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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성서의 고대 본문과 현대 독자를 연결하는 ‘거룩한 가교’
성서의 역사적, 지리적, 고고학적 배경을 집대성한 이 시대 최고의 아틀라스. 성서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사람들을 자극하고 격려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포이에마 성서지도』는 지난 20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이 있었던 고대 근동의 유적과 유물, 고대 문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성서의 사건, 인물, 역사적 무대를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는 한편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과 그들의 이웃이 경험했던 사건들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학적인 논쟁은 과감하게 생략하되 성서와 관련이 깊은 고대 근동의 역사와 지리적인 내용을 강화하여 대중성을 높이는 한편 오래된 사진 자료는 최신 사진들로 교체하고, 지도의 크기를 확대해 독자들의 가독성을 도모했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원본에 없는 일러스트와 성경구절을 추가하고, 전문적인 용어의 설명이나 저자들의 견해를 이해하기 쉽도록 보충 설명을 각주로 달았다. 레반트 지역을 둘러싼 국제 정세와 지리, 위치, 유적지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221장의 컬러 지도와 170컷의 사진을 게재한, 생동감 넘치면서도 독창성이 뛰어난 성서 역사지리서!
성서의 역사적, 지리적, 고고학적 배경을 집대성한 이 시대 최고의 아틀라스. 성서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사람들을 자극하고 격려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포이에마 성서지도』는 지난 20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이 있었던 고대 근동의 유적과 유물, 고대 문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성서의 사건, 인물, 역사적 무대를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는 한편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과 그들의 이웃이 경험했던 사건들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학적인 논쟁은 과감하게 생략하되 성서와 관련이 깊은 고대 근동의 역사와 지리적인 내용을 강화하여 대중성을 높이는 한편 오래된 사진 자료는 최신 사진들로 교체하고, 지도의 크기를 확대해 독자들의 가독성을 도모했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원본에 없는 일러스트와 성경구절을 추가하고, 전문적인 용어의 설명이나 저자들의 견해를 이해하기 쉽도록 보충 설명을 각주로 달았다. 레반트 지역을 둘러싼 국제 정세와 지리, 위치, 유적지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221장의 컬러 지도와 170컷의 사진을 게재한, 생동감 넘치면서도 독창성이 뛰어난 성서 역사지리서!
목차
들어가는 말
옮긴이의 글
약어표
서문
역사 지리학의 다양한 차원과 분야
고고학
1장_성서의 세계관
제2장 가교의 땅
레반트
레반트 남부
이스라엘의 땅
해안 평야
중앙 산지
지구대 골짜기
요단 동편
기후
3장 청동기 시대(주전 3000-1100년경)
초기 청동기 시대(주전 3000-2000년경)
중기 청동기 시대(주전 2200-1550년경)
후기 청동기 시대(주전 1550-1200년경)
4장 위기와 변화(주전 12세기)
레반트 남부 지역
이스라엘의 기원
이집트 탈출과 광야 유랑 서사시
정복 전승들
5장 생존과 회복(주전 11세기)
레반트 남부 지역
이스라엘의 사사들
마지막 사사, 사무엘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지파와 종족의 유동성, 그리고 안정
6장 영토 국가들(주전 10세기)
레반트 남부
솔로몬의 통치
왕국의 분열(주전 931/930년)
솔로몬의 행정 구역
지파별 경계에 대한 설명
제7장 지역 갈등(주전 9세기)
메소포타미아
레반트 남부
오므리 왕조
정치적 발전
이후 사건들
예언자적 전통
제8장 기회의 시대(주전 8세기 초엽)
아람 다메섹의 패권 시대
아닷 니라리의 마지막 서쪽 원정
이스라엘과 유다의 재기
아모스 선지자의 정치적 비판
9장 제국의 지배(주전 8세기 중엽-7세기 중엽)
디글랏 빌레셀 3세 통치하의 앗수르
레반트 남부의 갈등
레반트 남부에 대한 앗수르의 간섭
이스라엘의 마지막 날들
이집트 제25왕조
사르곤 2세의 통치
유다의 히스기야, 홀로 맞서다
산헤립의 3차 원정
그 이후
앗수르의 활약과 서부 지역의 회복
제10장 위기와 혼란(주전 7세기 말-6세기 초)
북부에서 온 소동
블레셋
유다 왕국
앗수르의 멸망과 신바벨론 왕국의 발흥
이집트의 간섭과 레반트 점령
이집트의 봉신, 유다
느부갓네살의 레반트 정복
벼랑 끝에 처한 목숨
레반트의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본 유다 왕국
레반트 지역의 추가 분쟁들
이집트의 발전
신바벨론 왕조의 마지막 시기
메대와 페르시아
제11장 페르시아의 지배(주전 6세기 말-4세기)
인구와 정치 조직
역사적 개관
제12장 알렉산드로스와 초기 헬레니즘 시대
디아도키 치하의 유대(주전 323-301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치하의 유대(주전 301-200년)
