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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초기 유대교가 형성된 시기이자 예수와 초기 기독교가 유래한 사회문화적 배경이 되는 제2성전기(기원전 520년-기원후 70년)의 역사를 다룬 개론서다. 저자인 프레더릭 머피는 역사적 예수와 예수 운동 그리고 이어지는 초기 기독교의 배경이 되는 유대교를 그 당시 세계의 문화적·사회적 측면을 두루 품는 역사적 정황 안에서 공정하게 제시하고자 제2성전기 유대교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예수와 초기 기독교가 유대교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논증한다.
저자는 다양한 고대 문헌, 즉 신구약 성경을 비롯하여 외경, 위경, 사해사본, 기원후 1세기 유대교 역사가인 요세푸스의 저작 등을 일차자료로 활용하면서 이 자료들에 대한 자세한 서술과 묘사를 통해 유대인들이 그들이 처한 역사적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겪으면서도 어떻게 변함없이 생존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준다.
저자는 다양한 고대 문헌, 즉 신구약 성경을 비롯하여 외경, 위경, 사해사본, 기원후 1세기 유대교 역사가인 요세푸스의 저작 등을 일차자료로 활용하면서 이 자료들에 대한 자세한 서술과 묘사를 통해 유대인들이 그들이 처한 역사적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겪으면서도 어떻게 변함없이 생존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준다.
목차
서문
약어
서론
제1장 제2성전기 이전의 이스라엘
제2장 회복
제3장 헬레니즘, 유대교, 마카비 가문
제4장 묵시사상
제5장 쿰란과 사해사본
제6장 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 산헤드린
제7장 로마인의 등장
제8장 로마의 통치
제9장 유대인 예수
제10장 이스라엘의 반란
제11장 그리스도에 대한 신약적 이해의 유대교 근원
약어
서론
제1장 제2성전기 이전의 이스라엘
제2장 회복
제3장 헬레니즘, 유대교, 마카비 가문
제4장 묵시사상
제5장 쿰란과 사해사본
제6장 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 산헤드린
제7장 로마인의 등장
제8장 로마의 통치
제9장 유대인 예수
제10장 이스라엘의 반란
제11장 그리스도에 대한 신약적 이해의 유대교 근원
책 속으로
고대 세계의 여러 민족 중 이스라엘이 유일신을 믿었던 것은(최소한 포로기 이후에는 그렇다)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포로기 이전의 수많은 문서는 이스라엘이 항상 엄격하게 유일신을 섬기지는 않았음을 입증해준다. 굳이 말하자면 그들은 존재론적으로 유일신을 믿은 것이 아니라 다른 신들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한 하나님을 섬기는 일신숭배(monolatry)를 실천한 셈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역사에서 예언자들이 계속 다신주의와 우상숭배에 맞서 싸운 것을 보면 이스라엘인들의 다수는 포로기 이전 기간 내내 다른 종교들을 수용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십계명 중 첫 계명이 “내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출 20:3)인 것은 이스라엘이 야웨가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길 가능성을 전제하고 있다.
---「제1장 “제2성전기 이전의 이스라엘”」중에서
신명기 역사는 이스라엘이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외국에 유배된 모습으로 마친다. 유배의 쓴잔은 이스라엘의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정말로 창조주 하나님이실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셨을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주신 수많은 약속은 이제 어떻게 될까? 하나님의 언약은 돌이킬 수 없이 폐기되었을까? 바빌로니아 유배는 이스라엘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충격적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전통과 풍습 그리고 제도들에 눈을 돌려 그들에게 닥친 일들의 의미를 모색해나갔다. 마침내 이스라엘이 고국으로 돌아가 나라를 재건할 기회가 왔을 때 그들은 준비되어 있었다. 고토에 복귀한 그들은 낡은 폐허 위에 새로운 사회의 기초를 놓았는데, 이 과정을 우리는 회복 혹은 재건이라고 부른다.
