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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생의 모든 해답은 철학에 있다”
허무함을 채우는 법부터 불안을 달래는 법까지
인생에서 꼭 만나야 할 철학자의 30가지 말들
살다 보면 문득 “나 지금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와 같은 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 과거를 떠올리면 괴롭고, 현재를 생각하면 힘겨운데, 미래를 상상하는 것조차 불안하기만 한 날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온다. 인생은 원래 혼자 걸어가는 길이라지만, 가끔 방향을 잃은 날은 의지할 매뉴얼이 간절해지기도 한다. 또는 지금의 고민을 누군가 대신하고 답까지 내려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니체처럼 사랑하고 세네카처럼 현명하게』에는 당신이 인생에 궁금해하는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았다.
주위의 많은 것들에 삶의 주도권을 빼앗겨 그냥 되는 대로 살고 있다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간관계로 골치가 아프다면, 산다는 게 그저 힘겹기만 한 날이라면, 진짜 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살았다면, 남은 인생을 생각하면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면, 의미 있는 것들로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고 싶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철학’이다.
유명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우리에게 삶이 흔들리고 고단해도 허무에 빠지지 말고 적극적으로 삶을 긍정하고 책임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인간인 ‘위버멘쉬’, 즉 ‘초인’이 되라고 덧붙인다. 이 개념은 이 세계가 영원히 반복된다는 ‘영원회귀(영겁회귀)’ 이론으로 이어지며, 그 유명한 “아모르 파티(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말을 남기는 데 이른다. 운명을 개척하고 영원히 반복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만들라는 의미이다.
『니체처럼 사랑하고 세네카처럼 현명하게』에는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지혜로운 30명이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사유하며 남긴 이야기들을 담았다. 사는 게 한없이 힘겨울 때, 내 인생이 남보다 못한 것 같을 때, 다가올 죽음이 두려울 때, 인생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치기를 바란다. 인생의 모든 해답과 지혜롭게 나이 드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상처받지 않는 마음, 상처받더라도 금방 회복하는 힘, 흔들리지 않는 삶, 중심을 잃더라도 금세 균형을 맞추는 힘은 바로 지혜에서 온다. 인생에 꼭 한 번은 만나야 할 철학자의 인생 수업을 통해 삶의 허무함을 채우는 법부터 미래의 불안을 달래는 법까지 올바른 인생의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허무함을 채우는 법부터 불안을 달래는 법까지
인생에서 꼭 만나야 할 철학자의 30가지 말들
살다 보면 문득 “나 지금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와 같은 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 과거를 떠올리면 괴롭고, 현재를 생각하면 힘겨운데, 미래를 상상하는 것조차 불안하기만 한 날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온다. 인생은 원래 혼자 걸어가는 길이라지만, 가끔 방향을 잃은 날은 의지할 매뉴얼이 간절해지기도 한다. 또는 지금의 고민을 누군가 대신하고 답까지 내려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니체처럼 사랑하고 세네카처럼 현명하게』에는 당신이 인생에 궁금해하는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았다.
주위의 많은 것들에 삶의 주도권을 빼앗겨 그냥 되는 대로 살고 있다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간관계로 골치가 아프다면, 산다는 게 그저 힘겹기만 한 날이라면, 진짜 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살았다면, 남은 인생을 생각하면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면, 의미 있는 것들로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고 싶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철학’이다.
유명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우리에게 삶이 흔들리고 고단해도 허무에 빠지지 말고 적극적으로 삶을 긍정하고 책임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인간인 ‘위버멘쉬’, 즉 ‘초인’이 되라고 덧붙인다. 이 개념은 이 세계가 영원히 반복된다는 ‘영원회귀(영겁회귀)’ 이론으로 이어지며, 그 유명한 “아모르 파티(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말을 남기는 데 이른다. 운명을 개척하고 영원히 반복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만들라는 의미이다.
