를 강하게 비판한다? 얼핏 보아도 냉전구조의 진영논리와 완전히 상반되는 이런 사상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저자 후지이 다케시는 기존의 암묵적 상식과 다른 역사적 실제의 수수께끼를 ‘냉전 질서 관철의 시간차’를 통해 실증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기존 연구들이 이승만 개인에 대한 분석으로 이승만 정권의 권력블록에 대한 분석을 대체하면서 대체로 초기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