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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하나의 사상은 고도로 추상화되어 그 자체로만 존재하기보다는 문학·역사학·민속학·미술사 등의 주변 영역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사상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본 문화의 형성 과정이나 그 특징을 살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움직임의 하나로 이해될 수 있는 이 책은 지적 문화유산으로서의 일본 사상에 관한 기초 지식을 정확히 알기 쉽게 기술함과 동시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일본 사상사의 전체상에 관한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한다. 저자는 시대별로 일본 사상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가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일본 사상사로의 초대
1부. 고대의 사상
개설
1장 일본의 탄생
2장 나라시대의 사상과 종교
3장 헤이안시대의 불교
4장 헤이안시대의 정치과 귀족 문화
5장 한문의 사상.화문의 사상
2부. 중세의 사상
개설
6장 인세이기의 사상
7장 무가 정권의 성립과 정치사상의 전개
8장 가마쿠라 불교의 사상
9장 신도 사상의 형성
10장 문예와 예능의 사상
11장 민중 문화의 개화
3부. 근세의 사상
개설
12장 세속과 종교의 갈등
13장 태평의 도래
14장 유학과 불교
15장 조닌의 사상.농민의 사상
16장 국학과 신도
17장 난학의 성립과 내우외환
18장 막말의 군상
4부. 근현대의 사상
개설
19장 '문명'으로의 여행
20장 신민과 국민
21장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사상
22장 도시와 대중의 사상
23장 민족이라는 환상
24장 전후 민주주의
25장 국민과 시민의 상극
저자후기
역자후기
일본 사상사 연표
참고문헌
찾아보기
일본 사상사로의 초대
1부. 고대의 사상
개설
1장 일본의 탄생
2장 나라시대의 사상과 종교
3장 헤이안시대의 불교
4장 헤이안시대의 정치과 귀족 문화
5장 한문의 사상.화문의 사상
2부. 중세의 사상
개설
6장 인세이기의 사상
7장 무가 정권의 성립과 정치사상의 전개
8장 가마쿠라 불교의 사상
9장 신도 사상의 형성
10장 문예와 예능의 사상
11장 민중 문화의 개화
3부. 근세의 사상
개설
12장 세속과 종교의 갈등
13장 태평의 도래
14장 유학과 불교
15장 조닌의 사상.농민의 사상
16장 국학과 신도
17장 난학의 성립과 내우외환
18장 막말의 군상
4부. 근현대의 사상
개설
19장 '문명'으로의 여행
20장 신민과 국민
21장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사상
22장 도시와 대중의 사상
23장 민족이라는 환상
24장 전후 민주주의
25장 국민과 시민의 상극
저자후기
역자후기
일본 사상사 연표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일본 사상에서 유교·불교;기독교 등의 외래 사상에서 받은 영향은 크다. 이 책은 이러한 외래 사상이 ‘일본 사상’으로 수용되는 과정을 밝혀, 다른 지역과의 구체적인 교류와 흐름에 준하여 일본에서 전개된 사상의 독자성을 논하고자 한다. 이는 일본의 사상이 세계와 어떻게 불가분으로 연결되어 있는가를 살피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상’의 범위를 논하는 데 있어 문헌자료뿐 아니라 금석문, 조각, 회화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그 과정을 살펴, 보다 다양한 일본 사상사의 본질을 살피고자 하였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원시시대는 조몬繩文시대 ? 야요이彌生시대에 국민성의 기원을 추구했던 시기로, 이때 사람들은 돌이나 나무, 특정 동물 등 천지만물에는 영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그것들을 두려워하여 주술로써 영혼을 달래며 생활의 안전을 빌었던 시기다. 이러한 원시기원설은 고고학이나 인류학으로부터의 유추에 불과한 것이지만 원시시대 유물에서 도출되는 그들의 심리구조가 그 후 일본 국민성의 바탕이 되고 있다.
‘고대’는 중국 문화와 열세한 관계가 중국으로부터 정신문화와 물질문화를 높은 수준으로 수입하여 일본 문화의 질을 높였던 시기다. 견당사를 보내 불교를 교류하면서 서서히 일본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시켰지만 그 실적은 천황 귀족 중심문화에 한정되어 있기도 하다. 고대 8세기 초 고지키古事記와 니혼쇼키日本書紀가 연이어 완성되어 일본열도는 본격적인 문자문화시대를 맞이하였다. 따라서 고대의 사상사에 있어서는 우선 이 양자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서 연구자의 관심을 끌 수가 있다. 만요슈萬葉集도 한자를 사용한 만요가나萬葉假名로 기록했다. 그러나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 이래 만요가나를 간략화한 가타가나片假名와 히라가나平假名가 보급되어 여성 귀족을 대상으로 한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가 등장하여 처음으로 여기에는 종래의 한정된 문화가 조금씩 국민의 것으로 되었다.