---「제2장 “회복”」중에서
신화와 마찬가지로 묵시문학은 구체적 인간 정황에 적용 가능한 기본적 패턴을 담고 있다. 선과 악의 대치, 신들 간의 전쟁, 신적 왕위와 주권, 질서를 찾기 위한 혼돈과의 투쟁, 우주의 갱신, 그리고 태고적 우주질서로의 회귀 등이 묵시문학의 기본 주제들이다. 비록 각각의 묵시문학이 저마다 구체적 정황 속에서 저술되었다고 해도, 그것이 지시하는 대상의 모호성과 그 패턴의 원시적 특성은 그것을 신비롭게 만드는 동시에 다른 많은 유사한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적용의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방식을 익히고 자신의 세계에서 맞닥뜨리는 사건과 인물들을 보다 큰 우주적 드라마의 일부로 해석하도록 설득당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세계를 더듬어 인생의 “지도”를 그려내고, 선인과 악인을 분별하며, 자신의 궁극적 신원과 구원을 확신하게 된다. 백번 양보해 그렇게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와 같은 목표에 도달할 방법을 깨닫게 된다.
---「제4장 “묵시사상”」중에서
「솔로몬의 시편」은 기원전 1세기의 일부 유대인들이 하스몬 왕가의 통치와 로마인들의 도래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여겼지만, 그들의 제사장들과 통치자들이 토라를 저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동료 유대인들 가운데 있는 악인들이 로마인들의 손에 고통당하는 것은 정당한 심판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거룩한 도성과 성전이 폼페이우스에게 짓밟혔다는 사실에 애통해했다. 이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물려받은 성스러운 전통에서 위로를 얻었다. 또 다윗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과, 세계를 하나님과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이해하는 시온 전승에서 희망을 찾았다. 그들에게 다윗의 자손 메시아의 도래는 이스라엘에 주신 신성한 약속의 성취이자 유대인과 이방인을 막론하고 그들을 박해하는 자들의 멸망을 뜻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다윗 당시의 영광을 회복하는 날을 꿈꾸며 기다렸다.
---「제7장 “로마인의 등장”」중에서
예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다. 그는 유대인이었다. 그는 혈통으로뿐만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유대인이었으며 자기 민족의 성스러운 전통에 깊이 경도된 사람이었다. 예수가 동시대의 다른 유대인들과 빚었던 갈등은 “예수 대 유대교”의 구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갈등은 제2성전기 유대교 내에서 한 유대인이 동시대인들과 때로 의견이 일치하고 때로 불일치하는 상호작용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는 그런 갈등이 예수를 동시대 유대인들과 구분하는 차이점이라기보다 오히려 그를 유대인답게 하는 양자 간의 유사성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제2성전기 유대교는 그 신조와 행습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를 지녔다. 유대교 전체를 망라하는 단 하나의 정통 유대교 혹은 그런 종교를 강제할 수 있는 어떤 중앙집권적 권력기관은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예수는 당시 1세기 세계에 속한 전형적 유대인이었고, 우리가 연구해온 제사장 종교, 묵시사상, 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 로마 정복자들 등등의 내용은 모두 그 세계의 일부였다. 만일 예수가 우리 눈에 어느 정도 기이하게 보인다면 그 이유는 그가 속한 세계가 우리의 세계와 판이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간격을 메꾸기 위해 우리는 그의 세계로 들어가 그것을 이해하려고 애써야 한다
---「제9장 “유대인 예수”」중에서
로마인들이 기원후 70년에 예루살렘과 성전을 파괴한 사건은 기원전 6세기의 바빌로니아 유배에나 비견할 수 있는 것으로서 유대인 역사의 분수령이 되었다. 기원후 70년 이전의 유대인들은 자신의 영토와 성전 건물, 그곳에서 제의를 행하는 제사장과 레위인이라는 외적 장치들을 유지하고 있었다. 기원후 70년에 그들은 이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러나 그들은 준비가 되어 있었다. 70년 이전에 다양한 유대인 집단이 영토와 성전, 그리고 제의 없이도 유대인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그들은 토라의 중요성이라는 유대교의 근본 성격에 기초해, 기록된 토라와 그 해석을 중심으로 유대교를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 바리새인들은 그들의 고유한 세계관에 따라 유대교를 재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전쟁 이후의 율법교사들은 랍비라는 호칭으로 불렸는데, 바리새인들의 교훈과 습속으로부터 특별히 영향을 받았다.
