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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탠퍼드대학교에만 있는 특별한 학과 심볼릭 시스템스에서 학사를 전공하고 같은 학교에서 철학 석사 학위 취득,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저자가 알려주는 요즘 철학 사용법. 철학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왔다면 일, 관계, 삶에서 한 뼘 더 나를 성장시키는 특별하고도 유용한 철학을 이 책이 알려줄 것이다.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존 설, 피터 싱어 등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이 허무할 때, 잘나가는 친구와 비교될 때, 직장 상사가 나를 괴롭힐 때 등 누구나 했을 법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현대 사회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이슈들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는 철학 교양서다.
목차
프롤로그. 철학이 습관이 될 수 있다면
Part 1.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을 때 필요한 철학
Chapter 1. 약점을 발전으로 이끄는 법_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Chapter 2. 나만의 정답을 찾는 법_사르트르의 실존주의
Chapter 3 비판적 사고로 혁신을 이끌어내는 법_데카르트의 《제1철학에 관한 성찰》
Chapter 4. 객체 아닌 주체로 살아가는 법_보부아르의 《제2의 성》
Chapter 5. 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법_울프의 의미 있는 삶
Part 2. 타인과의 관계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싶을 때 필요한 철학
Chapter 6. 질투와 이별하는 법_니체의 《도덕의 계보》
Chapter 7. 악마 같은 직장 상사 이해하는 법_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Chapter 8. 회사에서 언어게임 승자 되는 법_비트겐슈타인의 언어게임
Chapter 9. 상대의 무지를 대화로 깨우치는 법_소크라테스의 대화법
Chapter 10. 리더로서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는 법_마키아벨리의 《군주론》
Part 3.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을 때 필요한 철학
Chapter 11.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추는 법_설의 중국어 방 사고실험
Chapter 12. 일에서 오는 ‘소외’ 인지하는 법_마르크스의 《경제학-철학수고》
Chapter 13. 나와 다른 의견을 바라보는 법_밀의 《자유론》
Chapter 14. 내 영향력 과소평가하지 않는 법_글로버의 가분성 원칙
Chapter 15. 어렵게 번 만큼 의미 있게 쓰는 법_싱어의 연못 사고실험
에필로그. 이 책이 철학하는 습관의 불씨가 돼주기를
Part 1.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을 때 필요한 철학
Chapter 1. 약점을 발전으로 이끄는 법_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Chapter 2. 나만의 정답을 찾는 법_사르트르의 실존주의
Chapter 3 비판적 사고로 혁신을 이끌어내는 법_데카르트의 《제1철학에 관한 성찰》
Chapter 4. 객체 아닌 주체로 살아가는 법_보부아르의 《제2의 성》
Chapter 5. 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법_울프의 의미 있는 삶
Part 2. 타인과의 관계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싶을 때 필요한 철학
Chapter 6. 질투와 이별하는 법_니체의 《도덕의 계보》
Chapter 7. 악마 같은 직장 상사 이해하는 법_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Chapter 8. 회사에서 언어게임 승자 되는 법_비트겐슈타인의 언어게임
Chapter 9. 상대의 무지를 대화로 깨우치는 법_소크라테스의 대화법
Chapter 10. 리더로서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는 법_마키아벨리의 《군주론》
Part 3.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을 때 필요한 철학
Chapter 11.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추는 법_설의 중국어 방 사고실험
Chapter 12. 일에서 오는 ‘소외’ 인지하는 법_마르크스의 《경제학-철학수고》
Chapter 13. 나와 다른 의견을 바라보는 법_밀의 《자유론》
Chapter 14. 내 영향력 과소평가하지 않는 법_글로버의 가분성 원칙
Chapter 15. 어렵게 번 만큼 의미 있게 쓰는 법_싱어의 연못 사고실험
에필로그. 이 책이 철학하는 습관의 불씨가 돼주기를
저자 소개
아픈 경험이나 파격적인 생각을 용기 있게 철학으로 승화시킨 여러 철학자처럼 저도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책에 소개된 철학자들은 물론이고 남연주라는 젊은 동시대 철학자와 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다양한 철학자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현실에서 유용한 조언도 많이 담았습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철학의 가르침을 소개합니다. 철학은 많은 이에게 뜬구름 잡는 소리 내지는 추상적인 말장난 정도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살아 있는 학문입니다. 오늘날 실리콘밸리같이 첨단의 선두에 서 있는 곳에서도 몇백 년, 몇천 년 전에 쓰인 철학서를 끊임없이 읽고 그 안의 가르침을 현실에 적용합니다. 분야와 직업을 막론하고 인류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 p.7