‘중세’는 고대를 출발점으로 하는 일본인의 의식이 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장르로 표현되기 시작한 시기다. 특히 가마쿠라鎌倉시대에는 새로운 종파와 더불어 구 불교의 부흥도 함께 일어난 일본 종교 사상사에서 유례가 없는 시기였다. 이러한 표현들은 대륙의 영향으로부터 탈피하고자 했던 일본의 독특한 문화를 탄생시켰다. 남북조시대의 간파쿠?白, 태정대신 출신 가인歌人의 대성자大成者 니조 요시모토二條良基(1320~1388)의 ‘연가連歌’, 무로마치시대 초기의 사루가쿠시猿?師 제아미世阿?(1363~1443)의 ‘노가쿠’,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 화가 셋슈雪舟(1420~1506)의 ‘수묵화水墨畵’ 등에서 나타나는 미의식은 일본 국민성의 단면으로 정착해 갔으며 ‘가마쿠라 불교’로 대표되는 민중적인 종교가 나타났다. 이러한 종교적 번영기에 이 시대는 사학의 진전과 더불어 일본의 종교 개혁이라는 해석이 부여되어 있다.
‘근세’는 새로운 일본 문화를 쌓아올리기 위해 큰 혁신을 이룬 시기다. 그래서 이 시기의 사상은 센고쿠시대 무장武將의 업적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의 정치사상과 천하통일의 이념을 주로 다루고 있다. 예컨대 근세 최초의 지배자 오다 노부나가 시기는 혈통이나 가계를 중심원리로 하던 주종 관계보다 전란 중의 은의恩義적 관념에 따른 주종 관계를 중요시하는 센고쿠시대 무장의 독자적 도의관과 정치사상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이 외에도 학문과 사상면에서 대륙의 영향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중세 사상의 경향이 더욱 강해져 에도시대 중기부터는 반중국의 경향이 나타났다. 유학자 오규 소라이를 비롯한 야마가 소코 ? 이토 진사이 등은 일본적인 유학으로서 고학을 제창했다. 특히 국학자 모토오리 노리나가는 ‘중국인의 정신’을 철저하게 비판하면서 태고부터 존재하는 자연에 따르는 ‘청결한 마음’이 ‘일본인의 정신’이라는 ‘일본인론’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모토오리 노리나가의 ‘일본인론’은 일본 국민의 우수성과 더불어 그 배경으로 천황제를 언급하고 있어 신화와 고대로 소급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이후 독특한 일본 사상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근대’는 국민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 절대주의적인 천황제 확립을 낳은 천황 숭배 사상을 확립한 시기다. 메이지明治시대 이후의 근대 사상은 ‘메이지유신’으로 탄생된 ‘절대적 천황제’와 ‘천황 숭배’로 대변된다. 메이지 정부는 입헌군주제에 근거한 새로운 근대 국가를 창출하기 위해 아라히토카미現人神인 천황에 대한 복종심을 강요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교과서나 교육 칙어 등을 통해 존왕·충의·봉공·효행·복종을 국민성의 일부와 동일시시키는 등 문화와 교육의 모든 면에서 엄한 통제를 시행하였다. 이외에도 근대국가 창출을 위한 문명개화와 부국강병의 양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였다. 그 결과 서양 숭배를 통한 근대 지향성과 천황숭배에서 나타나는 봉건적인 신분제 의식이 결합하여 근대주의와 봉건주의의 이중성이 국민성 내부에서 형성되었다.
원시시대는 조몬繩文시대 ? 야요이彌生시대에 국민성의 기원을 추구했던 시기로, 이때 사람들은 돌이나 나무, 특정 동물 등 천지만물에는 영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그것들을 두려워하여 주술로써 영혼을 달래며 생활의 안전을 빌었던 시기다. 이러한 원시기원설은 고고학이나 인류학으로부터의 유추에 불과한 것이지만 원시시대 유물에서 도출되는 그들의 심리구조가 그 후 일본 국민성의 바탕이 되고 있다.
‘고대’는 중국 문화와 열세한 관계가 중국으로부터 정신문화와 물질문화를 높은 수준으로 수입하여 일본 문화의 질을 높였던 시기다. 견당사를 보내 불교를 교류하면서 서서히 일본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시켰지만 그 실적은 천황 귀족 중심문화에 한정되어 있기도 하다. 고대 8세기 초 고지키古事記와 니혼쇼키日本書紀가 연이어 완성되어 일본열도는 본격적인 문자문화시대를 맞이하였다. 따라서 고대의 사상사에 있어서는 우선 이 양자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서 연구자의 관심을 끌 수가 있다. 만요슈萬葉集도 한자를 사용한 만요가나萬葉假名로 기록했다. 그러나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 이래 만요가나를 간략화한 가타가나片假名와 히라가나平假名가 보급되어 여성 귀족을 대상으로 한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가 등장하여 처음으로 여기에는 종래의 한정된 문화가 조금씩 국민의 것으로 되었다.