---「제10장 “이스라엘의 반란”」중에서
기독교가 유대교로부터 분리된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유대교의 유일신주의와 상치되는 예수의 신성을 주장하면서부터라는 것이 과거의 정설이었지만, 그간 드러난 사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제임스 던(J. D. G. Dunn)은 두 종교의 결별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논점도 한 가지가 아니라고 말한다. 사도행전의 기록에 따르면 초기의 갈등 요인은 예수의 신성 문제가 아닌 토라와 성전에 대한 이해 차이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독교는 유대교에서부터 명확히 분리된 별개의 종교가 되었다. 그러나 기독교가 제2성전기 유대교 내부의 분파로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므로 기독교의 유대교적 뿌리를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사실을 무시한다면 우리는 기독교와 유대교 양자를 다 오해하게 될 것이다.
---「제1장 “제2성전기 이전의 이스라엘”」중에서
신명기 역사는 이스라엘이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외국에 유배된 모습으로 마친다. 유배의 쓴잔은 이스라엘의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정말로 창조주 하나님이실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셨을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주신 수많은 약속은 이제 어떻게 될까? 하나님의 언약은 돌이킬 수 없이 폐기되었을까? 바빌로니아 유배는 이스라엘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충격적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전통과 풍습 그리고 제도들에 눈을 돌려 그들에게 닥친 일들의 의미를 모색해나갔다. 마침내 이스라엘이 고국으로 돌아가 나라를 재건할 기회가 왔을 때 그들은 준비되어 있었다. 고토에 복귀한 그들은 낡은 폐허 위에 새로운 사회의 기초를 놓았는데, 이 과정을 우리는 회복 혹은 재건이라고 부른다.
---「제2장 “회복”」중에서
신화와 마찬가지로 묵시문학은 구체적 인간 정황에 적용 가능한 기본적 패턴을 담고 있다. 선과 악의 대치, 신들 간의 전쟁, 신적 왕위와 주권, 질서를 찾기 위한 혼돈과의 투쟁, 우주의 갱신, 그리고 태고적 우주질서로의 회귀 등이 묵시문학의 기본 주제들이다. 비록 각각의 묵시문학이 저마다 구체적 정황 속에서 저술되었다고 해도, 그것이 지시하는 대상의 모호성과 그 패턴의 원시적 특성은 그것을 신비롭게 만드는 동시에 다른 많은 유사한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적용의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방식을 익히고 자신의 세계에서 맞닥뜨리는 사건과 인물들을 보다 큰 우주적 드라마의 일부로 해석하도록 설득당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세계를 더듬어 인생의 “지도”를 그려내고, 선인과 악인을 분별하며, 자신의 궁극적 신원과 구원을 확신하게 된다. 백번 양보해 그렇게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와 같은 목표에 도달할 방법을 깨닫게 된다.
---「제4장 “묵시사상”」중에서
「솔로몬의 시편」은 기원전 1세기의 일부 유대인들이 하스몬 왕가의 통치와 로마인들의 도래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여겼지만, 그들의 제사장들과 통치자들이 토라를 저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동료 유대인들 가운데 있는 악인들이 로마인들의 손에 고통당하는 것은 정당한 심판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거룩한 도성과 성전이 폼페이우스에게 짓밟혔다는 사실에 애통해했다. 이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물려받은 성스러운 전통에서 위로를 얻었다. 또 다윗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과, 세계를 하나님과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이해하는 시온 전승에서 희망을 찾았다. 그들에게 다윗의 자손 메시아의 도래는 이스라엘에 주신 신성한 약속의 성취이자 유대인과 이방인을 막론하고 그들을 박해하는 자들의 멸망을 뜻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다윗 당시의 영광을 회복하는 날을 꿈꾸며 기다렸다.