신입생 시절의 나는 꽤 어리석었기 때문에 콥 선생님의 조언이 결국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해석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철학을 공부한 지금의 나는 그때 그 조언을 떠올리며 콥 선생님의 지혜에 다시금 감탄한다. 대여섯 가지 선택지를 동시에 바라보며 내게 원하는 것을 뽑을 자유가 있는 것과 내게 주어진 한 가지 선택지를 거부할 권리가 있는 것은 명확히 다르다. 모자에서 종이 하나를 뽑을 때 그 종이를 뽑는 신체는 내 것일지 몰라도 결정 주체는 ‘운’, 즉 외부 요인이다. 그리고 운명이 내게 정해준 결과를 처음 마주하면 본능적으로 그 결과에 반대할 근거를 찾게 된다. 이런 반발심이 가장 적게 드는 종이를 뽑아 그 선택지에 따르기로 결정할 때 역설적으로 가장 주체적인 결정을 하게 된다. 콥 선생님식 제비뽑기의 또 다른 교훈은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진로나 미래에 관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불안한 이유는 정답이 있다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인생에 정답이 이미 정해져 있고 내 선택에 따라 틀리냐 맞느냐가 좌우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무서운가?
--- p.34
내 삶도 어떻게 보면 〈프린세스 메이커〉를 플레이할 때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공주를 만드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며 대체 어떤 엔딩에 도달할지 설레는 마음 말이다. 나는 한국에서 외국어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스탠퍼드에서 철학, 경제학, 언어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학부 전공을 공부하고 철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로스쿨 진학을 계획하며 법·경제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로스쿨에 가고 싶지 않고 한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는 어떤 선택이 옳은 선택인지보다는 내가 만들어나가는 본질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공주를 만들고자 했다면 퇴사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나는 공주보다는 ‘연주’를 만들고자 했다(라임이 멋지지 않은가?).
--- p.40
틸의 질문에 꼭 사업이나 커리어와 관련된 대답을 할 필요는 없다. 그야말로 ‘민트 초콜릿은 맛있다’ 같은 문장도 답이 될 수 있다. 민트 초콜릿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 대답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민초파’가 세상에 생각보다 꽤 많다는 것이다. 틸은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하지 않는 진실을 원하는데 이는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 나만의 생각이라고 여긴 것이 사실은 많은 사람의 생각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틸의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창의적으로 혹은 비판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을 확률이 높다. 반대로 거의 모든 사람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습관적으로 의심하는 사람은 틸의 질문에 내놓을 답변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틸은 의심하는 습관이 성공에 필요한 창의성 및 혁신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 p.45
여기서 ‘가치 있는 프로젝트’란 무엇일까? 울프는 사람들이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할 때 어떤 욕구를 표출하는지 직관적으로 떠올려보라고 설명한다. 사람들이 이루고 싶어 하는 의미 있는 삶은 무엇일까? 더 즐거운 삶? 더 많은 목표를 달성하는 삶? 아니다. 울프는 가족, 친구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 심미적으로 뭔가를 창조하거나 감상하는 것, 인격적 미덕을 수련하는 것, 종교적 활동 등을 예시로 든다. ‘프로젝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사실 일시적인 목표보다 오랫동안 꾸준히 쌓는 관계나 활동이 삶에 의미를 더한다고도 말한다. 인생의 의미에 관해 그런 것 따위 애초에 없다고 말하는 철학자들도 있고, 온전히 내면에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철학자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인생에도 객관적인 기준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에 따른 가치를 열정적으로 더해가는 삶이 의미 있는 삶이라는 울프의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아무리 즐겁더라도 의미 있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일들도, 아무리 힘들더라도 큰 의미가 있는 일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 p.81
그런데 시기의 대상이 추상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직장 동료의 명품 가방이 부러운 게 아니라 항상 밝으면서 일은 똑 부러지게 해내고 인간관계도 원만해 보이는 동료의 삶 그 자체가 부러운 것이라면? 단순히 내가 명품 가방을 사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아예 그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라면? 사실 많은 스탠퍼드 학생이 비슷한 고민을 한다. 스탠퍼드 학생쯤 되면 기본적으로 똑똑하고 유능하니 감사만 하며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범접할 수 없는 천재들과 매일 경쟁해야 하는 선천적 욕심쟁이 성취주의자가 그럴 리 없다. 스탠퍼드 학생 다수가 불안 증세를 겪고 교내 심리 상담 서비스를 찾는다. 입학 직후 한창 혼란스러울 때 기숙사 선배가 내게 해준 말이 있다. 스탠퍼드 학생들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오리’라는 점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 선배는 웃으며 스탠퍼드에는 ‘스탠퍼드 오리 신드롬(stanford duck syndrome)’이 있다고 이야기해줬다.