『니체처럼 사랑하고 세네카처럼 현명하게』에는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지혜로운 30명이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사유하며 남긴 이야기들을 담았다. 사는 게 한없이 힘겨울 때, 내 인생이 남보다 못한 것 같을 때, 다가올 죽음이 두려울 때, 인생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치기를 바란다. 인생의 모든 해답과 지혜롭게 나이 드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상처받지 않는 마음, 상처받더라도 금방 회복하는 힘, 흔들리지 않는 삶, 중심을 잃더라도 금세 균형을 맞추는 힘은 바로 지혜에서 온다. 인생에 꼭 한 번은 만나야 할 철학자의 인생 수업을 통해 삶의 허무함을 채우는 법부터 미래의 불안을 달래는 법까지 올바른 인생의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목차
프롤로그 인생에 한 번쯤은 꼭 만나야 할 철학자들을 찾아서
1장 니체처럼 사랑하라│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운명을 사랑하는 법│니체의 위버멘쉬
왜 나만 삶을 복잡하게 사는가?│오컴의 면도날
인간에게도 뿌리내릴 땅이 필요한 이유│베유의 뿌리내림
선입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법│플라톤의 동굴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비트겐슈타인과 언어
2장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생각하라│관계를 다스리는 법
참된 관계를 원한다면 기억해야 할 것│아리스토텔레스의 필리아
타인을 이해한다는 착각│머독의 초월적 존재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데리다와 해체주의
인간에게는 ‘사랑의 기술’이 필요하다│프롬과 사랑의 기술
공존의 대상으로 타인을 보는 법│부버의 참된 만남
3장 쇼펜하우어처럼 버려라│고통에 주저앉지 않는 법
나 혼자만 정체된 것처럼 느껴질 때│키르케고르와 실존주의
인생이 왜 고통이라는 것일까?│쇼펜하우어의 연민
내 삶이 남보다 못한 것 같다면│에피쿠로스의 아타락시아
의심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
절망을 대하는 태도│프랭클의 로고테라피
4장 몽테뉴처럼 질문하라│나를 나답게 만드는 법
“사유하는 인간이 되어라”│아렌트와 사유의 힘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다│몽테뉴의 모럴리스트
불의와 직면해야 하는 이유│슈클라의 공포로부터의 자유주의
진짜 ‘대화’를 하는 법은 따로 있다│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레비나스의 타자론
5장 칸트처럼 행복하라│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법
만족한 바보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어라│밀과 행복
새로운 삶의 목적을 찾는다면│사르트르의 실존
쓸모없음의 쓸모를 찾아서│장자의 무용지용
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 법│에픽테토스와 자유
“우리는 모두 행복할 의무가 있다”│칸트와 도덕
6장 세네카처럼 선택하라│가치 있는 인생을 사는 법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하는 이유│세네카와 죽음
“초라한 외면 대신 당당하게 직면하라”│하이데거의 실존
사별의 아픔을 극복하는 법│퀴블러 로스의 슬픔의 단계
지혜롭게 나이 들고 싶다면│보부아르와 노년
어떻게 삶을 긍정할 것인가?│스피노자의 필연
에필로그 삶으로 이어지는 철학의 여정
참고 자료
1장 니체처럼 사랑하라│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운명을 사랑하는 법│니체의 위버멘쉬
왜 나만 삶을 복잡하게 사는가?│오컴의 면도날
인간에게도 뿌리내릴 땅이 필요한 이유│베유의 뿌리내림
선입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법│플라톤의 동굴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비트겐슈타인과 언어
2장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생각하라│관계를 다스리는 법
참된 관계를 원한다면 기억해야 할 것│아리스토텔레스의 필리아
타인을 이해한다는 착각│머독의 초월적 존재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데리다와 해체주의
인간에게는 ‘사랑의 기술’이 필요하다│프롬과 사랑의 기술
공존의 대상으로 타인을 보는 법│부버의 참된 만남
3장 쇼펜하우어처럼 버려라│고통에 주저앉지 않는 법
나 혼자만 정체된 것처럼 느껴질 때│키르케고르와 실존주의
인생이 왜 고통이라는 것일까?│쇼펜하우어의 연민
내 삶이 남보다 못한 것 같다면│에피쿠로스의 아타락시아
의심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
절망을 대하는 태도│프랭클의 로고테라피
4장 몽테뉴처럼 질문하라│나를 나답게 만드는 법
“사유하는 인간이 되어라”│아렌트와 사유의 힘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다│몽테뉴의 모럴리스트
불의와 직면해야 하는 이유│슈클라의 공포로부터의 자유주의