셀레우키드 치하의 유다
제13장 독립을 위한 하스몬 가문의 투쟁(주전 167-142년)
초기 전투
하스몬 가문의 유대 밖 원정
유다의 마지막 전투들
요나탄과 시몬의 원정
요나탄의 마지막 원정
제14장 하스몬 왕국(주전 142-76년)
요한 히르카누스(주전 135-104년)
아리스토불루스 1세(주전 104-103년)
알렉산드로스 얀나이우스(주전 103-76년)
제15장 하스몬 가문의 쇠퇴와 헤롯의 발흥(주전 67-37년)
하스몬 가문의 내부 분열
떠오르는 헤롯
제16장 헤롯과 그의 아들들(주전 37년-주후 6년)
헤롯의 초기 통치(주전 37-25년)
헤롯의 건축 사업
헤롯의 쇠퇴
헤롯의 죽음과 왕국의 분할
제17장 복음서의 역사 지리
예수의 탄생과 이집트 피신
세례 요한의 사역과 예수의 세례
예수의 여행
갈릴리 호수의 1세기 환경
예수의 마지막 날들
빈 무덤에서 엠마오 도상까지
제18장 교회의 초기 역사(주후 1세기)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
사도 바울
바울의 1차 선교 여행
바울의 2차 선교 여행
바울의 3차 선교 여행
바울의 체포와 투옥
제19장 로마에 항거한 1차 유대 전쟁(주후 66-77년)
헤롯 왕조의 종말
항쟁의 발발
항쟁 이후
제20장 바르 코크바 항쟁 (주후 132-135년)
옮긴이의 글
약어표
서문
역사 지리학의 다양한 차원과 분야
고고학
1장_성서의 세계관
제2장 가교의 땅
레반트
레반트 남부
이스라엘의 땅
해안 평야
중앙 산지
지구대 골짜기
요단 동편
기후
3장 청동기 시대(주전 3000-1100년경)
초기 청동기 시대(주전 3000-2000년경)
중기 청동기 시대(주전 2200-1550년경)
후기 청동기 시대(주전 1550-1200년경)
4장 위기와 변화(주전 12세기)
레반트 남부 지역
이스라엘의 기원
이집트 탈출과 광야 유랑 서사시
정복 전승들
5장 생존과 회복(주전 11세기)
레반트 남부 지역
이스라엘의 사사들
마지막 사사, 사무엘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지파와 종족의 유동성, 그리고 안정
6장 영토 국가들(주전 10세기)
레반트 남부
솔로몬의 통치
왕국의 분열(주전 931/930년)
솔로몬의 행정 구역
지파별 경계에 대한 설명
제7장 지역 갈등(주전 9세기)
메소포타미아
레반트 남부
오므리 왕조
정치적 발전
이후 사건들
예언자적 전통
제8장 기회의 시대(주전 8세기 초엽)
아람 다메섹의 패권 시대
아닷 니라리의 마지막 서쪽 원정
이스라엘과 유다의 재기
아모스 선지자의 정치적 비판
9장 제국의 지배(주전 8세기 중엽-7세기 중엽)
디글랏 빌레셀 3세 통치하의 앗수르
레반트 남부의 갈등
레반트 남부에 대한 앗수르의 간섭
이스라엘의 마지막 날들
이집트 제25왕조
사르곤 2세의 통치
유다의 히스기야, 홀로 맞서다
산헤립의 3차 원정
그 이후
앗수르의 활약과 서부 지역의 회복
제10장 위기와 혼란(주전 7세기 말-6세기 초)
북부에서 온 소동
블레셋
유다 왕국
앗수르의 멸망과 신바벨론 왕국의 발흥
이집트의 간섭과 레반트 점령
이집트의 봉신, 유다
느부갓네살의 레반트 정복
벼랑 끝에 처한 목숨
레반트의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본 유다 왕국
레반트 지역의 추가 분쟁들
이집트의 발전
신바벨론 왕조의 마지막 시기
메대와 페르시아
제11장 페르시아의 지배(주전 6세기 말-4세기)
인구와 정치 조직
역사적 개관
제12장 알렉산드로스와 초기 헬레니즘 시대
디아도키 치하의 유대(주전 323-301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치하의 유대(주전 301-200년)
셀레우키드 치하의 유다
제13장 독립을 위한 하스몬 가문의 투쟁(주전 167-142년)
초기 전투
하스몬 가문의 유대 밖 원정
유다의 마지막 전투들
요나탄과 시몬의 원정
요나탄의 마지막 원정
제14장 하스몬 왕국(주전 142-76년)
요한 히르카누스(주전 135-104년)
아리스토불루스 1세(주전 104-103년)
알렉산드로스 얀나이우스(주전 103-76년)
제15장 하스몬 가문의 쇠퇴와 헤롯의 발흥(주전 67-37년)
하스몬 가문의 내부 분열
떠오르는 헤롯
제16장 헤롯과 그의 아들들(주전 37년-주후 6년)
헤롯의 초기 통치(주전 37-25년)
헤롯의 건축 사업
헤롯의 쇠퇴
헤롯의 죽음과 왕국의 분할
제17장 복음서의 역사 지리
예수의 탄생과 이집트 피신
세례 요한의 사역과 예수의 세례
예수의 여행
갈릴리 호수의 1세기 환경
예수의 마지막 날들
빈 무덤에서 엠마오 도상까지
제18장 교회의 초기 역사(주후 1세기)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
사도 바울
바울의 1차 선교 여행
바울의 2차 선교 여행
바울의 3차 선교 여행
바울의 체포와 투옥
제19장 로마에 항거한 1차 유대 전쟁(주후 66-77년)
헤롯 왕조의 종말
항쟁의 발발
항쟁 이후
제20장 바르 코크바 항쟁 (주후 132-135년)
책 속으로
이 책에서는 성경 본문들을 주로 그 지리적인 내용에 비추어 평가했다. 고대 근동의 다른 자료들, 곧 이집트와 아카드, 그리고 서부 셈 족 및 그리스 등의 자료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원리를 적용했다. 이 책의 혁신적인 특징 중 하나는 팔레스타인 역사뿐만 아니라 레반트 전체, 즉 시리아 북부의 역사를 다루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독자들은 항상 이집트와 같이 북부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성서의’ 역사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여기에는 시대를 거치면서 각 나라와 민족이 경험한 것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것은 ‘역사적’ 측면이기도 하다. 앞으로 여기서 역사는 ‘과거에 대한 인간의 성찰’이라는 의미로 사용될 것이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역사적 성찰이 주는 축복과 저주를 모두 받아왔다. 사람은 과거, 현재, 미래의 사건들을 생각할 수 있으며 동시에 평가할 수도 있다. 우리가 살펴보려는 문헌 자료들은 모두 파라오의 업적을 알리는 선전이나 종교적인 권고들처럼 일정한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지리적인 세부 내용과 설명에는 거의 허구가 없다.
