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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중섭 유가족과 정식계약하고 검증받은 유일한 책!
아내와 아이들을 향한 그리움을 꾹꾹 눌러 담은 편지화와 대표작품 90편
이중섭이 직접 쓰고 그린 것을 시인 박재삼이 번역하다.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의 개정판이다. 책에는 유화, 수채화, 스케치, 구아슈화, 은종이 그림 등 이중섭의 대표작품 90여 점과 더불어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이중섭이 일본에 있던 아내 이남덕(마사코) 여사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이남덕 여사가 이중섭에게 보낸 편지, 이중섭이 결혼 전 마사코에게 띄운 그림엽서 등이 담겨 있다. 제삼자가 아닌 화가 이중섭이 직접 기술한 것을 고(故) 박재삼 시인이 아름다운 우리말로 다시 노래한 이 서간집에는 당시 이중섭의 궁핍했던 생활상과 아내와 아이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그리움, 예술에 대한 광적인 집착 등이 애처롭게 표현되어 있다.
고(故) 김춘수 시인의 이중섭 연작시 중 두 편을 담다.
무의미 시론으로 유명한 고(故) 김춘수 시인의 이중섭 연작시 중 두 편, 고(故) 이경성 미술평론가의 ‘이중섭 예술론’, 고(故) 구상 시인이 전하는 이중섭의 삶과 예술에 대한 글을 추가했다. 삶과 사랑, 예술을 위해 치열하게 사투를 벌인 이중섭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친구들의 이러한 생생한 증언과 평가야말로 진정한 이중섭을 만나볼 수 있다.
아내와 아이들을 향한 그리움을 꾹꾹 눌러 담은 편지화와 대표작품 90편
이중섭이 직접 쓰고 그린 것을 시인 박재삼이 번역하다.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의 개정판이다. 책에는 유화, 수채화, 스케치, 구아슈화, 은종이 그림 등 이중섭의 대표작품 90여 점과 더불어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이중섭이 일본에 있던 아내 이남덕(마사코) 여사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이남덕 여사가 이중섭에게 보낸 편지, 이중섭이 결혼 전 마사코에게 띄운 그림엽서 등이 담겨 있다. 제삼자가 아닌 화가 이중섭이 직접 기술한 것을 고(故) 박재삼 시인이 아름다운 우리말로 다시 노래한 이 서간집에는 당시 이중섭의 궁핍했던 생활상과 아내와 아이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그리움, 예술에 대한 광적인 집착 등이 애처롭게 표현되어 있다.
고(故) 김춘수 시인의 이중섭 연작시 중 두 편을 담다.
무의미 시론으로 유명한 고(故) 김춘수 시인의 이중섭 연작시 중 두 편, 고(故) 이경성 미술평론가의 ‘이중섭 예술론’, 고(故) 구상 시인이 전하는 이중섭의 삶과 예술에 대한 글을 추가했다. 삶과 사랑, 예술을 위해 치열하게 사투를 벌인 이중섭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친구들의 이러한 생생한 증언과 평가야말로 진정한 이중섭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
1. 나의 소중한 특등으로 귀여운 남덕
연인 - 사랑의 그림엽서들
2. 나의 사랑하는 소중한 아고리
3. 나의 영리하고 착한 아들 태현, 태성
이중섭의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
연보
연인 - 사랑의 그림엽서들
2. 나의 사랑하는 소중한 아고리
3. 나의 영리하고 착한 아들 태현, 태성
이중섭의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
연보
책 속으로
내가 만난 李仲燮
金春洙
光復洞에서 만난 李仲燮은
머리에 바다를 이고 있었다.
東京에서 아내가 온다고
바다보다도 진한 빛깔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눈을 씻고 보아도
길 위에
발자욱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 뒤에 나는 또
南浦洞 어느 찻집에서
李仲燮을 보았다.
바다가 잘 보이는 창가에 앉아
진한 어둠이 깔린 바다를
그는 한 뼘 한 뼘 지우고 있었다.
東京에서 아내는 오지 않는다고,
어디까지나 나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모든 것을 세계 속에 올바르게, 당당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되오. 나는 한국이 낳은 정직한 화공으로 자처하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는 조국을 떠나는 것은 … 더욱이 조국의 여러분이 즐기고 기뻐해줄 훌륭한 작품을 제작하여 다른 나라의 어떠한 화공에게도 뒤지지 않는 올바르고 아름다운, 참으로 새로운 표현을 하기 위하여 참고하지 않으면 안 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소. 세계의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 최악의 조건하에서 생활해온 표현, 올바른 방향의 외침을 보고 싶어 하고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소.