‘중세’는 고대를 출발점으로 하는 일본인의 의식이 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장르로 표현되기 시작한 시기다. 특히 가마쿠라鎌倉시대에는 새로운 종파와 더불어 구 불교의 부흥도 함께 일어난 일본 종교 사상사에서 유례가 없는 시기였다. 이러한 표현들은 대륙의 영향으로부터 탈피하고자 했던 일본의 독특한 문화를 탄생시켰다. 남북조시대의 간파쿠?白, 태정대신 출신 가인歌人의 대성자大成者 니조 요시모토二條良基(1320~1388)의 ‘연가連歌’, 무로마치시대 초기의 사루가쿠시猿?師 제아미世阿?(1363~1443)의 ‘노가쿠’,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 화가 셋슈雪舟(1420~1506)의 ‘수묵화水墨畵’ 등에서 나타나는 미의식은 일본 국민성의 단면으로 정착해 갔으며 ‘가마쿠라 불교’로 대표되는 민중적인 종교가 나타났다. 이러한 종교적 번영기에 이 시대는 사학의 진전과 더불어 일본의 종교 개혁이라는 해석이 부여되어 있다.
‘근세’는 새로운 일본 문화를 쌓아올리기 위해 큰 혁신을 이룬 시기다. 그래서 이 시기의 사상은 센고쿠시대 무장武將의 업적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의 정치사상과 천하통일의 이념을 주로 다루고 있다. 예컨대 근세 최초의 지배자 오다 노부나가 시기는 혈통이나 가계를 중심원리로 하던 주종 관계보다 전란 중의 은의恩義적 관념에 따른 주종 관계를 중요시하는 센고쿠시대 무장의 독자적 도의관과 정치사상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이 외에도 학문과 사상면에서 대륙의 영향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중세 사상의 경향이 더욱 강해져 에도시대 중기부터는 반중국의 경향이 나타났다. 유학자 오규 소라이를 비롯한 야마가 소코 ? 이토 진사이 등은 일본적인 유학으로서 고학을 제창했다. 특히 국학자 모토오리 노리나가는 ‘중국인의 정신’을 철저하게 비판하면서 태고부터 존재하는 자연에 따르는 ‘청결한 마음’이 ‘일본인의 정신’이라는 ‘일본인론’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모토오리 노리나가의 ‘일본인론’은 일본 국민의 우수성과 더불어 그 배경으로 천황제를 언급하고 있어 신화와 고대로 소급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이후 독특한 일본 사상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근대’는 국민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 절대주의적인 천황제 확립을 낳은 천황 숭배 사상을 확립한 시기다. 메이지明治시대 이후의 근대 사상은 ‘메이지유신’으로 탄생된 ‘절대적 천황제’와 ‘천황 숭배’로 대변된다. 메이지 정부는 입헌군주제에 근거한 새로운 근대 국가를 창출하기 위해 아라히토카미現人神인 천황에 대한 복종심을 강요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교과서나 교육 칙어 등을 통해 존왕·충의·봉공·효행·복종을 국민성의 일부와 동일시시키는 등 문화와 교육의 모든 면에서 엄한 통제를 시행하였다. 이외에도 근대국가 창출을 위한 문명개화와 부국강병의 양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였다. 그 결과 서양 숭배를 통한 근대 지향성과 천황숭배에서 나타나는 봉건적인 신분제 의식이 결합하여 근대주의와 봉건주의의 이중성이 국민성 내부에서 형성되었다.
--- 역자 후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상이나 역사관의 대립은 일본 사상사의 분야에서도 존재한다. 일본 사상이 근대에 들어와 일본의 욕망이 투영된 것에 불과하다는 논조도 있고, 일본 사상과 문화의 일관성을 주장하는 논조도 있다. 사상은 고도의 추상화된 윤리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문학이나 예술 작품 속에 스며들어 그것을 형성시키는 원리와 생활 행동의 패턴도 넓은 의미에서는 사상이다. 일본의 사상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생활과 밀접한 사상을 근거로 일본 문화의 형성과정을 객관적으로 밝히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다. 이 책은 일본 사상을 고대, 중세, 근세, 근대의 시대에 걸친 유교, 불교, 신도, 국학, 기독교 등의 전 영역에서 접근하였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일본 사상사를 전체적인 시각에서 조망해보고, 일본 사상이 어떻게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가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39.일본학 연구 (학부전공>책소개) > 6.일본정치외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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