진짜 ‘대화’를 하는 법은 따로 있다│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레비나스의 타자론
5장 칸트처럼 행복하라│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법
만족한 바보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어라│밀과 행복
새로운 삶의 목적을 찾는다면│사르트르의 실존
쓸모없음의 쓸모를 찾아서│장자의 무용지용
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 법│에픽테토스와 자유
“우리는 모두 행복할 의무가 있다”│칸트와 도덕
6장 세네카처럼 선택하라│가치 있는 인생을 사는 법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하는 이유│세네카와 죽음
“초라한 외면 대신 당당하게 직면하라”│하이데거의 실존
사별의 아픔을 극복하는 법│퀴블러 로스의 슬픔의 단계
지혜롭게 나이 들고 싶다면│보부아르와 노년
어떻게 삶을 긍정할 것인가?│스피노자의 필연
에필로그 삶으로 이어지는 철학의 여정
참고 자료
책 속으로
니체는 스위스의 실바플라나 호반을 산책하다가 이 세계가 영원히 반복된다는 개념인 ‘영원회귀(영겁회귀)’를 생각해 냅니다. 세계의 물질량이 보존되고 시간이 무한하다면, 우리가 사는 세계와 완전히 똑같은 원자의 조합이 무한한 시간 속에서 무한 회에 걸쳐 반복된다는 개념입니다. 니체에게 역사는 진보나 전진 없이 원환 운동을 하며 시간 속에서 변화할 뿐입니다. 무한한 시간이므로 과거에도 몇 번이나 반복됐을 것이고 앞으로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일어날 조합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삶이 힘들고 고난이 가득해도 어차피 반복될 예정이라면 영원히 반복되는 내 운명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운명을 개척하고 영원히 반복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만들라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고통스럽고 운명의 신이 저주하는 것 같은 순간을 만날지라도 어떻게든 이겨 내고 극복하라고 말합니다.
---「운명을 사랑하는 법: 니체의 위버멘쉬」중에서
부버는 나와 남의 관계를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나’와 ‘그것’인지 ‘나’와 ‘너’인지로 말이죠. 즉, 남은 나와의 관계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남이 나에게 ‘그것’으로 존재할지, 아니면 ‘너’로 존재할지는 오직 ‘나’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경험과 이용, 수단의 대상으로 바라본다면 그 누군가는 ‘나’에게 ‘그것’이 됩니다. 비인간적이고 일방적인 관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누군가를 온전히 존재로 바라보고 인간적으로 대하면 그때의 상대방은 나에게 ‘그것’이 아니라 ‘너’가 됩니다.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나와 그의 관계는 ‘나-너’가 되기도 하고 ‘나-그것’이 되기도 한다는 말이죠. 그래서 부버는 ‘나-그것’의 관계가 아니라 ‘나-너’의 진실된 만남을 지향하자고 주장합니다.
---「공존의 대상으로 타인을 보는 법: 부버의 참된 만남」중에서
그는 이러한 맹목적인 의지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나고, 인류의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모든 존재가 지닌 의지는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향하기에 필연적으로 다른 존재의 의지와 충돌합니다. 사회가 계속 진보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지라도, 개인이 느끼는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인생은 고통이다.”
쇼펜하우어가 한 말입니다. 그의 관점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현실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마치 태어나자마자 감옥에 갇힌 채 살아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고통이 삶의 본질이고 행복은 고통이 일시적으로 부재한 상황입니다. 맹목적인 의지, 즉 욕망은 밑이 깨진 독처럼 아무리 충족시켜도 해소되지 않습니다. 욕망을 충족했을 때 오는 만족감은 일시적이며, 곧 권태라는 이름만 다른 고통에 다시 빠지게 됩니다. 결국, 인간은 결핍과 권태를 오가며 영원히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늘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인생이 왜 고통이라는 것일까?: 쇼펜하우어의 연민」중에서
레비나스는 자신은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었는데 세상은 여전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존재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존재’란 무엇일까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무엇이 ‘존재’인가?”