고대의 저술가들은 종종 그들의 메시지를 지리적인 틀 안에 맞춰 넣으려 했다. 그 틀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들이 원래 의도하려 했던 것보다 더 객관적인 상황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고서학, 금석학, 문법, 문장, 담화 분석 같은 동원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고대 자료를 과학적으로, 학문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귀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 p.15
조상들의 두 번째 정착지는 하란이었다. 아카드어로 ‘길’ 또는 ‘대상’을 의미하듯이 하란은 메소포타미아 북부에 자리한 큰 교차로가 있는 도시였다. 데라의 아들 하란을 도시 지명인 하란과 연결시킬 생각은 아예 그만두어야 한다. 그렇지만 주요 이름들 중 일부, 예를 들어 나홀은 중기 청동기 시대의 마리 서신에 지명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우르와 하란의 공통점은 달의 신인 신(Sin)을 숭배하는 곳이라는 사실이다. 달의 신 숭배는 하란에 있는 신(Sin)의 신전을 실질적으로 지원했던 나부 나이드(나보니두스) 통치 시기인 주전 6세기 중엽에 크게 번성했다. --- p.54
주전 10세기 이스라엘 왕국의 발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본문 중 하나는 솔로몬이 임명한 지방 관장 명부이다(왕상 4:7-19). 이 명부는 오랫동안 이스라엘의 국내 조직과 사회-인종학적인 인구 분포에 대한 정확한 그림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왕상 4:7-8을 보라).
명부의 진위를 보여주는 특징 중 하나는 두 명의 관장이 솔로몬의 딸들과 결혼했다는 언급이다. 민간 전승이 그런 설명을 꾸며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명부에는 두 가지 기본적인 지리적 원칙이 있다. 첫째, 이것은 북쪽 지파와만 관련이 있다. 끝에 유다에 대한 구절이 나오긴 하지만 명부 자체 내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둘째, 목록에는 두 가지 유형의 구역이 있다. 하나는 지파를 중심으로 한 구역이고, 다른 하나는 그 안에 있는 성읍을 중심으로 한 구역이다. 이중 몇 개는 겹치기도 한다. 여섯 개 구역(1, 8, 9, 10, 11, 12)은 지파 이름을 따라 지어졌으며, 철기 시대 초기에 정착한 이스라엘 지역과 일치한다. 베냐민 지파(수 18:21-27)와 갈릴리 지파인 아셀, 납달리, 잇사갈(수 19:10-39) 지파의 성읍 목록과 경계 묘사는 솔로몬의 행정 기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 p.129
요나탄의 죽음은 유대 백성의 유익을 위해 셀류키드 왕국의 내분을 이용할 줄 알았던 유능한 지도자의 상실을 의미했다. 요나탄이 살아있는 동안에 진정한 독립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그의 통치 아래서 영토가 확장되었고 그가 유대에 실행했던 자치권의 확장은 마타티아스의 아들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이자 그의 형인 시몬의 통치 아래서 한층 더 커진 하스몬 독립 국가가 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해놓았다. --- p.310
사복음서 모두 로마인들이 예수를 예루살렘 밖에서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전한다. 예수의 죽음에 대한 로마의 책임은 가장 초기의 기독교 세례 신조 중 하나에도 표현되어 있다. “[그는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셨다.” 그러나 예수의 처형을 둘러싼 지리적이고 역사적인 세부 사항들은 신약성서에서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여기서 수난 내러티브의 역사적 자료로서 사복음서의 문헌적 관계에 대한 복잡한 논쟁들을 다룰 수는 없다. 그 주제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이미 많이 다루어졌다. 여기서는 예루살렘의 물리적 배경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에 관하여 그 배경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여기에는 시대를 거치면서 각 나라와 민족이 경험한 것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것은 ‘역사적’ 측면이기도 하다. 앞으로 여기서 역사는 ‘과거에 대한 인간의 성찰’이라는 의미로 사용될 것이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역사적 성찰이 주는 축복과 저주를 모두 받아왔다. 사람은 과거, 현재, 미래의 사건들을 생각할 수 있으며 동시에 평가할 수도 있다. 우리가 살펴보려는 문헌 자료들은 모두 파라오의 업적을 알리는 선전이나 종교적인 권고들처럼 일정한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지리적인 세부 내용과 설명에는 거의 허구가 없다.
