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책소개
30만 독자가 선택한 2023 최고의 힐링 소설
겨울 한정판 에디션 출간!
* 통합 판매 30만 부 돌파*
* 1, 2권 합본호*
*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작가 사인 & 메시지 수록*
2023년 한 해 동안 큰 사랑을 받은 감동 힐링 소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이 1, 2권 통합 30만 부 판매를 기념해 겨울 한정판 에디션으로 출간됐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은 지난 3월 1권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목록에 빠르게 올라 주요 서점 소설 분야 정상을 차지했으며, 7월 출간된 2권 역시 청량한 표지로 독자들에게 시원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여름 도서 시장을 장악했다.
이번에 출간된 겨울 스페셜 에디션은 임듀이 일러스트레이터의 화려한 눈꽃 그림으로 계절에 맞게 표지를 새로 단장하고, 재미와 감동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도록 1, 2권을 한데 묶었다. 또한 마치다 소노코 작가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사인과 메시지가 수록되어 소장 가치를 더한다.
올겨울 한정판으로 만나볼 수 있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겨울 에디션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따뜻한 선물로, 1년을 무사히 지나온 자신을 위로하는 보답으로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겨울 에디션으로 추운 겨울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을 만끽해보자.
겨울 한정판 에디션 출간!
* 통합 판매 30만 부 돌파*
* 1, 2권 합본호*
*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작가 사인 & 메시지 수록*
2023년 한 해 동안 큰 사랑을 받은 감동 힐링 소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이 1, 2권 통합 30만 부 판매를 기념해 겨울 한정판 에디션으로 출간됐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은 지난 3월 1권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목록에 빠르게 올라 주요 서점 소설 분야 정상을 차지했으며, 7월 출간된 2권 역시 청량한 표지로 독자들에게 시원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여름 도서 시장을 장악했다.
이번에 출간된 겨울 스페셜 에디션은 임듀이 일러스트레이터의 화려한 눈꽃 그림으로 계절에 맞게 표지를 새로 단장하고, 재미와 감동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도록 1, 2권을 한데 묶었다. 또한 마치다 소노코 작가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사인과 메시지가 수록되어 소장 가치를 더한다.
올겨울 한정판으로 만나볼 수 있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겨울 에디션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따뜻한 선물로, 1년을 무사히 지나온 자신을 위로하는 보답으로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겨울 에디션으로 추운 겨울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을 만끽해보자.
목차
『1권』
프롤로그
1 당신의, 그리고 나의 편의점
2 희망의 편의점 커피
3 멜랑콜리 딸기 파르페
4 꼰대 할아버지와 부드러운 달걀죽
5 사랑과 연애, 그리고 어드벤트 캘린더 쿠키
6 크리스마스 광상곡
에필로그
『2권
프롤로그
1 할머니와 사랑에 대한 고찰을
2 히로세 다로의 우울
3 여왕의 실각
에필로그
프롤로그
1 당신의, 그리고 나의 편의점
2 희망의 편의점 커피
3 멜랑콜리 딸기 파르페
4 꼰대 할아버지와 부드러운 달걀죽
5 사랑과 연애, 그리고 어드벤트 캘린더 쿠키
6 크리스마스 광상곡
에필로그
『2권
프롤로그
1 할머니와 사랑에 대한 고찰을
2 히로세 다로의 우울
3 여왕의 실각
에필로그
저자 소개
책 속으로
『1권』
미팅이라도 나가는 건가 싶을 정도로 한껏 멋을 낸 여성들이 무리 지어서, 모두 카운터 안쪽의 한 남성에게 열광하고 있었다. 아마도 남성은 편의점 직원인 듯했다. 파스텔 톤 핑크와 옅은 갈색이 어우러진 유니폼을 갖춰 입은 것을 보니 틀림없다. 하지만 그는 편의점 직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남이었고, 섹시함이라 불러 마땅한 무언가를 마구 뿜어 대고 있었다. 영화 촬영이라도 하는 건가? 기타큐슈가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기는 한데, 아무리 둘러봐도 촬영 팀은 보이지 않는다.
---「프롤로그」중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랑도, 연애도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사랑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쭉 존재했고, 나에게도 연애 감정이라는 것이 찾아왔다. 미스미에게도, 쓰기에게도 사랑과 연애가 있었고 아마 온 세상에는 더 많이, 넘쳐나고 있을 터였다. 나도 언젠가는 사랑을 알게 될지 모른다. 사랑을 바라고, 놓치고, 울고, 웃고. 그러다 어느 순간 엄마와 아빠처럼 사랑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은 먼 훗날, 아득한 미래의 일이겠지만.