---「제7장 “로마인의 등장”」중에서
예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다. 그는 유대인이었다. 그는 혈통으로뿐만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유대인이었으며 자기 민족의 성스러운 전통에 깊이 경도된 사람이었다. 예수가 동시대의 다른 유대인들과 빚었던 갈등은 “예수 대 유대교”의 구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갈등은 제2성전기 유대교 내에서 한 유대인이 동시대인들과 때로 의견이 일치하고 때로 불일치하는 상호작용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는 그런 갈등이 예수를 동시대 유대인들과 구분하는 차이점이라기보다 오히려 그를 유대인답게 하는 양자 간의 유사성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제2성전기 유대교는 그 신조와 행습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를 지녔다. 유대교 전체를 망라하는 단 하나의 정통 유대교 혹은 그런 종교를 강제할 수 있는 어떤 중앙집권적 권력기관은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예수는 당시 1세기 세계에 속한 전형적 유대인이었고, 우리가 연구해온 제사장 종교, 묵시사상, 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 로마 정복자들 등등의 내용은 모두 그 세계의 일부였다. 만일 예수가 우리 눈에 어느 정도 기이하게 보인다면 그 이유는 그가 속한 세계가 우리의 세계와 판이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간격을 메꾸기 위해 우리는 그의 세계로 들어가 그것을 이해하려고 애써야 한다
---「제9장 “유대인 예수”」중에서
로마인들이 기원후 70년에 예루살렘과 성전을 파괴한 사건은 기원전 6세기의 바빌로니아 유배에나 비견할 수 있는 것으로서 유대인 역사의 분수령이 되었다. 기원후 70년 이전의 유대인들은 자신의 영토와 성전 건물, 그곳에서 제의를 행하는 제사장과 레위인이라는 외적 장치들을 유지하고 있었다. 기원후 70년에 그들은 이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러나 그들은 준비가 되어 있었다. 70년 이전에 다양한 유대인 집단이 영토와 성전, 그리고 제의 없이도 유대인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그들은 토라의 중요성이라는 유대교의 근본 성격에 기초해, 기록된 토라와 그 해석을 중심으로 유대교를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 바리새인들은 그들의 고유한 세계관에 따라 유대교를 재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전쟁 이후의 율법교사들은 랍비라는 호칭으로 불렸는데, 바리새인들의 교훈과 습속으로부터 특별히 영향을 받았다.
---「제10장 “이스라엘의 반란”」중에서
기독교가 유대교로부터 분리된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유대교의 유일신주의와 상치되는 예수의 신성을 주장하면서부터라는 것이 과거의 정설이었지만, 그간 드러난 사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제임스 던(J. D. G. Dunn)은 두 종교의 결별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논점도 한 가지가 아니라고 말한다. 사도행전의 기록에 따르면 초기의 갈등 요인은 예수의 신성 문제가 아닌 토라와 성전에 대한 이해 차이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독교는 유대교에서부터 명확히 분리된 별개의 종교가 되었다. 그러나 기독교가 제2성전기 유대교 내부의 분파로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므로 기독교의 유대교적 뿌리를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사실을 무시한다면 우리는 기독교와 유대교 양자를 다 오해하게 될 것이다.
---「제11장 “그리스도에 대한 신약적 이해의 유대교 근원”」중에서
출판사 리뷰
20세기 후반 이후 현재까지 국제 성서학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제2성전기) 유대교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있다. 즉 역사적 예수 연구의 제4대 물결과 바울에 대한 새 관점의 영향으로 기존의 유대교 이해에 혁명적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그 결과 반유대주의적 관점에서 신약성서를 해석하던 지난 2천 년간의 관행에서 탈피하여 현재는 역사적 예수와 바울의 삶과 메시지를 제2성전기 유대교의 맥락에서 재구성하는 것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동안 국내에서 이와 관련한 전문 도서를 만나보기란 쉽지 않았다. 그만큼 이 분야는 아직도 한국의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좀처럼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불모지와 같은 영역이었다. 하지만 드디어 이제 제2성전기 유대교와 역사적 예수 연구의 상관관계를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우리말로 나왔다.