--- p.7
신입생 시절의 나는 꽤 어리석었기 때문에 콥 선생님의 조언이 결국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해석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철학을 공부한 지금의 나는 그때 그 조언을 떠올리며 콥 선생님의 지혜에 다시금 감탄한다. 대여섯 가지 선택지를 동시에 바라보며 내게 원하는 것을 뽑을 자유가 있는 것과 내게 주어진 한 가지 선택지를 거부할 권리가 있는 것은 명확히 다르다. 모자에서 종이 하나를 뽑을 때 그 종이를 뽑는 신체는 내 것일지 몰라도 결정 주체는 ‘운’, 즉 외부 요인이다. 그리고 운명이 내게 정해준 결과를 처음 마주하면 본능적으로 그 결과에 반대할 근거를 찾게 된다. 이런 반발심이 가장 적게 드는 종이를 뽑아 그 선택지에 따르기로 결정할 때 역설적으로 가장 주체적인 결정을 하게 된다. 콥 선생님식 제비뽑기의 또 다른 교훈은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진로나 미래에 관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불안한 이유는 정답이 있다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인생에 정답이 이미 정해져 있고 내 선택에 따라 틀리냐 맞느냐가 좌우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무서운가?
--- p.34
내 삶도 어떻게 보면 〈프린세스 메이커〉를 플레이할 때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공주를 만드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며 대체 어떤 엔딩에 도달할지 설레는 마음 말이다. 나는 한국에서 외국어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스탠퍼드에서 철학, 경제학, 언어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학부 전공을 공부하고 철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로스쿨 진학을 계획하며 법·경제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로스쿨에 가고 싶지 않고 한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는 어떤 선택이 옳은 선택인지보다는 내가 만들어나가는 본질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공주를 만들고자 했다면 퇴사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나는 공주보다는 ‘연주’를 만들고자 했다(라임이 멋지지 않은가?).
