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국제평화 연구 (박사전공>책소개)/3.지정학세계

지정학 :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동방박사님 2022. 7. 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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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과연 지금 세계는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그런 변화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하는 걸까? 이미 세계는 글로벌화되었고, 지구 반대편의 작은 사건이 우리에게는 거대한 쓰나미가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를 뛰어넘어 더 넒은 시야로 세계를 바라보고 냉철한 시각으로 국제 질서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국제적 시각으로 세계를 날카롭게 분석하여 국제 사회의 본질을 꿰뚫어보게 해주는 책, 『지정학,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가 가디언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정학자 파스칼 보니파스가 쓴 이 책은 외신을 통해 들어보기는 했으나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국제 문제,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세계 질서의 이면을 예리한 통찰로 분석하며 국제 정세 뒤에 숨겨진 진실과 모순 그리고 미래의 전망을 심도 있게 풀어내고 있다.

목차

서문

1부 세계를 읽는 창, 지정학
CHAPTER 1 지정학에 대한 전통적 생각들
CHAPTER 2 지리가 운명을 결정한다?
CHAPTER 3 지정학으로 세계를 본다는 것
CHAPTER 4 지정학, 명예를 회복하다

2부 지정학이 마주한 세계의 문제들
CHAPTER 1 국제사회는 없다 _ 글로벌 거버넌스의 부재
CHAPTER 2 예측할 수 없는 위협 _ 테러리즘
CHAPTER 3 세계평화를 위한 아이러니 _ 핵무기
CHAPTER 4 ‘역사의 종말’은 없다 _ 끝나지 않는 전쟁
CHAPTER 5 뜨거워진 지구의 경고 _ 지구 온난화
CHAPTER 6 또 다른 이름의 전쟁 _ 문명의 충돌
CHAPTER 7 국가, 통제력을 잃다 _ 몰락한 국가
CHAPTER 8 더 높은 곳을 점령하라 _ 우주 전쟁
CHAPTER 9 과학이 만들어낸 제5의 영토 _ 사이버 공간
CHAPTER10 목숨을 건 이주가 시작되다 _ 대이주

3부 현재 진행 중인 14지역의 분쟁과 갈등
CHAPTER 1 미완의 독립에서 분쟁이 싹트다 _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CHAPTER 2 테러리즘은 진화한다 _ 이슬람국가
CHAPTER 3 종교 분쟁인가, 영토 분쟁인가? _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CHAPTER 4 서구 국가에 던진 세 가지 질문 _ 이란
CHAPTER 5 영토를 얻고, 국민을 잃다 _ 아프가니스탄
CHAPTER 6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지역, 카슈미르 _ 인도와 파키스탄
CHAPTER 7 역사적 정통성은 누구의 것인가? _ 중국과 대만
CHAPTER 8 고래들의 싸움에 휩쓸린 새우 _ 남중국해
CHAPTER 9 냉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_ 한반도
CHAPTER 10 자유와 비폭력을 향한 투쟁 _ 티베트
CHAPTER 11 부패한 정부가 만든 테러리스트 _ 보코 하람
CHAPTER 12 풍족한 자원이 피를 부르다 _ 수단
CHAPTER 13 20세기의 가장 잔혹한 전쟁 _ 시리아
CHAPTER 14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비극 _ 예멘 184

4부 세계 패권의 10가지 동향
CHAPTER 1 기울어가는 미국의 시대
CHAPTER 2 서구 권력의 종말
CHAPTER 3 태평양으로 향한 미국의 시선
CHAPTER 4 증가하는 국가
CHAPTER 5 새로운 최대강국, 중국
CHAPTER 6 여론 권력의 부상
CHAPTER 7 하드 파워보다 강력한 소프트 파워
CHAPTER 8 권력에 대한 새로운 정의
CHAPTER 9 국제 정의를 묻는다
CHAPTER 10 진보하는 민주주의

5부 21세기를 읽는 10가지 질문
CHAPTER 1 국경은 사라질 것인가?
CHAPTER 2 보편적인 세계화는 가능한가?
CHAPTER 3 군사력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는가?
CHAPTER 4 신정보통신기술, 새로운 전체주의의 등장인가?
CHAPTER 5 내정간섭은 사라질 것인가?
CHAPTER 6 국가의 가치는 무엇인가?
CHAPTER 7 전쟁의 민영화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CHAPTER 8 자원, 축복인가, 재앙인가?
CHAPTER 9 스포츠 세계화의 목표는 무엇인가?
CHAPTER10 유럽은 쇠락하고 있는가?

