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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저항과 계몽의 교육사상가들

동방박사님 2022. 1. 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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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동안 일제강점기 민족교육은 항일독립을 위한 구국계몽 ‘운동’으로 간주된 편이며, 선각자들의 교육활동에 관한 사실을 넘어 그들을 움직인 ‘사상’에 대한 탐구는 미진했다고 진단한다. 전통 유학과 서구 근대문화가 부딪힌 격동기에 나라 잃은 통한 속에서 교육사상가들은 세계사적 변화를 통찰하며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되찾고자 교육의 새 길을 밝혔다.

안창호, 조소앙, 박은식, 방정환 등등, 이름만으로 익숙한 듯 스쳐 지나온 인물들의 교육 본질에 대한 사유와 실천은 낯설게 다시 대면하여 오늘의 교육에 주는 의미를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 압제와 차별에 저항하며 자유와 평등(균등)과 민주의 가치를 일깨운 선각자들의 사유와 실천은 한국의 자생적 근대교육철학의 맥을 잇는 보고로 재발견될 것이다.

한국교육철학학회는 이러한 인식하에 2019년 11월 16일 연세대학교에서 ‘일제강점기, 저항과 계몽의 교육사상가들’이라는 주제로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주권상실기)라는 엄혹한 시공간에서 이룩된 교육사상의 다차원적 갈래들과 후속 과제들을 밝혀 보았다. 특히 문명전환기의 유교교육사상, 동학·천도교를 기반으로 배태된 아동교육사상, 기독교계와 사회주의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여성교육사상, 민족주의적 기독교교육사상, 애국과 세계시민성을 결합한 평화교육사상 등을 중요한 주제 영역들로 재조명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그 공동작업의 첫 열매로, 안창호, 조소앙, 박은식, 신채호, 김창숙, 정인보, 양한나, 근우회, 방정환, 안중근, 이승훈, 함석헌, 김교신의 교육사상 및 관련 연구 현황과 과제를 짚은 글로 구성된다.

목차

주권상실기 안창호의 교육운동과 교육사상 2
조소앙의 삼균주의와 교육사상 32
한국근대기 박은식의 교육문명 전환의 철학과 실천 62
단재 신채호의 민족에 대한 상상과 영웅 106
심산 김창숙의 교육사상 - 민족주의, 민주주의, 유교교육 운동을 중심으로 134
정인보의 교육사상과 민족교육 162
약자를 위한 저항과 계몽 - 양한나의 독립·자립·돌봄의 정신을 중심으로 198
근우회 여성운동가들의 교육계몽론 220
천도교 신문화운동과 방정환의 교육사상 - 1920년대 천도교의 사회주의 수용을 중심으로 244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 시민교육 266
이승훈의 삶에 대한 기독교교육학적 함의 302
함석헌의 ‘인간’교육사상 332
인간교육을 위한 김교신의 철학과 방법 368
일제강점기 교육사상가 연구의 현황과 전망 408
 

저자 소개 

저 : 고원석
 
독일 Rhein. Friedrich-Wilhelms-Univ. Bonn(Dr. theol.). (現)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저서〉 Von semiotischen Buhnen und religioser Vergewisserung(2020, 공저). 「현대 기독교교육방법론」(2018). 「성경읽기 프로젝트: 몸으로 영으로」(2019, 공저). 「기독교교육개론」(2013. 공저). 「종교교육론」(2013. 공저) ...
 
저 : 김기승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사학과에서 문학박사를 받았다. 순천향대학교 인문과학대학장, 아산학연구소장, 스마터아카데미원장,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순천향대학교 향설나눔대학 교수이며 인문학진흥원 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한국근현대 사회사상사 연구 · 배성룡의 진보적 민족주의론』( 1994), 『21세기에도 우리문화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공저, 2003), 『조소...

