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한일관계사 연구 (전공분야>책소개)/7.한일관계총서 77

야마자 엔지로와 일본의 독도침탈 (2020)

책소개 독도쟁탈의 오래된 갈등, 그 효시 한일 간의 독도문제가 독도분쟁으로만 치닫는 것으로는 해결은커녕 갈등만 증폭시킬 뿐이며, 종래 치명적인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일 간의 노골적인 갈등구조는 1350년 이후부터 시작된 왜구의 발호를 비롯하여 임진왜란과 한국 병탄 등 굵직한 사건들을 떠올리면 금방 알 수 있다. 이런 마당에 독도와 관련하여 반일 구호만 외치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미래의 한일관계상 정립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자성해 보았다. 먼저 독도침탈의 배경과 내용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 독도는 단순히 강치잡이 어부의 어로활등을 위해 편입된 것이 아님은 물론, 러일전쟁 승리만을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었다. 일본의 야욕은 그를 훨씬 능가하고 있었다. 제국주의 일본이 지향..

근세한일관계의 실상과 허상 (2020)

책소개 기타지마 만지[北島万次] 선생의 1주기, 추모집 이 책은 임진왜란 연구의 대가, 기타지마 만지[北島万次] 선생의 1주기를 맞이하여 개최한 한일국제학술회의 『근세 한일관계의 실상과 허상 - 약탈과 공존, 전쟁과 평화』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2018년 5월 타계한 기타지마선생은 평소 임진왜란연구의 기본방향을 ‘侵略認識의 역사관’ ‘史料中心의 역사관’ ‘地域과 民衆의 생각하는 역사관’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기회 있을 때마다 후배 역사연구자들에게 “民族이라는 틀을 초월해 개개의 사실에 대하여 공통된 역사인식을 깊이 있게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우리들 歷史硏究者의 使命이다. 나는 이런 생각으로 韓國硏究者와 함께 해왔고, 日本歷史硏究者들과 交流를 만들어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조선후기 왜관의 운영실태 연구 (2020)

책소개 왜관(倭館) 외부와 내부의 측면에서 보는 그 양면성 倭館이란 좁은 의미로는 15세기 초부터 19세기 말까지 한반도에 설치되어 있던 일본 사절을 위한 접대시설(客館)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객관을 포함하여 왜관 주변에 퍼져 있는 일본인을 위한 거주구역을 가리킨다. 즉 왜관은 통교와 무역을 원하며 내항하는 일본인을 접대ㆍ통제하기 위하여 조선정부가 설치한 특수시설이며, ‘朝貢者를 위한 공적 宿舍’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이 점은 외교를 수반하지 않으며, 상인을 위한 시설이었던 나가사키의 도진마치(唐人町)와 데지마(出島) 등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왜관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는 양국의 입장 차이가 크게 작용하였다. 조선의 입장에서 볼 때 왜관은 어디까지나 일본 사절을 위한 객관이었으며, 통제와..

일본인의 형성과 한반도 도래인 (2020)

책소개 ‘일본인의 기원’과 한국의 관련성 이 저서는 오늘날까지 이루어진 일본인의 형성에 관한 연구 가운데 ‘한반도에서 이주한 사람’, 즉 ‘한반도 도래인’의 위상을 통해 일본학계의 인식 문제를 고찰한 것이다. 근대 이후 일본에서는 일본인의 형성 문제가 흔히 ‘일본인의 기원’ 내지 ‘일본민족의 기원’이라는 용어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끄는 주제로 자리 잡아왔다. 근대 이후의 일본은 제국주의 노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국민 정체성 조성 작업을 병행해 왔다. 그것은 국위선양을 위한 국수주의 강조 이외에도 영토 팽창으로 ‘일본인’의 범주를 수시로 수정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정치성을 띤 일본인의 형성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이 한국인과의 관련성을..