레비나스는 주어 없는 존재를 ‘일리야(ilya, 프랑스어로 ~이 있다라는 뜻)’라고 부르며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일리야의 고독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스스로 해석한 자기중심의 세계를 만들어도 일리야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오랫동안 이 문제를 고민하던 레비나스는 마침내 일리야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습니다. 바로 ‘타자의 얼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얼굴은 진짜 얼굴이기보다는 타인의 타자성을 의미하는 비유적 개념입니다. 다시 말해, 낯선 이의 얼굴에 담긴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바라보라’는 뜻입니다. 지구상의 많은 문제는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고 자신의 이익만 바라볼 때 생겨납니다. 고통받는 타인을 마주쳤을 때 우리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마주하는 순간 그와 연관을 맺기 때문입니다. 이미 ‘얼굴’을 봤으니 그를 돕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돕지 않는다 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선택을 한 셈입니다. 도움의 여부와 상관없이 타인과 연관을 맺는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레비나스의 타자론」중에서
이 무한한 가능성, 즉 자유는 고정되지 않기에 늘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어떤 역할을 지정하여 그 모습에 맞춰 스스로를 꾸며 내기도 하고, 도전보다 안정감을 주는 미래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불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인 것이지요. 그래서 사르트르는 “인간은 자유라는 형벌을 받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자유는 괴롭습니다. 불안정하고 모든 행동에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무수한 선택지인 갈림길 앞에서 어쩔 수 없이 혼란을 감당해야 합니다. 인간은 늘 불안을 피하기 위해 선택할 자유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르트르는 이를 자기기만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불안을 감당하고, 삶을 선택하면서 자신을 계속 미래로 나아가도록 스스로 이끌어야 합니다.
---「새로운 삶의 목적을 찾는다면: 사르트르의 실존」중에서
노화로 인한 변화는 신체적, 사회적, 인지적 한계를 가져옵니다. 그러나 실존적 자유는 이러한 한계에 의해 손상되지 않습니다. 보부아르가 말하는 자유는 자신의 관점, 사고, 태도를 결정할 자유입니다. 신체는 늙어가지만, 정신은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고 반응하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자유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보부아르는 개인의 자유와 그에 따르는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노년기에도 당연히 선택의 자유가 있고, 그에 따르는 결과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적, 사회적 한계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선택하고 그 선택을 책임지라고 조언합니다. 이는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운명을 사랑하는 법: 니체의 위버멘쉬」중에서
부버는 나와 남의 관계를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나’와 ‘그것’인지 ‘나’와 ‘너’인지로 말이죠. 즉, 남은 나와의 관계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남이 나에게 ‘그것’으로 존재할지, 아니면 ‘너’로 존재할지는 오직 ‘나’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경험과 이용, 수단의 대상으로 바라본다면 그 누군가는 ‘나’에게 ‘그것’이 됩니다. 비인간적이고 일방적인 관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누군가를 온전히 존재로 바라보고 인간적으로 대하면 그때의 상대방은 나에게 ‘그것’이 아니라 ‘너’가 됩니다.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나와 그의 관계는 ‘나-너’가 되기도 하고 ‘나-그것’이 되기도 한다는 말이죠. 그래서 부버는 ‘나-그것’의 관계가 아니라 ‘나-너’의 진실된 만남을 지향하자고 주장합니다.
---「공존의 대상으로 타인을 보는 법: 부버의 참된 만남」중에서
그는 이러한 맹목적인 의지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나고, 인류의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모든 존재가 지닌 의지는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향하기에 필연적으로 다른 존재의 의지와 충돌합니다. 사회가 계속 진보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지라도, 개인이 느끼는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인생은 고통이다.”