--- p.99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소중한 아내를, 진심으로 모든 걸 바쳐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결코 훌륭한 일을 할 수 없소. 독신으로 제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고리는 그런 타입의 화공은 아니오. 자신을 올바르게 보고 있소. 예술은 무한한 애정의 표현이오. 참된 애정의 표현이오. 참된 애정이 충만함으로써 비로소 마음이 맑아지는 것이오. 마음의 거울이 맑아야 비로소 우주의 모든 것이 올바르게 마음에 비치는 것 아니겠소? 다른 사람은 무엇을 사랑해도 상관이 없소. 힘껏 사랑하고 한없이 사랑하면 되오. 나는 한없이 사랑해야 할, 현재 무한히 사랑하는 남덕의 사랑스러운 모든 것을 하늘이 점지해주셨소. 다만, 더욱더 깊고 두텁고 열렬하게, 무한히 소중한 남덕만을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열애하고, 두 사람의 맑은 마음에 비친 인생의 모든 것을 참으로 새롭게 제작 표현하면 되는 것이오.
--- p.128
당신의 힘찬 애정을 전신에 느껴, 남덕은 마냥 기뻐서 가슴이 가득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는 나는 온 세상의 누구보다도 가장 행복합니다. (…) 어리석은 남덕은 지금 이렇게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저 자신이 얼마나 당신을 필요로 하는지, 얼마나 깊이깊이 몸과 마음을 다해서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가를 절실히 깨달았답니다. 하지만 늦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더 길고 희망에 가득 찬 장래가 우리 앞에 있지 않나요? 굳게굳게 맺어져서 어떠한 장애에도 굽히지 말고,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준 길을 오롯이 나아갑시다.
그리운 사진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몇 달 만에 뵙는 사랑하는 아고리의 얼굴, 기뻐서 정신없이 입 맞추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멋있는 입술, 그러나 눈에 힘이 없어 보이고 두 뺨도 여위어 보이네요. 요즘의 식사 상태는 어떤지요. 역시 하루에 한 번 아니면 겨우 두 번 잡숫는 게 아닌가요?
金春洙
光復洞에서 만난 李仲燮은
머리에 바다를 이고 있었다.
東京에서 아내가 온다고
바다보다도 진한 빛깔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눈을 씻고 보아도
길 위에
발자욱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 뒤에 나는 또
南浦洞 어느 찻집에서
李仲燮을 보았다.
바다가 잘 보이는 창가에 앉아
진한 어둠이 깔린 바다를
그는 한 뼘 한 뼘 지우고 있었다.
東京에서 아내는 오지 않는다고,
어디까지나 나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모든 것을 세계 속에 올바르게, 당당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되오. 나는 한국이 낳은 정직한 화공으로 자처하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는 조국을 떠나는 것은 … 더욱이 조국의 여러분이 즐기고 기뻐해줄 훌륭한 작품을 제작하여 다른 나라의 어떠한 화공에게도 뒤지지 않는 올바르고 아름다운, 참으로 새로운 표현을 하기 위하여 참고하지 않으면 안 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소. 세계의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 최악의 조건하에서 생활해온 표현, 올바른 방향의 외침을 보고 싶어 하고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소.
--- p.99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소중한 아내를, 진심으로 모든 걸 바쳐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결코 훌륭한 일을 할 수 없소. 독신으로 제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고리는 그런 타입의 화공은 아니오. 자신을 올바르게 보고 있소. 예술은 무한한 애정의 표현이오. 참된 애정의 표현이오. 참된 애정이 충만함으로써 비로소 마음이 맑아지는 것이오. 마음의 거울이 맑아야 비로소 우주의 모든 것이 올바르게 마음에 비치는 것 아니겠소? 다른 사람은 무엇을 사랑해도 상관이 없소. 힘껏 사랑하고 한없이 사랑하면 되오. 나는 한없이 사랑해야 할, 현재 무한히 사랑하는 남덕의 사랑스러운 모든 것을 하늘이 점지해주셨소. 다만, 더욱더 깊고 두텁고 열렬하게, 무한히 소중한 남덕만을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열애하고, 두 사람의 맑은 마음에 비친 인생의 모든 것을 참으로 새롭게 제작 표현하면 되는 것이오.
--- p.128
당신의 힘찬 애정을 전신에 느껴, 남덕은 마냥 기뻐서 가슴이 가득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는 나는 온 세상의 누구보다도 가장 행복합니다. (…) 어리석은 남덕은 지금 이렇게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저 자신이 얼마나 당신을 필요로 하는지, 얼마나 깊이깊이 몸과 마음을 다해서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가를 절실히 깨달았답니다. 하지만 늦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더 길고 희망에 가득 찬 장래가 우리 앞에 있지 않나요? 굳게굳게 맺어져서 어떠한 장애에도 굽히지 말고,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준 길을 오롯이 나아갑시다.