--- p.40
틸의 질문에 꼭 사업이나 커리어와 관련된 대답을 할 필요는 없다. 그야말로 ‘민트 초콜릿은 맛있다’ 같은 문장도 답이 될 수 있다. 민트 초콜릿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 대답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민초파’가 세상에 생각보다 꽤 많다는 것이다. 틸은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하지 않는 진실을 원하는데 이는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 나만의 생각이라고 여긴 것이 사실은 많은 사람의 생각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틸의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창의적으로 혹은 비판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을 확률이 높다. 반대로 거의 모든 사람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습관적으로 의심하는 사람은 틸의 질문에 내놓을 답변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틸은 의심하는 습관이 성공에 필요한 창의성 및 혁신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 p.45
여기서 ‘가치 있는 프로젝트’란 무엇일까? 울프는 사람들이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할 때 어떤 욕구를 표출하는지 직관적으로 떠올려보라고 설명한다. 사람들이 이루고 싶어 하는 의미 있는 삶은 무엇일까? 더 즐거운 삶? 더 많은 목표를 달성하는 삶? 아니다. 울프는 가족, 친구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 심미적으로 뭔가를 창조하거나 감상하는 것, 인격적 미덕을 수련하는 것, 종교적 활동 등을 예시로 든다. ‘프로젝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사실 일시적인 목표보다 오랫동안 꾸준히 쌓는 관계나 활동이 삶에 의미를 더한다고도 말한다. 인생의 의미에 관해 그런 것 따위 애초에 없다고 말하는 철학자들도 있고, 온전히 내면에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철학자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인생에도 객관적인 기준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에 따른 가치를 열정적으로 더해가는 삶이 의미 있는 삶이라는 울프의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아무리 즐겁더라도 의미 있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일들도, 아무리 힘들더라도 큰 의미가 있는 일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 p.81
그런데 시기의 대상이 추상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직장 동료의 명품 가방이 부러운 게 아니라 항상 밝으면서 일은 똑 부러지게 해내고 인간관계도 원만해 보이는 동료의 삶 그 자체가 부러운 것이라면? 단순히 내가 명품 가방을 사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아예 그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라면? 사실 많은 스탠퍼드 학생이 비슷한 고민을 한다. 스탠퍼드 학생쯤 되면 기본적으로 똑똑하고 유능하니 감사만 하며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범접할 수 없는 천재들과 매일 경쟁해야 하는 선천적 욕심쟁이 성취주의자가 그럴 리 없다. 스탠퍼드 학생 다수가 불안 증세를 겪고 교내 심리 상담 서비스를 찾는다. 입학 직후 한창 혼란스러울 때 기숙사 선배가 내게 해준 말이 있다. 스탠퍼드 학생들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오리’라는 점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 선배는 웃으며 스탠퍼드에는 ‘스탠퍼드 오리 신드롬(stanford duck syndrome)’이 있다고 이야기해줬다.
--- p.101
출판사 리뷰
“철학이 습관이 될 때 인생은 더 단단해진다!”
첨단 기술의 중심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낸
세계적인 명문 스탠퍼드가 신입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이유
첨단 기술의 중심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낸 스탠퍼드대학교에는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학과가 있다. 바로 ‘심볼릭 시스템스(Symbolic Systems)’다. 이 학과에서는 컴퓨터공학, 언어학, 철학, 심리학을 동시에 가르치며, 야후의 전 CEO 마리사 메이어, 링크드인 공동 창립자 리드 호프만, 인스타그램 공동 창립자 마이크 크리거 등이 이곳을 졸업했다. 이렇게 스탠퍼드는 문·이과 경계를 허문 융합형 인재를 탄생시키는 데 열중하고 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슬리(SLE)’라는 별도의 인문학 집중 커리큘럼을 만들어 운영할 정도다. 인문학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비단 스탠퍼드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동양철학에 심취했던 스티브 잡스, 스토아 철학을 실천하는 잭 도시와 마크 저커버그 등 실리콘밸리의 번영을 이끈 기업가들이 철학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I가 소설을 쓰고 ‘문송하다(문과라서 죄송하다)’는 말이 유행하는 시대에 왜 철학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일까? 아마 이 책에서 의문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스탠퍼드에서 심볼릭 시스템스 학사, 철학 석사를 취득하고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며 발견한 철학 사용법을 알려준다. 일, 자기계발, 인간관계 등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철학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경험을 통해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사르트르에서 존 설, 피터 싱어 등 시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철학자를 소개한다. 나아가 책에서 다루는 철학서를 읽는 방법은 물론 책에 나오지 않지만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함으로써 철학과 친해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친절한 안내를 제공한다.
“철학이 곧 경쟁력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돼주는 요즘 철학 이야기
저자는 철학이 세상을 더 또렷하게 바라보는 안경이자 삶의 의미를 다독이는 든든한 친구가 돼줬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이 책이 강조하는 철학의 쓸모를 가장 잘 설명한다. 먼저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으로서의 철학을 살펴보자. 자율 주행 자동차에 들어갈 AI는 누가 설계해야 할까? 아마 차에 탑재될 인공지능 기술을 만든 엔지니어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자율 주행 중 충돌 사고가 나면 AI는 운전자와 보행자 중 누구를 먼저 보호해야 할까? 직진하면 어린아이를 치게 되고 옆으로 틀면 노인을 치게 되는 상황에서 AI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 모든 결정권을 얼굴도 모르는 엔지니어에게 맡기는 것이 타당할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누가 이를 결정해야 할까? 차의 소유주? 법조인? 정부?