---「사랑과 연애, 그리고 어드벤트 캘린더 쿠기」중에서
미쓰리는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주에루에게 웃으며 말했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는 핑계로 너무 막연하게 사는 건 곤란하겠지. 꿈은 둘째 치더라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 자립은 해야 하니까. 하지만 나는 그 애가 언젠간 좋아하는 일을 발견할 거라 믿어.”
---「크리스마스 광상곡」중에서
『2권』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좋은 일이야. 그건 정말 좋단다.” 시노에게, 그리고 미쓰에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나이가 몇 살이든 사람을 좋아할 수 있어. 상대를 좋아하는 동안은 그 사람을 좋아하는 자신까지 좋아했으면 좋겠어. 그 사람을 소중히 여기면서, 그만큼 자기 자신도 아껴 주는 거야. 소중한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스스로가 되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좋아해’의 마음을 느끼면 그건 분명 행복일 거야.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였다. 그 말을 들은 시노는 할머니가 근사한 ‘좋아해’의 마음을 갖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저 점장님은 할머니가 스스로를 좋아하게 될 만큼 큰마음을 선물해 준 것이다. 진정으로 멋진 사랑은 나이가 몇 살이든 시작될 수 있고, 몇 살에 만나든 행복을 선사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시노는 깨달았다.
---「할머니와 사랑에 대한 고찰을」중에서
몇 년 동안 가슴속에 묵혀 두었던 문제, 외면해 왔던 불만에 맞서려는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도 간단히 심경의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 하지만 원래 이런 것일지 모른다.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 작은 배려를 담은 한마디, 이런 것들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등을 밀어 준다. 그 부드러운 힘으로, 사람은 바뀐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봤다. 푸른 하늘이 드높고, 하얀 새가 우아하게 호를 그린다.
---「히로세 다로의 우울」중에서
“…나, 올바름이 가지는 강력함과 그것을 휘두를 때의 오만함을 알았어. 무엇보다 다정함을 담은 페트병을 건네줄 사람을 고민하다 떠오른 것이 그 집의 아이였어.” 빨강 할아버지가 건네준 두 병의 페트병. 다른 누군가에게 이어 가 달라고 했던 다정함. 빨강 할아버지는 그 두 병분을 시마에게 주라고 했지만 이제 더 이상 시마에게는 쓰지 않아도 괜찮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건네주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 보니 아빠가 ‘다쓰키’라고 부르던 아이가 떠올랐다. 과연 이것이 두 병분의 다정함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오만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행동하고 싶었다. 건네주고 싶었다. 미즈키와 스미에 사이에 놓인 두 개의 디저트. 소다색 바다 위에 놓인 엄마 펭귄과 아기 펭귄이 화목해 보이는 모습으로 서로에게 기대고 있었다.
미팅이라도 나가는 건가 싶을 정도로 한껏 멋을 낸 여성들이 무리 지어서, 모두 카운터 안쪽의 한 남성에게 열광하고 있었다. 아마도 남성은 편의점 직원인 듯했다. 파스텔 톤 핑크와 옅은 갈색이 어우러진 유니폼을 갖춰 입은 것을 보니 틀림없다. 하지만 그는 편의점 직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남이었고, 섹시함이라 불러 마땅한 무언가를 마구 뿜어 대고 있었다. 영화 촬영이라도 하는 건가? 기타큐슈가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기는 한데, 아무리 둘러봐도 촬영 팀은 보이지 않는다.
---「프롤로그」중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랑도, 연애도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사랑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쭉 존재했고, 나에게도 연애 감정이라는 것이 찾아왔다. 미스미에게도, 쓰기에게도 사랑과 연애가 있었고 아마 온 세상에는 더 많이, 넘쳐나고 있을 터였다. 나도 언젠가는 사랑을 알게 될지 모른다. 사랑을 바라고, 놓치고, 울고, 웃고. 그러다 어느 순간 엄마와 아빠처럼 사랑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은 먼 훗날, 아득한 미래의 일이겠지만.
---「사랑과 연애, 그리고 어드벤트 캘린더 쿠기」중에서
미쓰리는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주에루에게 웃으며 말했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는 핑계로 너무 막연하게 사는 건 곤란하겠지. 꿈은 둘째 치더라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 자립은 해야 하니까. 하지만 나는 그 애가 언젠간 좋아하는 일을 발견할 거라 믿어.”