그리운 사진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몇 달 만에 뵙는 사랑하는 아고리의 얼굴, 기뻐서 정신없이 입 맞추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멋있는 입술, 그러나 눈에 힘이 없어 보이고 두 뺨도 여위어 보이네요. 요즘의 식사 상태는 어떤지요. 역시 하루에 한 번 아니면 겨우 두 번 잡숫는 게 아닌가요?
--- p.165~173
출판사 리뷰
천재 화가, 국민 화가, 민족 화가, 한국 근대 미술의 선구자.
온갖 화려한 수식어가 앞에 놓이는 행복한 화가.
지독한 가난,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 쓸쓸한 죽음.
온갖 고통 속에서 예술혼을 불사른 불행한 화가.
유화, 수채화, 스케치, 구아슈화, 은종이 그림 등 이중섭의 대표작품 90여 점과 더불어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이중섭이 일본에 있던 아내 이남덕(마사코) 여사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이남덕 여사가 이중섭에게 보낸 편지, 이중섭이 결혼 전 마사코에게 띄운 그림엽서 등을 담은 책 『이중섭 1916-1956 편지와 그림들』.
제삼자가 아닌 화가 이중섭이 직접 기술한 것을 고(故) 박재삼 시인이 아름다운 우리말로 다시 노래한 이 서간집에는 당시 이중섭의 궁핍했던 생활상과 아내와 아이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그리움, 예술에 대한 광적인 집착 등이 애처롭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식민지 시절에 만난 일본 여성과 결혼을 하고, 한국 전쟁 기간에 부산, 제주도를 오가며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가난한 생활을 하다 결국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지내야 했던 이중섭 가족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랑의 절절함은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보아도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그 와중에 혼신의 힘을 쏟아 한 점 한 점 완성한 그림들의 붓 터치와 색감 하나하나는 예술에 있어 ‘정직한 화공’이기를 자처한 이중섭의 노력과 고민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그의 분신들입니다. 그의 삶과 예술을 느끼고 이해하는 데 있어 이보다 더 소중하고 진실된 자료는 없을 것입니다.
덧붙여 고(故) 김춘수 시인의 이중섭 연작시 중 두 편, 고(故) 이경성 미술평론가의 ‘이중섭 예술론’, 고(故) 구상 시인이 전하는 이중섭의 삶과 예술에 대한 글을 담았습니다. 삶과 사랑, 예술을 위해 치열하게 사투를 벌인 이중섭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친구들의 이러한 생생한 증언과 평가야말로 진정한 이중섭을 만나게 해줍니다. 수년 전, 위작 시비를 겪으며 세상을 떠난 후에도 편치 못한 상황에 놓였던 이중섭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 책으로 달래며, 예술에 대한 고뇌, 탐구,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녹아 있는 이중섭의 작품들과 더불어 가족을 향한 그의 사랑과 절절한 그리움을 독자님들께 오롯이 전하고자 합니다.
“중섭 형의 그림을 보면 예술이라는 것은 타고난 것 없이는 하기 힘들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진다. 중섭 형은 참 용한 것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그러한 것을 생각해내고 또 그렇게 용한 표현을 하는지 그런 것이 정말 개성이요 민족 예술인 것 같다. 중섭 형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화가로 우리 화단에 일등으로 빛나는 존재이다.” - 화가 김환기
“이중섭은 누구에게나 애착을 주는 작품 세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한국의 서양화 도입기에 있어서 가장 먼저 후진성을 탈피한 근대화의 선구자로서 비록 서구적인 자료로 그림을 그렸을망정 그것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한 개성적이고 향토적인 작가였다. … 짙은 토착색… 동양화가 갖고 있는 형식적이고 꿈에 잠긴 듯한 특질을 거의 완전무결하게 곁들이고 있다. … 그는 일본에 머물러 수업하면서도 일본의 그것을 하나도 묘사하지 않았던 것처럼 뚜렷한 자아가 있었다. 일단 붓을 들면 그의 피에 섞여 흐르는 것, 즉 그를 키워준 향토의 숨소리와 꿈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의 그림이 근대 한국의 어느 작가보다도 한국적이고 또 전통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재래의 산수화가 빠져 있는 취약성을 탈피하여 훨씬 웅장하고 무한한 세계까지 내포하고 있는 것은 그러한 숨소리와 꿈이 살아 꿈틀거리기 때문이다.” - 화가 김병기
“이중섭은 억압에서 자유를 거쳐 전쟁으로 이어진 끊임없는 격동의 시대, 혼돈의 사회를 살다 간 화가이며, 이런 격동과 혼돈을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표현하는 데 성공한 화가이다. 적어도 이중섭은 자신이 속한 시대와 사회의 현실을 실감하면서 살았고, 자신의 체험과 상황을 여실히 표현하고 그릴 줄 알았다. 그 혼돈의 시대를 이중섭만큼 보람차게 산 예술가가 달리 없다고 해도 될 만큼 그는 치열하게 살았다.” - 평론가 최석태
온갖 화려한 수식어가 앞에 놓이는 행복한 화가.