쇼펜하우어가 한 말입니다. 그의 관점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현실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마치 태어나자마자 감옥에 갇힌 채 살아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고통이 삶의 본질이고 행복은 고통이 일시적으로 부재한 상황입니다. 맹목적인 의지, 즉 욕망은 밑이 깨진 독처럼 아무리 충족시켜도 해소되지 않습니다. 욕망을 충족했을 때 오는 만족감은 일시적이며, 곧 권태라는 이름만 다른 고통에 다시 빠지게 됩니다. 결국, 인간은 결핍과 권태를 오가며 영원히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늘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인생이 왜 고통이라는 것일까?: 쇼펜하우어의 연민」중에서
레비나스는 자신은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었는데 세상은 여전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존재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존재’란 무엇일까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무엇이 ‘존재’인가?”
레비나스는 주어 없는 존재를 ‘일리야(ilya, 프랑스어로 ~이 있다라는 뜻)’라고 부르며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일리야의 고독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스스로 해석한 자기중심의 세계를 만들어도 일리야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오랫동안 이 문제를 고민하던 레비나스는 마침내 일리야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습니다. 바로 ‘타자의 얼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얼굴은 진짜 얼굴이기보다는 타인의 타자성을 의미하는 비유적 개념입니다. 다시 말해, 낯선 이의 얼굴에 담긴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바라보라’는 뜻입니다. 지구상의 많은 문제는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고 자신의 이익만 바라볼 때 생겨납니다. 고통받는 타인을 마주쳤을 때 우리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마주하는 순간 그와 연관을 맺기 때문입니다. 이미 ‘얼굴’을 봤으니 그를 돕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돕지 않는다 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선택을 한 셈입니다. 도움의 여부와 상관없이 타인과 연관을 맺는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레비나스의 타자론」중에서
이 무한한 가능성, 즉 자유는 고정되지 않기에 늘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어떤 역할을 지정하여 그 모습에 맞춰 스스로를 꾸며 내기도 하고, 도전보다 안정감을 주는 미래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불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인 것이지요. 그래서 사르트르는 “인간은 자유라는 형벌을 받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자유는 괴롭습니다. 불안정하고 모든 행동에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무수한 선택지인 갈림길 앞에서 어쩔 수 없이 혼란을 감당해야 합니다. 인간은 늘 불안을 피하기 위해 선택할 자유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르트르는 이를 자기기만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불안을 감당하고, 삶을 선택하면서 자신을 계속 미래로 나아가도록 스스로 이끌어야 합니다.
---「새로운 삶의 목적을 찾는다면: 사르트르의 실존」중에서
노화로 인한 변화는 신체적, 사회적, 인지적 한계를 가져옵니다. 그러나 실존적 자유는 이러한 한계에 의해 손상되지 않습니다. 보부아르가 말하는 자유는 자신의 관점, 사고, 태도를 결정할 자유입니다. 신체는 늙어가지만, 정신은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고 반응하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자유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보부아르는 개인의 자유와 그에 따르는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노년기에도 당연히 선택의 자유가 있고, 그에 따르는 결과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적, 사회적 한계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선택하고 그 선택을 책임지라고 조언합니다. 이는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혜롭게 나이 들고 싶다면: 보부아르와 노년」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생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싶다면
지금, 철학하라!”
쇼펜하우어는 인생을 일컬어 “고통과 권태를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라고 말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불운이 닥치는 날이나, 꿈과 희망이 모두 사라진 것 같은 날이 찾아온다. 남은 생에 대한 걱정과 우려로 불안하고 머리가 복잡한 날도 있다. 본래 인생이란 혼자 헤쳐 나가야 하는 길이라지만, 성난 파도 위 홀로 떠다니는 돛단배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는 날이면 인생 매뉴얼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니체, 키르케고르, 한나 아렌트, 하이데거, 사르트르, 스피노자, 플라톤, 시몬 베유, 쇼펜하우어, 존 스튜어트 밀, 데카르트, 몽테뉴…. 지금 우리가 하는 고민들은 과거에 이 수많은 철학자가 했던 고민과 다르지 않다. 본래 철학이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문제들을 고민하는 분야이다. 인생 매뉴얼이 필요한 날,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지혜로운 철학자들이 삶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고 결론 내렸던 이야기들이 바로 이정표이자 해답이 되어 줄 것이다.