일제강점기 오락문제와 그 양상 (2020)

책소개 일제강점기를 통해 보는 ‘오락(娛樂)’의 문제 2020년 2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발표한 ‘국민여가활동조사(2019년 기준)’ 및 ‘근로자휴가조사(2018년 기준)’에 관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여가시간과 그 활동은 전반적인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그 배경에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근로시간의 감소, 도서관?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의 증대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이른바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지향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정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생산과 성장’을 강조하는 산업자본주의의 논리를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를 우선하고 그에 일방적으로 편중해 왔던 것에 대한 시대적 인식의 변화를 시사한다...

조선통신사 수행화원 연구 (2020)

책소개 조선후기 일본에 파견 된 12명의 조선통신사 수행화원들 이 책은 조선후기 일본에 파견된 12인의 조선통신사 수행화원들에 대한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역사적배경이 되는 조선통신사는 임진·정유 왜란 이후 조·일간의 국교회복을 위해 재개된 문화사절단으로 정미통신사(1607)부터 신미통신사(1811)까지 총 12차례에 이르는 대규모 집단이었다. 조선통신사로 파견된 구성원들 가운데 기예를 갖춘 인물들은 조선을 대표할만한 기량을 갖춘이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는 수행화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정미통신사(1607)의 이홍규, 정사통신사(1617)의 유성업, 갑자통신사(1624)의 이언홍, 병자(1636)계미통신사(1643)의 김명국, 계미통신사(1643)의 이기룡, 을미통신사(1655)의 ..

동아시아세계 속의 일본율령국가 연구 (2020) - 百濟王氏를 중심으로

책소개 일본율령국가의 성립과 백제왕씨의 관계성 이 책은 7세기 후반 한반도에서 사라진 백제의 왕족이 일본으로 건너가 백제왕씨라는 이름으로 일본율령국가에서 활동한 기록을 바탕으로, 백제왕씨와 일본율령국가의 성립과 전개 변화 과정을 연구한 것이다. 총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부에서 백제왕자 풍장의 동향을 중심으로 7세기 백제와 왜의 관계를 설명하고 백촌강의 싸움 이후 동아시아의 정세변화를 통해 백제왕씨의 성립의 역사적 배경을 검토하였다. 2부에서는 집단으로서의 백제왕씨가 일본율령국가에 있어서 담당한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았고 3부에서는 백제왕씨의 위상 변화와 일본율령국가의 전환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본다. 고대일본국가의 완성이라 불리어지는 일본율령국가의 성립과정에 백제왕씨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

근대 변혁기 한일관계사 연구 (2021)

책소개 조일수호조규 체결에 바탕이 된 한일관계사 돌아보기 이 책은 한국에게 불공정 조약이었던 조일수호조규 체결(또는 강화도 조약)에 이르는 시기의 한일관계사를 살펴 본 것이다. 조선 후기 우호적이었던 한일관계는 막부 말기 정치사의 흐름 속에서 일방적으로 매도된다. 아무런 외교적 갈등이 없었음에도 일본에서 반한감정이 증폭되었고, 조선 침략론(정한론)이 등장하였으며, 신생 메이지 정부는 막부 시절의 한일관계를 ‘구폐’라고 규정하였다. 메이지 정부의 성립을 알리는 대수대차사를 둘러싼 갈등은, 기존의 외교관계를 ‘성신지교’라고 생각하고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선 정부와 이를 바꾸고자 하였던 메이지 정부와의 대립이었다. 메이지 정부는 황제국의 대접을 받겠다고 조선을 압박하였고(명호의 문제), 조선은 이를 거부하면..