---「크리스마스 광상곡」중에서
『2권』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좋은 일이야. 그건 정말 좋단다.” 시노에게, 그리고 미쓰에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나이가 몇 살이든 사람을 좋아할 수 있어. 상대를 좋아하는 동안은 그 사람을 좋아하는 자신까지 좋아했으면 좋겠어. 그 사람을 소중히 여기면서, 그만큼 자기 자신도 아껴 주는 거야. 소중한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스스로가 되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좋아해’의 마음을 느끼면 그건 분명 행복일 거야.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였다. 그 말을 들은 시노는 할머니가 근사한 ‘좋아해’의 마음을 갖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저 점장님은 할머니가 스스로를 좋아하게 될 만큼 큰마음을 선물해 준 것이다. 진정으로 멋진 사랑은 나이가 몇 살이든 시작될 수 있고, 몇 살에 만나든 행복을 선사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시노는 깨달았다.
---「할머니와 사랑에 대한 고찰을」중에서
몇 년 동안 가슴속에 묵혀 두었던 문제, 외면해 왔던 불만에 맞서려는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도 간단히 심경의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 하지만 원래 이런 것일지 모른다.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 작은 배려를 담은 한마디, 이런 것들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등을 밀어 준다. 그 부드러운 힘으로, 사람은 바뀐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봤다. 푸른 하늘이 드높고, 하얀 새가 우아하게 호를 그린다.
---「히로세 다로의 우울」중에서
“…나, 올바름이 가지는 강력함과 그것을 휘두를 때의 오만함을 알았어. 무엇보다 다정함을 담은 페트병을 건네줄 사람을 고민하다 떠오른 것이 그 집의 아이였어.” 빨강 할아버지가 건네준 두 병의 페트병. 다른 누군가에게 이어 가 달라고 했던 다정함. 빨강 할아버지는 그 두 병분을 시마에게 주라고 했지만 이제 더 이상 시마에게는 쓰지 않아도 괜찮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건네주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 보니 아빠가 ‘다쓰키’라고 부르던 아이가 떠올랐다. 과연 이것이 두 병분의 다정함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오만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행동하고 싶었다. 건네주고 싶었다. 미즈키와 스미에 사이에 놓인 두 개의 디저트. 소다색 바다 위에 놓인 엄마 펭귄과 아기 펭귄이 화목해 보이는 모습으로 서로에게 기대고 있었다.
---「여왕의 실각」중에서
출판사 리뷰
“오늘의 추천 상품은 ‘온기’입니다”
바닷가 편의점에서부터 번져 가는
따뜻하고 상냥한 행복의 기운
공기가 차가울수록 온기로 반짝이는 공간. 한겨울에도 변함없이 불을 밝히고 손님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곳. 어깨에 내린 눈을 털어 내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달콤한 목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텐더니스 편의점만의 명물, 남녀노소 모두에게 페로몬을 뿌리며 애정 어린 안부를 묻는 마성의 점장 시바가 건네는 인사말이다.
배를 든든하게 채워 줄 각종 간편 음식과 훌륭한 퀄리티의 디저트, 시원하고 따뜻한 음료부터 아플 때 필요한 물품까지 손님이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구비해 놓은 점은 다른 편의점과 다를 바 없지만 텐더니스 편의점만의 가장 큰 특징은 시바 점장을 비롯해 누구보다 수상쩍은 직원들과 편의점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이웃들, 저마다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다. 근무 중 점장 시바를 관찰하는 재미에 푹 빠진 파트타임 직원 미쓰리,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무엇이든 도와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단 미니트럭을 타고 불시에 나타나는 ‘무엇이든 맨’, 모지항 지도를 뿌리며 온갖 일에 끼어드는 빨강 할아버지는 이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더불어 점장의 매력에 끌려 편의점을 찾는 개성 넘치는 단골손님들과 저마다의 고민을 품고 각자 필요한 물건을 사러 편의점을 들렀다가 뜻하지 않게 위로하고 위로받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진다. 이렇듯 흥미진진한 사람들이 펼치는 소소한 이야기가 마치다 소노코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다정한 문장으로 풀려 가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은 현실에 있을 법한 사연들이 모두 결국 인간적인 방식으로 해결되는 따뜻한 일상 소설이다.