고대의 저술가들은 종종 그들의 메시지를 지리적인 틀 안에 맞춰 넣으려 했다. 그 틀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들이 원래 의도하려 했던 것보다 더 객관적인 상황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고서학, 금석학, 문법, 문장, 담화 분석 같은 동원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고대 자료를 과학적으로, 학문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귀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 p.15
조상들의 두 번째 정착지는 하란이었다. 아카드어로 ‘길’ 또는 ‘대상’을 의미하듯이 하란은 메소포타미아 북부에 자리한 큰 교차로가 있는 도시였다. 데라의 아들 하란을 도시 지명인 하란과 연결시킬 생각은 아예 그만두어야 한다. 그렇지만 주요 이름들 중 일부, 예를 들어 나홀은 중기 청동기 시대의 마리 서신에 지명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우르와 하란의 공통점은 달의 신인 신(Sin)을 숭배하는 곳이라는 사실이다. 달의 신 숭배는 하란에 있는 신(Sin)의 신전을 실질적으로 지원했던 나부 나이드(나보니두스) 통치 시기인 주전 6세기 중엽에 크게 번성했다. --- p.54
주전 10세기 이스라엘 왕국의 발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본문 중 하나는 솔로몬이 임명한 지방 관장 명부이다(왕상 4:7-19). 이 명부는 오랫동안 이스라엘의 국내 조직과 사회-인종학적인 인구 분포에 대한 정확한 그림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왕상 4:7-8을 보라).
명부의 진위를 보여주는 특징 중 하나는 두 명의 관장이 솔로몬의 딸들과 결혼했다는 언급이다. 민간 전승이 그런 설명을 꾸며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명부에는 두 가지 기본적인 지리적 원칙이 있다. 첫째, 이것은 북쪽 지파와만 관련이 있다. 끝에 유다에 대한 구절이 나오긴 하지만 명부 자체 내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둘째, 목록에는 두 가지 유형의 구역이 있다. 하나는 지파를 중심으로 한 구역이고, 다른 하나는 그 안에 있는 성읍을 중심으로 한 구역이다. 이중 몇 개는 겹치기도 한다. 여섯 개 구역(1, 8, 9, 10, 11, 12)은 지파 이름을 따라 지어졌으며, 철기 시대 초기에 정착한 이스라엘 지역과 일치한다. 베냐민 지파(수 18:21-27)와 갈릴리 지파인 아셀, 납달리, 잇사갈(수 19:10-39) 지파의 성읍 목록과 경계 묘사는 솔로몬의 행정 기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 p.129
요나탄의 죽음은 유대 백성의 유익을 위해 셀류키드 왕국의 내분을 이용할 줄 알았던 유능한 지도자의 상실을 의미했다. 요나탄이 살아있는 동안에 진정한 독립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그의 통치 아래서 영토가 확장되었고 그가 유대에 실행했던 자치권의 확장은 마타티아스의 아들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이자 그의 형인 시몬의 통치 아래서 한층 더 커진 하스몬 독립 국가가 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해놓았다. --- p.310
사복음서 모두 로마인들이 예수를 예루살렘 밖에서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전한다. 예수의 죽음에 대한 로마의 책임은 가장 초기의 기독교 세례 신조 중 하나에도 표현되어 있다. “[그는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셨다.” 그러나 예수의 처형을 둘러싼 지리적이고 역사적인 세부 사항들은 신약성서에서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여기서 수난 내러티브의 역사적 자료로서 사복음서의 문헌적 관계에 대한 복잡한 논쟁들을 다룰 수는 없다. 그 주제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이미 많이 다루어졌다. 여기서는 예루살렘의 물리적 배경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에 관하여 그 배경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 p.364
출판사 리뷰
성서의 고대 본문과 현대 독자를 연결하는 ‘거룩한 가교’
세계의 종교들이 신성시하는 많은 책들 중에서 유일하게 성서만이 지리와 관련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성서 지리는 단지 성서에 등장하는 종교 중심지들의 위치를 언급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땅에 살았던 한 민족의 경험과, 세대와 세대를 거쳐 자신의 정체성이 하나님이 주신 권리에 근거한다고 고집하며 살았던 한 민족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다. 성서에서 신앙의 근원을 찾는다고 고백하는 모든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역할 모델과 예를 성서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경험에서 찾는다. 바로 그 고대 민족의 역사와 경험은 ‘지리적인 배경’과의 관계에서 일어난 것이다. 즉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현장은 언제나 그 땅이었다. 우리가 성서지리를 공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이 책은 그러한 연구의 장을 제대로 마련해준다.
