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기독교신학 (연구>책소개)/3.칼빈주의연구

칼뱅 작품선 8 세네카의 <관용론> 주석 (2022)

동방박사님 2023. 11. 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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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칼뱅이 문학도와 법학도로서 쓴 첫 작품으로 칼뱅의 정치 윤리를 보여 준다. 칼뱅은 루터의 영향을 받아 로마 가톨릭의 미신에서 벗어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추구하였으나 이 자유가 외적으로 인간 정의의 실천과 더불어 세워진다는 사실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칼뱅은 프랑스 왕에게 헌정했던 [기독교 강요] 초판 마지막에서도 “그리스도인의 자유”라는 제목 아래 교회의 권세와 시민 정부의 문제를 다루었다. 한편 칼뱅이 관용을 정치 윤리의 최고 미덕으로 꼽았지만, 칼뱅의 윤리가 엄격한 정의에 가까운 것도 간과할 수 없다. 기독교 국가라는 틀에서 신정 정치가 가진 위험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타락한 본성도 고려했기 때문이다. 루터가 “속 사람의 자유”를 강조했다면, 칼뱅은 “시민의 자유”에 관심이 깊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렇게 계시 윤리와 자연 윤리는 충돌할 것 같다. 그러나 둘은 개혁파 윤리에서 조화를 이룬다. 이는 개혁파 신학이 인본주의가 아니라 “근원으로!”를 기치로 내세운 인문주의를 토대로 발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목차

세네카의 〈관용론〉 주석

부록
1. 주요 인물과 사건 연대표
2.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장 칼뱅 (John Calvin)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으로 살았던 16세기 종교개혁자요, 종교개혁 사상을 신학적으로 체계화해 개신교 신학의 기틀을 다진 신학자이자 목회자다. 1509년 7월 10일 프랑스 파리 북동부 누아용에서 태어났으며, 독실한 로마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다. 열네 살에 파리로 건너가 라틴어와 수사학 등을 배웠으며, 오를레앙대학과 부르즈대학에서 법학을 수학했다. 그는 여러 곳에서 여러 학자 밑에서 수학하면...
 
역 : 박건택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IPT(Institut Protestant Theologie)에서 신학 석사(M. en theologie), 파리 10대학에서 박사과정 수료(DEA), 파리 4대학에서 역사학 박사(D. en histoire)를 취득했다. 오랫동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회사 교수로 재직하고 퇴임하였다. 저서로는 『칼뱅의 자유...

출판사 리뷰

〈세네카의 관용론 2권 7장〉 중에서

관용은 결정에 있어서 자유를 가집니다. 관용은 엄밀한 법정적인 형태에 따라 판단하지는 않지만, 공정하고 선한 것과 일치합니다. 관용은 무죄 석방할 수도 있고, 손해 액수를 원하는 가치만큼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관용은 정의롭지 않은 일을 하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고, 또 가장 정의로운 것을 결심한 것처럼 행동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용서는 당신이 처벌받을 만하다고 판단한 것을 처벌하는 일에 실패합니다. 용서는 받아야만 될 처벌을 면제해 주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관용은 확실히 우위에 있습니다. 관용은 사면받은 자들이 어떤 다른 취급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선언합니다. 따라서 용서보다 더 완전하고 신뢰할 만합니다. 제 견해로는, 논쟁은 말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에 대해서는 일치합니다. 현자는 많은 처벌을 면제해 줄 것입니다. 그는, 범죄 자체의 불건전함에도, 성격만은 결코 불건전하지 않은 많은 사람을 구제해 줄 것입니다. 그는 곧고 키가 큰 나무들을 돌볼 뿐 아니라, 몇몇 이유로 구부러져서 성장한 나무들을 곧게 만들기 위해 버팀목을 대 주기도 하는 좋은 농부들과 같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