 

저자 소개 

저 : 파스칼 보니파스 (Pascal Boniface)
 
프랑스의 국제정치학자.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의 소장이며, 파리8대학 유럽학연구소에서 국제관계와 지정학을 강의를 하고 있다. 프랑스 고등국방연구소 소장(1998~2004), 국제협력최고위원회의 위원(1999~2003), 유엔 군축자문위원회 위원(2001~2005)을 지냈으며, 2006년부터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정치재단인 가브리엘페리재단의 과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로벌 정치전략 연구...

역 : 최린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후 뜻하지 않은 계기로 프랑스에서 오랜 기간 유학 생활을 했어요. 귀국 후 번역을 하며 출판사에서 일을 하였고, 기획과 편집도 하며 지금까지 출판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 《리얼 노르딕 리빙》, 《매일 조금씩 자신감 수업》, 《당신의 무기는 무엇인가》, 《지정학: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Go! Go! 화성 탐험대》, 《어린이 산책자를 위한 자연의...
 

책 속으로

지정학이 서점, 도서관, 텔레비전 화면과 신문 지면 그리고 라디오 방송을 습격하고 있다. 이제 지정학이라는 단어를 모든 곳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 아니, 모든 것이 지정학이 되어버렸다. 강대국 간의 경쟁, 학문의 전통적인 토대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천연자원,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첨단 기술, 우주 공간과 극지방, 세계 스포츠 경기, TV 드라마, 여행, 사람들의 감정과 노동조합의 투쟁 그리고 종교, 폭동, 기아, 포도주, 대도시 주변 혹은 정당의 내적 재구성 문제까지 지정학을 둘러싸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한 때 이데올로기적으로 나치즘과 너무 근접해 있다는 이유로 외면 받던 지정학이라는 단어는 이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일상생활의 특정 분야에까지 출몰하고 있다. --- p.5

어떤 지역에서는 점점 고갈되어가는 자원 때문에 싸움이 격화되고 있고, 가뭄으로 인해 분쟁이 발발하거나 악화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수단의 다르푸르 지역의 사막화와 함께 토지 가 황폐해지면서 오늘날 여전히 그 지역을 피로 물들이고 있는 분쟁의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해수면의 상승은 나일 삼각주의 거주민들이나 방글라데시 주민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이미 팽배한 지정학적 긴장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이들이 어디로 이주할 수 있을까?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게 물 공급원으로 필수적인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환경보호와 평화 간의 상호작용의 사례는 이외에도 무수히 많다. --- pp.76-77

인구나 경제적인 측면의 중요성 이외에도 아시아 대륙에는 미국 의 현재 또는 미래의 주요 경쟁자로 간주되는 중국이 자리 잡고 있다. 전략적 경쟁, 협력 및 경제적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워싱턴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이다. 이 지역에서 미국은 일본과 남한 이외에도 인도와 동맹을 체결하려 하고 있다. 인도는 워싱턴과의 동맹으로 세계 여섯 번째 강대국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미국은 인도와의 동맹으로 소련과 대립하며 중국과 수교를 맺었던 것처럼 현재 중국과의 경쟁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라는 정책을 선언했는데, 이는 중국의 도전에 맞서서 이제 전략적으로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유럽과 너무나도 빈번하게 실패했던 중동에서 눈길을 거두어 아시아에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것을 암시했다. 그러나 사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은 어느 대륙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 p.209
 

출판사 리뷰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국제 질서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한때 지정학은 과거 제국주의의 학문, 나치의 이론적 배경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21세기 지정학은 냉전 종식과 함께 다변화, 다양화되는 국제사회의 문제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틀로서 다양한 학문 분야를 뛰어넘어 일상생활에서까지 이용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여전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분쟁과 내전, 급격하게 재편되는 세계질서의 중심에 지정학이 있다고 말한다. 패권 전쟁으로 확대된 미중 갈등, 분열하는 유럽과 독주하는 미국, 강도는 약해졌으나 전 세계에서 고착화되는 테러리즘, 난민들의 무덤이 되어버린 지중해,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영해 분쟁과 국제사회에서 외면받고 있는 아프리카의 내전까지, 지금 세계가 직면한 모든 문제들의 본질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지정학이라는 무기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물리적인 분쟁 이외에도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국가 간의 지정학적 경쟁은 사이버 영역과 우주로까지 확대되고 있고,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은 국가를 넘어 전 세계의 여론을 뒤흔들며 권력 지형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분열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유럽은 서구 사회의 몰락을 알리는 신호탄일까? 정보기술의 발달은 새로운 전체주의로 이어질 것인가? G2로 성장한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세계 경제의 흐름을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지구온난화, 핵 위협, 경제위기 등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진정한 협력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지금 세계는 한반도만큼이나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이런 세계를 어떻게 읽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는 전혀 다르게 펼쳐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혼돈과 갈등에 휩싸인 21세기 국제 정치 질서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는 이 책은 세계 속에서 우리의 위치와 역할을 찾아나가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