지독한 가난,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 쓸쓸한 죽음.
온갖 고통 속에서 예술혼을 불사른 불행한 화가.
유화, 수채화, 스케치, 구아슈화, 은종이 그림 등 이중섭의 대표작품 90여 점과 더불어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이중섭이 일본에 있던 아내 이남덕(마사코) 여사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이남덕 여사가 이중섭에게 보낸 편지, 이중섭이 결혼 전 마사코에게 띄운 그림엽서 등을 담은 책 『이중섭 1916-1956 편지와 그림들』.
제삼자가 아닌 화가 이중섭이 직접 기술한 것을 고(故) 박재삼 시인이 아름다운 우리말로 다시 노래한 이 서간집에는 당시 이중섭의 궁핍했던 생활상과 아내와 아이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그리움, 예술에 대한 광적인 집착 등이 애처롭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식민지 시절에 만난 일본 여성과 결혼을 하고, 한국 전쟁 기간에 부산, 제주도를 오가며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가난한 생활을 하다 결국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지내야 했던 이중섭 가족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랑의 절절함은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보아도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그 와중에 혼신의 힘을 쏟아 한 점 한 점 완성한 그림들의 붓 터치와 색감 하나하나는 예술에 있어 ‘정직한 화공’이기를 자처한 이중섭의 노력과 고민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그의 분신들입니다. 그의 삶과 예술을 느끼고 이해하는 데 있어 이보다 더 소중하고 진실된 자료는 없을 것입니다.
덧붙여 고(故) 김춘수 시인의 이중섭 연작시 중 두 편, 고(故) 이경성 미술평론가의 ‘이중섭 예술론’, 고(故) 구상 시인이 전하는 이중섭의 삶과 예술에 대한 글을 담았습니다. 삶과 사랑, 예술을 위해 치열하게 사투를 벌인 이중섭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친구들의 이러한 생생한 증언과 평가야말로 진정한 이중섭을 만나게 해줍니다. 수년 전, 위작 시비를 겪으며 세상을 떠난 후에도 편치 못한 상황에 놓였던 이중섭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 책으로 달래며, 예술에 대한 고뇌, 탐구,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녹아 있는 이중섭의 작품들과 더불어 가족을 향한 그의 사랑과 절절한 그리움을 독자님들께 오롯이 전하고자 합니다.
“중섭 형의 그림을 보면 예술이라는 것은 타고난 것 없이는 하기 힘들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진다. 중섭 형은 참 용한 것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그러한 것을 생각해내고 또 그렇게 용한 표현을 하는지 그런 것이 정말 개성이요 민족 예술인 것 같다. 중섭 형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화가로 우리 화단에 일등으로 빛나는 존재이다.” - 화가 김환기
“이중섭은 누구에게나 애착을 주는 작품 세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한국의 서양화 도입기에 있어서 가장 먼저 후진성을 탈피한 근대화의 선구자로서 비록 서구적인 자료로 그림을 그렸을망정 그것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한 개성적이고 향토적인 작가였다. … 짙은 토착색… 동양화가 갖고 있는 형식적이고 꿈에 잠긴 듯한 특질을 거의 완전무결하게 곁들이고 있다. … 그는 일본에 머물러 수업하면서도 일본의 그것을 하나도 묘사하지 않았던 것처럼 뚜렷한 자아가 있었다. 일단 붓을 들면 그의 피에 섞여 흐르는 것, 즉 그를 키워준 향토의 숨소리와 꿈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의 그림이 근대 한국의 어느 작가보다도 한국적이고 또 전통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재래의 산수화가 빠져 있는 취약성을 탈피하여 훨씬 웅장하고 무한한 세계까지 내포하고 있는 것은 그러한 숨소리와 꿈이 살아 꿈틀거리기 때문이다.” - 화가 김병기
“이중섭은 억압에서 자유를 거쳐 전쟁으로 이어진 끊임없는 격동의 시대, 혼돈의 사회를 살다 간 화가이며, 이런 격동과 혼돈을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표현하는 데 성공한 화가이다. 적어도 이중섭은 자신이 속한 시대와 사회의 현실을 실감하면서 살았고, 자신의 체험과 상황을 여실히 표현하고 그릴 줄 알았다. 그 혼돈의 시대를 이중섭만큼 보람차게 산 예술가가 달리 없다고 해도 될 만큼 그는 치열하게 살았다.” - 평론가 최석태
'57.미술의 이해 (독서>책소개) > 1.현대미술교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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