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러한 민중 저항에 미국은 어떻게 대응했는가? ‘폭력적 민중 저항’은 왜 한반도 최남단 제주도에서 발생했는가? 미국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 4·3, 그 날들이 다큐멘터리 흑백 필름의 오래된 장면처럼 지나간다. 1947년 3월 1일 관덕정 광장에의 제주도민들의 함성과 총성, 그리고 미군의 모습이 얼핏 지나간다. 상공을 날아다니는 미군연락기, 미함정이 내뿜는 해안의 검은 연기, 낯선 이방인이 산야를 누비며 작전을 진두지휘하는 모습, 그 옆에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두려운 눈빛의 제주사람들의 모습이 교차된다. 경비대의 작전에 동행하고, 초토화 시기 날마다 죽음의 기록들을 보고하던 미군 고문관들의 모습이 스친다. 미국의 군사고문단과 외교사절들이 한국 정부와 군에 제주도 진압을 재촉하는 장면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