실제 성서는 지리적인 정보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성서는 여행객을 위한 가이드북이나 지리학 교재가 아니다. 성서는 그 땅을 딛고 살았던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던져주는 텍스트’이다. 성서의 지리적 정보는 시간적, 공간적 간격을 넘어 그 메시지가 우리에게 전달될 때 모호하게 되거나 약화되지 않도록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포이에마 성서지도』는 그 땅에서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이 사회적, 역사적, 영적으로 경험한 것을 우리로 하여금 간접적으로 경험케 하는 ‘가교(架橋)’인 셈이다.
완본 《성경 역사, 지리학, 고고학 아틀라스The Sacred Bridge』(이레서원)가 성서의 역사 및 땅과 직접 관계되지 않은 많은 자료들을 상세하게 다루고, 원래의 언어/본문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역사적 자료들을 인용하는 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그 책의 요약판인『포이에마 성서지도』는 학적인 논쟁을 과감하게 생략하되 성서와 관련이 깊은 고대 근동의 역사와 지리적인 내용을 강화하여 대중성을 높이는 한편 오래된 사진 자료는 최신 사진들로 교체하고, 지도의 크기를 확대해 독자들의 가독성을 도모했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원본에 없는 일러스트와 성경구절을 추가하고, 전문적인 용어의 설명이나 저자들의 견해를 이해하기 쉽도록 보충 설명을 각주로 달았다.
이 책의 두 저자들은 이스라엘 땅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답사와 현장 경험이 풍부한 학자들이며, 수많은 고대근동문헌의 1차 자료를 원어로 직접 읽고 얻어낸 정보들이기에 생동감 있고 독창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특히 탁월한 역사 지리학자요 고대근동어의 대가인 앤손 레이니 교수가 그의 학문이 정점에 달한 시점에서 저술한 최고의 역작이자 유작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큰 의미가 있다. 구약과 신약의 중간시대와 함께 1차, 2차 유대전쟁까지 충실하게 소개함으로써 신약성서의 세계를 넓은 맥락에서 조망할 수 있게 해준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새로운 역사 지도책 《포이에마 성서지도》는 성서를 삶의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성서 읽기의 경험을 더욱 깊게,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 역사 지리적 단위로서 레반트 지역을 연구하는 방법론을 채택한 최초의 아틀라스
』포이에마 성서지도』가 기존의 성서지도와 가장 차별화된 요소는, 역사 지리적 단위로서 지중해 연안의 다양한 민족이 살았던 레반트 지역을 연구하는 방법론을 채택한 최초의 아틀라스라는 점이다. 그동안 고대 근동학에서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주류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레반트 지역은 소외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레반트 지역에 살았던 민족들은 이스라엘과 지리적으로 더 가까이 있었기에 다른 그 어떤 민족보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심지어 ‘성서의 역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으므로 이들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가나안, 아모리, 모압, 에돔, 암몬, 나바테아(나바트) 등 여러 민족은 그 땅과 역사적인 흥망성쇠를 함께했다. 이 민족들의 경험은 똑같이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있으며, 따라서 당대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용 가능한 모든 자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는 ‘거룩한 땅’에서 일어난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역사적 정황을 바로 알고, 그 땅에 살았던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다고 신앙적인 틀 안에서만 접근하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고문서학, 금석학, 담화 분석, 고고학, 자연 지리학, 역사 언어학과 지명 연구 등 과학적이고 학문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 가장 최근의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 성서의 역사와 지리
』포이에마 성서지도』는 고대 문헌의 자료를 가지고 성서의 역사와 지리를 기술한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한다. 과거 200년 동안의 많은 발견과 연구에 의해 조명된 영역과 축적된 정보들을 이 한 권에 모두 담았기 때문이다. 또한 성서지도는 현대의 지형적인 자료 중 가장 좋은 것, 즉 가장 최근의 과학적인 지도를 토대로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은 강점을 구비하고 있는 셈이다. 구약과 신약, 제2성전 시대의 지명들의 위치를 확증하고 새롭게 고증하는 설득력 있는 제안을 하고 있으며, 사해 문헌을 통해 밝혀진 신약 시대의 지리, 특히 복음서에 나오는 지리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저자들은 역사 지리적 설명과 관점을 찾기 위해 이집트어, 아카드어, 모압어, 페니키아어, 그리스어, 라틴어, 아랍어 등으로 기록된 자료들을 모두 살피는 한편, 이스라엘과 중요한 영향을 주고받았으나 자기들의 역사 기록을 남기지 않아 많은 의문을 남긴 가나안, 암몬, 모압, 에돔, 나바테아(나바트) 민족의 역사까지 다룬 점은 주목할 만하다.