저 : 김윤경

 
성균관대학교 박사(한국유가철학). (現)조선대학교 연구교수 〈저서〉 「청소년을 위한 한국철학사」(2007). 「생각이 크는 인문학(공부편)」(2013). 「(초등학교)더불어 나누는 철학」(2015, 공저) 〈주요논문〉 하곡 철학의 조선성리학적 기반(2013). 정인보 ‘조선얼’의 정체성(2016). 19세기 조선 성리학계의 양명학 비판양상(2017). 근대기 현실인식과 개혁에 관한 불교와 하곡학의 교섭(201...
 

출판사 리뷰

2019년 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로 뜻깊게 시작되었다. 왕국, 제국이 아니라 민국(民國) 건립의 초석을 놓은 독립선언서에 담긴 숭고한 의지와 새로운 꿈은 가슴 벅찬 울림으로 되새겨졌다. 그것은 정의와 인도적 정신에 대한 믿음으로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과 자유의 정당한 권리뿐 아니라 인류평등과 동양평화의 가치를 세계만방에 알린 선언이다. 특히 “힘으로 억누르는 시대가 가고 도의가 이루어지는 시대”가 온다는 신념과, “원래부터 풍부한 독창성을 발휘하여 봄기운 가득한 세계에 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꽃피울 것”이란 결의와, “남녀노소 구별 없이 어둡고 낡은 옛집에서 뛰쳐나와, 세상 모두와 함께 즐겁고 새롭게 되살아날 것”이란 희망으로 끝맺은 선언서의 힘찬 언어는 오늘날 우리에게 그 위대한 정신이 추구했던 교육의 현재적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한다.
그동안 일제강점기 민족교육은 항일독립을 위한 구국계몽 ‘운동’으로 간주된 편이며, 선각자들의 교육활동에 관한 사실을 넘어 그들을 움직인 ‘사상’에 대한 탐구는 미진했다고 진단한다. 전통 유학과 서구 근대문화가 부딪힌 격동기에 나라 잃은 통한 속에서 교육사상가들은 세계사적 변화를 통찰하며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되찾고자 교육의 새 길을 밝혔다. 안창호, 조소앙, 박은식, 방정환 등등, 이름만으로 익숙한 듯 스쳐 지나온 인물들의 교육 본질에 대한 사유와 실천은 낯설게 다시 대면하여 오늘의 교육에 주는 의미를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 압제와 차별에 저항하며 자유와 평등(균등)과 민주의 가치를 일깨운 선각자들의 사유와 실천은 한국의 자생적 근대교육철학의 맥을 잇는 보고로 재발견될 것이다.
한국교육철학학회는 이러한 인식하에 2019년 11월 16일 연세대학교에서 ‘일제강점기, 저항과 계몽의 교육사상가들’이라는 주제로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주권상실기)라는 엄혹한 시공간에서 이룩된 교육사상의 다차원적 갈래들과 후속 과제들을 밝혀 보았다. 특히 문명전환기의 유교교육사상, 동학·천도교를 기반으로 배태된 아동교육사상, 기독교계와 사회주의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여성교육사상, 민족주의적 기독교교육사상, 애국과 세계시민성을 결합한 평화교육사상 등을 중요한 주제 영역들로 재조명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그 공동작업의 첫 열매로, 안창호, 조소앙, 박은식, 신채호, 김창숙, 정인보, 양한나, 근우회, 방정환, 안중근, 이승훈, 함석헌, 김교신의 교육사상 및 관련 연구 현황과 과제를 짚은 글로 구성된다.
100년 전 저항과 계몽의 교육사상은 국내외적 위기 속에서 갈등과 분열과 혐오가 심화되는 오늘날 나라와 교육의 백년대계를 향한 오래된 미래가치를 밝혀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마련된 일제강점기 한국교육철학의 다차원적 지형도에 대한 작은 청사진이 향후 새로운 주제 영역을 발굴하고 연구의 폭과 깊이를 더해 가는 발판이 되기를 소망한다. 끝으로, 일제강점기 교육사상 관련 전문가로서 학술대회 주제발표에 참여하고 이번 책 작업을 위해 원고를 다시 다듬어 주신 저자들께 감사를 드린다. 또한 이 책의 출판을 기꺼이 허락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박영사 회장님과 편집 담당 선생님들께도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