철학은 기술만으로는 재단할 수 없는 복잡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도 기술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 철학은 인간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학문이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기술의 용도와 보완점, 나아가야 할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와 스탠퍼드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철학은 지금껏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 의문을 품고 다양한 각도에서 이를 바라보도록 만들어준다. 나아가 쏟아지는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쟁점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런 철학적 사유는 곧 혁신으로 이어진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회장인 피터 틸 역시 의심하는 습관이 성공에 필요한 창의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즉, 철학이 곧 경쟁력인 것이다.
이 책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존 스튜어트 밀의 관점에서 해석해보거나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를 존 설의 중국어 방 사고실험으로 살펴보는 등 급변하는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다룬다. 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스의 ‘창업자 불쉿’을 소크라테스 대화법으로 분석하고 데카르트의 비판적 사유에서 에어비앤비의 성공 요인을 찾아보며 고리타분하고 낡은 철학이 아닌 ‘요즘 철학’을 이야기한다. 이 책과 함께 혁신을 탄생시키는 사고 근육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웅크린 나에게 철학이 말을 걸었다.”
오늘 더 성장하고 싶은 나를 위한 매일의 철학 사용법
이제 더 나은 삶을 알려주는 도구로서의 철학을 살펴보자. 실리콘밸리에서는 단순히 철학 지식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 자기만의 철학을 탐구하고 이를 경영과 삶에 접목하기도 한다. ‘더욱 열리고 연결된 세상을 만든다’는 모토를 가진 메타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이 저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표방한다. 직장인 네트워킹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술을 만든다’ 같은 커리어 미션을 써놓는 것이 트렌드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자퇴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철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며 실리콘밸리에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철학을 가르쳤다. 많은 사람이 철학을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철학하는 줄리〉를 만들었다. 이 모든 선택에 있어 철학은 유용한 도구가 됐다. 저자는 세상이 옳다고 말하는 답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가는 본질에 귀 기울였기에 매 순간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철학은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학문이다. 나는 누구이고 내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이며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그리고 이 모든 답은 계속 변화한다. 10년 전의 나와 10년 후의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이 같을 수는 없다. 따라서 내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부지런히 탐구해야 한다. 철학하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저자는 한없이 초라해지고 조급해지고 주저앉고 싶은 순간에 철학이 자신을 일으켜줬다고 이야기한다. 철학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 아닌 나의 주관에 따라,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나만의 답을 향해 계속 나아갈 용기를 만들어준다. 이 책은 아우구스티누스, 수전 울프 등 삶의 의미를 탐구한 철학자들의 여정을 살펴보며 나의 삶을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나아가 니체, 비트겐슈타인, 한나 아렌트 등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타인과 나를 비교하거나 상처받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해준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면 이제 이 책과 함께 철학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첨단 기술의 중심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낸
세계적인 명문 스탠퍼드가 신입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이유
첨단 기술의 중심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낸 스탠퍼드대학교에는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학과가 있다. 바로 ‘심볼릭 시스템스(Symbolic Systems)’다. 이 학과에서는 컴퓨터공학, 언어학, 철학, 심리학을 동시에 가르치며, 야후의 전 CEO 마리사 메이어, 링크드인 공동 창립자 리드 호프만, 인스타그램 공동 창립자 마이크 크리거 등이 이곳을 졸업했다. 이렇게 스탠퍼드는 문·이과 경계를 허문 융합형 인재를 탄생시키는 데 열중하고 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슬리(SLE)’라는 별도의 인문학 집중 커리큘럼을 만들어 운영할 정도다. 인문학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비단 스탠퍼드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동양철학에 심취했던 스티브 잡스, 스토아 철학을 실천하는 잭 도시와 마크 저커버그 등 실리콘밸리의 번영을 이끈 기업가들이 철학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I가 소설을 쓰고 ‘문송하다(문과라서 죄송하다)’는 말이 유행하는 시대에 왜 철학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일까? 아마 이 책에서 의문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스탠퍼드에서 심볼릭 시스템스 학사, 철학 석사를 취득하고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며 발견한 철학 사용법을 알려준다. 일, 자기계발, 인간관계 등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철학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경험을 통해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사르트르에서 존 설, 피터 싱어 등 시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철학자를 소개한다. 나아가 책에서 다루는 철학서를 읽는 방법은 물론 책에 나오지 않지만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함으로써 철학과 친해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친절한 안내를 제공한다.