♠ 성서의 역사와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레이아웃
성서의 역사적, 지리적, 고고학적 배경을 탐사해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지명과 역사적 사건, 고고학적 내용은 머릿속에서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지도와 도표, 일러스트와 사진, 그리고 팁과 같은 것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때로는 복잡하고 정교한 설명보다 한 장의 사진이나 일러스트, 혹은 잘 정리된 도표 하나가 핵심 내용을 전달하기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포이에마 성서지도』는 레반트 지역을 둘러싼 국제 정세와 지리, 역사적 사건과 유적지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221장의 컬러 지도와 170컷의 사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도표와 일러스트, 그리고 관련 성구와 팁을 통해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본문 이해를 도모했다.
추천사
한 분야에서 일생을 바쳐 연구한 결과물을 대할 때마다 늘 고마움과 빚진 마음이 든다. 이번에 나온 《포이에마 성서지도》 역시 그런 마음을 갖게 한 역작이다.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이 수시로 참고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교본’이자 성서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설명하고, 안내할 탁월한 가이드북! _김형국, 나들목교회 대표목사
성육신 교리를 신앙의 중심에 놓고 있는 기독교는 하늘이 땅에 잇대어 있음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현장은 언제나 이 땅이었다. 그러므로 성서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그 땅과 역사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본서는 그러한 역할을 멋지고 훌륭하게 수행한다. _류호준, 백석대 신학부총장 겸 신학대학원장
성서 역사와 고대 근동 역사지리와 성서 고고학의 새 내비게이션이다. 읽고 싶고, 구경하고 싶고, 몸에 지니고 싶은 매력을 지닌 편집물이다. 《포이에마 성서지도》를 들고 현장을 누비어 보라. 당신이 밞는 곳이 다 당신의 땅이 될 것이다. 어느새 당신은 성서 역사와 고대 근동 역사지리학과 성서 고고학의 달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_민영진, 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현 대전침례신학대학교 특임교수
성서의 역사와 그 땅을 위한 연구에 일평생을 바치다 얼마 전 소천하신 안손 레이니 교수, 그의 마지막 유작을 잘 정리한 아틀라스를 접하니 마음이 벅차다. 방대한 내용으로 번역이 힘든 역사와 지리, 지명 등을 저자의 제자인 이미숙 박사가 적절하게 우리말로 옮겼고, 원문보다 잘 편집된 디자인이 깊이 있는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어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_이문범, 총신대학교 성경지리 교수
성서를 경전으로 읽는 기독교 신자나 고전으로 읽는 일반 독자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성서의 세계에 대한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정리한 책으로는 금세기 으뜸이다. 성서의 배경에 대한 책이 한 권 필요하다면 단연 이 책을 추천한다. _최명덕,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서의 흐름인 역사와 공간 개념을 가르쳐주는 성서 지리를 알아야 한다. 성서의 배경과 내용이 되는 성서 지리 공부를 위해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포이에마 성서지도》를 성서를 읽고 배우고 연구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는 바이다. _홍순화, 한국성서지리연구원장
세계의 종교들이 신성시하는 많은 책들 중에서 유일하게 성서만이 지리와 관련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성서 지리는 단지 성서에 등장하는 종교 중심지들의 위치를 언급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땅에 살았던 한 민족의 경험과, 세대와 세대를 거쳐 자신의 정체성이 하나님이 주신 권리에 근거한다고 고집하며 살았던 한 민족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다. 성서에서 신앙의 근원을 찾는다고 고백하는 모든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역할 모델과 예를 성서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경험에서 찾는다. 바로 그 고대 민족의 역사와 경험은 ‘지리적인 배경’과의 관계에서 일어난 것이다. 즉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현장은 언제나 그 땅이었다. 우리가 성서지리를 공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이 책은 그러한 연구의 장을 제대로 마련해준다.
실제 성서는 지리적인 정보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성서는 여행객을 위한 가이드북이나 지리학 교재가 아니다. 성서는 그 땅을 딛고 살았던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던져주는 텍스트’이다. 성서의 지리적 정보는 시간적, 공간적 간격을 넘어 그 메시지가 우리에게 전달될 때 모호하게 되거나 약화되지 않도록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포이에마 성서지도』는 그 땅에서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이 사회적, 역사적, 영적으로 경험한 것을 우리로 하여금 간접적으로 경험케 하는 ‘가교(架橋)’인 셈이다.