칠지도와 일본서기 (2021) - 4~6세기 한일관계사연구

책소개 『일본서기』 재분석으로 보는 4~6세기 한일관계 『칠지도와 일본서기』는 『日本書紀』를 통한 4~6세기의 한일관계에 관한 연구다. 그동안의 『日本書紀』에 관한 분석은 일본 측의 소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진행된 경우가 많았으며, 또한 고대사의 문헌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고학적인 요소들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당시 한반도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고, 일본과의 국제관계 속에서 나타난 현상들에 대한 명확한 분석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저자는 기존 인식을 재검토, 종합 고찰함으로 고대 한일관계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4편으로 이루어진 『칠지도와 일본서기』는 Ⅰ편에서는 소위 ‘야마토 정권의 한반도 남부 경영론’의 출발점이 되고 있는 『日本書紀』 神功, 應神紀의 한반도 관련기..

임진전쟁과 도요토미정권 (2021)

책소개 임진전쟁의 전개과정과 그 속의 협의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10만 명의 포로를 낳고 수많은 이들이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게한 1592년 임진전쟁은 한일역사의 깊은 불행이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조선은 이후 100여 년에 걸친 전후 복구과정을 통해 큰 사회적 변화를 겪는다. 현재까지 이 임진전쟁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왔고, 전쟁의 원인과 그 전개 과정에 관한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나,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전쟁의 추이를 보면 7년간의 전쟁 동안 실제 전투 기간은 1년 6개월, 나머지 5년여의 기간은 ‘휴전’ 상태에 강화교섭이라는 외교전이 조·명·일간에 지속하였다. 강화교섭의 과정과 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분명한 것이 많다. 강화교섭의 어떤 영향으로 전쟁 이후 일본에 관한 적대..

일본의 ‘韓國倂合’ 과정 연구 (2021)

책소개 일제시대, 일본은 어떻게 ‘한국병합’을 추진해 갔을까 일본의 ‘한국병합’은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실행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일본의 ‘한국병합’은 한국에 대한 다른 열강의 이권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었는데, 열강은 왜 개입하지 않았을까. 또 자국의 불평등조약 개정에 열심이던 일본이 한국에 불평등조약을 강요하고 식민지화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지 않은가.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모두 설명되는 것인가. 그리고 왜 일본의 우익은 ‘한국병합’이 강제 체결도 아니고, 침략도 아니라고 주장하는가. 이해가지 않고, 이상한 것이 많았으나, 막상 일본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한국을 ‘병합’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거의 없었다. 메이지(明治) 시대 중반 이래 일본 대외정책의 최대 과제는 불평등조..

조선후기 일본사신 왕래와 접대 (2022)

책소개 한국의 일본사신과 교류와 맞이 사신은 대표성을 띄는 존재이다. 그 대표가 존중받거나 위엄을 갖추거나 뒷 배경이 되는 지역, 국가, 국왕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면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치가 ‘접대’이다. 이 책은 접대를 통해 ‘사신’의 존재와 성격, 그 이면의 의도 등을 확인하고자 했다. 특히 기존에 조선에서 일본으로 파견한 사신인 통신사에 대해서는 연구 성과가 상당히 축적되어 있는 관계로 반대편의 대상인 일본사신에 집중하였다. 본서의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3장은 조선후기 임진전쟁 이후 교린국으로서 일본사신에 대한 의례 등 접대 규정이 마련되고 정비되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4~5장은 일본사신 접대를 위한 준비과정에서부터 접대 실태 및 양상을 전반적으로 담고 있다..

일본인의 한국, 한국인에 대한 인식 (2021)

책소개 일본인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가진 인식은 어떨까? 그러한 인식의 배경은 무엇일까? 한일문화교류기금은 1984년에 양국 간 역사 교과서로 문제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비영리 공익재단 법인으로 설립되어 현재까지 한일 양국의 상호이해와 신뢰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제34회 학술대회는 ‘일본인의 한국,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토론을 개최하였다. 본 토론에서는 과거 한일관계에 있어 양국인의 상호인식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한일관계의 역사는 오래된 세월만큼이나 전쟁의 아픔으로 인한 갈등의 골 또한 깊다. 이 갈등을 풀기엔 이미 여러 시도를 했으나 근본적으로는 해결되지 않았고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건 아닐까 싶지만, 미래 세대와 두 양국의 제대로 된 외교화합을 위해서라도 결국..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동행으로 (2021)