수천 년 전에 살았던 철학자들의 생각과 깨달음은 지나간 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우리 삶을 조명하고,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힘을 지닌 ‘살아 숨 쉬는 지혜’이다. 일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면 우리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꾸는 통찰력으로 연결될 것이다.
인생에 한 번쯤은 꼭 만나야 할
철학자들을 찾아서
『니체처럼 사랑하고 세네카처럼 현명하게』에서는 단순히 철학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 자신과 세상을 연결하는 법을 알려준다.
1장에서는 니체, 오컴, 베유, 플라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통해 다른 것들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을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머독, 데리다, 프롬, 부버의 철학을 통해 관계를 다스리는 법을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키르케고르, 쇼펜하우어, 에피쿠로스, 데카르트, 프랭클의 철학을 통해 고통에 주저앉지 않는 법을 이야기한다.
4장에서는 아렌트, 몽테뉴, 슈클라, 하버마스, 레비나스의 철학을 통해 나를 나답게 만드는 법을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밀, 사르트르, 장자, 에픽테토스, 칸트의 철학을 통해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법을 이야기한다. 6장에서는 세네카, 하이데거, 퀴블러 로스, 보부아르, 스피노자의 철학을 통해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철학이 모든 문제를 무조건 해결해 주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게 될 철학자들의 생각을 통해 상처받지 않는 단단한 마음, 만약 상처받더라도 금방 회복할 수 있는 힘, 흔들리지 않는 삶, 중심을 잃더라도 금세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게 될 것이다.
지금, 철학하라!”
쇼펜하우어는 인생을 일컬어 “고통과 권태를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라고 말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불운이 닥치는 날이나, 꿈과 희망이 모두 사라진 것 같은 날이 찾아온다. 남은 생에 대한 걱정과 우려로 불안하고 머리가 복잡한 날도 있다. 본래 인생이란 혼자 헤쳐 나가야 하는 길이라지만, 성난 파도 위 홀로 떠다니는 돛단배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는 날이면 인생 매뉴얼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니체, 키르케고르, 한나 아렌트, 하이데거, 사르트르, 스피노자, 플라톤, 시몬 베유, 쇼펜하우어, 존 스튜어트 밀, 데카르트, 몽테뉴…. 지금 우리가 하는 고민들은 과거에 이 수많은 철학자가 했던 고민과 다르지 않다. 본래 철학이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문제들을 고민하는 분야이다. 인생 매뉴얼이 필요한 날,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지혜로운 철학자들이 삶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고 결론 내렸던 이야기들이 바로 이정표이자 해답이 되어 줄 것이다.
수천 년 전에 살았던 철학자들의 생각과 깨달음은 지나간 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우리 삶을 조명하고,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힘을 지닌 ‘살아 숨 쉬는 지혜’이다. 일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면 우리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꾸는 통찰력으로 연결될 것이다.
인생에 한 번쯤은 꼭 만나야 할
철학자들을 찾아서
『니체처럼 사랑하고 세네카처럼 현명하게』에서는 단순히 철학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 자신과 세상을 연결하는 법을 알려준다.
1장에서는 니체, 오컴, 베유, 플라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통해 다른 것들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을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머독, 데리다, 프롬, 부버의 철학을 통해 관계를 다스리는 법을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키르케고르, 쇼펜하우어, 에피쿠로스, 데카르트, 프랭클의 철학을 통해 고통에 주저앉지 않는 법을 이야기한다.
4장에서는 아렌트, 몽테뉴, 슈클라, 하버마스, 레비나스의 철학을 통해 나를 나답게 만드는 법을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밀, 사르트르, 장자, 에픽테토스, 칸트의 철학을 통해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법을 이야기한다. 6장에서는 세네카, 하이데거, 퀴블러 로스, 보부아르, 스피노자의 철학을 통해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철학이 모든 문제를 무조건 해결해 주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게 될 철학자들의 생각을 통해 상처받지 않는 단단한 마음, 만약 상처받더라도 금방 회복할 수 있는 힘, 흔들리지 않는 삶, 중심을 잃더라도 금세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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