완본 《성경 역사, 지리학, 고고학 아틀라스The Sacred Bridge』(이레서원)가 성서의 역사 및 땅과 직접 관계되지 않은 많은 자료들을 상세하게 다루고, 원래의 언어/본문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역사적 자료들을 인용하는 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그 책의 요약판인『포이에마 성서지도』는 학적인 논쟁을 과감하게 생략하되 성서와 관련이 깊은 고대 근동의 역사와 지리적인 내용을 강화하여 대중성을 높이는 한편 오래된 사진 자료는 최신 사진들로 교체하고, 지도의 크기를 확대해 독자들의 가독성을 도모했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원본에 없는 일러스트와 성경구절을 추가하고, 전문적인 용어의 설명이나 저자들의 견해를 이해하기 쉽도록 보충 설명을 각주로 달았다.
이 책의 두 저자들은 이스라엘 땅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답사와 현장 경험이 풍부한 학자들이며, 수많은 고대근동문헌의 1차 자료를 원어로 직접 읽고 얻어낸 정보들이기에 생동감 있고 독창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특히 탁월한 역사 지리학자요 고대근동어의 대가인 앤손 레이니 교수가 그의 학문이 정점에 달한 시점에서 저술한 최고의 역작이자 유작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큰 의미가 있다. 구약과 신약의 중간시대와 함께 1차, 2차 유대전쟁까지 충실하게 소개함으로써 신약성서의 세계를 넓은 맥락에서 조망할 수 있게 해준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새로운 역사 지도책 《포이에마 성서지도》는 성서를 삶의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성서 읽기의 경험을 더욱 깊게,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 역사 지리적 단위로서 레반트 지역을 연구하는 방법론을 채택한 최초의 아틀라스
』포이에마 성서지도』가 기존의 성서지도와 가장 차별화된 요소는, 역사 지리적 단위로서 지중해 연안의 다양한 민족이 살았던 레반트 지역을 연구하는 방법론을 채택한 최초의 아틀라스라는 점이다. 그동안 고대 근동학에서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주류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레반트 지역은 소외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레반트 지역에 살았던 민족들은 이스라엘과 지리적으로 더 가까이 있었기에 다른 그 어떤 민족보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심지어 ‘성서의 역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으므로 이들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가나안, 아모리, 모압, 에돔, 암몬, 나바테아(나바트) 등 여러 민족은 그 땅과 역사적인 흥망성쇠를 함께했다. 이 민족들의 경험은 똑같이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있으며, 따라서 당대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용 가능한 모든 자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는 ‘거룩한 땅’에서 일어난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역사적 정황을 바로 알고, 그 땅에 살았던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다고 신앙적인 틀 안에서만 접근하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고문서학, 금석학, 담화 분석, 고고학, 자연 지리학, 역사 언어학과 지명 연구 등 과학적이고 학문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 가장 최근의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 성서의 역사와 지리
』포이에마 성서지도』는 고대 문헌의 자료를 가지고 성서의 역사와 지리를 기술한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한다. 과거 200년 동안의 많은 발견과 연구에 의해 조명된 영역과 축적된 정보들을 이 한 권에 모두 담았기 때문이다. 또한 성서지도는 현대의 지형적인 자료 중 가장 좋은 것, 즉 가장 최근의 과학적인 지도를 토대로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은 강점을 구비하고 있는 셈이다. 구약과 신약, 제2성전 시대의 지명들의 위치를 확증하고 새롭게 고증하는 설득력 있는 제안을 하고 있으며, 사해 문헌을 통해 밝혀진 신약 시대의 지리, 특히 복음서에 나오는 지리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저자들은 역사 지리적 설명과 관점을 찾기 위해 이집트어, 아카드어, 모압어, 페니키아어, 그리스어, 라틴어, 아랍어 등으로 기록된 자료들을 모두 살피는 한편, 이스라엘과 중요한 영향을 주고받았으나 자기들의 역사 기록을 남기지 않아 많은 의문을 남긴 가나안, 암몬, 모압, 에돔, 나바테아(나바트) 민족의 역사까지 다룬 점은 주목할 만하다.
♠ 성서의 역사와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레이아웃
성서의 역사적, 지리적, 고고학적 배경을 탐사해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지명과 역사적 사건, 고고학적 내용은 머릿속에서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지도와 도표, 일러스트와 사진, 그리고 팁과 같은 것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때로는 복잡하고 정교한 설명보다 한 장의 사진이나 일러스트, 혹은 잘 정리된 도표 하나가 핵심 내용을 전달하기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포이에마 성서지도』는 레반트 지역을 둘러싼 국제 정세와 지리, 역사적 사건과 유적지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221장의 컬러 지도와 170컷의 사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도표와 일러스트, 그리고 관련 성구와 팁을 통해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본문 이해를 도모했다.