책소개 갈등에서 동행으로 가기 위해 한일문화교류기금은 1987년 4월부터 제1회 ‘한일문화강좌’를 시작하여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되기 전까지 총 119회를 진행하였다. 2005년에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1회부터 70회까지의 강연 내용을 엮어 3권의 단행본 (『되돌아 본 한일관계사』와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한국사람 일본사람의 생각과 삶』)을 출간하였고, 이어서 2014년 10월에는 71회부터 100회까지를 2권의 단행본(『일본을 말하다』와 『한일관계의 과거와 현재』)을 출간했다. 그리고 이번에 101회부터 119회까지를 엮어 6번째 단행본으로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동행으로』를 출간한다. 한일문화교기금 ‘한일문화강좌’의 목표는 본서의 제목과 같은 ‘갈등을 넘어 동행’으로 ..

한국인의 일본, 일본인에 대한 인식 (2022)

책소개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되었을까? 작년에는 ‘일본인의 한국, 한국인에 대한 인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어 올해에는 2021년 한일국제학술회의에서 토론한 ‘한국인의 일본, 일본인에 대한 인식’에 대한 내용을 엮어 발간하게 되었다. 학술회의는 한성주 강원대교수의 사회로 3개 세션을 시대순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이상우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아이보시 코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가 축사를 했고, 전주일대사 신각수 한일문화교류기금 이사가 기조강연, ‘한일 상호인식, 무엇이 문제인가’를 했다. 제1세션 ‘고대 한국인의 일본, 일본인 인식’에서는 노중국 계명대 명예교수가 ‘고대 삼국의 일본, 일본인 인식’, 임상선 동북아역사재단 명예연구위원이 ‘남북국의 일본, 일본인 인식’을 주제..

중세의 왜구와 한일관계 (2022)

책소개 여말 선초 왜구의 주요 근거지와 주체세력에 대해 독자적인 왜구론을 전개하다 본서의 저자 김보한 선생님은 ‘왜구 연구’에 한평생을 바쳤다. 그를 추모하기 위해 2021년 12월 ‘해양?해역으로 본 한일관계-갈등과 공생의 동아시아’라는 주제로 국내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본서는 주로 왜구의 주체로서 마쓰우라(松浦) 지역에 주목하였다. 13세기 왜구를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왜구의 시기 구분 및 시기별 명칭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밝혔다. 그에 따라 보통 일본에서 사용되어온 ‘전기 왜구’, ‘후기 왜구’라는 시기 구분 대신 ‘전기 왜구’에 13세기 왜구가 사실상 제외되어있는 점을 비판하였다. 동시에 ‘일본사’를 기준으로 ‘가마쿠라기 왜구’?‘무로마치기 왜구’?‘센고쿠기 왜구’라는 명칭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일본 근대미술의 조선표상 (2022)

책소개 일본 화가들이 담은 식민지 조선의 표상 일본 화가들이 그린 식민지 조선의 모습을 처음 접한 것은 20년 전이다. 치마, 저고리를 입은 채 꽃바구니를 머리에 얹고 있는 〈花籠〉을 미술관에서 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기존의 수동적이며 열등한 식민지 여성상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엄숙한 정면향에 어딘가 서양적인 얼굴, 이 뜻하지 않은 조우가 조선 표상 연구의 출발이었다. 본서는 일본 화가들에 의한 조선 표상의 전형을 밝힘과 동시에 그러한 예외에 대한 접근이자 양의성, 표리성과 같은 식민지 미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포함하고자 했다. 타자 이미지를 넘어 조선 표상의 담론들이 어떻게 화가들의 조형적 실천으로 이어져 새로운 근대미술로 변용되었는가에 주목하고자 한 것이다. 작품 분석에 있어 당대의 정치적 맥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