이 책은 초기 유대교가 형성된 시기이자 예수와 초기 기독교가 유래한 사회문화적 배경이 되는 제2성전기(기원전 520년-기원후 70년)의 역사를 다룬 개론서다. 저자인 프레더릭 머피는 역사적 예수와 예수 운동 그리고 이어지는 초기 기독교의 배경이 되는 유대교를 그 당시 세계의 문화적·사회적 측면을 두루 품는 역사적 정황 안에서 공정하게 제시하고자 제2성전기 유대교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예수와 초기 기독교가 유대교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논증한다.
저자는 다양한 고대 문헌, 즉 신구약 성경을 비롯하여 외경, 위경, 사해사본, 기원후 1세기 유대교 역사가인 요세푸스의 저작 등을 일차자료로 활용하면서 이 자료들에 대한 자세한 서술과 묘사를 통해 유대인들이 그들이 처한 역사적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겪으면서도 어떻게 변함없이 생존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준다.
바빌로니아 포로기 이후 예수 시대에 이르기까지 유대인들은 거대한 헬레니즘 세계와 이어진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려 애쓰면서도 새로운 상황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하며 생존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유대인들의 치열한 삶의 정황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문헌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그 안에는 제2성전기 이전의 이스라엘로부터 유래하여 발전된 이야기, 상징, 개념, 제도들로부터 시작하여 후대 유대교의 세계관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중요한 요소인 묵시사상과 제2성전기 말에 토라의 해석 방식과 유대 사회의 운영에 대해 저마다 다른 방식을 강조했던 유대 집단들, 즉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세네파, 열심당과 같은 유대 집단들에 대한 상세한 묘사 등 수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일차자료에 대한 분석은 역사적 방법론을 기본 틀로 하여 문학비평, 인류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과 관심사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까닭에 그 내용이 알차고 풍부하다. 특히 저자는 고대 문헌을 원문 그대로 충실하게 사용하면서도 독자들이 그 자료에 담겨 있는 세계관과 편견 등을 고려하여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게다가 각각의 주제와 관련하여 중요한 용어나 개념에 대한 해설을 제시해주며 본문에서 설명한 복잡한 내용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별도의 도표로 잘 요약하여 정리해준다.
특히 이 책은 기독교적인 관심에 집중한 나머지 유대교에 대한 비뚤어진 고정 관념을 재고하고 유대교를 그 자체로서 이해하게 해준다. 그뿐 아니라 역사적 예수가 실상 제2성전기라는 토양에서 출현한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함으로써 역사적 예수와 예수 운동 그리고 초기 기독교를 유대교와의 연속성 속에서 새롭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이렇듯 제2성전기 유대교의 역사에 대한 면밀한 해설을 통해 예수와 초기 기독교를 이해하게끔 독자의 안목을 넓혀주는 이 책은 관련 주제에 대한 최적의 안내서다. 기독교적인 좁은 관심사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예수와 신약 교회의 발흥 과정을 이해하기를 원하는 한국교회의 많은 독자가 이 책을 길잡이로 삼아 신앙의 지평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동안 국내에서 이와 관련한 전문 도서를 만나보기란 쉽지 않았다. 그만큼 이 분야는 아직도 한국의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좀처럼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불모지와 같은 영역이었다. 하지만 드디어 이제 제2성전기 유대교와 역사적 예수 연구의 상관관계를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우리말로 나왔다.
이 책은 초기 유대교가 형성된 시기이자 예수와 초기 기독교가 유래한 사회문화적 배경이 되는 제2성전기(기원전 520년-기원후 70년)의 역사를 다룬 개론서다. 저자인 프레더릭 머피는 역사적 예수와 예수 운동 그리고 이어지는 초기 기독교의 배경이 되는 유대교를 그 당시 세계의 문화적·사회적 측면을 두루 품는 역사적 정황 안에서 공정하게 제시하고자 제2성전기 유대교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예수와 초기 기독교가 유대교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논증한다.
저자는 다양한 고대 문헌, 즉 신구약 성경을 비롯하여 외경, 위경, 사해사본, 기원후 1세기 유대교 역사가인 요세푸스의 저작 등을 일차자료로 활용하면서 이 자료들에 대한 자세한 서술과 묘사를 통해 유대인들이 그들이 처한 역사적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겪으면서도 어떻게 변함없이 생존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준다.