추천사
한 분야에서 일생을 바쳐 연구한 결과물을 대할 때마다 늘 고마움과 빚진 마음이 든다. 이번에 나온 《포이에마 성서지도》 역시 그런 마음을 갖게 한 역작이다.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이 수시로 참고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교본’이자 성서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설명하고, 안내할 탁월한 가이드북! _김형국, 나들목교회 대표목사
성육신 교리를 신앙의 중심에 놓고 있는 기독교는 하늘이 땅에 잇대어 있음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현장은 언제나 이 땅이었다. 그러므로 성서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그 땅과 역사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본서는 그러한 역할을 멋지고 훌륭하게 수행한다. _류호준, 백석대 신학부총장 겸 신학대학원장
성서 역사와 고대 근동 역사지리와 성서 고고학의 새 내비게이션이다. 읽고 싶고, 구경하고 싶고, 몸에 지니고 싶은 매력을 지닌 편집물이다. 《포이에마 성서지도》를 들고 현장을 누비어 보라. 당신이 밞는 곳이 다 당신의 땅이 될 것이다. 어느새 당신은 성서 역사와 고대 근동 역사지리학과 성서 고고학의 달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_민영진, 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현 대전침례신학대학교 특임교수
성서의 역사와 그 땅을 위한 연구에 일평생을 바치다 얼마 전 소천하신 안손 레이니 교수, 그의 마지막 유작을 잘 정리한 아틀라스를 접하니 마음이 벅차다. 방대한 내용으로 번역이 힘든 역사와 지리, 지명 등을 저자의 제자인 이미숙 박사가 적절하게 우리말로 옮겼고, 원문보다 잘 편집된 디자인이 깊이 있는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어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_이문범, 총신대학교 성경지리 교수
성서를 경전으로 읽는 기독교 신자나 고전으로 읽는 일반 독자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성서의 세계에 대한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정리한 책으로는 금세기 으뜸이다. 성서의 배경에 대한 책이 한 권 필요하다면 단연 이 책을 추천한다. _최명덕,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서의 흐름인 역사와 공간 개념을 가르쳐주는 성서 지리를 알아야 한다. 성서의 배경과 내용이 되는 성서 지리 공부를 위해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포이에마 성서지도》를 성서를 읽고 배우고 연구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는 바이다. _홍순화, 한국성서지리연구원장
추천평
성서는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과 인근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이므로 이 아틀라스는 그 증언자들과 그들이 살았던 지역의 역사 지리적-고고학적 관련 자료들과 문헌들의 고증을 통해 성서의 사실과 의미를 자세히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앤손 레이니 박사는 성서 지리학과 고고학의 세계적 권위자이고, 이 책의 역자는 그에게 배운 이미숙 박사이기에 책에 대한 신뢰가 간다. 이제 마음 놓고 성서를 공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성서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강사문(장로회신학대학교 석좌교수)
강사문(장로회신학대학교 석좌교수)
성서는 하나님께서 시공간의 제약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들에게 주신 계시의 책이다. 그것은 성서가 그 저작 시대의 역사적 정황에 비추어 읽어야 바르게 이해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성서의 역사적 배경 가운데 지리는 가장 우선적으로 꼽히는 기본 요소이다. 지리는 성서의 언어, 역사, 문화와 같은 다른 배경 이해에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포이에마 성서지도》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지닌 해당 분야의 가장 뛰어난 전공 교수 두 분에 의해 집필된 생동감 넘치면서도 독창성이 뛰어난 최고의 성서 역사지리서이다. 이 책을 접하는 모든 분들은 성서의 깊은 내용을 바르게 파악할 뿐 아니라 본인의 신앙 정진에도 큰 도움을 얻게 되리라 기대된다.
권혁승(서울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권혁승(서울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본서는 앤손 레이니 교수가 그의 학문이 무르익은 시점에서 집대성한 성지의 역사지리책이다. 스티븐 나틀리는 기존의 유대인 학자들이 신약시대와 관련한 사항들을 가볍게 다루었던 한계를 극복하여 성지의 역사지리학에서 신약성서의 자리를 잡아주는 데 공헌했다. 삶의 현장에서 기록된 성서를 심원하게 이해하려는 학도들에게 필수적인 교과서이며, 오늘의 삶속에 바른 메시지를 주고 싶은 설교자들이 성서 옆에 두고 꾸준하게 들쳐보아야 할 중요한 참고서이다.
고세진(대한성서고고학회 회장, 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
고세진(대한성서고고학회 회장, 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
성서의 지리적 정보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이 책은 마치 독자들을 성서의 고대세계로 인도하는 노련한 여행 안내자와 같다. 구약과 신약의 중간시대와 함께 1차, 2차 유대전쟁까지 충실하게 소개함으로써 신약성서의 세계를 넓은 맥락에서 조망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독자들은 박식한 두 저자의 안내를 받아 성서의 세계를 탐험하면서 성서 본문의 지리적?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요긴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길성남(고려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길성남(고려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지도를 들여다본다. 어느 순간 낯선 기척에 흠칫 놀란다. 숲과 광야를 거쳐 오며 웅웅 대는 바람 소리, 짐승들의 부산한 발자국 소리, 사람들이 수런대는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밀물과 썰물처럼 그 땅 위를 오고갔던 수많은 존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땅의 이야기는 어느 결에 하늘의 이야기로 전환된다. 성서 지도가 제5의 복음서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김기석(청파교회 담임목사)
김기석(청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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