“철학이 곧 경쟁력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돼주는 요즘 철학 이야기
저자는 철학이 세상을 더 또렷하게 바라보는 안경이자 삶의 의미를 다독이는 든든한 친구가 돼줬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이 책이 강조하는 철학의 쓸모를 가장 잘 설명한다. 먼저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으로서의 철학을 살펴보자. 자율 주행 자동차에 들어갈 AI는 누가 설계해야 할까? 아마 차에 탑재될 인공지능 기술을 만든 엔지니어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자율 주행 중 충돌 사고가 나면 AI는 운전자와 보행자 중 누구를 먼저 보호해야 할까? 직진하면 어린아이를 치게 되고 옆으로 틀면 노인을 치게 되는 상황에서 AI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 모든 결정권을 얼굴도 모르는 엔지니어에게 맡기는 것이 타당할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누가 이를 결정해야 할까? 차의 소유주? 법조인? 정부?
철학은 기술만으로는 재단할 수 없는 복잡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도 기술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 철학은 인간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학문이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기술의 용도와 보완점, 나아가야 할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와 스탠퍼드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철학은 지금껏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 의문을 품고 다양한 각도에서 이를 바라보도록 만들어준다. 나아가 쏟아지는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쟁점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런 철학적 사유는 곧 혁신으로 이어진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회장인 피터 틸 역시 의심하는 습관이 성공에 필요한 창의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즉, 철학이 곧 경쟁력인 것이다.
이 책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존 스튜어트 밀의 관점에서 해석해보거나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를 존 설의 중국어 방 사고실험으로 살펴보는 등 급변하는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다룬다. 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스의 ‘창업자 불쉿’을 소크라테스 대화법으로 분석하고 데카르트의 비판적 사유에서 에어비앤비의 성공 요인을 찾아보며 고리타분하고 낡은 철학이 아닌 ‘요즘 철학’을 이야기한다. 이 책과 함께 혁신을 탄생시키는 사고 근육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웅크린 나에게 철학이 말을 걸었다.”
오늘 더 성장하고 싶은 나를 위한 매일의 철학 사용법
이제 더 나은 삶을 알려주는 도구로서의 철학을 살펴보자. 실리콘밸리에서는 단순히 철학 지식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 자기만의 철학을 탐구하고 이를 경영과 삶에 접목하기도 한다. ‘더욱 열리고 연결된 세상을 만든다’는 모토를 가진 메타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이 저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표방한다. 직장인 네트워킹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술을 만든다’ 같은 커리어 미션을 써놓는 것이 트렌드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자퇴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철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며 실리콘밸리에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철학을 가르쳤다. 많은 사람이 철학을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철학하는 줄리〉를 만들었다. 이 모든 선택에 있어 철학은 유용한 도구가 됐다. 저자는 세상이 옳다고 말하는 답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가는 본질에 귀 기울였기에 매 순간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철학은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학문이다. 나는 누구이고 내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이며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그리고 이 모든 답은 계속 변화한다. 10년 전의 나와 10년 후의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이 같을 수는 없다. 따라서 내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부지런히 탐구해야 한다. 철학하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저자는 한없이 초라해지고 조급해지고 주저앉고 싶은 순간에 철학이 자신을 일으켜줬다고 이야기한다. 철학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 아닌 나의 주관에 따라,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나만의 답을 향해 계속 나아갈 용기를 만들어준다. 이 책은 아우구스티누스, 수전 울프 등 삶의 의미를 탐구한 철학자들의 여정을 살펴보며 나의 삶을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나아가 니체, 비트겐슈타인, 한나 아렌트 등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타인과 나를 비교하거나 상처받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해준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면 이제 이 책과 함께 철학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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