바빌로니아 포로기 이후 예수 시대에 이르기까지 유대인들은 거대한 헬레니즘 세계와 이어진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려 애쓰면서도 새로운 상황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하며 생존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유대인들의 치열한 삶의 정황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문헌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그 안에는 제2성전기 이전의 이스라엘로부터 유래하여 발전된 이야기, 상징, 개념, 제도들로부터 시작하여 후대 유대교의 세계관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중요한 요소인 묵시사상과 제2성전기 말에 토라의 해석 방식과 유대 사회의 운영에 대해 저마다 다른 방식을 강조했던 유대 집단들, 즉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세네파, 열심당과 같은 유대 집단들에 대한 상세한 묘사 등 수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일차자료에 대한 분석은 역사적 방법론을 기본 틀로 하여 문학비평, 인류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과 관심사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까닭에 그 내용이 알차고 풍부하다. 특히 저자는 고대 문헌을 원문 그대로 충실하게 사용하면서도 독자들이 그 자료에 담겨 있는 세계관과 편견 등을 고려하여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게다가 각각의 주제와 관련하여 중요한 용어나 개념에 대한 해설을 제시해주며 본문에서 설명한 복잡한 내용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별도의 도표로 잘 요약하여 정리해준다.
특히 이 책은 기독교적인 관심에 집중한 나머지 유대교에 대한 비뚤어진 고정 관념을 재고하고 유대교를 그 자체로서 이해하게 해준다. 그뿐 아니라 역사적 예수가 실상 제2성전기라는 토양에서 출현한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함으로써 역사적 예수와 예수 운동 그리고 초기 기독교를 유대교와의 연속성 속에서 새롭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이렇듯 제2성전기 유대교의 역사에 대한 면밀한 해설을 통해 예수와 초기 기독교를 이해하게끔 독자의 안목을 넓혀주는 이 책은 관련 주제에 대한 최적의 안내서다. 기독교적인 좁은 관심사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예수와 신약 교회의 발흥 과정을 이해하기를 원하는 한국교회의 많은 독자가 이 책을 길잡이로 삼아 신앙의 지평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추천평
머피의 이 책은 기독교 성립의 핵심 배경이 되는 초기 유대교에 관한 최근의 학문적 논의를 공정하고 쉬운 문체로 소개한다. 더구나 매끄럽고 정확한 번역으로 거듭난 이 책은 이 주제에 관한 최고의 교과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김구원 (개신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 김구원 (개신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독자들은 구약의 세계부터 중간기를 거쳐서 신약 시대에 이르기까지 구약과 신약의 성경 본문 자체와 쿰란 문헌이나 외경 등 고대 문헌의 일차자료들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신구약의 연속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성경을 연속성이 있는 한 권의 책으로 읽고자 하는 이에게는 이상적인 길잡이라 하겠다.
- 김정훈 (부산장신대학교 구약학 교수)
- 김정훈 (부산장신대학교 구약학 교수)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복음이 아브라함부터 예수 시대까지 1500년 이상 숙성되고 발효된 극상품 포도주임을 잘 드러낸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하나님 나라 복음의 구약적 뿌리와 유대교적 토대를 파헤치기 위해 기원전 520년부터 기원후 70년까지, 즉 제2성전기 시대에 산출된 중요한 문헌들을 두루 섭렵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복음의 성장 과정을 훌륭하게 추적해낸다. 이 책은 한국의 모든 목회자와 신학자는 물론 평신도 성경연구자들에게도 더없이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 김회권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구약학 교수)
- 김회권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구약학 교수)
저자는 유대교의 발흥과 핵심 사상들을 역사적 흐름에 따라 정밀하게 살핀다. 솔로몬 성전의 파괴와 바빌로니아 유배를 거쳐 헬레니즘과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서의 경험을 통해 드러난 유대인들의 신학적 성찰과 생존 그리고 대응 태도 등을 탁월하게 기술한다. 특히 그들이 남긴 문헌적 전통, 즉 구약 위경과 외경, 사해사본, 랍비 문헌, 요세푸스에 이르기까지 유대교에 관한 모든 문헌을 사용하여 유대교의 사상사적 전개를 역사적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읽는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유려한 번역은 독자를 미소 짓게 한다. 신구약 성경을 깊이 알고자 하는 목회자, 설교자, 신학생들에게 필독서로 삼기를 추천한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교수)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교수)
예수와 기독교의 세계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유대교의 본래 모습을 세심하게 탐색하라고 역설하는 저자는, 제2성전기 유대교의 궤적을 꼼꼼히 챙겨 신약성서의 세계를 환하게 관찰하도록 이끈다. 방대한 일차자료를 제시하여 독자의 수용성을 높이는 세심한 배려는 다층적이고 복잡한 유대교의 환경을 쉽게 이해시킨다. 본서는 ‘신약배경사의 교과서’로 가장 적합하며, 모든 성서연구자가 ‘가까이 둘 명저’임에 분명하다.
