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독교 문화유산 (2016~) <답사지>/13.천주교성지

화산천주교회(나바위성당)

동방박사님 2016. 10. 30. 18:48
728x90

 

화산천주교회(나바위성당)

  나바위성당(羅岩聖堂)이라고도 한다.  전라도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이 성당은 1845년(헌종11)  상해(上海)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귀국한 김대건(金大建) 신부가 강경포(江景浦) 부근에 상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초대 주임이었던 베르모렐(J. Vermorel)신부에 의하여 1906년에 건축되었다.  한양절충식(韓洋折衷式)의 이 성당은 당초에는 순수한 목조건축이었는데, 정면 5칸, 측면 13칸 크기에 정면과 양측면의 툇간이 마루로 되었고. 정면 중앙에 목조종탑과 십자가가 있었다.  1916년에 증축하면서 목조종탑을 없애고 고딕식 벽돌조 종각을 툇간에 덧붙여 증축하였으며, 이 때 목조로 된 벽을 헐고 벽돌로 쌓았고 양측면 툇간의 마루를 없애고 회랑(回廊)으로 만들었다.  그 뒤 두 차례의 개수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는데, 얼핏 보아 19세기 중엽부터 보이기 시작한 한양절충식의 2층 상가건물과 비슷하고 정면 종가의 입면은 순수한 고딕식은 아니다.  그러나  전혀 상이한 양식의 한식 건물의 합각머리에 붙여 지은 것이 본 건물과 조화를 이루어 서양식 성당의 장중함이나 이질감보다는 인간적인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이 성당에는 1954년에 건립된 베르모렐 신부의 공훈기념비와 1955년에 건립된 김대건신부의 순교기념비가 있어 전라도지방의 천주교사적지로 많은 신자들이 찿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