당신만을 위한 편의점,
당신만을 위한 겨울 한정판 에디션
1, 2권 통합 30만 부 판매를 기념해 제작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임듀이 작가의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는 그림으로 표지를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다. 눈꽃이 하얗게 피어난 나뭇가지와 섬세한 패턴의 눈송이, 차양 위로 눈이 소복하게 쌓인 전경 등 한겨울 편의점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한 일러스트는 1권과 2권의 분위기와 이어지면서도 겨울 에디션만의 계절감을 한껏 드러낸다. 또한 1, 2권을 한데 묶어 아홉 편의 에피소드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독자들의 열렬한 성원에 보답하고자 했다. 겨울 에디션 출간 축하와 함께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에 보여준 한국 독자들의 큰 사랑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전해 온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메시지와 사인은 이번 에디션만의 특전이다.
내려가는 기온만큼 쓸쓸해지기 쉬운 계절, 가까운 곳에 언제나 불을 밝힌 채 손님을 맞는, 언제 들어가도 변함없는 안부 인사가 들려오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은 고독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큰 위안을 준다. 나와 친구, 이웃, 가족을 돌아보게 만드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겨울 에디션을 읽으며 올겨울 나를 따뜻하게 해주는 주변의 빛나는 온기를 발견해보는 것도 좋겠다.
바닷가 편의점에서부터 번져 가는
따뜻하고 상냥한 행복의 기운
공기가 차가울수록 온기로 반짝이는 공간. 한겨울에도 변함없이 불을 밝히고 손님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곳. 어깨에 내린 눈을 털어 내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달콤한 목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텐더니스 편의점만의 명물, 남녀노소 모두에게 페로몬을 뿌리며 애정 어린 안부를 묻는 마성의 점장 시바가 건네는 인사말이다.
배를 든든하게 채워 줄 각종 간편 음식과 훌륭한 퀄리티의 디저트, 시원하고 따뜻한 음료부터 아플 때 필요한 물품까지 손님이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구비해 놓은 점은 다른 편의점과 다를 바 없지만 텐더니스 편의점만의 가장 큰 특징은 시바 점장을 비롯해 누구보다 수상쩍은 직원들과 편의점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이웃들, 저마다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다. 근무 중 점장 시바를 관찰하는 재미에 푹 빠진 파트타임 직원 미쓰리,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무엇이든 도와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단 미니트럭을 타고 불시에 나타나는 ‘무엇이든 맨’, 모지항 지도를 뿌리며 온갖 일에 끼어드는 빨강 할아버지는 이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더불어 점장의 매력에 끌려 편의점을 찾는 개성 넘치는 단골손님들과 저마다의 고민을 품고 각자 필요한 물건을 사러 편의점을 들렀다가 뜻하지 않게 위로하고 위로받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진다. 이렇듯 흥미진진한 사람들이 펼치는 소소한 이야기가 마치다 소노코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다정한 문장으로 풀려 가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은 현실에 있을 법한 사연들이 모두 결국 인간적인 방식으로 해결되는 따뜻한 일상 소설이다.
당신만을 위한 편의점,
당신만을 위한 겨울 한정판 에디션
1, 2권 통합 30만 부 판매를 기념해 제작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임듀이 작가의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는 그림으로 표지를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다. 눈꽃이 하얗게 피어난 나뭇가지와 섬세한 패턴의 눈송이, 차양 위로 눈이 소복하게 쌓인 전경 등 한겨울 편의점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한 일러스트는 1권과 2권의 분위기와 이어지면서도 겨울 에디션만의 계절감을 한껏 드러낸다. 또한 1, 2권을 한데 묶어 아홉 편의 에피소드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독자들의 열렬한 성원에 보답하고자 했다. 겨울 에디션 출간 축하와 함께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에 보여준 한국 독자들의 큰 사랑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전해 온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메시지와 사인은 이번 에디션만의 특전이다.
내려가는 기온만큼 쓸쓸해지기 쉬운 계절, 가까운 곳에 언제나 불을 밝힌 채 손님을 맞는, 언제 들어가도 변함없는 안부 인사가 들려오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은 고독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큰 위안을 준다. 나와 친구, 이웃, 가족을 돌아보게 만드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겨울 에디션을 읽으며 올겨울 나를 따뜻하게 해주는 주변의 빛나는 온기를 발견해보는 것도 좋겠다.
'53.문학의 이해 (독서>책소개) > 8.외국현대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르웨이의 숲 (2017) - 일본 장편소설 (0) | 2024.03.13 |
---|---|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2022) - 일본 장편소설 (0) | 2024.03.13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2023) - 일본 장편소설 (0) | 2024.03.13 |
보스턴 사람들 (2024) - 영미 / 장편소설 (0) | 2024.03.09 |
트러스트 (2023) - 영미 / 장편소설 (0) | 2024.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