- 윤철원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 윤철원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이 책은 신약 시대의 예수를 초기 유대교의 관점에서 제시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일차자료에 충실하면서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도와 도표 및 용어 해설 등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제2성전기에 관한 연구에 익숙하거나 처음 접하거나 상관없이 독자 모두에게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다.
- 이윤경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구약학 교수)
- 이윤경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구약학 교수)
저자는 고대 유대교를 기독교적인 편견의 안경을 벗고 그 자체의 논리와 목적에 충실한 방식으로 연구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예수와 초기 그리스도인들을 더 잘 이해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분명히 학술서인데 손에서 뗄 수 없는 소설처럼 흥미롭게 읽히는 신비한 책이다.
- 차준희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장)
- 차준희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장)
프레더릭 머피의 『초기 유대교와 예수 운동』은 나사렛 예수와 초기 교회의 신앙-역사적 뼈대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 토대인 제2성전기의 ‘여러 얼굴의 다양한 민낯’을 원자료들에 기초하여 보여준 역작이다. 이런 ‘단단한 음식’을 기꺼이 음미하는 목회자와 성도가 늘어날 때 교회는 ‘상식(역사) 있는 신앙(신학)의 노래’를 더 힘 있게 부르지 않겠는가. 한국의 신학생들이 자신들의 교정을 떠나기 전 읽게 된다면 참 좋겠다.
- 허주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 허주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저자 머피는 탁월한 학자이자 수상경력에 빛나는 명교수다. 신뢰할 만한 참고서적인 동시에 제2성전기 유대교 과목에 최적의 교과서인 이 책은 독자들이 예수와 초기 기독교인들이 활동했던 유대 세계가 지녔던 풍부한 다양성에 흠뻑 취하게 해준다.
- 대니얼 J. 해링튼 (Daniel J. Harrington, 웨스턴 예수회 신학교 신약학 교수)
- 대니얼 J. 해링튼 (Daniel J. Harrington, 웨스턴 예수회 신학교 신약학 교수)
멋진 구성, 대가다운 해설, 믿음직한 사실 확인, 공감에 근거한 이해를 두루 갖춘 이 책은 제2성전기 유대교를 가르치기에 이상적인 교과서다. 기원후 70년 이전의 유대교라는 복잡다단한 주제를 절도 있고 명징하게, 그리고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서술해낸 점에서 이 책보다 더 나은 소개서는 없다.
- 제이콥 노이스너 (Jacob Neusner, 바아드 대학교 신학 고등연구소, 종교와 신학 연구교수 겸 고등연구원)
- 제이콥 노이스너 (Jacob Neusner, 바아드 대학교 신학 고등연구소, 종교와 신학 연구교수 겸 고등연구원)
사료의 존중과 문학적 이해를 겸비했다는 점에서 제2성전기 유대교를 다룬 수많은 책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이 책은 제2성전기 유대인의 역사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중대한 종교 현상들을 천착한 종교사이기도 하다. 일반 대학교와 신학교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교과서다.
- 존 J. 콜린스 (John J. Collins, 예일 대학교 구약비평과 해석학 홈스 석좌교수)
- 존 J. 콜린스 (John J. Collins, 예일 대학교 구약비평과 해석학 홈스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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